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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빡침 레전드] 유산해서 누워있는데 둘째 사진 자꾸 보내던 형님... 본문
4년만에 어렵게 인공수정으로 테스트기 두줄 확인했는데
초음파 보기로 한날..; 유산이 됐습니다
몸도 마음도 아프고..뭐.. 그런거 유세는 아니지만
나름 마음 추스리고 다독이면서 누워있었는데
형님이 둘째를 낳았어요
형님도 유산 여러번하고 어렵게 낳았거든요
귀하고 이쁘고 축하받고싶은 맘은 충분히 알겠는데
아들 낳았다고 사진을 보내길래
예쁘다 잘생겼다 칭찬일색 답장 보내드렸습니다 ..
친정이 멀다보니 조리원에서 첫째랑 같이 지내는거
힘들다 하길래 내가 거기다 대고 뭐라 딱히 할말도 없어서
그냥 "고생 많으시겠네요 몸조리 잘하시고 힘내세요" 이러고 말았는데
그것도 기분이 나쁜가;;; 연락이 없더만요
그러다 명절날............
몸은 힘들지만 어머님 혼자 준비하시게 할수는 없어서
시댁갔습니다; 종일 일하고 저녁에 아버님, 어머님, 저랑, 신랑 거실에 앉아서
밥먹고 쉬면서 TV보고 있었어요..
아버님 최근에 영상통화 가능한 휴대폰으로 바꿨는데
효도폰 폴더라서 화면이 작고 영상통화 화질이 안좋아요
(2G라고 썼는데 수정할게요 ㅠ)
걸려온 전화에 소리가 안들렸거든요;;
화면만 한참 보다가 끊어버렸어요 아버님이
그러다 신랑폰으로 다시 전화 걸어서 아이얼굴 또 한참 보여주더라구요
어머님도 아버님도 이쁘다고 얘기하고 아이고 잘생겼다 칭찬 한참했는데 .....
뭐 별얘기 안하고 손주 보여드리니까 그런갑다 해도
전화 끊었다 싶으면 또 걸고 또 걸고 그렇게 영상통화만 열댓번;;
어머님도 민망한지 TV보니까 나중에 통화하자 했는데 또 걸고..........
그냥 제 맘이 좀 그랬습니다
설날 아침에 전화해도 되는거 굳이 저녁에 그래야 했는지
손주 얼굴 꼭 나 보란듯이 열댓번 전화를 걸어서 그래야 했는지
제가 ;; 심보가 꼬여서 삐딱한 맘으로 받아 들이는 걸수도 있는데
형님 마음이 뭘까요 ㅠ
당연히 설날 아침에도 영상통화 했어요;;
저는 형님 유산했을때도 어줍잖게 위로하느니
그냥 몸조리나 하시라고 영양제 사서 보내고 말았거든요
솔직히 그런 마음에 혼자 있는게 더 편하지 않나요...
가까운 친구들이나 친정엄마한테나 얘기하지..
저는 유산되고 혼자있고 싶었거든요 ..
그 서러운마음 뭐라 말로 표현도 안되고.....
서로 입장이 다를수도 있는데 . 형님은 자랑이 하고싶은걸까요
++추가
추가합니다.. 저는 초음파 보고 심장소리 들을때
시댁에 알리고 싶었는데 사촌아가씨네 아들 돌잔치 때문에
형님이 먼저 연락이 왔어요 어쩔거냐고
저는 핑계댈까 하다가 뒷말 들을까봐 조심스럽게 얘기 꺼냈는데
형님이 어머님한테 언제 알릴거냐고 묻더라구요
입 근지러워서 못참겠다고;;; 신랑한테도 문자보내서
"동서가 알아서 하겠죠 뭐 ㅡㅡ" 이러고
;; 유산기 있어서 회사까지 그만두고 집에 누워있었던거
형님도 알아요... 둘째낳고 저한테 몸 어떻냐고 문자왔길래
제가 유산됐다고 얘기했더니 ㅎㅎ
위로하면서 보태는 말이 친정엄마가 몸조리 해주다가
새언니 임신해서 내려갔다고..........
그리고 저 유산된거 알고 신랑한테 또 문자보내서
"좋다가 말았네요??" 이랬다는;;
길어서 다 쓰지는 못하는데 결혼전부터
저 싫어했어요 대놓고 나쁘게는 안하는데 말로 사람 염장지르는 스타일이네요...
집안에 시집온 며느리끼리 서열다툼도 아니고 저는 공적인 일 말고
평소에 연락하기 부담스러운데 형님은 저랑 생각이 달라요
자기는 윗사람인데 안부 묻는건 당연히 해야되고
연락없으면 섭섭해하고 먼저 연락하는거 생색내고;
아; 저 회사 다닐때 사내 메신저 + 외부영업자들 때문에 네이트온 같이 사용할때도
업무시간에 말시키면 대답 못하는데 그거가지고 기분나빠 했습니다
;저는 피곤하게 싸우는것보다 생까는게 낫겠다 싶어서 되도록 무시하는 편이구요
집안일이면 그때만 공적인일로 예의갖춰서 연락하구요
근데 형님은 그것조차도 불만인가봐요 . 사촌아가씨랑도 가까이 살면서 친한데
둘이 만날때마다 제 얘길 어떻게 한건지 제가 형님한테 안부전화 안하는게
작은 시고모 귀에까지 들어갔나봐요
큰고모님 칠순때 작은 시고모한테 욕먹었답니다; 그때 정말 "헐" 했구요
되도록 무시하는 쪽으로;; 안부딪히는게 상책인데 형님이 자꾸 연락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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