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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찬반 레전드] 나를 말끝마다 속물로 만드는 남친, 어떡해야 좋을까요?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판 찬반 레전드] 나를 말끝마다 속물로 만드는 남친, 어떡해야 좋을까요?

스레TV 2019. 12. 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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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탈이줄은 알지만 조언이 필요해 이렇게 결시친에 글을 남깁니다.. 죄송합니다.

 

우선 전 20대 중반의 중소기업을 다니고 있는 그냥 평범한 여자구요,

 

현재 만나고 있는 남친은 30재 초반의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역시 평범한 남잡니다.

 

남친과 저는 서로 성격이나 가치관이나 추구하는 삶에 대한 모든것이 거의 정반대입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대화를 하다보면 속답답하게 미칠것같은 상황이 와서 이렇게 글남겨요...

 

저는 딱히 제가 물질적인것만 밝히는 속물 된장녀라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무조건적으로 돈만 쫓아다니는 그런 멍청이도 아니고, 저는 그냥 제몸 편하자 주의입니다.

 

근데 현남친과 대화를 하다보면 이러한 가치관들이 너무 많이 부딪힙니다.

 

같은 얘기를 해도 서로 다르다는걸 인지하고 인정하면 되는것을 꼭 틀리다는식으로 말을 합니다.

 

정확히는 너 그거 틀렸어, 너 그러면 안돼! 이게 아니라 은근히 말 뉘앙스에서 보면 너 현실에만 안주하고 돈만 쫓아다니고 그러는데 그런 삶은 성공한 삶이 아니야~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전 체력이 약해서 일끝나면 칼퇴 후 집에서 조금 생활하다가 바로 자야합니다.

 

안그러면 다음날 정상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할정도로 힘이 듭니다...

 

그리고 주말의 경우에는 토요일같은 경우 친구들과 만나서 놀거나 남친과 데이트를 하며 하루를 보내고, 일요일은 부득이한 경우 아닌이상 꼭 집에서 쉽니다.

 

저한텐 말그대로 쉬는날이에요.

 

집에서 못잤던 잠도 푹 자고, 뒹굴거리기도 하고, 집에서 할일도 좀 하고, 팩도좀 하고 말그대로 쉬는날.. 재충전의 시간이요.

 

근데 남친은 이해한다, 인정한다, 넌 그렇구나~로 항상 시작을해서 끝은 자신이 한단계 이상 위에서 있다는 식으로 설교를 합니다. 자꾸 가르치려 들어요.

 

너 자꾸 그렇게 축축처지고 힘들고 피곤하고 체력딸리는거 니가 활동이 부족해서 그렇다, 그 시간에 차라리 책을 읽거나 배우고싶었던걸 배우기위해 학원들 짬짬히 다니는것도 좋지 않겠냐, 일요일날 그렇게 집에서 잠만자냐 집순아, 오늘도 또 한번도 안나가고 집에만 있었냐, 차라리 요앞에 한바퀴 산책이라도 다녀오던가 좀 하지 그러냐, 너 자꾸 잠만 자니까 더 피곤한거다, 차라리 뭘 더 배워라.. 자꾸 이런식이에요.

 

제가 이번에 일을 그만둘거거든요.

 

근데 제가 딱히 취미나 현실적인 꿈같은게 없어요.

 

대신 저는 보통의 직장인들은 다들 일에대한 스트레스를 얼마만큼은 갖고 있고,

 

하지만 자신의 삶의 질을 위하여 업무적 스트레스를 참고 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그러한 보통의 직장인이라고 생각하고, 전 무엇을 하든 적당한 페이를 받으며 그 돈으로 제가 원하는거 사고 부족하지 않게 살기만 한다면 된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남친이랑 그만두는거에 대해 잠깐 얘기하고 요즘은 일자리가 없다던데 걱정이다라고 얘기 한마디 했는데, 또다시 설교가 시작된거에요.

 

넌 하고싶은게 뭐야? 취미나 이일을 하면 행복할것 같다고 느끼는거나, 흥미를 갖고 있던 일이나 이런게 없어? 이런식으로 시작을 하죠.

 

그럼 전, 난 딱히 흥미갖는게 잘 없고 굉장히 순식간에 빠지고 빠르게 질리기때문에 흥미갖는걸로 직업을 정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지금 회사가 첫 회사이니 어찌됐건 경력이 쌓인거고 이것도 오래 잘만 유지하다보면 여자한테는 나름 유리한 직종이니 이쪽으로 나갈까 한다 라고 제 얘길 하죠.

 

그럼 어짜피 너 이 일하면서 흥미도 못느꼈고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았냐, 굳이 이일을 해야겠냐, 니가 하고싶은걸 찾아서 쫓아가야지 그렇게 돈만 쫓아가면 안된다, 나중을 생각해보면 돈을 쫓아 일에 치여 삶을 허비하고 결국엔 허무할것이다, 자기가 어떤 영화, 명언, 등등 을 봤는데 늙어서 다 후회한다더라, 너 미용쪽에 흥미있어하지 않았냐 그쪽은 어떠냐(친구가 헤어쪽 있어서 다른사람보다 조금 주워들은 잡지식이 있는정도), 너 그림 잘그리지 않냐 그림쪽에서 일하는건 어떠냐(안배운 미술치고는 소질이 조금 있지만 미술전공자랑은 비교가 아예불가), 난 내가 좋아하는일을 하면서 돈을 못벌어도 행복할것 같다 식으로 얘길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진짜 돈쫓아서 못할일 하는거 아닙니다.. 평범한 직장에 다니고 있고 그렇다고 페이가 쎈거도 아니고, 오히려 평균에 비하면 조금 적다 싶은 연봉을 받고있습니다)

 

본인은 만약 예술쪽을 사랑한다면 돈을 한푼도 못벌고 그림만 그려도 행복할것 같대요.

 

평생 거지로 살아도 자긴 그게 좋대요.

 

하지만 전 엄청난 부를 원하는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여유로운 부또한 행복이라고 느끼거든요.

 

그만큼 나중에 여유로운게 없으니까요.

 

서로 틀린거 없고 다르기만 한건데 항상 저런식으로 말합니다.

 

가만히 듣자하면 교과서적이고 모범적인 답안에 물론 절 위해서 하는 말이기도 하고, 맞는소리만 하며 도적적이고, 성인군자같고 모든 물질적인것을 초월한 초인같습니다.

 

그래서 마치 전 속세의 속물같은 느낌을 받아요ㅡㅡ...

 

난 나나름의 가치관이 있고, 삶의 질을 위해서 나 나름 열정적으로 산다고는 말을 못하지만 내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거든요.

 

만족한 삶은 살지 못하지만 그래도 평균적으로는 살고있다고 자신하고, 그렇게 말하기도 했구요.

 

근데 제가 말한 이런걸 굉장히 하찮게보고, 한심하다는식으로 한숨쉬며 말합니다.

 

결혼얘기도 나왔었는데,

 

자기는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고 싶대요;

 

방하나딸린 작은평수의 집하나 얻어서 살면서 필요한거 하나 하나 들이는 행복으로 살고싶대요.

 

그렇게 하나하나 살림 들여서 돈 더 모으면 집도 넓히고 그러고 싶대요.

 

그거또한 저랑 너무 다른거에요.

 

전 그래도 어느정도 서로 준비되어있는 상황에서 시작을 해서 안정되게 탄탄하게 꾸려나가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번에 어떤분 댓글에 각자의 남녀가 각자의 가정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을지 몰라도 아무것도 없이 그 둘이 시작을 하면 극빈층에서부터 시작을 하는거라는걸 봤는데 정말 와닿았어요 전.

 

근데 이런 얘길 하면 굉장히 속물 된장녀같은 느낌으로 반응을해요....

 

그리고 어쩌다가 게임 얘기가 나왔는데, 롤이 하도 인기가 많길래 남친한테 롤에대해 물었어요.

 

자기도 몇년전에 해봤던 적이 있다면서 잠깐 빠져서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제가 흥미로워 하니까 알려줄테니 같이 해보자고, 게임 룰등을 대체적으로 설명을 해주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근데 자기는 뭐에꽂히면 파는 성격인데, 롤이나 다른 게임같은걸 하면서 느꼈다고, 이 현실세계와는 상관없는 게임따위가 뭐가 중요하다고 게임에 몰두해있는지 모르겠어서 딱 끊었다고, 다른 경쟁도 아니고 게임에 있는 사람들이랑 경쟁해서 이긴다고 뭘 얻는다고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경쟁심 느껴가면서 경쟁을 해야하냐고, 게임하는시간에 다른 생산성있는 일을 하는 편이 훨씬 가치있는 일이라고, 게임하고 있는 사람들 한심한것 같다고 이런식으로 얘길 합니다..

 

그러게 말하면 흥미로워한 저는 뭐가되고, 같이 하자고 설명은 다해놓고 꼭 저렇게 김빠지게 뒤에 저런거 덧붙여서 짜증나게 하니 참......

 

(롤 만렙이 30이라던데, 자기는 20정도까지 키웠다고 하니; 자기자신이 한심하다고 말하는것을 정작 자기자신이 너무 늦게 느낀건 아닌가요ㅡㅡ)

 

그리고 남 신경쓰는거 너무 싫어합니다.

 



제가 뭐 남욕한거도 아니고, 그냥 고깃집 늦은시간에 갔는데 어린 교복입은 학생들이 있길래 이시간에 학생들이 다있네~ 한마디 했다고 넌 왜이렇게 오지랖이 넓어? 주위좀 그만신경써! 남들이 뭘 하든 남들이 어떻게 보든 그게 뭐가 중요해? 쟤네가 밥을 먹으러 왔든 늦은시간에 있던 무슨 상관이야? 라는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뭐 먹으러 가서도 사람이 한테이블밖에 없길래 썰렁해서 한테이블밖에 없당.. 이런거 한마디 해도 도대체 그게 무슨 상관이고 우리만 잘먹으면 되지 왜 오지랖이냐고 이런소리 듣습니다.

 

제가 뭐 저런거 가지고 궁시렁거리고 불만갖고 쟤네가 어쩌구 하면서 욕이라도 한거면 말을 안하는데, 저렇게 한마디만 하면 저럽니다.

 

정말 미치겠어요.

 

틀린소리 하는건 하나도 없는데 자꾸 얘기하다보면 숨막혀요.

 

누가 목조르는거 같고, 짜증나고, 갑자기 인중을 치고싶기도 하고, 미개해지는거 같고....

 

전에도 그래서 이런 얘기 몇번했어요.

 

너무 서로 다르고 도저히 안맞는다고....

 

그럼 자기는 맞춰가면 된다는식으로 말해요, 서로 맞추자고.

 

그래놓고 결국은 또 나만 한심한 인간으로 만들어요.

 

서로 헤어져서 저는 저같은 그나마 좀 현실적인 사람을 만나고,

 

남친은 저런 모든것을 초월한 초자연적인 신선같은 사람을 만나면 되는걸까요?

 

게다가 사람들 인식이나 눈치보고 이런거 엄청 싫어해서 저만날때도 작업복 입고 나옵니다.

 

전 그래도 남친이랍시고 나름 화장 곱게하고 회사끝나고 보는날이라도 되면 만나기전에 몰래 화장실가서 화장 곱게 고치고 또각거리면서 힐신고 원피스 입고 향수 칙칙뿌리고 나오는데....

 

어떤날에는 작업화라고 무슨 쇠덩어리같은거 신고나와서 자랑을 하고, 여기저기 실리콘이니 뭐니 묻은 옷 입고, 여태 만나며 바지가 바뀐거는 집에서 바로나와서 입고온 잠옷겸 반바지가 전부이고, 위에 옷이라고 해봐야 쪼글거리는 얇은 티쪼가리 2개와 무슨 삼베인지ㅡㅡ 하얀 남방하나, 브랜드 맨투맨 1, 동호회 맨투맨1개가 전부입니다......

 

근데 저 성격을 아는지라 옷스타일을 바꿔보라던지, 좀 신경써서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못합니다. 괜히 말했다가 겉치장만 신경쓰는 된장녀이미지 박힐까봐ㅡㅡ

 

저는 사귀고 초창기에 회사 데려다준다고 하고선 장비싣는 트럭을 몰고와서 회사까지 데려다줘도 트럭 처음 타본다고 재밌다고, 데려다줘서 고맙다고 웃어줬습니다.

 

(사실상 회사에 처음 보여주는 남친이 트럭을 타고온다는게.. 회사사람들이 계속 꼬치꼬치 캐물을거 생각하면 골치아프기도 하고 기왕 처음이면 근사한 모습 보여주고 싶은 맘도 있었습니다. 트럭이 창피하다는것은 아닙니다)

 

이젠 말꺼내는게 무서워요.

 

제가 된장녀도 아니거든요...... 명품 이런거 밝히지도 않고 사귀면서 뭐 사달라 한적도 없고,

 

남친 몰래 화장실갈때 계산도 하고 꼬박꼬박 내가 내겠다고 계산대로 먼저 뛰쳐나가기도 하고, 오히려 간혹 제가 소소한 선물도 하고, 남친이 계산하는 날에는 얻어먹기 미안해서 메뉴판은 쳐다도 안보고 골라주는거 먹습니다....

 

오빠 가치관 무시한적도 없고, 저런식으로 말하면 틀렸다고 말해본적도 없고 그렇구나~ 난 이런데~ 하면서 인정해주고, 되도록이면 이해해주려 합니다.

 

정말 죽겠습니다.

 

저런거 빼면 평상시엔 다정하고 잘 챙겨주고 매너좋습니다.

 

솔직히 친구들은 왜만나냐고 만나지 말라고 말만들어도 속뒤집어진다고, (솔직히 오빠가 많이..못생기고..옷도.....너무....못입고....뭐 능력도그다지...없고....그렇습니다) 차라리 헤어지면 훨씬 괜찮은 남자 만날수 있다고 말립니다.

 

... 제가 속물이 맞는걸까요..

 

남친이 너무 오버하는걸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기+++

 

실시간으로 댓글확인하며 리댓달고 있는데,

 

갑자기 제 글 제목옆에 금메달이 하나 떠서 뭔가 했더니 오늘 하루가 다 지나갔는데

 

톡선정이 되었네요;;;;;;;;;;;;

 

오늘 있었던 롤사건으로 통화하다가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여태 있었던 얘기들중 몇개 줄줄줄 썼는데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굉장히 긴 글일텐데......

 

이 글이... 제가 푸념하듯이 쓴 글이에요.

 

그냥 서로 다르다는점 인정해주고 서로 맞출수 있는 부분까지만 맞추고 못맞추는 부분은 이해해주자 했으면 했던거고, 남친은 말로써는 이해하겠다 해놓고선 매번 만복하니 답답해서..

 

많은 분들이 제가 일이나 미래에대해 의욕이 없고 그냥저냥 살아가려한다고 그부분에 초점을 맞추시는데....ㅠㅠ...

 

제가 제 일에대해 큰 애정을 갖고 있는것도 물론 아니고, 일하면서도 스트레스 정말 많이 쌓였었지만.. 그래도 나중에 특별히 어떠한 나만의 사업계획이라던가(이건 자금 여건이 되지 않습니다;), 아예 전향을 할만한 그런게 없다면 지금 하던 일이 경력도 쌓았고, 나중에 미래를 봤을때 저에게 도움이 된다 생각하여 그 일을 그대로 지원해볼까 했던거랍니다..

 

그리고 체력적인거는... 뭐 핑계일수도 있지만..

 

간혹 평일에도 친구랑 카페정도는 가기도 하구요^^;

 

근데 대체로 제가 체구가 많이 작고 마르고 면역력도 약해서 약도 많이 먹어보고

 

나름 저 집에서 간단한 근력운동은 합니다....ㅎㅎ;

 

비타민 챙겨먹고 신경쓰고 있습니당..

 


제가 말하고자 했던건,

 

사람 살아왔던 방식이 있고, 사람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르며, 가치관 또한 제각각인데..

 

저는 제 나름의 방식대로의 삶을 소소하게나마 즐기면서 살아왔고, 그렇다고 제가 옳지않은 행동을 한것도 아닌데 남친이 원하지 않는 삶을 산다고 옳지않은 삶은 산것처럼 치부해버리고 과하게 이말저말을 해대니 답답하다는것이었어요.

 

그냥 난 소소하게 즐기고 당장에 하고싶은것들을 하고 돈을 모아 여행을 가기보다는 그 돈으로 맛있는것을 먹고 친구들과 만나 이것저것 하고 갖고싶은것을 사고 쉬고싶을땐 쉬고 하는게 좋으니 인정해달라, 오빤 그냥 그렇게 일끝나고 취미생활을 하고 책을 읽고 돈을 모아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 밖에나가 돌아다니고하는것을 인정하겠다..

 

서로 다름을 인정했음 한다.. 이거에요.

 

난 나대로 살고있고 그 삶이 잘못된것은 없으니 강요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이 옳고 더 퀄리티있는 삶이라고 생각하며 나를 그렇게 내려다보지 말란거에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충고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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