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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친정 엄마 장례식장에 아무도 오지 않은 시댁 본문
결혼한지 15년이 지난 주부네요.
제가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추석 명절 이틀전에 친정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명절 전이고 친정이 서울에서 2~3시간 걸리는 지방 소도시라 조문객은 될 수 있으면 받지 않으려고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연락을 했어요.
그래도 가까운 분들은 와 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런데 제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시어머니가 제사를 앞두고는 장례식장에 가는거 아니라고 차례끝나고 화장장으로 도련님이 온다고 했대요
처음엔 정신이 없어서 알았다고 했는데
정말 시댁식구들이 장례식장에 아무도 안오더라구요
시댁과 친정은 같은 도시이고 두명의 시누이들은 편도 1시간 조금 넘는 다른 도시에 살고 있고 심지어 큰 시누이는 시댁이 친정과 같은 도시예요.
제사 앞두고 장례식장에 안온다는거 저는 첨 알았는데
장례식장에 오신 분들중 여러분들은 그걸 알고도 와주셨었어요.
저의 형제들 사돈 댁에서는 물론 다 오셨구요.
다 제사 지내는 분들이셨는데.
저의 시댁만 아무도 안 오셨죠.
대표로 한 분만 오셨어도 이렇게까지 서운하진 않았을텐데..
발인 하는날 화장장으로 도련님과 시누부부가 오셨는데 그것도 친정 쪽으로 오신게 아니라 사정이 있어서 시누네가 사는 도시쪽 화장장으로 가게 된거라 특별히 발품을 판 건 아니었죠
가까운 사람을 잃어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화장장은 그 슬픔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데 시댁식구가 온다는 것도 싫더라구요.
남편은 한술 더 떠서 화장 기다리는 동안 시아버지 산소에 다녀 오자하더군요. 싸웠네요.
엄마 장례식 끝난 후에 시어머니 한테 인사하고 올라 가자해서 결국은 시댁들러서 인사드리고 왔네요.
시어머니가 평소 좋으신 분이라면 이번일이 그렇게 서운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성품이 결시친에 자주 등장하시는 분들 그이상 이십니다.
명절 전에 비보를 듣고 내려가는 저에게 니가 없어서 명절 준비할때 당신이 답답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안보고 살고 싶은데 남편이 효자라 그럴수도 없고
미운 마음이 드네요
지금까지 살면서 사정상 둘째며느리지만 첫째 며느리 역할 하면서 물질적으로나 집안 대소사 챙기는 일들을 최선을 다해 잘 한다고 했는데 사실 배신감이 들어요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저런 상황에 서운해하는 제가
속이 좁은가요...?
**장례식 며칠 지나고 남편한테 서운하다 했더니 남편이 대신 미안하다고는 했어요.
근데 며칠 지나지 않아서 어머니한테 안부 전화는 드렸냐~뭘 보내드렸냐~~전화 안드리니 찔리지 않냐~~하면서 속을 뒤집네요.
어제도 어머니한테 온수 매트를 사드리고 싶다 어쩐다~
사실 필요도 없고 한달에 평균 50만원이상 용돈 드리는데도 뭘 그렇게 사드리고 싶다하니...
제가 아직도 맘이 편하지 않아서 하기 싫은데..
그래서 제가 글을 써 본거예요. 아직까지 서운함이 있는게 이상한가해서요. 저는 쉽게 잊혀질거 같진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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