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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판] - 시아버지가 계속 같이 살자 하세요..... 본문
저는 결혼한지 이제 1년 좀 넘었어여
오래 연애하다가 이사람이다 싶어서
친구들에 비해선 일찍 결혼한 편
아직 아기는 없어요.
남편과의 사이는 아주 좋아요
연애때부터 지금까지 내 단점들도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시댁
이걸 문제라고 해야하는건지
내가 문제인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무튼,
시어머니 시집와서부터 시조모 시조부 돌아가실때까지 평생 모시고 사셨데요.
그때 당시는 너무 어리고 하셔서 속상한일 있어도 이해하고살다가 나중에는 정들고 정말 가족같이 잘 지내셨다고 해요
할아버지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시어머니가 한번씩 그립다고 보고싶다고 눈물 지으실만큼 정이 들었나봐요
신기하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정말 잘해주셨나보다 했어요.
연애할때부터 부모님에 애틋하고 속깊은 남편보면서
우리 남편도 외동이고 하니 시부모님이 언젠가 나이드시고 우리 도움 필요할땐 당연히 모셔야하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결혼할때부터 지금까지도 언제 같이살거냐 하시네요.
할머니 할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아들도 장가가고 하니까
적적하셔서 그런가 했는데 진심이세요.
아기 빨리 낳으라고 만날때마다 아기 이야기도 하시고......
솔직히 저는 너무 부담스럽거든요?
가족이 우리 넷 뿐이지 않냐
같이살면 이렇게 저렇게 절약도 되고 애기도 봐주고 좋지않냐 하시는데
있지도 않는 애기 봐주실 생각 벌써 하시는게
고맙다기보단 부담스럽고 싫어요
시어머니는 초반엔 본인이 시집살이 오래 했으니
나는 절대 그런 시어머니 안될거다 하시더니
결혼하고 일년 좀 넘은 지금 벌써 서러운일 셀수없이 많이 있었네요
아들 사랑 끔찍하셔서 저한테 질투하시는거 같다 느낀적도 많구요.
딸같은 며느리다 하시면서 정작 진짜 우리엄마처럼은 생각 안해주시더라구요
어른들이랑 살면서 아들하나 보고 위안삼고 하셨을테니
이해해보려고 해도 잘은 안되네요..
그동안 남편 속상할까봐 담아두기만 했던 어머니한테 서운했던일 다 얘기했던 날
남편이 제 손잡고 자기가 중간에서 잘 못해서 그런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같이 울었어요.
시댁에서 같이 살자 할때마다
남편은 지금은 신혼이고 나중에 진짜 모시는 상황이 될때 모시겠다
왜 벌써부터 재촉하느냐
자기 어릴때 엄마가 고생하는거 너무 많이 봐서 내와이프는
벌써부터 그렇게 살고싶지않다 중간에서 자기가 더 스트레스 받을거같다 라고 못박아 말했는데도
그럼 언제 같이살건지 당장 확답을 해라 하시네요...
어머니는 지금 당장은 둘이 살게 냅둬라
애기 생기면 같이살자 이런 식으로 아버지 타이르는듯이 돌려말하세요.. 애기 생기면 같이 살고싶으신가봐요.
어머니 그렇게 고생하셨다면서 저한테는 왜 그러시는건지....
두 분다 아직 환갑도 안되고 젊으신데
대체 왜 이러시는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친정부모님은 이제 우리할일 끝났다
니네끼리 재밌게 살아라 우린 우리대로 재밌게 살란다 주의시거든요. 아직 장가 안간 우리 오빠한테도 나중에 같이살자 애기 봐달라 소리말아라 귀찮다 하시구요.
집안 문화차이인건지 그냥 성격차이인건지....
남편이 막아주고 있어서 다행이긴하지만 저는 한번씩
숨막히고 무서워요.
제가 상상한 결혼생활은 시부모님과 우리 이렇게 넷이 만드는 가족이 아니라 저와 남편 둘이 나중에 아기를 낳고 하면서 꾸리는 우리 둘의 가족이었거든요...
남편도 시부모님이 자꾸 저렇게 말하시니 속상하고 복잡한가봐요.
제 눈치도 좀 보는것 같고....
저 정말 스트레스받고 답답해요.
어쩌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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