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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고민 레전드] 저는 월 1500을 벌어서, 아내 수입은 저금 하려했는데 전부 아내집으로 가고 있었네요 ㅠㅠ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판 고민 레전드] 저는 월 1500을 벌어서, 아내 수입은 저금 하려했는데 전부 아내집으로 가고 있었네요 ㅠㅠ

스레TV 2018. 12. 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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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테고리 여기에 쓰는게 맞는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와이프로부터 조금 충격적인 사실을 듣고

 

고민하다 글 올려봐요 톡커님들의 의견이 듣고 싶어요

 

 

저는 서른살 결혼 1년차 유부남입니다  

 

제 와이프는 저보다 한살 어린 스물아홉살이고요

 

지난 1년간 와이프가 매달 자신의 월급 전액과

 

제가 준 생활비의 일부를 장인장모님께 드려온 점 때문에 고민이 생겼습니다. 

 

이 사실은 며칠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의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몇가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저희 집안과 와이프의 집안은 둘 다 그냥 평범한 집안입니다.

 

결혼할 때도 돈문제로 갈등 없이 비슷한 수준의 비용을 들여 결혼했습니다.

 

제 직업은 약사이고 와이프의 직업은 중학교 교사입니다

 

저는 약대를 졸업하고 바로 약사 면허를 취득해서 1년정도 월급약사로 일하다가

 

사촌형님이 서울로 이사를 가면서(사촌형님도 약사셔요) 자기 약국자리를 양도해주셔서

 

그 자리에 약국을 개국했습니다.

 

아버지가 있는 돈 없는 돈 다 긁어모아서 주셨고 대출도 받았습니다.

 

약국자리가 주변에 병원이 많은 목 좋은 자리라서 사촌형님이 운영하실 때도 장사가 잘됐었는데

 

감사하게도 지금도 장사가 잘 되어서 일정하진 않지만 평균적으로 한달에 순수익 1500만원 정도 벌고 있습니다.

 

이 중에 저는 매달 부모님께 500만원씩 드려왔습니다.

 

너무 많이 드리는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저는 초중고 학창시절 내내 비싼 사교육을 많이 받았었는데

 

친구들과 비교해도 제 사교육비가 정말 많이 들어갔었기 때문에 늘 부모님께 죄송했죠

 

부모님이 버시는 돈의 거의 대부분이 제 교육비로 쓰일 지경었어요

 

그 후 대학에 입학했고 제가 다닌 학교의 약학과는 약대중에서도 등록금이 비싼편이라

 

일반적인 다른 학과에 비해 거의 두배에 달하는 정도였어요

 

그럼에도 부모님께선 저에게 학자금대출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집을 팔고 전세집으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대출없이 무사히 졸업했구요

 

한마디로 저희 부모님께선 그동안 저에게 올인을 하셨던 겁니다 

 

제 친구들 부모님에 비해 저희 부모님이 저 공부시키는 데 들인 비용이 정말 몇배는 더 될겁니다.

 

물론 부모님께서 저에게 절대 내색은 안하셨지만 저는 이때부터 저희 부모님의

 

노후대책은 다름아닌 바로 저라는 생각을 가졌고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버는 1500만원 중 500만원을 부모님께 드려왔던거에요

 

물론 결혼하기 전에 와이프에게 결혼 후에도 부모님께 매달 500만원을 드릴거라고 말을 했고

 

와이프도 위와 같은 상황들을 알고 있기에 그러라고 하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각자 벌어오는 돈을 딱 정해진 건 아니만 다음과 같이 관리하기로 했었습니다.

 

우선 제가 1500 정도를 벌어 부모님께 500을 드리고 나중에 저희 집을 살 목적의 통장에 600을 넣습니다.

 

그리고 와이프에게 300을 주고 남은 돈으로 제 생활비를 쓰고 거기서 또 남는 돈은 제 개인 통장에 저금했습니다.

 

제가 와이프에게 300을 주면 저는 와이프가 100만원정도 장인장모님께 용돈드리고 200으로 생활비 넉넉하게 쓰고 남는 돈은 또 따로 저금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와이프의 월급은 200 조금 넘는다고 했어요. 저는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비상금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와이프의 월급은 모두 모아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와이프와 얘기를 하다가 제가 와이프에게 그동안 모아두라고 했던 비상금 얼마정도 모였냐고 물어 봤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하는말이.... 전혀 모아둔 돈이 없답니다..

 

아.. 정말 아찔하더군요 모아둔 돈이 없다니요

 

그럼 당신 월급은 다 어쨌냐. 내가 매달 준 300만원도 다쓰진 않았을거 아니냐 물었더니

 

제가 주는 300만원 중 생활비로 150만원 정도를 쓰고 남은 150과 자신의 월급 200만원을 전부 장인장모님께 드렸답니다...

 

그말을 듣고 잠시 멍했습니다.

 

장인장모님께 용돈 100만원 정도 드릴 줄 알았는데 매달 그 돈을 다 드린거냐 물었더니

 

저보고 저도 저희 부모님께 500이나 드리지 않냐고 합니다...

 

그건 분명히 내가 500이나 드리는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았냐고 당신도 알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내가 부모님께 드리는 돈은 단순히 용돈의 차원이 아니란 걸 당신도 알고 동의하지 않았냐고.

 

그리고 그 500속에는 어머니가 약국에서 보조업무 해주시는 것에 대한 수고비도 포함되어 있고

 

아버지께서 약국 개업할 때 대주신 돈을 갚는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거라고.

 

이렇게 말했더니 와이프도 더이상 아무말 않고 알겟다고 이제부턴 자기가 적절히 조절하겠다고 합니다.

 

와이프가 급 순순히 나오니 저도 더는 말못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지금까지 저희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그치만 약간 서먹해진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문제로 이렇게 지내는 것도 싫습니다. 와이프가 어떤 식으로 적절히 조절하겠다는 건지도 구체적으로 알고싶습니다. 근데 알아서 조절하겠다는데 어떤식으로 조절할거냐고 물어보기도 쪼잔?해보이고...  고민스럽습니다. 제가 너무 빡빡한 사람인 건가요? 어떻게 하면 와이프 기분도 풀고 일도 잘 해결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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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이렇게 많은 분들이 봐주시다니...

 

결/시/친에는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그나마 어느정도 나이도 있으시고 생각도 있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조언을 듣고자 글올린거에요. 답답하기도 했고

 

저희 상황은 아직 진전된 건 없습니다..

 

그리고 자작의심하시는 분 계신데요 님들 생각에는 제가 이런글 자작해서 올리면 제가 얻게 되는게

 

대체 뭐가 있을거란 생각을 갖고 자작 운운하시는지요?

 

그리고 제가 아내에게 주는 300중에 장인 장모님께 100정도 드리고 남은 200은 오직 생활비와

 

아내 용돈으로 쓰라고 준겁니다. 쓰고 남은건 알아서 저금했길 바랬고요.

 

공과금, 보험료 이런건 제가 알아서 다 내고 있어요 아내에게 주는 돈에 포함된 것이 아니에요.

 

글에 제가 제 용돈 쓰고 남은 돈을 따로 저금하고 있는 통장 있다고 했는데

 

거기엔 결혼전부터 쭉 모아온 돈이 아직 꽤 남아있고 거기서 다 내고 있어요.

 

집사기 전까진 그 통장에서 공과금, 보험료 다 낼 수 있는만큼 들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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