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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고민 레전드] 거지근성 남편때문에 정 떨어지네요. 이혼해야 할까요? 본문
이런 공간에 남편 욕하면 내얼굴에 침뱉는 거라는거 알지만,,ㅠ
참고살자니 앞으로의 결혼생활이 암담하고 터뜨리자니 뭘 어떻게 이야기 해야할지 모르겠고
여러분의 조언을 듣고자 글을 올립니다ㅠ
저희 부부는 맞벌이구요 제가 남편보다 연봉이 천정도 많아요
결혼한지는 3년정도 됐고 아이는 없으며 아직 계획도 없습니다,,
남편이 회사가면 용돈 2~30만원 받고 사는 남자들이 불쌍하다며 각자 번돈 각자 쓰자고 해서
공과금 생활비는 분담해서 내구,, 부모님용돈같은건 각자 챙겨주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 주말에는 집에 있기보다 나가서 데이트합니다,,
집에만 있으면 쳐져서 싫더라구요,, 둘다 집안에 있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문제는 공동으로 드는 비용빼고는 각자 관리를 하니,, 결혼을 했건만 데이트비용이 문젭니다ㅠ
번갈아 가면서 돈을 내는데,,
저희둘다 커피를 별로 안좋아해서 카페는 잘 안가구 밥먹고나면 둘다 게임 좋아하니 피시방같은데 가는데요,,
피시방같은 적게 내는 돈은 제가 많이 버니까 제가 내는게 불만이 없는데
남편이 저한테 빌붙는다 해야하나.. 이런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ㅠ
제가 살때에는 비싼거 먹으로 가자고 하면서,, 자기가 낼 차례에는 저렴한 메뉴로 바뀌네요,,
예를들어 제가 살 때에는 대게,, 장어,, 이런거 먹다가(남편이 먹고싶다고 해서) 자기 차례가 되면 대패삼겹,,ㅠ
어쩌다 자기가 밥값을 계산하고 카페에 가게되면 밥값만큼 뽑아내려고 하는 것 같다할까,,
나도 배부르고 본인도 배부르면서 디저트를 무리하게 시켜서 가격을 비슷하게 맞추네요ㅠ
한번은 좀 승질이나서 신랑이 밥살 차례에 조개구이를 먹으러 가자 했더니,,(조개구이도 그렇게 비싼거도 아닌데;)
정색하면서 자기는 술도 하고 담배도 펴서 돈 모지라다고,, 하네여
내가 술담배 하라 하는거도 아니고 자기가 하면서ㅡ.ㅡ
제가 본인보다 잘버는 것에 대한 열등감일까요,,
전 옷이나 가방 이런거에 관심이 없어서 돈을 차곡차곡 모으는 편인데
제 통장을 보더니 "이돈으로 우리엄마 가게차려드리면 되겠다"하네여,,
제가 우리 그런건 각자하기로 하지 않았냐고,,
우리 결혼할때 시댁에선 하나도 받은거 없고 우리아빠가 아파트 해줬는데,,(부산이라 서울처럼 비싸진 않아요,,)
주면 우리부모님한테 주지 왜 오빠네 부모님한테 줘야하냐고 했더니
장난으로 해본소린데 왜 그렇게 과민반응하냐며 이상한 사람 만드네요ㅠ
혹시 여자가 남자보다 좀 잘나면 기분나쁘냐고 물어보면 절대 아니라고 하는데,,
괜히 여자상사 욕하는거도 그렇고,, 여자가 남자보다 위에 있는 상황에는
좀 아니꼬와 하더라구여
제 돈이 본인보다 적어야 된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ㅠ
반씩 하자는 말은 결혼전 남편이 제 연봉 몰랐을때 신랑이 먼저 꺼낸얘긴데
제가 제 연봉 미리 말했다면 그런말 안했을거 같기도 하고,,ㅋㅋㅋ
호시탐탐 제 통장을 노린다고 해야할까,,
결혼기념일에는 출근하려고 일어났는데 아침밥을 거하게 차려준거예요,,
결혼기념일이라 이벤트하나 싶어서 흐뭇해했는데
자기가 아침밥 차려줬는데 뭐 없냐고,, 가지고 싶은거 있다고 카톡오더라구요,,
저희집,, 제가 중학생때까지 지금 저희 화장실 만한 거실에,, 방한칸 조그만 부엌, 공용화장실(주택인데 2층엔 집주인 1층엔 3집이 사는 구조),, 이런 좁은 집에서 살만큼 가난하게 살다가 저 고등학생때 아버지가 크게 성공하신 케이슨데,,
어린시절이 가난했지만 신랑처럼 손벌리는 타입은 아니었거든요ㅠ
제가 신랑한테 "오빠는 참 뭐 받아먹는거 좋아하네"
하면 자기가 어릴때 가난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나도 어릴때 가난했었다 하면 신랑은 또 개인차는 있는거지,, 합니다,,
진짜 확 정떨어졌던 계기가,, 제 통장얘기를 시어머니께 한 이후로,,
평소엔 제가 전화해도 잘 안받으셨던 분이 하루에 두세번은 꼭 전화오셔서,,
신세한탄을 하십니다ㅠ
신랑도 일찍가고 하나뿐인 아들도 장가가고 몸이아파 일하기도 힘들고,,
자기 친구들처럼 노후대비로 가게같은거 하면서 편하게 살고 싶다고,, 하시네여,,
제가 "설마 가게차려달란 말씀이세여?"하면 또 그런건 아니라고 합니다,,
근데 저도 눈치가 있죠ㅠ
중간중간에 사돈댁은 연금도 빵빵하게 받고 아무걱정 없겠네,, 돈이 남겠네,, 하는거 봐선
제통장 + 우리부모님 도움으로 자기 가게 내달라는 말인거 같아요ㅠ
저희 부모님 현재 아주 여유있게 사시고,, 제가 돈을 모았다 해도 이천도 안되는거 알텐데 그돈으로 가게내긴 어림도 없잖아여ㅋㅋ,,
저한텐 한마디 말도 없이 시어머니한테 제 통장얘기 한 신랑한테 확 정떨어졌네여,,
제가 화를 내면 가족끼린데 알면 어때서 하면서 저를 매정한 며느리로 만듭니다,,
저 결혼할때 나중에 아무것도 안받아도 좋으니 아무것도 바라지 마라 하시면서
정말로 아무것도 안해주셨던 분이,,ㅎㅎ,,
첨이야 이쁘게 보였는데 이게 반복되니 정떨어지네요ㅜㅜ
이혼하고싶다 하는거까진 아닌데 그냥 하는거마다 좀 밉게보이고,,
더 사주기 싫고,, 그렇더라구요ㅠ
제가 돈쓰는거 칼같이 내려고 하면 가족끼리 쪼잔하게 군다,, 그러고,,
아 쓰다보니 말재주도 없고,, 두서도 없는데ㅠ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남편 이런 거지근성,, 고치는 방법 없을까요?
연애할땐 안이랫는데ㅠ
아 베톡됬네요,, 어제 댓글 좀 보다가
생각보다 저를 질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ㅋㅋ
전 제가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상습자작범이 아이디바꿔서 올린거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ㅠ
저도 댓글보고 반성하고,,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지 생각한다음
다시 댓글보도록 할게요ㅠ
이렇게 많은 분들이 댓글 다실줄 몰랐고,, 생각하지도 못한 댓글들도 있어서
지금보면 조금 상처가 될거같아서,,ㅋㅋㅋ
맘굳게 먹고 반성하도록하겠습니당,,
각자 돈관리하자는건 신랑이 먼저 제안한거고,,
데이트통장으로 하는게 더 좀,, 결혼한거 같지 않고 정없어 보일까봐 이렇게 한건데
이런식으로 부작용이 생길줄은 몰랐네요,,ㅠ
그리고 경제권을 합친다면 지금 남편이 하는걸로 봐선 절대 경제권을 저한테 넘기진 않을거같아요,,
넘어간다면 남편이 관리한다는 전제를 달거 같아서ㅋㅋ
경제권 얘기하면 대판싸울거같네요ㅜ
아무튼 관심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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