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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역관광 레전드] 항상 바라기만 하던 시댁과 연 끊습니다.. 남편한테 칭찬받았어요!! 본문
제 남편은 막내아들이죠.
집마다 다르겠지만 시댁은 항상 큰아들 우선입니다.
연애할때도 관심한번 없다가 결혼한다고 상견례 하기 전에 찾아 뵙고자 전화드렸는데 시큰둥.
"뭘 오냐. 알아서들 해라."
결혼준비 할때도 "나는 돈 한푼 없으니 그리 알아라" 해놓고,
시숙에게는 집이며, 차며, 형님 가방이며, 옷이며, 잔뜩~
내아들 내아들 앞에서 큰아들 자랑, 며느리 자랑만 하시던 분입니다.
근 3년을 너무나도 다른 집 분위기에 많이 속상했죠.
1년도 안 된 한참 신혼일 적에 신랑과 시숙, 형님을 초대해서 술자리를 한번 갖은 적이 있었는데,
일찍이 시아버님 돌아가시면서 시숙이 고생을 많이하셨나봐요.
그렇다 하더라도 바로 아래 아들인데도 왜 그렇게 차별을 두는지 본인도 모르겠다고.
제사가 있는 날에도 형님 임신이 되지않아 마음고생 심할 적에도 참석 못하시고 중간중간 시댁 행사 있을 때도 손 한번 벌려준 적 없는 와중에도 혼자 말한마디 못하고 준비 했습니다.
고생했다라는 말 신랑만이 해줬던 서러운 날도 다 견뎌가며 지금까지 왔는데 너무 눈물나네요.
최근에 시숙 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을 하셨는데, 형님도 마음고생 심할텐데 위로차 문안인사를 갔었죠.
심하게 다치신건 아니라 병원에서 2주정도만 치료받으면 퇴원할꺼라는 말에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웃기게도 형님 내가 오자마자 자리 앉고는 물한잔만, 휴지좀, 뭐좀해줘 계속 시키네요.
가게문 닫고 그 늦은밤에도 병원 출석을 했습니다. 2주동안.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나도 참..
가게일 하고 온거 뻔히 알면서도 계속 시키는 시어머니와 형님 너무 야속합니다.
저녁도 못먹고 시숙 간병만 죽어라 했네요.
그걸 본 신랑이 안쓰러웠는지 저에게 그러더군요.
"힘들지.. 미안하다... 이런 집에 시집와서 고생이 많네. 그냥 연 끊고 살까?"
"어떻게 그러냐.. 가족인데"
항상 제 편되어주는 신랑ㅜㅜ
인연 끊자고 하는데도 저는 괜찮다고 했습니다.
제길. 인연 끊자고 할 걸 뒤늦게 후회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 이유, 내가 눈이 돌아서 다 필요없다! 시댁 필요없다! 인연 끊자! 했습니다.
우리신랑. 재산 한푼 받지도 못했어요.
이미 결혼전에 큰아들 대학이며 사업자금이며 결혼까지 더이상 없다고 했으니까.
게다가 대학도 홀로 아르바이트 해가며 겨우 졸업했죠.
그 등록금에 절반은 우리 친정에서 도와줬습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시어머니 정말 황당하고 어이가 없고 분합니다!
시숙사업이 말리고 시어머니 하던 가게는 옛날에 접었고, 형님은 다니던 백화점 매장 정리하고 임신쪽에만 신경쓰는 상황.
그런데 병원비를 나에게 청구했어요.
게다가 시어머니 용돈 좀 올려달라는 형님.
월 20만원 빼가면서 형님은 10만원도 안내는거 내가 모를줄 아나?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는 형님의 말에
"저희 시댁지원하는 것도 힘드네요. 저희 그만하겠습니다." 했더니
"그게 무슨소리야?"
"형님 맘 고생할때 제 돈으로 혼자 음식 준비하고 시댁 명절때마다 바라는 것도 많아 다 사드리고 바치고 뒷바라지 한다고 1년동안 천만원 까먹었네요. 그래도 제가 싫은소리 했나요? 고생했다는 말 해줘보신적 있으세요? 그런데 이제는 병원비를 내라니요? 병원에서는 어떠셨나요? 저 간병하라고 부르신건가요?"
"당연한 일을 하는건데 왜 그렇게 열내며 말을해?"
"그 많던 재산 받으시고 왜 자꾸 저희한테 손을 벌리세요?"
".....그 재산 내가 받은게 아니잖아."
"??????그럼 형님은 그 재산으로 쓰신게 없다고 하시는거예요? 맞아요?"
"....아니 쓰긴 썼는데 나는 얼마 안되지"
이게 무슨소립니까?
병원비 대달라면 줄주 알았는데 갑자기 다른 태도로 나오니 할말을 잃은건가요?
그동안 저와 신랑을 호구로 봐온거죠?
제가 어리다고 무시하는걸까요?
"형님도 그러시는거 아닙니다. 저희도 애기 낳고 키우려면 준비도 해야하는데 어머님이나 형님댁 도와드리느라 저희도 빠듯해요. 게다가 재산은 다 시숙이 가져가서 저희신랑 한푼 못받은것도 서러운데 왜 자꾸 돈을 달라고 하세요. 힘들어요. 저흰 손 떼겠습니다."
그리고는 말이 없는 것 같아 끊을게요 하고 끊었습니다.
싸운것도 아닌데 괜히 손발이 떨리고 심장이 쿵쿵 뛰는게 불안해서 바로 신랑한테 전화했죠.
"마누라 장하다." 라며 차라리 잘된거라고 토닥토닥 해주는 마음에 그동안 참았던 눈물에 엉엉 울고
신랑이 치킨 사와서 같이 맥주 한잔하면서 또 울고 ㅋㅋㅋ
눈 퉁퉁 부어서 가게문 열고 글을 쓰네요.
분하고 왜 화를 더내지 못했을까. 소리라도 더 질를껄 괜히 후회하고....
왠지 오늘 시어머니와의 결투가 예상됩니다...
제가 지금 잘하고 있는걸까요?
모두 화이팅 좀 해주세요ㅜㅜ
우와... 베스트..... 신기.....
보니까 남편은 왜 가만히 있냐는 댓글이 조금 있어서 변명할까해요. 울 신랑은 거진 30년을 차별받고 산 사람이예요. 그 동안에 관심받고싶어서 정말 개구장이 짓을 많이 했다고 했어요. 상도 많이 받아 보고 칭찬도 받고싶다고 했었는데ㅎㅎ 뭐.. 항상 제자리...
게다가 상견례 할적에도 제 얼굴 안보고 진행하려는게 너무 괘씸해서 이렇게 아들 결혼하는게 우스워 보이면 나도 당신 우습게 보고 제사며 행사며 당신 얼굴 보기싫어서라도 안갈꺼라며 바락바락 소리지르고 시댁 다 뒤집어논 날, 제가 멍청하게도 내가 잘하면 그래도 관심가져 주시지 않을까 조금만 참아봐 내가 노력해볼게 했었거든요..ㅜㅜ 부질없는 짓... 제가 죄인입니다..ㅠㅠ
여하튼 응원해주신 90명 여러분에게 감사인사 먼저 할게요!
어제 퇴근할 때 중간에 잠깐 봤는데 많은 분들이 화이팅 해주셔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아요.
다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다들 궁금해하셨던 시어머니와의 전투!
역시나 중간에 시어머니의 연락이 왔었어요.
"똑순이한테 화냈담서 뭔일이냐"
시어머니는 형님한테 똑순이라고 부릅니다. 일을 똑소리하게 한다나..
"형님이 시숙 병원비를 저희가 부담하라고 하셔서 화좀 냈습니다."
했더니 "너가 좀 낼수 있는거 아니냐. 가족인데. 지금 똑순이네 집 형편을 너도 잘 알지 않느냐. 애가 들어서야 집의 기운도 좋아지는거여. ??????횡설수설" 너무 길어서 기억도 안나네요..
"가족인데 시숙한테만 재산 몰아주시더니.. 시숙 재산 많잖아요.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거 아닌가요."
"야야 없으니까 그렇지 있으면 너희들한테 부탁 하겄냐."
충청도 분이셔서 사투리가 좀 있는데 대충 알아들은 내용만 적을게요..
"저희는 돈 한푼 받아본적도 없구요. 힘들게 번돈 그저 아무렇지 않게 가져가시는데 그게 당연한건가요. 어떻게 같은 아들을 차별 두고 사세요. 결혼하고 지금까지 신랑한테는 얼마 안된 시간이겠지만 저도 이렇게 많이 속상하고 서러운데 신랑은 어떻겠어요. 더이상은 자원봉사 못하겠어요. 나중에 어머니 늙고 병들어도 찾지마세요. 저희 시댁행사 모두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모르는척 사시죠."
"니들이 쓰면 얼마나 썼다고 그러냐."
"1년에 천만원씩 지금까지 3천만원가량 나갔습니다. 못믿으시겠다면 통장내역 쭉 뽑아다드려요?"
"........얼마 되지도 않구만.... 전화로 얘기 그만하고 건너와라. 직접 보고 얘기하자."
"아뇨. 저얼굴보면 얘기 못할것 같아요. 전화로 해요."
3천만원을 껌값으로 아시더군요.
어머니는 저희 신랑의 희생이 당연한줄로만 알고 계시네요.
참나...
"....더위먹었냐?"
"아니요?"
"뭔일있냐?"
"아뇨?"
"......."
한 1분가량 정적.....
"많이 서운하냐?"
"네."
"큰애가 뱃속에서 나올때 얼마나 좋은줄 아냐. 아무래도 작은애보다는 큰애가 더 정이 많이가는 법이다. 너도 애낳으면 알거다. 큰애한테 더 정이 많이갔을 뿐이지 차별하지는 않았다. 그러니 지금 너랑도 이렇게 잘 사는거 아니냐. 또 횡설수설"
"어머니 시댁 수발드느라 모은 돈도 없어요. 그렇게 차별하지 않으셨다면서 저희신랑 초중고 졸업사진도 없고, 대학교는 왜 못가고, 재산은 왜 못받고, 왜 지금까지 혼자 따로 살았고 어머니 용돈부터 자잘하게 들어가는 집안 행사비용을 왜 저희가 다 부담해야하는지 얘기해주세요."
"...재산안줘서 그놈 삐졌냐?"
"어머니 재산안줘서 이러는게 아니예요. 어머니 행동에서 저희가 서운한거예요."
"그니까 나는 차별한적 없다니까"
대략 통화내용이 이렇습니다.
원래 더 길고 내용도 많은데 한계네요. 짜맞추긴 했는데 내용은 다 일치해요.
뭐랄까.. 말이 조금 안통하네요.
처음 느꼈습니다. 말이 안통하다는 것을......ㅜㅜ
얘기를 해본적도 없었고, 이렇게 긴얘기 한것도 처음..
"아무튼 저 마감도 해야해서 통화 오래 못해요. 오래 사세요. 당분간은 뵙고싶지 않습니다. 저도 애낳고 슬슬 제대로 준비를 해야할 것 같거든요. 저희 신랑 힘들게 번돈 그리 다 쓰셔놓고 저희가 무슨 자판기예요?"
"어디 큰아가 애도 안들어선 마당에 너가 애를 낳겠다고 버릇없이.."
이런식에 대화가 끊임없이 2시간동안 이어지다가 퇴근해야한다고 하니 오라는거 안간다고 더 속터져서 배터리도 없다고 그냥 끊었습니다.
그리고 점시때쯤 온 형님문자 ㅋㅋ
[내가 뭘 어쨌다고 그렇게 열을내며 말하니? 정말 황당하네 나 임신 안된다고 깔보는거야 뭐야? 생각할수록 화나네 그 돈 몇푼 도와줬다고 유세부리는거야? 그냥 병원비 내고 쉽게 가자 나 많이 힘들어 알잖아]
[문자 봐놓고 왜 답장을 안해?]
[나 안보고 살꺼야? 답장좀 할래?]
부재중 3통
도대체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본인들 원하는대로 얼굴 안보고 살겠다는데 왜 갑자기 돌변해서 관심을 가져주는지ㅎㅎ
왠지 모르게 승리감을 느끼네요.
어제 신랑과 오징어 씹으면서 시댁도 같이 씹어줬더니 아침 기분이 굉장히 상쾌합니다.
진작에 이렇게 한번 속도 털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사실 욕도 퍼붓고 소리 지르고도 싶었는데 막상 하려니까 안되더라구요.
심장이 쿵쿵 뛰고 목소리까지 떨려서..ㅋㅋ
그리고 시숙과 형님이 오늘 저희집 찾아오겠답니다. 시어머니 데리고 오실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아마 제가 나서지는 못할거예요.
신랑한테 하라고 했더니 자기만 믿으랍니다.
음.. 혹시모를 증거를 위해 통장내역을 다 뽑아야 할까요. 훗ㅎ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
음.. 시숙과의 결투 3탄! 시숙이 올지 안올지는 모르지만 오면 꼭 쓸게요!
좀 많이 아쉽네요. 제대로 쓰고싶은데 글재주도 없고ㅜㅜ
게다가 매장에 지금 손님 왔다갔다 하셔서 글썼다가 멈췄다 썼다 멈췄다 했더니 글이 조금 우왕좌왕 하는 감이 있네요. 죄송해용....
후기가 많이 늦어졌네요.
궁금하시다는 분들도 있으셔서 다시 시간내서 키보드를 잡아보아요..
시숙은 온다고 한 날 바로 오지는 않았구요.
토요일 오후에 오셨습니다.
예상대로 시어머니 모시고 오셨더군요.
더워서 현관문을 열고있었더니 빨래하다가 엄청 놀랐네요..ㅠㅠ
차 내드리면서 앉아보라시길래 앉아서 듣자하니
시어머니께서 사정이 안되면 가족끼리 서로 도와주고 해야하는데 우리 집은 다들 남남이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하시길래 큰 어른들이 본보기를 보이셔야죠.
했더니 기가막히다는 듯이 형님이 어머니 앞에서 말 버릇 좀 봐 하시더라구요.
저와 신랑은 담담하게 앉아있었습니다.
댓글대로 저 어디 멀리 좀 갔다올까 했는데 갑작스럽게 들어오시는 바람에 어떻게 할수가 없었네요...
녹음기 준비도 못했고....ㅠㅠ
처음에 형님이 병원비 얘기를 하시길래
신랑 "보험처리 하시는 편이 좋지 않겠느냐."
시숙 "우리가 보험비 낼 상황이냐."
그리고는 종이한장을 주더니 잘 보라고 우리가 재산받고 어디에다 썼는지.
하시길래 유심히 봤더니
결혼 전에는
시숙 대학, 시숙 사업, 결혼식을 위해 쓴 돈과 자잘하게 시숙이 개인적으로 쓴 돈은 기타지출에 포함시켰더군요.
그리고 결혼 후 시어머니 병원비만 8백이 나왔길래 무슨 병원을 가셨길래 8백씩이나 나왔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니 허리가 안좋아서 수술하고 병실이용, 재활치료, 간병 모두 포함한 금액이랍니다.
8백? 이정도 나오는건가요? 흠?
시숙 차, 정비 맡겼더니 너무 오래되어서 부품이 없다고 새차 뽑느라고 쓴 돈.
차후에 시어머니 넓은 집에서 모시기 위해 쓴 돈.
등등 해서 3억 4천 가량 나오더라구요.
재산 받을 당시에 일전에 부동산 투기로 벌어들여 현금화 했던 돈을 시숙에게 다 물려줬다면 3억이 훨씬 넘었을텐데 왜 3억밖에 안되냐 솔직히 더 있는거 안다 신랑이 그러길래 이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아는바가 없어 가만히 있었습니다.
시어머니가 우물쭈물 하더니 화장실로 들어가시더라구요.
별 생각을 다했죠. 사기당한건가. 투자한건가. 다 줬는데 말아먹은건가...
본인들이 쓴 금액보다 3천은 개이름이라며 본인들이 이만큼 썼으니 너희들도 할 도리는 해야지. 하시길래 가만히 있다가 돈받아서 쓴거랑 힘들게 일해서 번돈 쓰는거랑 같냐고 했더니 가족위해 쓰는 거라 피차일반이랍니다.
그럼 어머니 저희도 재산 달라고 가족을 위해 헌신해서 쓰겠다고 했더니 이미 없는걸 어떻게 주냡니다.
저희도 이미 갖고 있는 돈 다 써서 없다고 했습니다.
거기다 웃기게도 저희 신랑이 없는 형편에 욕먹을 거 알지만 차 욕심이 조금 있어요.
저는 그래도 신랑을 지지하는 이유가 여자도 명품백 하나 들고다니면 알게모르게 자신감이 생기잖아요? 대학다닐 때 연수갔다 오면서 처음 면세점에서 산 백이 있거든요. ㅠㅠ 지금은 낡아서 쓰지도 못하지만 아마 여자나 남자나 같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요.
민망하지만 BMW 중고차 하나 있습니다. 중고라해도 비싸긴 비싸더라구요..... 윽..
시숙은 그 차가 새차인 줄 아시네요.
그리고 하시는 말이 그 차를 팔으랍니다.
"ㅇㅇ야, 너 갖고있는 BMW 차 그거 팔아서 도와주면 되겠네."
"말도안되는 소리좀 그만해라. 손벌리는 거도 한두번이지. 재산 다 말아먹고 이러고 싶냐. 형도 이아줌마 데리고 나가. 엄마라고 부르고싶지도 않으니까!"
시어머니 당황해서 엄마들 화나면 하시는 말 있죠?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형님이나 시숙이나 안가고 계속 버티고 앉아서 돈타령 하시길래 오만원 건네드리며 택시비 줄테니까 택시타고 얼른 가시라고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시숙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일어나더니 오만원 휙 가져가고는 나가네요.
형님도 그러는거 아니라면서 너희 어려워도 다시는 찾지말라고 다신 안본다고 하시길래 듣던 중에 제일 반가운 소리네요. 형님댁 쓰신 재산 목록에 있던 어머니 부양 은 형님이 하시는거죠? 설마 저희보고 모시라고 하는건 아니시겠죠?
신랑이 그것 때문에 집도 샀다는데 알아서 하겠지.
시어머니 저것도 아들이라고 아이고 아이고 하시면서 주저 앉더라구요.
그러는 와중에도 형님 그대로 나가심;; 형님 어머니 데려가셔야죠......
결국 시어머니도 신랑이 태워다 드리고 왔습니다.......
차안에서 신랑이 물어봤나봐요.
어떠냐고 그렇게 믿었던 아들한테 버려진 기분이
나한테 그렇게 헌신적이였다면 형처럼 대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미움받고 크면서 겨우 만난 여자한테 이런식으로 대하면 나도 더이상 물러서지 않을꺼라며 단단히 얘기했댑니다.
시어머니도 너를 미워한게 아니라 큰아들한테 기대가 많아서 그랬다며 횡설수설 하는데 신랑이 짜증났는지 그만하라고 매일 같은소리 안지겹냐고 그랬다네요.
그리고는 저희집에서 살면 안되냐며 살림 다해주고 절 편하게 해준다며 그동안에 미워했던거 용서해달랍니다.
어머니 아마 속으로 걱정 되겠죠. 많았던 재산 다 탕진하고 믿었던 큰아들은 망가지고 작은아들마저 등돌리는 판국이니...
걱정되서 잘 말했냐고 나는 절대 못모신다고 했더니
걱정말라고 계속 찾아오면 이사갈꺼고 전화하면 번호 바꿀거고 어떻게든 멀리할 거니까 그냥 서로 모른척 살자며 잘하는 거 아니냐. 나 무시하는거 주특기 아니냐. 왜 이제와서 관심주는척 하느냐. 그리고 내려드리며 인사하고 후다닥 왔답니다.
아마 겉으로보기에는 저희가 좀 많이 싸가지 없어보일거예요.
그때 현관문 다 열어놓고 동네방네 다 들리라고 싸웠거든요.....ㅜㅜ
지나가던 택배아저씨 힐끔 쳐다보고 간거 아직도 기억함ㅋㅋㅋ
그동안 잘해주시겠지 인정해주겠지 속으로 끙끙 거리면서도 해왔던 제자신이 참 돌이켜보면 남좋은일만 시켜주고 정작 3천만원이라는 돈 까먹고 신랑 속만 긁어댔으니......
ㅠㅠ왜이렇게 한심할까요
그래도 올여름 매장 매출이 굉장히 좋아서 간만에 해외나 갔다올까봐요ㅎㅎ
휴가도 못갔어요 윽!
진심어린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나 감사해요.
토요일에 있었던 시숙과의 자리가 시원하게 끝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또 크게 한번 터질거 예상하고 있어요. 한달이 되든 두달이 되든 또 써도 반갑게 인사해주시길!!
다들 고맙습니다.
모두 원하는대로 하고 싶었는데 제가 좀 논리적으로 머리회전이 되는 편이 아니라서........
일부 얘기가 조금 과장된 감도 있어요.
씩씩거리면서 쓴거라ㅠㅠ
한치 오차없이 쓰는건 사실 불가능해서.... 녹음도 안되고.. 제가 본상황, 신랑 말만 듣고 쓴게 다라서..
그래도 오늘 불금이네요~!
남은시간 화이팅하세용~!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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