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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빡침 레전드] 옆집여자와 첫만남에 싸웠는데, 제가 잘못한걸까요? 본문
안녕하세요. 먼저 방탈 정말 죄송합니다.
여기에 써야 많은 분들이 읽어주실 것 같아서요.
어제 밤에 너무 황당한 일을 겪었는데...
많은 분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글이 조금 길어질 수 있으나, 읽고 의견이나 조언 주신다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저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20대 중반 학생입니다.
부모님께서 새로 분양 받으셔서 이 곳에 입주한지 4개월 조금 안 되었구요.
옆집은 정확한 날짜는 모르지만 좀 더 늦게 입주한 것 같습니다.
같은 라인의 옆집은 전세로 입주한 한 신혼부부인데,
입주 후 한번도 마주치거나 인사를 나눈 적은 없어요.
오늘 처음으로 대면하였는데 정말 치가 떨리는 상황을 겪었네요….
어느 한쪽 얘기만 들었다고 생각되지 않도록 최대한 객관적으로 자세히 쓰겠습니다.
저는 현재 그 집과 바로 인접해 있는 방을 쓰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제가 사는 방이니, 잠자는 것은 물론, 제 방에서 틈틈이 공부도 하고,
쉴 때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기도 하고 영화를 보기도 합니다.
문제의 발단은 옆집이 입주한 이래로 이따금씩 들려오는 음악소리였습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같은... 가끔 재즈나 컨츄리뮤직 비슷한 음악도 들렸구요.
마치 제 귀 가까이에 음악을 틀어놓은 듯 크게 들려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귀마개를 끼거나 이어폰을 껴도 들리는 생생한 음악소리....
공부를 하는 건 제쳐두고, 바로 옆에 남이 사는 공간인데
그렇게 웅장한 음악을 틀어놓는다는 게 이해가 안 갔습니다.
처음에는 저와 부모님이 옆집에 무슨 작곡가가 사는 건가? 혹시 녹음실이 있나?
할 정도였으니까요.
저는 거실에서 부모님과 동생이 일상적으로 대화하며 웃고, 텔레비전과 음악을 틀어놓아도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끔 조용히 공부하고 싶으면 도서관에 가곤 하구요.
집에서 공부를 하더라도, 가족 포함 이웃들한테 조용히 하라는 말 한번 안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사 온 옆집에서 들리는 소리는 말 그대로 생활소음이 아닌
공연장 음악소리와 흡사했습니다...
처음에 음악 소리가 몇 번 들릴 때 부모님께 제 방에 와서 들어보라고 말씀 드렸더니
직접 들어보시고는 좀 심하네… 하셨고, 제가 직접 가서 주의 좀 부탁 드린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엄마, 아빠는 이웃끼리 그런 말 하면 서로 불편하다며, 그 사람들도 잠깐 그러다 말겠지 라며
조금만 참아보라고 하셨습니다.
두 분은 이웃과 계속 볼 사이니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싫은 소리는 안 하고 지내자는 주의라서요.
(밑에서 이것 때문에 문제가 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따금 잊을 만 하면 그곳에서는 어김없이 음악소리가 들리곤 했습니다.
저 혼자 쓰는 방이니 피해나 스트레스는 오롯이 제 몫이었지요.
그 때마다 저는 귀마개나 이어폰을 끼거나, 그래도 심할 때는 거실이나 동생 방에 가서 있거나 하며 지내왔습니다.
사건은 어제(15일) 밤에 일어났습니다.
오후 6시 경… 가끔씩 들리던 큰 음악소리가 또 방안 가득 들려 저는 이골이 났습니다.
저는 때 마침 쉬면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제가 듣는 음악이 옆집 소음에 가려 안 들릴 정도였습니다.
간헐적으로 하지만 꾸준히 찾아오는 음악으로부터 받는 숨막히는 느낌과 스트레스가 되살아나며
이건 아니다 싶어서 가서 좋은 말로 조용히 좀 해달라고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제가 약속 때문에 외출할 시간이 다가와서
딱 한번만 더 참고 나중에 내가 정말 집에 있으면서 직접적으로 피해볼 때 얘기하겠다고
단단히 마음먹고 외출했습니다.
밤 11시쯤에 귀가하고 제 방에서 옷 갈아입고 쉬려 했는데,
외출 전에 듣던 것과 같은 큰 음악소리가 들렸습니다.
공연장에서 듣는 음악을 녹음한 걸 틀어 놓은 건지,
큰 음악소리와 함께 음악이 끝나고 나면 이어지는 수많은 관중들의 갈채소리도 들렸습니다.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엄마께 제 방에 들어와보시라고 음악소리가 너무 크다고 지금 옆집 찾아갈 거라고 말씀 드렸더니,
제 방에 와서 들어보시고는 밤에 이렇게 큰 음악을 듣는 건 너무 심한 것 같다며
잠옷을 입고 있는 저를 대신하여 직접 가서 얘기해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살짝 열린 현관문 사이로 엄마가 그 집 여자와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딸이 바로 옆방을 쓰는데 음악소리가 너무 크다며 좋게 말씀 드리니,
알았다고 하는 소리가 현관 너머 들렸고, 음악이 꺼졌습니다.
엄마는 집에 들어와 샤워를 하러 화장실로 들어가셨고,
저는 얘기가 잘 전달되었으니 안도하며 취침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다녀온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려서 인터폰을 보니,
옆집 여자인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엄마가 샤워 중이라 저는 본의 아니게 옷을 챙겨입고 현관으로 나갔고
안면 한 번 없는 그 여자와의 첫 대면을 현관문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또래이거나 그보다 조금 더 많은 것 같은 여자였고,
아까 엄마와 잠시 이야기 한 이후로 미안했는지, 과일을 담은 접시를 들고 서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음악소리 때문에 불편했다면 미안했다며 말을 시작하기에
‘그 동안 정말 몰라서 그런 거였구나. 그래도 얘기가 좋게 마무리 되어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며 속으로 안도했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본인의 의견을 말하면서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갔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정말 당황스럽고 기가 막혔습니다…
먼저 제 방과 맞닿아 있는 그 방은 “음악감상 전용” 방이라고 합니다.
저희 라인은 방 3개인 세대인데, 옆집에는 신혼부부 단 둘이서 살다 보니,
누구의 방이라기 보다는 방의 용도를 정해놓고 지낸다고 합니다.
제 방과 그 “음악감상 전용” 방은 양수기함을 사이에 두고 있으며, 방음이 잘 되지 않습니다.
가끔 그 부부의 일상적인 대화소리도 들릴 정도니까요…
하지만 사람 사는 집에서 사람 소리가 들리는 건 매우 당연한 일이기에
저는 그런 것은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조심해달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음악감상 전용” 방이라는 거죠.
위에서 제가 말씀 드린 것과 같은 라이브음악을 틀어놓고 간간히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그 여자는 취조하듯 저의 신상조사를 계속 하더군요.
저의 특수한 상황 탓으로 몰아가려고 작정한 건지…
엄마가 처음에 가서 음악소리가 너무 크다고 말할 때 방 주인이 학생이라는 걸 말하신 걸 듣고
고3이냐며 묻길래 그게 아니라 대학생인데 준비하는 시험이 있어서 공부한다고 했고...
제게 하루 일과와 스케쥴(외출 시간은 언제인지, 방학은 언제인지, 시험 날짜는 언제인지…)을
꼬치꼬치 물으며, 자신에게 공부하는 시간을 말해달라고, 그 시간을 피해서 음악을 듣겠다고 하는데
마치 저에게 배려를 하는 척 맞춰주는 척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모습을 취하니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아직 학생이긴 하지만, 전 그것에 대한 배려를 해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저의 공간에서 피해를 보고 싶지 않은 건데
십분 양보해서 배려를 하더라도 그건 제가 제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해드리는 문제인데
(언제부터 언제까지 음악듣는 건 융통성 있게 이해해주겠다라는 식으로)
저보고 공부시간을 말하라고… 자기가 선심 써서 맞춰 주겠다네요.
저는 여기서 공부하는 것(집 이외에도 도서관이나 스터디에 나가서 합니다) 외에
잠도 자고, 과제도 하고, 저만의 시간을 갖는데
방음이 전혀 안 되는 옆집의 해당 방이 “음악감상 전용” 방…
저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웬만한 소음에 개의치 않는 사람입니다.
이사 오기 전, 저 고3시절에 옆집 아이가 피아노 치고, 리코더 부르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했지, 조용히 해달라는 말 한번 한 적 없어요.
그리고 현재 대각선 아랫집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강아지 짖는 소리 가끔씩 들려도
강아지가 짖는 건 당연한 거지 하면서 살고 있지,
그 집주인과 얘기해봐야 하나? 이런 생각 가져본 적도 없고
잘 들리지도 않고, 일일이 신경 안 씁니다.
그만큼 지금 옆집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는 소음의 급이 다릅니다.
분명 일상수준을 넘어선 정도입니다.
굳이 제 자신이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아니어도
(이게 그 여자에게는 꼬투리 잡을 부분이 되어버린 것 같네요.
마치 제가 제 상황 때문에 엄청난 요구를 하는 것처럼... )
누구나 자신들의 공간이 이렇게 벽을 울리는 음악소리들로 침범 받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것도 어쩔 수 없이 나는 소리(아기 울음소리, 강아지 소리, 각종 수리하는 소리 등)가 아닌
본인들의 즐거움을 위해 아파트에서 음악을 스피커로 크게 틀어 놓는 소리인데,
그것을 자제해달라는 저를 마치 남들과 어울려 살기 어려운 피곤한 사람으로 몰아가더군요.
저보고 먼저
“그렇게 이웃의 취미도 이해 못해 줄 거면 이 아파트 한 층을 다 사셨어야 한다” 고 하길래
기가 막혀 할말을 잃을 지경이었지만 겨우 멘탈을 부여잡고
"그런 심한 취미라면 그쪽이 개인주택에서 사셔야 한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여자는 계속하여 제가 민폐라는 식으로
“옆집에서 들리는 이런 생활(본인들에게 “음악감상 전용” 방은 필수적인 요소래요)에서부터
비롯된 소리 때문에 공부를 못한다면(공부가 아닌 제 생활 자체의 스트레스임을 아무리 전달해도
듣는 척도 하지 않습니다) 고시원으로 가서 공부하라”는 둥… 자신만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저는 타인의 생활공간에 피해를 주면서까지 취미활동을 기어코 즐기겠다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저보고 저는 이해 못하겠지만 자신들에게는 음악감상의 즐거움이
제가 불편한 것보다 더 우선적인 가치라며… 자신들의 권리를 제가 침해하고 있는거래요.
(이 말이 논리적으로 타당한가요…? 너무나도 옳은 것처럼 말하더라고요.
그럼 전 뮤지컬이나 영화 보는 게 취미인데, 제 방을 “영화감상 전용” 방으로 만들까 봐요)
저는 그 여자한테 이 아파트는 라인 내 방음에 취약하니
제 방과 거의 연결되다시피 한 그 방에서만큼은 음악을 더 이상 틀지 않기를 바란다고,
정 “음악감상 전용” 방을 쓰고 싶으시면 저희 라인과 떨어져 있는 거실 너머 있는 다른 두 방 중 한 곳과 바꿨으면 한다고
제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는 저의 공부시간을 무슨 꼬투리 잡은 것처럼
제게 계속하여 공부시간만을 물어봤습니다.
공부시간을 말해주면 그 시간을 피해서 음악을 듣겠다면서요…
전 계속 말하다 지칠 정도였지만… 단순히 공부시간만 피해를 보는 것도 아니고,
제가 사는 공간에 있는 시간 내내 그런 공연 음악의 소음으로부터 피해보고 싶지 않은 건데
그 시간이 아닌 시간은 음악을 듣는 거에 대해 이견이 없다는 의미가 되는 것 같아
그걸 제가 왜 말씀 드려야 하는지 모르겠고,
차라리 그렇게 음악이 듣고 싶으면 저에게 언제 듣고 싶으신지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알려주면 제가 그 시간만 거실이나 동생 방에 나와 있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공부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본인들 편의와 자유를 위해서가 아니구요?)
그 시간을 알려주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는 식으로 굉장히 설득력 있게 말하더라구요.
제 편의를 봐주는 게 아니라 자기 시간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이기적인 마음이 다 보일 정도로
본인들이 그 시간을 피해서 음악을 듣겠다는 말만 반복하며….
제 물음에는 끝까지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들이 음악을 조금 줄이기는 하겠지만,
본인들이 그 방을 “음악감상 전용” 방으로 꾸민 것은 돌이킬 수 없다고 했습니다.
붙박이장 때문이라는데, 해당 컴퓨터(음원은 컴퓨터와 스피커라고 합니다)와 붙박이장이
무슨 관련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자꾸 붙박이장을 옮길 수 있냐고 묻더군요.
저는 처음에는 잘못 듣고 장롱 얘기를 하나 했는데,
나중에 듣고 보니 뭔가 벽에 공사를 하여 시설을 만든 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본인들이 그 방을 옮기면 불편한 사항이 있어서 기피하는 것 같구요.
처음부터 옆집에 들릴 소음은 생각도 못했고, 고려도 안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정 불편하면 저보고 방을 옮기래요. 그게 맞는 것 같다고....
그럼 제 동생은 시끄러운 방에서 지내도 된다는 건가요…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제가 어떤 붙박이장인지 이해가 안가서 자세히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게 말해달라고 하니
갑자기 저하고는 말이 안 통한다면서 (굉장히 뜬끔없었습니다...
언쟁 중이 아닌, 제가 물어보고 대답해달라고 한 상황이었거든요)
저를 면전에 두고 엄마(몇 분 전 대화 중간에 샤워를 마친 엄마가 나오셨습니다…)한테 웃으면서
“따님이 정말 말이 안 통하네요. 제가 더 이상 대화하는 건 무리일 것 같아요.” 라며 말 돌리고
제 편을 들어주시기는 커녕 옆집과 사이 안 좋아질까 봐 저를 말리시던 엄마께
“따님 아버님과도 얘기 나누셨나요? 아버님도 따님이 이러는 거 아세요?”
라는 식으로 대화를 시도하던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습니다.
아빠 얘기하는 말 듣고 제가…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그렇게 만만한 지… 저와 대화 중이면 화가 나도 저에게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어떻게 자기 이야기 참고 들어주는 옆에 있는 어른을 건방지게 이용할 생각을 한 건지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저도 할 말은 하는 성격이기에
“그러는 그쪽 남편은 그쪽이 지금 여기 와서 이러는 거 아나요?”라고 받아 쳤습니다.
듣는 척도 안 하더라구요...
도대체 그 자리에 있지도 않은 저희 아빠(외출 전 제가 들은 음악소리를 함께 들으셨고,
이후 출근하여 야간근무 중이십니다.) 얘기는 왜 꺼내나요?
그리고 제가 뭘 했는데 저희 부모님까지 들먹이면서 얘 이러는거 아냐고...
끝까지 웃으면서 엄마를 대화상대로 이용해.. 저 들으라며 대놓고 조롱하더군요...
끝까지 저를 본 체 만 체 하며 자기를 배웅해주는 저희 엄마한테 저의 욕을 하는… 그 여자에게
웃긴 x이라고 한마디 하고 제 방에 들어왔습니다.
저 역시 좋으나 싫으나 계속 벽 하나 사이에 두고 볼 사람들이라서
웬만하면 적당한 선에서 타협이 되길 원했습니다.
욕을 한 것도 잘못이라면 잘못 맞구요...
하지만 본인이 민폐주고 피해주면서 남 입장 생각해주는 척 하고,
자기 할 말 없을 때나 불리할 때 다른 핑계, 그것도 부모님 얘기 입에 올리면서까지
상대방 기 죽이려고 공격하는 행동보다는 덜 비겁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엄마가 중간중간 오히려 그 여자 편을 들면서 편의를 봐주고 무마시키려 할 때도
혼자 둘을 상대해야 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엄마는 이웃과 트러블이 생기는 걸 굉장히 꺼리십니다.
그들로 인한 피해가 있더라도 최대한 편의를 봐주시려고 하십니다)
제가 이후에 왜 자꾸 그 여자를 감싸냐고 했더니
엄마는 제게 너의 말에 틀린 것 없지만, 세상이 무서우니 화나도 참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럼 저 여자가 저러는 건 저희가 무서운 줄 모르고 그러는 걸까요?
그 여자는 그냥 제가 만만한가봐요... 사람 잘못 보셨네요.
그 여자는 저를 아예 무시하고
엄마께 이웃끼리 이런 대화를 해서 유감이라며 대충 말 마무리하고 가려고 하더라고요.
제가 말이 안 통하는 상황이 아니라
붙박이장과 “음악감상 전용” 방의 상관성에 대해 물어본 상황이었습니다.
자꾸 얼버무리는 내용에 대해 제대로 알아듣게 말해달라고 물어 본건데
아무리 할말이 없어도 그렇지… 대놓고 비꼬는 말들이나 하고
저희 엄마가 자기 편 들어준다고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고
전 어떤 의견에 대해 논쟁이 있다면 그 부분 내에서만 논리적으로 얘기하고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여자는 대화 주제와 전혀 무관한 인신공격을 해서라도
일이 자기 뜻대로 되도록 만들고 싶었나 봅니다.
최대한 모든 상황과 오간 말을 자세히 써야 오해가 생기지 않을 것 같아
제가 한 행동과 말도 가감 없이 다 썼습니다.
제가 조언을 구하는 부분은 앞으로 똑같은 음악소리가 들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같은 라인으로 무수히 많이 마주칠 이 사람들 특히 저 막말을 하고 간 여자가
자기에게 잘 대해주려는 저희 부모님을 만만히 보고 저에게 웃으면서 조롱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입니다.
댓글로 의견 주시면 감사드릴 것 같습니다.
글의 요지만 다시 한번 정리드리자면
<옆집여자 입장>
1. “음악감상 전용” 방은 붙박이장 때문에 옮길 수 없다. 왜인지는 자세히 말하기 어렵다. 옮기고 싶으면 피해 받는 쪽이 방을 옮겨라.
2. 소리를 줄이고 빈도수를 줄이는 등의 편의는 봐줄 수 있다. 대신 그걸 원하는 시간(정확하게는 공부하는 시간만 봐주겠다. 공부는 중요하니까)을 내게 말해달라. 우리가 음악을 듣고 싶은 시간은 묵비권이다.
3. 라이브영상의 음악감상은 우리의 취미활동이다. 당신이 소음을 듣고 싶지 않아 하는 것보다 우선되는 권리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소음을 듣는 입장이라고 해서, 절충할 생각은 하지 않고(2번이 본인이 말하는 절충안. 제가 생각하는 절충안은 듣는 척도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취미를 못하게 강요할 수는 없다. 오히려 우리들이 당신으로 인하여 음악청취의 자유가 침해 당하는 피해를 보는 것이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 그렇게 이웃을 배려하지 않으며 살 거면, 고시원에 가거나 이 아파트 전 층을 사라.
<저의 입장>
1. 왜 본인들이 옆집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만들어낸 “음악감상 전용” 방을 옮길 수 없는지 타당한 이유를 말해달라. 왜 자꾸 대답을 회피하나? 내 동생과 방을 바꾸든, 부모님과 방을 바꾸든 누군가는 피해를 보게 되어있다. 그리고 그게 아니더라도 왜 피해보는 당사자인 내가 방을 바꿔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2. 편의를 봐준다고 하여도 그건 내가 해줄 문제이다. 음악감상하고 싶은 시간을 말해달라. 그리고 정말 공부가 중요해서 나에게 공부시간을 묻는 건가? 내가 말하고 난 나머지 시간에는 당신들이 맘놓고 큰 소리로 음악 듣더라도 나를 할말 없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거 아니고?
3.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모든 자유를 행하라고 했다. 나를 작은 소음에도 연연하는 쪼잔한 사람으로 만들지 마라. 20년 넘게 아파트에서 살았지만 한 번도 소음 때문에 이웃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한 적 없다. 내가 무슨 이유로 당신들의 취미활동 때문에 그 큰 소음을 들으면서도 참아야 하는가? 이런 “음악감상 전용” 방 자체를 아파트에서 누리려면 당연히 집 구조를 생각하고, 방음에 대한 사전조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본인들 편의만 생각하여 나머지 두 개의 방은 침실과 서재로 쓰기에 좋으니, 옆집과 바로 인접한 방을 마음대로 “음악감상 전용” 방으로 진행시켜놓고 이제 와서 배 째라는 경우는 어디에 있는가? 당신들의 자유가 침해되고, 내가 당신들에게 음악감상 때문에 피해본다고 하는게 도리어 내가 피해를 주는 거라고? 세상에서 제일 치졸한 게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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