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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군대썰] 해군 입소후 참수리 타다가 북한이랑 전면전할 뻔한 썰(feat. 뉴스보도) 본문
난 2년2주일 복무했는데 요새는 점점 짧아진다던데 아마 1년 11개월몇일 쯤 되지 않을까 싶음
아무튼 고졸출신에 대학도 안다닐때 빨리 군대나 다녀와서 정신차려야 겠다 라고 생각되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6개월 일하다가
군대가기로 결심함!
해군 신청하고 면접보고 붙어서
08년 9월1일날 진해로 ㄱㄱㄱ
해군은 각 주마다 이름이 있는데 지금은 오래되서 기억이안남.. 필승주도 있고 무슨 주도 있는데
아무튼 1,2주 차가 존나 빡세고 3주4주는 그나마 조금 나음
특히 1주는 진짜 여기가 지옥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당했던것같음 쪼그려뛰기 하루에 수백회를 해서 종아리 터질것같고
여름 땡볓에 진짜 뒤질것같음 잠시도 가만히 안두고 괴롭힘 ㅠㅠ 샤워하고 나왔는데 바로 굴려서 땀범벅만들고..
아무튼 새벽에도 기합주고 난리부르스였음 월요일날 입소해서 금요일날 집에가고싶은놈들은 옆으로 나와라 하거든?
그때 아마 거짓말안하고 20%나 집에갔음;; ㅎㄷㄷ... 1주차에 엄청 혹독하게 굴려서.. 애초에 이것조차 못견디면 해군생활 할수없다는 마인드떄문에
마인드 약한놈들은 알아서 껴져라는 뜻인듯..
아무튼 훈련소 생활 끝마치고 동기들이랑 헤어지는데 이때 우는 애들 많음..
그리고 이제 바로 실무로 투입되는게 아니라 한달동안 자기 직별을 정해서 학교에서 한달간 교육을 받게됨
나는 전탐이라고 배에서 레이더 보는 직별임
아무튼 진짜 고등학교에서 수업받는것처럼 한달동안 교관님들이 수업해주고 시험치고 이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기서 시험으로 등수를 정하는데 시험등수 10%만 자기가 원하는 함대로 갈수 있는 특권.. 나머지 90%는 가차없이 랜덤 뺑뻉이다!
해군의 구성은 동해의 선봉함대 1함대 서해의 필승함대 2함대 남해의 3함대 부산의 작전사령부 이렇게 있음
보통 해군으로 온사람이라면 부산 작전사령부로 발령가서 큰배를 타고싶어함.. kdx급 배들은 모두 부산작전사령부 소속 ㅇ_ㅇㅋㅋ
나도 대양해군을 꿈꾸며 밖에서도 잘안하던공부인데 존나게해서 상위권을 유지했었는데 한시험 점수 좀 떨어져서 개망햇음 ㅜㅜ
그때 서러워서 밤에 잘때 울면서 잤음 ㅠㅠ 엉엉
아무튼 이제 교육기간도 다끝나가고 대망의 실무배치가 남았는데 1지망 2지망 3지망 정할수있는데
여기서 전략을 잘짜야됨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산작전사랑 3함대를 많이 쓰는데 10%만 100%로 1지망 먹히거든
나머지 애들은 진짜 어디갈지 모름..
해군에서 2함대가 가장 지옥으로 알려져 있어서
무리하지만 1지망으로 작전사 써볼까 아니면 안정빵으로 1함대를 쓸까 고민을 많이했음..
그러다가 위에선배기수들이 가는거봤는데 진짜 2함대로 존나 많이 팔려갔었음 ㅋㅋ (그당시 특이하게 윗기수랑 2주일간 같이있었음)
그래서 나도 쫄아서 안정빵으로 1함대를 썻는데 1함대가 됫음
그리고 이제 진해에서 포항 포항에서 동해로 알아서 각자 시외버스타고 강원도 동해 까지 가야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시간내로 안오면 탈영간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동해가서 거기서 또 자기가 탈배를 배치 받는데 속설에 이런말이 있음
"해군은 배가 크면 클수록.. 작으면 작을수록 좋다"라는것..
그래서 이거 명심하고 갔는데 엥 왠걸.. 내 전탐동기 2명이랑 배치받는데 둘다 참수리 밖에 없어서 무조건 참수리 갈상황 ㅋㅋ
그렇게 배치받고 참수리 왔는데.. 으오오 낯선환경이라 정말 긴장됨 ㅜㅜ
배로 들어갔는데 정박해있는데 배가 존나 와리가리 하는데 벌써부터멀미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 위에 사진의 배가 참수리 인데 참수리가 해군의 초선봉배임 서해에서 교전났던배는 전부 저배야..
암튼 배생활이 시작됬는데 구성은 장교 3명 부사관 17~18명 수병 10명의 호리병 구조 ㅋ.ㅋ
해군은 은근히 부사관 중심이라 수병이 더적다는 사실!
암튼 글이 길어지는거 같아서 좀 생략해서 적으면
동해에 정박해 있을때는 수병들은 일과시간에 배에서 작업하고 일과끝나면 육상에 생활관 따로 있는데 거기서 근무
이제 출동나가게 되면 2주출동 2주대기 이런식으로 하는데 3주 출동일때도 있고 2주출동인데 날씨 안좋아서 갇혀서 1주더뛰는경우가 허다함 ㅋㅋㅋㅋ
배출항해서 바다로 나가면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배처음타봤는데 진짜 참수리타면 쥑임 ㅋㅋㅋ 파도타고 올라갔다가 내려가니까 바이킹느낌남
참수리가 속도위주라서 파도에 영향이 심함 더군다나 동해바다는 파도가 더럽기로 유명해서 뒤짐 서해에 비하면 파도때문에 고생많이함
실제로 출동갔다가 복귀하던때였는데 복귀할때 날씨 좋았는데 갑자기 순식간에 카오스로 변해서 배 침몰할뻔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가 위로 솟구치다가 갑자기 아래로 확 떨어지는데 배가 바다에 잠겼다가 다시 올라가고 그럼 ㅋㅋㅋㅋㅋㅋㅋ 상상이감?
암튼 저때는 침실에 물이 새어 들어오고 침대 무너지고 TV 떨어져서 파손되고 부상자 생기고 레알 카오스였음
나도 머리 쳐박고 레이더 보는데 거의 반기절 상태 그냥 레알 멘붕 당해서 전탐장님이 대신레이더 봐주셧음 ㅠㅠ 감사합니다
아무튼 내 군생활의 꽃은 북한적정과 실탄장전하고 대치 했을때가 정말 백미가 아닌가 싶음
최전방으로 출동 나갔을때 때는 여름이었어 내가 일말인가 상병때인가 그랬을거임
날씨도 존나 더워서 런닝구에 팬티만입고 깡깡이질과 페인트질 하고있엇다?ㅋㅋ
그런데 갑자기 각부서 긴급출항준비 각부서 긴급출항준비 하면서 싸이렌이 위이이이이이이잉 울리는거야
그래서 아 씨2발 북한개객기들 또 내려왓네 라면서 귀찮은듯이 생각햇어 실제로 너무나 자주 이러고
실제로 도착하면 다시 올라가거든 ㅇㅅㅇㅋ
그날도 여태까지와 비슷한줄알고 그려러니했음 아무튼 홋줄걷고 슬슬 출항할채비하는데
함대에서 전속기동으로 NLL까지 가래 존나 다급해서 옷도 못입고 팬티와 런닝구인채로 레이더 앞에 앉았음
근데 슈발 계속 NLL로 초초스피드로 달려가는데 이게 심상치 않은거야 씨2.발.;;
이색기들이 미친척하고 NLL밑으로 계속 내려오고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부터 오오미 이건 뭔가 잘못됫다 예삿일이 아니다 라면서 초긴장하게됬고 갑자기 식은땀 엄청나게 흐름
그리고 가면서 배엔 실탄장전 다하고
총원 전투배치 실전!
이 나오기 이르렀음...
오오미 조떗다 ㅠㅠㅠㅠ 이러고 있는데 아나 씨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 북한군함레이더에 잡히기 시작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나시발 그래서 위에 정장님한테 진짜 초간격으로 거리보고 계속 하는데 점점 가까워져 시발 ㅠㅠㅠㅠ
그때 정장님이 다음주에 결혼식이었는데... 진짜 1함대 참수리 최고의 착한 정장님이라고 생각하는 분이신데
흥분해서 계속 미친씨발 북괴새끼들 이라면서 계속 흥분하셧음...
전에 서해교전나서 참수리 357이 침몰했을때 정장님이 돌아가셨짜나...
암튼 참수리 2대가 출동해서 북한배쪽으로 가는데
북한배는 1대인데 존나 크다 우리나라 FF급정도 크기 되는데
미친놈들이 포가 7갠가 달려있음.. 대신 수동이긴한데
수동 화력덕후야 쟤내들은.. 거기다가 미친놈들이 탱크에 달아야될포를 배에 달아놔서 사정거리가 우리보다 더길음
5KM인가 그럴껄
아무튼 계속 북진하다보니 결국 함교에서도 맨눈으로 보이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음..
거기다가 망원경으로 보니 모든 함포가 우리배쪽으로 다와있음.. 오오미 젓됫다 ㅠㅠ
진짜 너무너무 무서워서 덜덜떨리고 식은땀나고 방광에 오줌은 터질꺼같음..
내가 너무 덜덜떨고 땀흘리니깐 옆에 조타장님이 나긋한목소리로
"XX야 군인은 나라가 기르는 돼지다. 나라가 필요하면 잡혀줄줄 알아야되."라면서 알아듣기 힘든 의미심장한말을 하셧음..
이제 거리는 상당히 가까워졌고 참수리 2개와 적군함이 서로 포를 겨누고 대치 하고있었음..
당연히 NLL훨씬 밑으로 넘어온 상태...
아무튼 진짜 개쫄리는게뭐냐면 솔직히 우리가 싸우면 이길수 있을거같긴하거든 근데
포7개를 한배에 동시에 화력집중해서 뒤져라 하고 갈기면 한배는 젓된다는거야 ㅠㅠ
그게 정말 너무 무서웠음..
이대로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ㅠㅠ 진짜 마음속으로 하느님부처님알라신조상님 살려주세요 하고 엄청 빌었어 ㅠㅠ
내 왼쪽에 전탐장님계시고 그왼쪽에 편대장님 있으신데 선빵맞으면 아무래도 불리하니깐
함대에 우리가 먼저 선빵 갈기자고 권고 했는데 함대에선 대기하라는소리만 ㅠㅠ 어찌보면 이게 다행이었음
아무튼 피가말리는 대치는 2~3시간 가량했어.. 동쪽으로가다가 선회해서 서쪽으로 방향돌리면 북한군함도 따라서 서쪽으로 선회기동함..
오오미 이새끼들이 진짜 한판해볼작정이구나 ㅠㅠㅠㅠ
더욱더 마음이 쓰라렸음 오줌은 진짜 몇시간째 참아서 터질거같고 땀너무 많이 흘려서 탈수까지 올거같고 날씨는 진짜 쪄죽을거같고
초긴장상태로 있으니 죽을맛이었음..
진짜 대치할때는 배에 아무도 안탄거처럼 엄청난 적막감.......................................................
다들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대치하고 있으니 그 적막감은 정말 묘했음..
아무튼 결과는 싱겁게 걔내들이 다시 북상하면서 끝이났는데
정말 엄청난경험이라 죽을때까지 절대 못잊을듯.. 이거 다음날 신문에 나긴나드라고..
아무튼 막 쓰다보니 이렇게 많이 쓸줄 몰랐는데 읽어줘서 ㄳ
지금 약속 있어서 나가봐야되서 그이후로 예기는못쓰겟네
암튼 육군 공군만 가지말고 해군도 가봐 정말 좋은경험 많이해
돌고래때 지나가는것도 많이보고 바다위에 둥둥 떠서 밤하늘에 노가리 까는것도 재밋고
아무튼 좋은 장점도 많아 ㅇ_ㅇㅋ 산에 갇혀서 군생활하는거보다 이리저리 배타고 돌아다니면서 군생활하는것도 좋은경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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