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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결혼하고나니 빚이 산더미인 신랑..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결혼하고나니 빚이 산더미인 신랑..

스레TV 2018. 3. 1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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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소연하고싶은데 마땅히 할곳도 없어 결시친에 주저리주저리 적어봐요..


두서없이 적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 30대 초반여자이고  10년 연애끝에 올해 결혼을 했습니다. 


 


다들 결혼전에 신랑 통장확인하고 돈 얼마 모았는지 눈으로 직접보고 결혼하시나요?


전 지금 너무. 힘이드네요.... 하...


무조건 믿은 제가 너무 어리석고 너무 싫고 한심합니다..


매일 울면서 잠드는게 일상입니다.


 


저희는 연애할때 결혼준비하다가  한번 파 하고 다시 만나 결혼한 케이스입니다.


자세한 얘기는 글로써 다 못하지만  무튼  그땐 그게 빚때문인줄 몰랐어요. 


서로 예민한 상태에서 감정 상해 싸우다 그만하자고 하고 헤어졌으니깐요,


그때 알았더라면 결혼하지 않았을겁니다.


욕하셔도 되요 , 전 어릴때 무능력한 아빠와 매일 돈돈돈 거리는 엄마곁에서 너무 힘들게 자라  빚없이 사는게 제 꿈일정도로 빚이 싫은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은 나이에 비해 월급 좀 더 받는 괜찮은 회사 들어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만족하면서 살고있죠,


결혼 전까지는요.


 



그런데 최근에 얼마전에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신랑의 친구라는사람이 연락이와 신랑이 처가댁에 일이생겨 자기한테 급하게


돈을 빌려갔는데 갚지 않는다 라는 거였죠.


전 모르는 얘기라고 신랑과 대화를 하겠다면 끊었습니다.


손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침착해야하는데 정말 한대 맞은것처럼 아무 생각도 나질 았았습니다.  어디 사채라도 썼나?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평소 신랑은 본인 얘기를 잘 하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연애할땐 그게 크게 문제가 될건 없었고,


저 또한 얘기하지 않는 사실을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아니 사실 남의 일에 관심이 많이 없는편입니다.


전 신랑을 너무 믿었나봅니다..  믿음이 컸기에 지금 이 실망감도 더 크겠지요..


10년을 사귀는동안 한결같았고, 그냥 무던하게 곁에 있어주던 사람이었습니다.


 


신랑이 2개의 가게를 운영하던 자영업자였습니다.


결혼 전 신랑이 금전적으로 어려울때 제가 돈을 빌려준적도 있었고, 제 명의로 대출을 받아준것도 있었습니다.  저는 맞벌이하면서 갚으면 된다고 생각했고,  장사를 하다보면 금전적으로 힘들때가있고 풍족할때도 있기때문에 금방 갚을수 있을꺼라 생각했어요.


제 착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신랑 빚의 일부일 뿐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신랑은 결혼전 군시절 알고있는사람한테 솔깃한 투자정보를 얻었고, 주변친구들을 모아서 돈을 투자했는데 그사람이 돈을갖고 튄거였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신랑에게 돈을 내 놓으라며 협박을 했나봅니다.


가끔 전화받는다며 밖에 나가서 받곤 했지만 이런일일줄을 꿈에도 상상 못했습니다.


이일로 민사소송중이고, 신랑도 지금까지 모은돈을 투자해서 다 날린 꼴인데다가 친구들한테까지 돈을 갚아야 하는 상황인가 보더라고요. 


그뿐만 아니라 친구한테  보증도 서 줘서 가끔 xx 캐피탈에서 우편물도 오고 그럽니다.


뭐냐고 물으면 친구한테 통화해서 돈 내라고 얘기했다 신경쓰지말라고 하는데


어떻게 신경을 안씁니까?  ㅜㅜ


 


그리고 지금 살고있는 집도 저한테는 8천 전세라고 했으나 알고보니 2천에 반전세.


집은 신랑이 총각때부터 살고있던집이라 전세라하면 전세인줄 알았죠


물론 전세든 반전세든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전 저한테 거짓말을 한게 너무 괘씸합니다. 까도까도 계속 나와요..


이제 더 뭐가 나올지 겁이 납니다. 솔직히 사기결혼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결혼하고 줄곧 생활비는 제 월급으로 냈구요.


그러다 얼마전 신랑은 가게를 접고 취직을 했어요.


그리고 몇일전에 월급날이었는데


월급을 받았냐고 하니 일괄적으로 월급을 회사에서 통장에 꽂는데


자기는 통장개설이 늦어 월급이 아직 안들어왔다고 했습니다.


물론.. 안믿었습니다.


역시나. 였습니다.


월급은 제날짜에 나왔고 그돈으로 돈을 갚았더라구요


제 명의로 빌린 대출금은 갚지도 않으면서요. 왜자꾸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디까지 절 실망시킬지.


신랑은 월급통장을 주면서 이제 저보고 다 관리하라면서 다시는 거짓말 안하겠다고


싹싹 빌면서 자기 마지막으로 한번만 믿어달라고하는데..


정말 10년 쌓은 신뢰가 이렇게 한번에 우르르 무너질줄은 몰랐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제선택, 제 결정으로 잘 살아보려고 결혼을 했는데 


1년도 채 못살고 헤어져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거 자체가 너무 힘듭니다.


어디다 얘기할곳도 없습니다. 솔직히 친정부모님도 신랑을 굉장히 좋아하셔서


저랑 같은 기분 느끼게 해 드리고싶지 않구요.


아무렇지 않은척 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ㅜ 


다른건 다 필요없고 저희 부모님께 너무 죄송한마음에


이혼생각을 하다가도 조금만 더 참아볼까 생각이 듭니다.


 


알콩달콩 신혼생활 즐기다 애기 낳아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엔


너무 신랑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버려서 어떻게 해야할지. 저도 제 감정을 모르겠어요.


 


참고로 저희는 아직 혼인신고를 안했기때문에  제가 짐싸서 나오면 되는데,


그러기에 너무 섣불리 결론짓고 그러는건 아닌가 고민이 되네요...


 


제 인생이 더 중요하겠죠?


 


물론 결론은 2가지 겠죠.


하나는 같이 빚갚으면서 살거나


아니면 헤어지거나 




 


하하하


 


결혼은 정말 현실이네요.  연애였으면 벌써 헤어지고도 남았을텐데요.


 


제가 점점 미쳐가고있는거 같아요 ㅠㅠ



++추가 


이렇게 많이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니 이제서야 내가 정말 결혼을 잘못했구나.정신 번쩍 드네요


 


종종 보이는 글처럼  결혼 참 잘한거 같아요 라고 글을 쓰고 싶었던 사람입니다.. ㅜㅜ


 


10년 연애를 했고, 당연히 결혼을 한다고 생각했고,


더이상 미루기 싫었고  솔직히 주변 시선때문에 결혼을 서둘렀던 제 자신이


이렇게나 멍청할수가 없네요.   연애를 오래하다보니  무뎠던거 같습니다.


 


제 스스로도 거기서 벗어나야한다는거 알고 ,


주변에 저 같은 사람 있으면 댓들처럼 똑같이 말해줬을꺼에요.


근데 그게 제 일이 되니..말처럼 안되요..  욕먹어도 싸요.


짐을 싸서 나오는건 좋은데 회사엔, 집엔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걱정부터 되었던게 사실입니다.


어떤 님이 남겨주신 글 처럼 지금 잠깐 힘든게 낫지 앞으로 5~60년 이렇게 살고싶지는 않네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상황 모면을 위한 거짓말들을 종종 했었던거 같네요... 


그때 알았어야 하는데.  참 어리석어요.


어떤 이유에서든지 거짓말은 용납될수 없는것 같습니다.


  


아마 여기 글 안남겼으면 그냥 혼자 속상하다속상하다 하며 힘들었을텐데,


같이 욕해주고 자기일처럼 걱정해주신분들 덕분에 용기가 생기네요.


 


솔직히 누구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며 결혼을 하잖아요?


저역시도 그랬고, 지금 이 상황이 진짜 믿어지지가 않네요.


10년 연애의 끝이 이딴식이어서 정말 씁쓸합니다.


돈도 돈인데. 배신감이정말....하....


 


그리고 의외로 이런 일 당하신 분들이 많아 놀랐어요. 


 


상황 정리되고 후기 남길 정신이 있으면  남기도록 할께요.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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