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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충 레전드썰] 강아지때문에 두 좌석 예매했는데, 미x년이라며 자리 달라는 맘충..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맘충 레전드썰] 강아지때문에 두 좌석 예매했는데, 미x년이라며 자리 달라는 맘충..

스레TV 2018. 9. 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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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4살에 취업문제로 정신없이 바쁜 여자입니다.

다른곳에 글을 올리는 것보다

그래도 아이가 있는 언니분들도 많고 하니 여기 글 올렸어요.

양해부탁드려요.

 

제가 강아지 한마리를 키워요.

22살때 친구가 키우던 녀석이 새끼를 낳아 분양 받았어요.

잘짖지도 않고 똑똑하고 얌전한 아이이지만

간혹 교통수단을 이용할때 말이 좀 나옵니다.

당연히 강아지 이동장에 넣어서 데리고 다녀요.

그냥 그런것도 없이 데리고 다니면 욕얻어먹을거 뻔하고 해서요.

 

전에도 이동장에 넣고 지하철 타고 가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저한테 막 욕을 하시더라구요.

애기들이랑 같이 계시던 엄마분들은 강아지 잠깐만 보여주시면 안되냐고 하시고

다른 분들도 아무말씀 안하셨는데..

 

제가 지금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고 제 고향은 광주입니다.

방학때나 명절에는 당연히 고속버스 이용하죠.

법으로도 이동장에 강아지를 넣었을시에 탑승 가능하다고 되있어요.

하지만 간혹가다 유별나다고 욕하시는 분들때문에

일부러 제 옆좌석까지 같이 끊어요.

 

우등버스는 그래도 공간이 넓어서 맨뒤에 앉을때는 상관없는데

일반버스의 경우는 좁기도 하고 다른사람들에게 폐가 갈까봐

아예 두 자리 좌석을 다 예매합니다.

 

 

엊그제 일이에요. ㅠㅠ

이번에 엄마가 구정전에 일찍 내려왔음 한다 하셔서 좀 일찍 내려갔습니다.

강남터미널로 간게 아니라서 우등이 수시로 있지 않아

그냥 일반버스로 표를 끊었어요.

당연히 두자리...

 

강아지를 창가쪽에 앉히고 제가 복도쪽에 앉았거든요.

반대편 좌석분들이 싫어하실지도 몰라서요.

의외로 버스가 금방 차더라구요.

제 옆 두자리만 비고요.

버스 출발하기 몇분전에 한 아줌마랑 아이둘이 탔습니다.

제 반대편 자리에 앉았는데

애들이 이제 3살 7살 정도 되보였어요.

7살짜리 아이가 창가쪽으로 들어가니까

아줌마가 넌 여기 앉지말고 저 자리로 가 하시는데

그 자리가 바로 제 강아지이동장을 놓아둔 자리였습니다.

 

그러더니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그거 바닥에 내려놓던지

버스아래 짐넣는 거기다 넣으랍니다.

빈자리를 마치 제가 버젓히 차지하고 있다는 투로요.

그래서 제가 이 자리까지 제가 다 샀다고 하니

대뜸 자기들 세명인거 안보이냡니다.

당연히 빈자리가 있음 사람이 앉는다는 건데 융통성이 없다면서요.

제가 표를 보여드리면서 제가 이 자리까지 샀다고 말을 해도

두 자리에 그럼 이 세명이 앉아서 가냐고 저한테 뭐라하는거에요.

그러더니 다른 자리에 앉아있던 아줌마 한분도

저보고 이상한 아가씨라고 하고요. ㅠㅠ

 

그래서 제가 자리 제가 산거기때문에

이 자리에 앉으시려면 표값을 주시라 하니

왜 본인이 표값을 줘야 하냐며 목소리를 키우시더라구요.

7살정도 되보이는 애는 계속 팔을 뻗어서 강아지 이동장을 흔들구요.

자꾸 흔들길래 손을 잡아서 제지했더니만

그 아줌마가 저한테 미친년이랍니다.

개xx 데리고 다니는 미.친.년...이라고

돈 쓸데가 없어서 개xx 자리에 돈 처바른다고...

그러면서 자기 애한테 그냥 앉으라고 하고 자리는 창가에 앉고

애기를 그 옆에 앉히는 거에요.

솔직히 그렇게 어린애는 엄마가 안고가야 하지 않나요??

 

 

제가 이동장을 안내리니 그 7살난 아이가 자기 동생하고 같이 앉더라구요.

그 아줌마는 계속 저한테 꼴깝을 떤다하고...

검표하시는 분이 올라와서 검표하시는데

아줌마가 그 분에게

빈자리 두고 셋이 이렇게 힘들게 가야한다고 그러면서 절 노려보는데

검표하시는 분이 이분이 표를 사셨으니 앉으시려거든 이분 표를 사던지 하셔야 한다고 하고

검표하시는 분 가니까

계속 미친년이 개하나 가지고 유세도 저런 유세가 없다 하고

나중에 앞에 앉아계시던 할머니가

그 아줌마한테 조용히좀 하라고 애도 있는 사람이 입이 험하다고 뭐라 하셨어요.

 

그냥 무시하고 내려가는 내내 노래 들으면서 강아지 살피면서 왔는데

따가운 시선이 계속 느껴지고

입으로 뭐라 궁시렁 궁시렁 대는게 빤히 보이더라구요.

성격 같아서는 정말 엎어버리고 싶은걸 앞에 나이어린 애도 둘이나 있고

버스안에서 싸움 나면 다른 승객들에게도 피해 갈거 같아 참았어요.

 

그 아줌마가 계속 혼자 궁시렁 대는 소리에 다른 버스 승객분들도

그 아줌마 한테 욕좀 그만하라고 하고 찌푸리면서 쳐다보긴 했지만

저도 융통성없다는 이야기 들었네요.

 

제가 결혼도 안한 아가씨라

아이가 있는 아줌마의 마음을 몰랐을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이게 그렇게 미친년이라고 욕을 들을 일인지 궁금하네요.




++ 추가글


안녕하세요.

고속버스에 강아지 판을쓴 글쓴이에요.

제 글이 이렇게 관심을 많이 받을줄 몰랐어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신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반면에 다른 의견을 말씀해주신 분들도 계시네요.

제가 그런분들에게 까지 제 입장을 호소하면서 제 편을 들어주시라 하고 싶지는 않네요. ^^;;;

 


그리고 몇몇분들이 개털알레르기 부분에 대해서 언급해주셨는데

제가 버스표를 미리 예매하지는 않아요.

다른 승객들께도 양해를 구해야 하는 부분이고

혹여나 불편하신 분이 계시면 버스표를 환불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니

미리 기사분께 말씀드려요.

그리고서 승객이 어느정도 타면 말씀드리고 부리나케 표를 삽니다. ^^;;

 

 

이번에도 당연히 괜찮으시냐 다른분들께 물어보고

괜찮으시다고 하셔서 감사하다고 하고 탑승했어요.

강남터미널이 아니고서는 광주가는 버스에 사람이 늘 많이 타는 편은 아니라

이번처럼 좌석이 다 찰거라는 예상까지는 솔직히 저도 못했구요.

그리고 버스는 일반이건 우등이건 다 좌석제에요.

 

 

제가 속상한 마음에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엄마도 강아지를 예뻐하시는지라 많이 속상해하셨고

올라갈때 그냥 처음부터 KTX 타고 가라하셨어요.

그것도 누가 언제 그럴지 모르니 일반석끊지말고 특실 끊으라시구요.

돈 2만원 아껴서 괜히 욕얻어먹고 눈치보고 갈바에야

2만원 정도 더 쓰고 속편히 가라고요.

 

그리고 차에관한 이야기도 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부모님이 어차피 서울에서 직장생활 할거

이번에 중고차 한대 뽑으라고 하셨어요.

사실 저는 서울이 지하철이나 버스 대중교통이 잘 이용하면 자가용이 없어도

사는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같이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는 강아지 데리고 타는일도 없구요.

하지만 당장에는 그러지 마시라 했어요.

서울에서 자취하고 대학까지 다니는데

부모님 나가는 돈 생각하면 제가 얼른 사회생활 시작해서 돈 모아서 사려구요.

틈틈히 계속 아르바이트하고 해서 월세나 생활비 용돈정도는 제가 충당하지만

학비는 장학금 받지않는 한은 어렵긴 하더라구요. ^^;;

그 부분을 부모님께서 지원해주시는데 제가 타고 다닐 차까지 사주신다는건

제가 마음이 불편할거 같아서요.

그래도 얼른 돈 모아서 차 사서 강아지 데리고 마음편하게 이동하고 싶네요.

 

 

제가 애견인이니 모두에게 강아지를 사랑해달라고 호소하지는 않아요.

사람마다 다 다른거니까요.

하지만 다른분들에게 최대한 피해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견주분들에게

무턱대고 뭐라고 하시지는 말아주세요. ㅠㅠ

저 사는 곳 가까이에 강아지 출입가능한 공원이 있어요.

거기 가끔 산책 시키곤 하는데 강아지 데리고 들어왔다고

노발대발 하시는 아저씨 한분이 계셨어요.

배변봉투며 목줄까지 다 하고 있었는데도요.

저도 왠만하면 공공장소에 사람 많이 모이는곳에는 데려가지 않아요.

강아지도 스트레스 받고 또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스트레스 받으니까요.

 

 

저도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서로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 하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요.

댓글들 다는 아니지만 읽으면서 생각했어요.

강아지를 키우는 견주분들도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가지고 있는 매너라는 것에 대해서 지켜주시면 좋겠고

(물론 기본 에티켓을 지키시는분들이 더 많을거라 생각해요 ^^)

 

그리고 강아지를 키우지 않으시는 분들은

그래도 어긋나지않게 매너있게 강아지를 키우는 분들까지 매도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아..그리고 버스에서 그런 일을 당하고도 제가 구지 큰소리 내지 않은건

솔직히 같이 목소리를키우면 다른 승객들께 피해가 가는것도 있지만

말하는거나 말투를 들으니 끝이 안날거 같아서요.

계속 반복적으로 저에게 하던 욕을 돌림노래처럼 할까봐도 있었고

옆에 있던 아이들에게 그런 좋지않은 모습을 보이는게 교육상 좋지 않을거 같았어요.

사실 제가 그렇게 생각하고 조용히 간다고 해봤자

그 아줌마가 계속 저에게 뭐라고 했으니 싸우나 안싸우나 아이들에게

분명 교육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겠죠...

 


자리부분은 저도 공짜로 얻은것도 아니고

정당한 지불을 하고 산 자리이니

아줌마가 자리에 대한 값을 지불하신다면

강아지 이동가방을 제 발아래 놓아둘수도 있었어요.

사실 몇번 버스타면서 그런적 있었거든요.

그럴떄는 보통 표값을 주셨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러지 못하겠다 하시는 바람에 일이 이렇게 된거같아요.

 

 

아무튼 많은 분들이 이렇게 관심갖고 위로해주시고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흑룡기운 받아 하시고 있는 일 하고자 하는 일 모두모두 잘되시길 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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