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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논란 레전드] 돈만 잘 벌어다 주는 남편...이혼 생각중입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결혼 7개월차 맞벌이 주부입니다.. 저는 34살 남편은 41 입니다
하소연좀 해봅니다~ 저는 회사 다니고있고요. 월급은 세후 230 정도 됩니다
남편은 인테리어 일과 핸드폰 매장을 같이 하고있고요~
아는 사람들이 워낙에 많고 자리도좋아 핸드폰 매장은 월 순수익 700정도 됩니다
인테리어 일은 기복이 좀 있지만 평균 월 1000 이상 벌어요~
버는돈이 많은지 저한테 돈많이 가져다 줍니다.. 결혼7개월동안 5천넘게 가져다줬네요
저도 벌고있기때문에 한푼안쓰고 다 저금하고있어요.
남편은 그돈으로 명품을사든 놀러를 다니든 저금안해도 되니까 다써도 된데요
저한테 준돈에 대해서는 일절 터치하지 않아요.
문제는 술을 좋아합니다.. 사람들 만나는걸 너무 좋아하고 술자리를 너무 좋아합니다
일주일에 5번은 술입니다. 들어오는시간이 새벽 2~3시에요.
저는 너무 걱정되서 잠이 안오고 들어올때까지 안자고 기다립니다
다음날 출근해서 너무 피곤하지요..
술먹고 들어온다고해서 저한테 주사를 부린다든가 주정을 부리지는 않습니다
아직 신혼이라면 신혼인데 같이 있는시간이 너무 없어요.
성격도 무뚝뚝하고요..
연애할때는 이렇게까지는 아니였는데 ㅠㅠ
돈 적게 벌고 돈 안가져다줘도 되니 술좀 안먹었으면 좋겠습니다
먹더라도 12시엔 들어왔음 좋겠어요.
남편한테 몇번을 얘기하니 자긴 일이 영업쪽이라 사람들 안만나고 술을 안먹을수
없다고 합니다.. 돈도 많이 벌어다주는데 그런건 저한테 이해좀 하라네요.
또 당당히 노래방가서 도우미부르고 . 단란주점간거 다 말합니다
또 영업쪽이다 보니 접대를 안할수 없다고 합니다
저 요즘 이혼생각하고있어요.
돈 많이 벌어다줘도 행복하지 않아요..
친한 친구 두명한테 속마음을 털어놓으니 둘다 행복한 고민을 한데요..
이게 행복한 고민인가요? ㅠㅠ
저희는 둘다 딩크족이라 애기계획은 없어요
돈많이 쓸데 없습니다..
친구들은 그러네요.. 시집살이도 없고 고부갈등도 없고 또
요즘같은 불경기에 일년에 1억정도 벌어다주는 남편이
어디있냐고요.. 친구들은 남편이 그정도만 벌어다주면 아무리 늦게들어오고
술좋아해도 감수하며 살수있데요.. 정신적 바람만 안피면 상관없다네요.
돈도 많이 벌어다주는데 그냥 이해하고 참고 살라고 합니다
저 요즘 남편보면 울화통 터집니다
전 잠도 못자고 기다리고 있는데 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코 곯면서 자는거보면
배신감느끼고 우울증이 깊어만 갑니다
어떻해야 할까요? 전 남편을 너무 사랑합니다
어떨때는 저도 마음비우고 남편벌어다주는 돈 모으는 재미로만 살고싶어요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보니 그게 뜻대로 되지않습니다.
+++후기+++
헉.. 제글이 하루아침에 톡이 되었네요~~ 아침에 일어나보고 깜짝놀랐어요.
아무튼 많은분들이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제글에 동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분들도 많고 반대로 복에겨운 소리같다고
비꼬는 분들도 많으시네요~ 그래도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 기분은 좋습니다
댓글들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었어요
제친구들도 이혼생각하는 절 이해못하더라고요~ 아님 돈좀 많이 모아놨다가
그때 헤어지라더군요~ 전 그런소리 들을때마다 씁쓸하긴해요
지금당장 저는 못견디겠는걸요..남편이 오로지 일때문에 늦게들어오는것이라면
전 오히려 남편안쓰럽게 생각하고 감수하며 살거같지만 제눈에는 남편이
술좋아하고 사람들좋아해서 마시러 다니는걸로밖에 안보여요.
남편은 그것도 다 일이다.. 이렇게 말하지만요.
일때문에 술마시는것도 일주일에 1~2번이지 일주일에 5~6번은 심해요
옛날부터 풍족하진 않지만 돈 쪼달려살아본적은 없어서 돈욕심이 별루없네요.
많은분들이 그돈으로 취미생활하고 놀러다니라고 하지만.. 그것도 마음이
편하고 좋아야 가능하지싶어요 ㅠ 지금은 남편땜에 예민하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뭘하고 싶은생각이 안들어요~
연애할땐 이정도는 아니였어요.. 그때도 술마시러 다니고 바빴지만 저한테 많은시간을
투자했었고 이렇게 늦게까지 마시고 자주먹는건 몰랐어요 ㅠ
수입도 몰랐었고 저한테 얼마정도 벌어다 주겠다 이렇게 말한적도 없으니 저를
속물취급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그냥 남편이 쓸만큼 버는정도 인줄 알았지 잘버는지는
몰랐어요.. 오로지 사랑땜에 결혼했고.. 돈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집.혼수.결혼비용 남편6 저4 정도 부담)
제일 불만스러운거는 술만 마시는게 아니고 옆에 여자끼고 술마시는게 너무 싫어요
남편도 남잔데 이쁘고 어린 여자 있으면 다른마음 안품을까요..
남편말로는 20.30대 많이 놀아봐서 술집여자라면 지긋지긋하다.여자로 안보인다.
걱정말라 계속 이렇게만 말해요..
남편말을 믿고싶지만.. 저같아도 옆에 잘생기고 젊은남자가 유혹하면 흔들릴거 같은데
남자는 오죽할까요...
남편이 주말에도 매장문 열고 일다녀요.. 가끔 일찍들어오는날은 그 전날 마신 술때문에
골골거리기 때문에 어디 놀러가자.. 밥먹으러 가자.. 이런말 못하겠어요.. ㅠ
그나마 대화는 가능한데 나 요즘 외롭다.. 우울하다.. 돈필요없다 .. 술좀 그만 마시면좋겠다
이렇게 대화를 시작하면 요즘은 자꾸 잔소리로 알아듣고 조금씩 짜증을 내기시작해요.
차라리 남편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ㅠ 그러면 남편이 늦게들어와도
아무렇지 않을거고 남편이 돈벌어다주는 걸로 제 행복거리 찾아서 즐길테니까요
하지만 남편 사랑하는 맘이 크다보니 화도 너무나고 질투도 많이 생기고 슬퍼요.
그래서 이혼생각도 간절 하네요.. 안보면 차라리 마음이 이렇게 아프지는 않을테니까요
요즘 다들 먹고살기 힘들어서 돈잘벌어다 주는남편 좋은거 저도 알고있어요
저 가끔 남편이 사랑한다 말하면 아직도 가슴이 너무 뛰고 설레고 좋아요
남편이 씻지도 않고 자면 늦게들어온거에 대한거는 화는 나지만 그 땀냄새까지 좋네요.
남편사랑하지않은데 남편 돈잘벌고 나를 편하게 해주면 행복할지 몰라도
남편 사랑하는 마음이 크면 돈잘벌어도 가정에 소홀해지면 절대 행복하지 않아요 ~
남편 부모님들은 저 만나기전에 두분다 돌아가셨어요..(4~5년전)
그래서 더 외로움을 타서 사람들 만나고 술마시러 다니는건 아닌가 이런생각도 해봅니다.
애기는 둘다 나이도 있고 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안갖기로 결혼전 합의했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지금 이상황이면 애기 가질생각 더더욱 없어요.
애기 생기더라도 남편 그렇게 많이 변하지 않을거 같아요~
남편 천성이 정많아서 사람들 좋아하고 술사주고 술먹고 이런거 좋아하니
가둬둘려고 하면 할수록 더 삐뚤게 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또 임신해서 힘든거랑 출산준비..애 키우는거 다 나혼자 감당해야 할텐데 자신없어요
아무튼 제 사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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