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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잡동사니 집합소 스레TV
1.우리 중대엔 헬스트레이너가 한 명 있었다.실제 직업이 헬스트레이너가 아니라그냥 멸치나 파오후들을 보면 참질 못해좋은 몸으로 만들어주질 않으면 참질 못해. 이 사람도 학창시절엔 엄청난 파오후였다가40kg인가 감량하고 미친 몸짱 된 사람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웬만한 파오후나 멸치가 몸 못 만들겠다고 징징대는 걸 들으면그것도 참질 못해. 인간의 몸 속에는 근육이 있고근육 본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모든 중대원들을 몸짱으로 만들어버리고자 했음.이 사람 눈에 띄이면선임이고 후임이고 대책없음. 일단 식단조절을 시작하고 밥먹을때마다 같은 테이블에 와서 철저히 감시함.그 다음엔 철저한 px통제와 자신의 경험에 입각한 완벽한 운동 스케쥴을 짜버리는데 여느 헬스트레이너와 똑같이'아! 마지막 하나! 마지..
전역하고 동아리 첫 회식자리를 가졌다.내앞에는 풋풋한 새내기 여학생들이 앉아있다.나는 고기를 굽기 시작한다."선배라고 하지말고 오빠라고 불러~ 난 어색한거 싫거든..ㅎㅎ"어색함을 깨기위해 나는 불편한듯 앉아있는 새내기들을 향해 말했다."아..네.."새내기들이 조용히 말했다. 그중에 한명의 얼굴에 어딘지 어색하지만 미소가 지어진것을 난 놓치지 않았다.분명 쟤네도 오빠란 소리가 더 좋으리란 확신이 들었다."근데 너는 이름이 뭐니?"내 바로맞은편에 앉은, 새내기중에 제일 괜찮은 애한테 물었다."아.. 민희에요. 김민희."조용히 말하는게 앙증맞았다. 아무래도 군대까지 갔다온 오빠가 앞에 있어서 수줍은 것이리라.나도모르게 흐뭇해졌다."그럼 내 이름은 뭔지알아?""아 선배이름이요?.. 잘.. 모르겠어요." "선배라..
내 사촌형이 나보다 나이가 8살인가 9살쯤 더 많아. 그래서 내 중딩시절에 그 형이 군대를 갔는데 사촌형 본가는 부산이고 우리집은 서울이었어. 근데 자대배치를 의정부쪽에 받아버린거야 ㅋㅋ. 그래서 그 형은 외박을 나오거나 하면 거의 부산은 언감생심이고 우리집에 와서 지내고 갔었는데 한번은 갑자기 엄마가 나보고 방 정리좀 하래서 뭔가했는데 사촌형이 자기 선임한명 데리고 오더라고. 알고보니 그 선임새끼도 외박을 같은 날 나오게됐는데 지는 어디 갈데도 없고 마침 같이 나가는 사촌형이 후임이니까 나도 그 집에서 자도 되냐고 존나 물어봤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우리 엄마는 아끼는 조카가 그런 상황이라는데 설마 거절하겠냐...알겠다고 하고 이리저리 준비한거지. 솔직히 후임네 친척집에 가서 지도 자겠냐고 프레셔 넣는것..
병신- 이 새끼는 진짜 이제는 병사 시절 놈들 이름도 가까운 사이 아니면 기억 안나는데 얘는 사는 곳, 장래희망, 이름까지 다 기억 남 얘를 처음 본게 102보에서 자대로 뿌려질때인데, 생긴거부터가 눈이 개구리처럼 툭 튀어나왔고 눈빛이 흐리멍텅해서 일부러 자대행 두돈반 짐칸에 탈 때 건너 편 끝, 그러니까 대각선 방향에 앉았음. 근데 가면서 얘가 자꾸 3~5초에 한번씩 힠! 킼! 힄! 핰! 아무튼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소리를 내길래 실려있던 삽을 발을 이용해서 몰래 내 쪽으로 끌어 왔어 아무튼.. 자대 가면 바로 생활지도기록부부터 쓱 훑어보잖아? 우리는 그걸 행보관, 중대장, 대대장, 전입병이랑 같이 간담회 하면서 보는데 대대장이 하는 말이 " 그래.. 군붕이는 천마 가서 유도탄 만지고, O..
왠지 군갤이 한창 폐급으로 떠들썩하네? 보통 폐급은 부대에 1~2명 있기 마련이잖아? 근데 98년에는 ㅅㅂ 우리 부대에 정상 50%, 폐급 50%였어... 썰을 좀 풀어보쟈. 97년 말 IMF가 터졌어. 뭐 들어본 적은 있을꺼야... IMF...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에서 갑자기 석기시대로 돌아갔던 시기지. ㅇㅇ;; 당장 생활이 궁핍해진 국민들 중에서... 젊은이들은 무조건 입영신청을 하기 시작하기 시작했는데... 이중에는 '금치산자'와 '한정치산자'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지. (뭔 말인지 모르겠으면 검색해봐라.) 보통 '금치산자' 또는 '한정치산자'는 법원으로부터 그 권리(?)를 부여받기 마련인데... 이게 보통 성인이 되고나서거든. 미성년자는 재산 분할이나 상속 같은거에 연루되지 않으면, 굳이 받을 필요..
때는 13년 11월...강원도 화천 7사단 xx대대 집중사격훈련중 일어난 일임 말그대로 일주일내내 총만 죽어라 쏘는 훈련임 우리 대대에 xx상병이라고 상병달고도 군대에 적응 못하는 찐따가 있었는데 으레 관심병사가 그렇듯 사격은 존나 잘했음 임레이너도 그렇고..관심병사들이 총을 잘 쏘더라 훈련기간중 그 관심병사 상병은 소총사격 20발 만발을 기록하고 다음 사격인 유탄을 쏘러 갔음 (k-201 이었어) 그때 유탄 쏘는걸 첨 봤는데 수류탄보다 더 쎄더라 ㅎㄷㄷ 건너편 산에 쏘는데 엄청 멀리나가고 탄이 폭발하자 소리도 크고 범위도 크고 불도 나고 ㅎㄷㄷ 아무튼 다른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그 관심병사 상병도 유탄사격을 마쳤고 7발중 또 만발을 맞춤.. 의기양양해서는 자리로 돌아오는데 통제를 하던 간부가 '에..탄..
22사단, 별들의 무덤으로 유명한 이곳에 나는 병사는 물론 간부까지 지내다가 전역했다. 혹시 몰라서 병과랑 계급은 이야기하지 않겠다만, 병출신 부사관이다. 물론 사건 사고도 간접적이나 직접적으로 많이 체험했다.... 그당시 사건사고랑 분위기 등등 어떤지 썰을 풀어보려고 함. ㅇㅇ 참고로 그 몇몇 사람들 때문에 수많은 사단 장병들이 개고생하고 힘들어했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 진짜 병사나 간부나 모두가 잊을만 하면 지옥같은 일과를 보내야 했으니... 1. 민간인 월북 사건 이때 09년도 였을 거다. 어떤 미친놈이 자기가 근무하던 곳 지리를 기억해 철책을 자르고 월북한건데, 솔직히 보면 그럴만 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월북한 장소가 어디냐면 ㅇㅇ연대가 관할하는 장소인데,[알만한 사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