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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 같이 사라진 이병 전대 기동 훈련 중에 있었던 일. 그날은 내 훈련도 없었고, 내 당직도 아니어서 함교에 놀러 갔음. 마침 종렬진(앞뒤 종대로 서서 기동하는 것)으로 이동 중이었음. 함교 당직사관이던 포술장에게 인사를 하고 윙브릿지로 나가서 아래를 보니 전역을 며칠 앞둔 갑판수병 녀석이 함수 비트(홋줄을 걸도록 되어 있는 원통 기둥)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음. 기합 빠진 놈이니 뭐니 서로 장난 좀 치다가 다시 함교로 들어왔음. 그리고 포술장이랑 이빨을 까고 있는데, 아까 함수에 있던 갑판수병이랑 윙브릿지에 있는 견시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림. "좌현 100야드 전방 사람 발견!!!" 포술장은 보고를 듣자마자 키 오른편 전타 지시 후 바로 왼편 전타를 지시함. 사람이 왼쪽 함수 부근에 있으니 함수..
그냥갑자기 오늘 친구들과 술 마시다가 군대 이야기 나와서... 집에 오자마자 적어봅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어요. 그냥 적는 거니까. 제목에 1이라고 달긴 했지만 묻힐거 아니까...계속 적어나갈진 모르겠네요. 천천히 생각나는대로 다 적어볼 생각입니다, 일단은요. 제대한지는 햇수로는 6년, 예비역은 5년차네요. 올해 예비군은 다 마쳤고 이제 1년 남았네요. 기초교 생활했던게 06년도라니, 7년전 이야기군요.으아, 내가 나이를 이따구로 먹었다니. 갑자기 지겨워지네요. 해군 입대 동기는 별거 없습니다...빠른 생일이어서 신검도 받지 못했는데, 대학교 1학년 마치고 군대는 가야겠고.. 공군을 입대하자니 복학시기가 미묘하게 어긋나서해군에 자원 입대를 한거지요.물론 그 중에는 배 한번 타보자, 라거나 누구나 다 가는..
1. 머리에 총, 아니 와이어 맞은 신임 소위 자동차가 고장나면 견인차가 견인을 하듯 해군에는 해상 예인이라는 것이 있음. 바다 위에서 배가 고장 났을 때 배와 배끼리 와이어(철사를 꼬아 만든 밧줄)로 예인하는 거임. 육상에서 차를 견인하는 거면 그냥 줄 걸고 땡기면 되는데 해상에서는 너울, 파도, 바람 등 각종 변수가 많아 상당히 위험한 작업임. 따라서 해상 예인 중에는 절대로 와이어 근처에 가면 안됨. 그런데 신임 소위가 아주 당당하게 와이어 코앞에서 와이어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음. 때마침 장력을 받은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신임 소위의 이마를 그대로 가격함. 마치 채찍으로 때리듯이 그렇게 가격함. "빠각!!!"하는 소리가 나더니 신임 소위가 눈앞에서 사라짐. 주변을 둘러보던 중 바다 저 멀리 떠내려..
배경설명하자면 카투사로 근무 당시 히스패닉 미군하사새끼가 있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미군은 이병부터 시작하고 병장부터 부사관이어서 하사라고 한국군 하사생각하면 안되고 나름 권위있는 직책임 근데 이새끼는 진짜 ㅂㅅ이어서 어떻게 하사달았는지 카투사들끼리 아니 친한 미군 몇 섞여서 진지하게 논의하는데 아마 상관 똥구녕 잘빨아서 그랬다고 추측할뿐 몇가지썰 풀면 내 신상아는 사람 특정지을수도 있어서 자세히는 못풀고 s4라고 군수쪽인데 mre(전투식량)같은거 빼내서파는거는 당연(걸리지는 않음) 성매매를 카드로 긁다가 걸려서 상관한테 불려가고 부인이 부대로 찾아와서 한바탕했던 ㅂㅅ이었다 하.. 진짜 주옥같은 썰이 많은데 너무 주옥같아서 어떤 하사인지 알테고 신상밝히기싫어서 못푸는게 아쉽다 행정업무도 진짜 못해서 워..
나 같은 경우엔 내 동생이랑 친한 지인 두명이 전문하사 6개월씩 하고 나왔는데 아주 상반된 반응으로 전역을 했음 동생의 경우엔 사단 본부 영선반 영선병으로 있다가 전문하사를 했는데 행보관이 전문하사 꼬실 때 당직 X를 공약으로 꼬드겼었음 물론 영선반 주임무 중 하나가 보일러 관리인지라 새벽에도 깨가지고 보일러 체크해야되는 게 있어서 그런거겠지만 함튼 6개월간 사단본부 밖 숙소에서 출퇴근 하면서 7시 40분 출근시작/5시 반 퇴근 을 쭉 해왔음 심지어 6개월 추가근무할까 고민도 하다가 걍 나옴 반대로 지인의 경우엔 전방사단 포병대대 출신 한달 지나고부터 전문하사 괜히 했다고 하소연 하면서 전역날짜 세더니 6개월 후 바로 전역 갠적으로 둘 이야기 다 들어보고 가장 큰 차이는 주변 간부의 환경인거 같았음 동생..
원래 군부대가 음기 쎈 곳에 짓는다고 하잖아? 그런곳이 땅값이 원래 싸기도 하고 양기가 겁나 쎈 20대 초중반의 남정네들이 모이는 곳이라 음기-양기 아다리 맞게 하려고 그렇다고들 하더라. 내가 나온곳이 기계화 사단이었어. 뭐 어쨌건 간단히 썰 몇개 풀어볼게. 1. 5-1초소 할아버지 귀신 내가 08-2군번인데 06년인가 07년쯤 폐쇄시킨 초소 얘기야. 존나 흔하디 흔한 얘기. 5-1초소가 부대 후문쪽에 있었어. 5-1초소 앞에 궤도훈련장이라고 장갑차들 운전연습하는곳 있었고 그 옆이 정비중대 차량호가 있었더랬지. 초소근무를 서는데 차량호 두돈반 뒤에 어떤 할아버지가 있더래. 이시간에 왜 있지? 하는 의문을 갖는 순간 그 할아버지가 무슨 영화속에 귀신이 뚝뚝 끊기며 개빨리 초소 위로 올라오다가 근무자들이 오..
남자친구가 없으므로 음슴체...... 난 자연계열 학과에서 대학원까지 나온 2n세 처자임.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다니던 곳에선 대학원생 중 몇명을 선발해서 수업 조교로 들여보냈음. 실험이 같이 딸려오는 수업에 조교로 들어가고 실험보고서 평가도 조교가 맡았음. 그래서 생각보다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음. 내 친구 동생놈은 딱 보면 순딩한 얼굴에, 성직자 자녀임. 실제로 성격도 성직자 집안 자녀답게 누가 건드려도 뭐라고 안 하고 허허 웃으면서 넘기는 순둥이임. 일 잘 하고 조용한 애라 군대에서도 별 탈은 없을 줄 알았는데 탈이 생겼음...... 워낙 순한데다 부모님한테 걱정 안 끼치려고 노력하는 타고난 효자임. 차마 엄빠한테는 말을 못 하고 누나한테만 면회 와 달라고 불렀는데 그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