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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네일아트 받고 돈 안내는 시모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네일아트 받고 돈 안내는 시모

스레TV 2018. 1. 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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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변에 물어볼 사람이 없어 익명의 힘을 빌려서 글 써봐요.


저는 결혼한지 2년 됐구요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저에게는 결혼 전부터 운영하던 네일 숍이 한개 있습니다. 

손님들 상대하면서 힘든 적도 많지만 제가 네일 아트하는 게 너무 즐겁고 자부심도 있어서 행복하게 일하고 있어요. 


9월달에 단체 손님으로 6분 예약 잡혔던 날이 있습니다. 

이렇게 6분이나 다함께 오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제가 계속 신경을 썼었어요. 

예약 당일, 저희 시어머니와 계모임을 같이 하시는 친구분들 5분이 하하호호 웃으시며 오시더라구요. 


저한테 미리 언질이 없었던지라 조금 당황했는데 예약을 받았던 다른 아트사 한분이 시어머니 오시는 줄 몰랐냐며 얼른 자리로 안내해 드리자고 했습니다.

숍에 아트사가 저까지 총 6명이라 한분씩 맡아 네일아트를 해드렸고 시어머니를 포함해서 어머님 친구분들 모두 까탈스러우셔서 여러 요구사항 맞춰드리느라 조금 고생했습니다. 


아트 다 끝나고 계산 도와드리려는데 어머님께서 고맙다고 손톱 마음에 쏙 든다 하시면서 바로 나가시려는 거에요. 

어머님 친구분들께서는 이미 숍 밖에서 어머님 기다리고 계시구요... 

다른 아트사 분들 다 보고 있는데 가방 챙기시는 어머님 붙잡고 계산 어떻게 하시겠냐고 여쭤보기 좀 그래서 그냥 보내드렸어요.


그날 마감하고 나서 시어머니 오시는 줄 몰랐냐고 물었던 아트사 분한테 어머님이 직접 예약하셨었냐고 물어보니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님이 제 이름 말하며 시모라 하시고 예약하겠다고 하셔서 당연히 저도 알고있는 줄 알았대요. 

제가 예상조차 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예약자명이 저희 어머님 이름이 아니라 다른 이름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단 알겠다고 하고 숍 마감 후 바로 시댁 들렀습니다. 

(시댁이 저희집과 가게랑 매우 가깝습니다.)

 

어머님께 "어머님~ 미리 오신다고 말씀해주시면 더 잘 해드렸을텐데요ㅎㅎ" 하며 계산을 안하고 가셨었다고 혹시 돈 지금 받을수 있냐니까 


그 돈 그렇게 받고 싶어서 퇴근하자마자 시댁 찾아왔냐고 그거 얼마한다고 그렇게 야박하게 구냐고 당신 친구들이랑 기분전환도 할 겸 일부러 며느리 숍 찾아간건데 이정도도 못해주냐고 다다다 쏘아붙히셨습니다.


(시댁이랑 저희 집 차로 10분 거리구요 평소에는 자주 놀러오라고 그렇게 성화이십니다...)


어머님 말씀 듣고보니 친구분들 데리고 일부러 제 숍으로 와주신 걸텐데 제가 너무 돈돈 거린건 아닌가 예의 없어 보일 수 있겠다 생각 들더라구요. 

그래도 어머님 혼자 오셨으면 제가 기쁜 마음으로 해드렸겠지만 5분이나 더 오셨고 모든 분들 공짜로 해드리기엔 무리가 있다고 차분히 설명드렸어요. 


솔직히 네일도 그냥 케어만 받으셨다면 백번 천번 양보해서 한번쯤은 넘어갈까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6분 모두 젤네일 받으셨어요.... 

그것도 아트에 파츠에... 최대한 화려하게요... 

한 분당 7만원 가까이 받아야할 것 같은데 그냥 젤네일 기본 가격이라도 받았으면 한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입 댓발 내미시면서 지금 현금이 없으니까 담주에 주겠다 하셨고 저도 솔직히 퇴근하자마자 바로 시댁 찾아간건데 아득바득 돈까지 받아가긴 뭐해서 알겠다고 하고 나왔어요. 


결국 돈 주시긴 하셨는데 6만원 밖에 없다고 하시면서 한사람당 만원씩 6만원이라고 자랑스럽게 주시더라구요... 

그냥 당신 친구분들 앞에서 며느리 자랑도 하시고 기도 피고 싶으셨나보다 ... 그렇게 합리화 하며 어머님 용돈 드렸다고 생각하고 잊으려 했어요. 



그리고 나서 저번달에 6분 예약이 또 잡혔는데 9월달과 예약자명이 또 다르더라구요. 

정말 혹시나 하고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었어요. 예약자명 말하고 혹시 어머님 친구분 성함이냐고 여쭤봤는데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님이 직접 아니라고 하셨으니 별 생각 없었는데 당일날 어머님이 친구분들이랑 오시더라구요......;;

뭔가 잘못됐다 싶었지만 예약 안하고 찾아오신 것도 아니고 이미 이 단체 예약 때문에 다른 예약을 받지 않았던 터라 다시 한번 네일아트 해드렸어요. 


이번에도 젤 받으셨구요... 

아트 끝나고 제가 표정 좀 굳히고 있으니 어머님께서 먼저 "퇴근하면 집 들러~ 줄게~" 하시고는 나가시더라구요.


숍 끝나고 다시 시댁 찾아가서 제가 어머님한테 직접 여쭤봤는데 왜 거짓말 하셨냐 물어보니 사실대로 말하면 예약 취소 해버릴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하시네요.. 




어머님 친구분들은 왜 계산 안하고 가시냐 했더니 어머님이 며느리한테 다 말해뒀다고 걱정말라고 하셨다네요..

저번에는 제가 좋은 마음으로 넘어가드렸는데 이번에는 네일아트 비용 다 주셨으면 좋겠다고 현금 아니어도 괜찮으니까 계좌 이체라도 부탁드린다고 하고 더 이상 어머님 얼굴 보고 있기 싫어서 집으로 왔어요. 


근데 어머님이 남편한테 뭐라고 말하신 건지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엄마가 숍 갔었냐고, 왜 그렇게 돈 꾸역꾸역 다 받으려 하냐고 뭐라 하더라구요.


남편한테 아무것도 모르면 가만히 있으라고 화내니 그냥 자기가 돈 주겠다고 얼마냐고 하네요. 

어머님 혼자 아트 받으신거면 아들이 대신 내드렸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도 그냥 좋게좋게 공짜로 해드렸을거구요..) 

어머님 친구분들 비용까지 왜 우리 남편이 다 내야하는지 당최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나는 어머님이랑 친구분들이 네일 받으신거니까 그분들한테서 돈 받아야겠다고 남편한테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했더니 이미 36만원 (6*6만원) 입금시켰다고 그냥 어머님께서 이체하신거라고 생각하라는데 그게 쉽게 되나요...


어머님께 만약 계속해서 이러신다면 더이상 예약 안해드린다고 확실하게 말 했습니다. 

어머님도 딱히 다른 말씀은 없으시더라구요. 

찝찝하지만 그래도 제 뜻 확실하게 전했다고 생각했고 잊으려고 했어요. 



제가 진짜 폭발한 건 오늘입니다. 

같은 시간대에 3분, 3분 이렇게 단체 예약이 두 그룹 있었어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너무 이상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왜 그랬는지 전혀 눈치를 못챘습니다. 

그냥 6분 단체 예약에만 너무 신경써서 그런 것 같아요..


또 다시 어머님이랑 친구분들이 오시더라구요. 

지금 단체 예약 있다고 말씀드리니 예약하고 온거라고 하시네요... 

제가 눈치 챌 까봐 3분, 3분 이렇게 나눠서 예약하셨더라구요... 나원참...


눈 뒤집혀가면서 그냥 제가 못하겠다, 나가시라 하니 어머님께서 자기 친구들만이라도 해달라고 사정하시네요.  

다른 아트사 분들 제 눈치보며 어차피 다른 예약도 없지 않느냐, 그냥 우리가 5분 해드리겠다고 저보고는 어머님이랑 잘 얘기하라고 하는데 진짜 온동네 창피해서 못살겠습니다.


어머님한테 왜 자꾸 이러시냐고 한푼 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제일 비싼걸 공짜로 받으시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않냐고 하니 우시면서 며느리 덕 좀 볼려는데 왜이렇게 야박하냐고 하시네요.

졸지에 돈 없고 불쌍한 시모 기분전환도 못해주는 못난 며느리가 되었습니다.

 진짜 너무 속상한게 저희 어머님께 한달 용돈 정말 넉넉히 드리거든요. 

어머님께서 친구분들 아트 비용까지도 그 용돈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어요. 


그런데도 끝까지 당신 돈은 안내시겠다는 그 속셈이 너무 눈에 잘 보여서 더 짜증나더라구요.



이번 주말에 남편이랑 시댁 가기로 했는데 거기서 어떻게 뒤집어엎을 수 있을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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