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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어이 레전드] 남자들은 여자의 여우짓을 눈치 못채는건가요?? 본문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딱히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서...
판 써본적이 음슴으로 음슴체 ㅋㅋㅋ 읽어본적은 많아요 ^^;
유학시절에 만난 대학 동창 이야기임.
사회 생활을 하다가 어학연수를 간 케이스로, 어학연수를 마치고 대학까지 진학했을때 내 나이 27이었음.
외로운 타국에서 한국인 남자친구가 생겼고 남친은 어학연수를 마치고 방황하던중 내가 대학을 가서 같이 공부해보자고 하여 같이 대학까지 가게됨.
한인 대학 동기들은 열댓명 정도 되었고, 입학 첫날부터 선배들과 술을 한잔 하게 되었음.
나도 술자리는 싫어하진 않는 편이지만 적당히 마시고 끝내는걸 즐기는 타입.
그 전부터도 남친과는 술을 한두잔씩 했었음. 그런데 대학 동기들은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마시는 스탈이었음...-_-
그래서 그 후로는 술자리 모임에 잘 나가지는 않게 되었지만,
문제는 남친이었음. 남친은 사실 그동안 나와 맞추기 위해 한두잔만 했었던가봄.
대학 동기들과는 술자리 코드가 맞아 주1,2회 거하게 술자리를 가졌음. 그리고 어느순간 부턴가 술을 마시면 연락이 닿질 않았음. 아마도 내가 귀찮았던거겠지...
근데 술자리 모임에 잘 참석하던 나와 동갑내기 여자 동기가 있는데, 남친하고 술자리에서 많이 친해졌나봄. 대학 동기들끼리 뭘 하자 이런 얘기가 누군가에게서 시작되면 이 여자동기는 남친에게 먼저 문자를 하고 남친이 나에게 알려주고 하는식으로 얘기가 진행이 됨.
난 여기서 이해가 안갔던게, 뻔히 학교가면 만나는 사이고, 보통 여친이 같은 과이고 하면 여자는 여자한테 문자 하는게 옳지 않음? 문자 내용도 시작은 학교 알림이지만 결국은 또 술자리 약속으로 끝나고...
나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고 아마 내 표정에서 싫은 기운이 엿보였는건지 어떤건지... 원래도 내가 술자리에 가지 않으니 나랑 많이 할 얘기는 없었겠지만 인사는 하는정도였는데, 어느순간부터 이 여자 동기가 내가 인사를 하면 씹는거임-_-
그 후로 나도 인사를 잘 안하게 됨. 그런데 어느날 도서관을 갔다가 그 앞에서 남친과 여자동기가 함께 얘기를 하고 있는것이 보였음. 평소에 둘이 있으면 인사도 씹던애가 내 남친 앞에서 갑자기 나한테 인사를 하는거임. 나는 순간 벙쩠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남친 손을 잡고 이만 가자고 하며 획 돌아섬...
돌아서서 걸어간지 백미터도 안되서 학교 안에서 둘이 미친듯이 소리 지르고 싸우기 시작했음. 이유는 남친이 나에게 너는 애가 왜이렇게 싸가지가 없냐며 여자동기 이름을 대면서 걔가 얼마나 무안하겠냐고...
내가 그래서 그 여자애 무안한거만 생각이 나냐고. 평소에 나랑 말도 안하고 인사도 안하던 애가 왜 갑자기 나한테 인사하는건데? 하니까 너랑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하는데 너는 눈앞에서 사람 없는 취급하면서 그게 뭐하는 짓이냐고... 그러면서 그 여자 편만 주구장창 들었음
그 여자애는 진짜 꼭 그럼. 무시는 누가 먼저 시작했는데, 그 여자애는 꼭 남자들 있으면 싱글싱글 나한테 말걸고... 그럼 나는 어이없지 않음? 그래서 어이없어 하면 남자 선배들이나 동기들은 꼭 나더러 싸가지 없이 군다고 그러고...
남자들은 보통 여우같이 구는 여자들을 눈치를 못채는거임? 아님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는거임?
술자리는 꼬박꼬박 다 참석하고 남의 경조사 다 챙기고 (남자들것만), 주변에 같이 어울리는 사람이 대부분 다 남자였음. 근데 또 남자를 사귀지는 않았음.
글만 읽으면 이쁘장하게 생긴애가 남자 홀리고 다닌다고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또 아이러니한게 예쁜축도 아니었음. 그냥 하는짓이 천상 여우.
뭐 쓰다보니 과거 얘기지만 생각 하는것만으로도 화가 나서 막 써내려가서 글이 정리가 안되는것 같네요. 저는 이제 34을 바라보는... 아주 과거 얘기였습니다. 미니홈피 보려고 들어왔다가 그때 시절 사진이 있길래 과거를 추억하다가 생각이 나서 써봤어요. 저는 결론은 그 후로 남친과 여러번 그 여자애 때문에 다투고 헤어졌었고, 그 후에 술 안좋아하는 남자 만나 결혼 했네요 ㅎㅎ
남친들은 대체 왜 그렇게 자기 여자도 아닌 여자편을 드는건지...
아...그냥 뜬금없이 끝낼게요.
+++후기+++
댓글 너무 웃겨요~~~ㅋㅋㅋ 세상은 넓고 여우는 많은가봄~~
후기 궁금해 하시는분들 계셔서...
그 후로 둘이 사겼다면 제가 남친 뺏어간뇬이라 욕부터 쓰지 않았을까요?
그냥 구 남친만 불쌍히 됐네요. 누울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야지 ㅋ
애초에 내 남친을 노리고 그런것두 아니었음. 그냥 밑에도 써놨지만 천상 여우.
주변에 남자만 득시글 했다죠~ 그런걸 알면서도 붙어있는건가 궁금해져서 써본거예요.
아 그리고 저 글 첨써보는거라 여기 여자만 댓글달수 있는지 몰랐어요 ㅋㅋㅋ 누님 아이디로 친히 댓글 달아주신분 감사합니다!!!
우앙 대박~ 이거이 말로만 듣던 톡!!!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기분이 조으다조으다
댓글보니 여우들이 꽤 많이 있네요!!!
답글은 이상패턴감지로 쓰지 못한다는 메세지가 떠서...
이상패턴이 모지... 나 암것두 안했는데...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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