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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싸이코 사촌오빠새끼 복수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본문
저는 25살이고 임용고시 준비중인 백수 여자입니다. ㅜㅜ
부모님이 모두 중국에 계셔서 현재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살고 있어요.
제가 같이 살면서 살갑게 애교도 부리고 같이 전통찻집도 가고 맛집도 모시고 가고 하니까 할머니 할아버지도 너무 좋아하세요. (돈은 할아버지가 내시지만 제가 모시고...)
저희집에 요크셔테리어가 한마리 있는데 네티라고.. 독서실 마칠 시간 되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네티 산책시킬 겸 독서실 앞으로 데리러 오시고 너무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백수 생활이 너무 좋을 만큼이요.
그 새끼가 오기 전까지는...
3개월 전에 저보다 5살 많은 사촌오빠 새끼가 갑자기 공무원 준비를 한다고 서울로 올라오겠다고 하면서 방 한칸을 차지하고 할머니할아버지 집에 들어왔습니다.
일단 명절이나 가족 행사에 일절 참석을 안 하고 성격도 이상하고 못본지 10년정도 됐었어요.
평생 백수처럼 고모 등골 뽑아먹다가 공부한다고 꼴 값떤다고 큰아빠가 많이 욕하셨어요.
근데 어쨌든 남자 혼자 살면 밥 먹는거 부실하다고 고모가 부탁해서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있게 됐어요.
방구석에서 공부를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방 밖으로 거의 안 나오고 밥 먹을 때랑 담배 필 때만 나옵니다.
일단 오빠새끼만 거실로 나오면 거실에서 진짜 노숙자 냄새가나요.
샤워도 거의 안 하는 것 같고 머리도 잘 안 감아요.
거기다가 가사도우미 아줌마한테 국이 짜니 싱겁니 지랄을 하는데 맛있는 걸 해줘도 잘 먹지도 않아요.
일단 오빠새끼 피지컬은 165에 45kg정도 나가요.(제 워너비 몸무게 ^^)
전 168에 58kg 입니다.
제가 덩치도 더 크고 키도 더 크죠.
문제는
이 오빠새끼가 담배를 베란다에서 핍니다. 근데 베란다에서 펴도 냄새가 들어오잖아요.
베란다에 할머니 화분도 있어서 할머니가 담배 피려면 나가서 피고 오라고 했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저희 할아버지가 암투병을 하셨었어요. 그래서 호흡기에도 민감하시고 기침도 자주 하세요. 감기 걸리면 절대 안 되구요 ㅠㅠ
근데 이 새끼가 계속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나: 오빠! 할머니가 담배 나가서 피고 오라고 몇번 말해 진짜 할아버지 기침하시잖아!
오빠: 아씨 이것만 핀다고
나: 오늘 벌써 몇번짼데! 미쳤냐고
오빠: 아이 기집년이..
이러면서 저한테 손을 들어서 때리려는 시늉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팔 잡아서 뒤로 밀었는데 병신같이 화분위로 넘어지더라구요 ㅋㅋ
화분 깨지는 소리에 할머니랑 아주머니 오시고 할머니는 놀라서 우셨어요.
싸우지 마라고 ㅜㅜ
또 밥 먹으라고 할머니가 불러도 한 번에 안 나와요.
전 냄새나서 그 색끼랑 밥도 절대 같이 안 먹고 아주머니한테도 숟가락 젓가락 꼭 걔 전용 식기 정해서 써달라고 부탁까지 드렸어요 ㅋㅋ
근데 이새끼가 할머니한테 너무 버릇이 없어요.
할머니: 성원아~ 밥 먹어야지
오빠: ...........
할머니: 자니?(방문 열면서)
오빠: 아 왜! 방문을 말도 없이 여냐고요! 침묵했잖아. 침묵은 긍정의 사인이잖아! 침묵은 금이잖아!!!!!!!!
이렇게 염병을 떨다가 방에서 음악 크게 틀어놓고 문잠그고 밥 안 쳐먹었어요.
그래서 할머니 또 우시고...
또 개냄새 난다고 추운데 개를 베란다에 가둬놓은 적도 있어요. 아 다시 생각하니까 개빢침 ㅜㅜ
제가 원래 자다가 잘 안 깨는데 화장실 간다고 나왔다가 개가 낑낑대는거 소리 듣고 문 열어줬는데 개가 몸이 얼은 거에요.ㅜㅜㅜㅜ 아
그래서 열받아서 방 문 열고 니새끼가 개 베란다에 내 놨냐고 하니까
병신이 게임하면서
그래 __ 어쩔건데? 냄새나는데? 냄새나는데?
계속 이러길래 니한텐 노숙자 냄새 난다고 거지같은 새끼야
이러니까 앉아서 발로 제 배를 찼어요.
그래서 키보드로 머리 막 줜나 때리고 발로 차고 싸웠어요 ㅋㅋㅋ
제 군대간 남동생이랑도 이렇게 안 싸워봤는데 ㅋㅋㅋㅋㅋ
싸우다 보니까 개짖고 할머니 할아버지 자다 꺠서 오셔서 싸움 끝났어요 ㅋㅋ
싸움도제가 더 잘해요 손발도 나보다 작음 ㅄ새끼가
할머니 또 우시면서 왜 이렇게 싸우냐고 막 그러니까
그새끼 어깨 들썩이며 히끅히끅 움 ㅋㅋ
아
스트레스 받아서 나가 살고 싶은데 근데 난 저새끼만 없으면 할머니 할아버지랑 행복한데 왜 저새끼가 와가지고 ㅜㅜ
근데 사촌오빠새끼가 고모한테 일러서
고모가 저한테 오빠 성격좀 받아주지 가시나가 오빠한테 대들고 몸싸움하냐고 저한테 되려 머라하시구..
ㅡㅡ 스트레스 너무 받아요.
큰 아빠한테 이를까도 생각해 봤는데...
사촌오빠가 할아버지 있는데 담배피고 버릇없이 군다고하면 당장와서 오빠새끼 죽기 직전까지 팰 것 같은데 그럼 큰아빠랑 고모 싸우니까 말을 못하겠고 제 선에서 시원하게 복수 할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원래 화를 안 내시는 분이에요 ㅜㅜ 할아버지라도 좀 꼬장꼬장하심 좋을텐데 항상 웃으시고 .. 아 짜증나 죽겠어요. 우리 집에서 저랑 한 마음인건 울 강아지랑 저 뿐 ㅋㅋ 강아지도 그새끼 옆에오면 짖어요.
제발 시원하게 복수할 수 있는 아이디어좀 주세요 ㅜㅜ 쫓아내고 싶어요.
++추가
큰 아빠한테 이르면 바로 해결이긴 한데
큰아빠랑 고모가 성질이 둘다 장난이 아니고, 특히 고모는 자기 아들 맞았다고 하면 눈 뒤집혀서 난리날 게 뻔해서요 ㅜㅜ 저한테도 화살이 와서 저희 부모님하고도 싸울까봐 걱정도 되고...
제일 큰 건 할머니, 할아버지 심장 벌렁거리게 자식싸움 보게 해드리고 싶지 않은 맘에 이를까 말까 고민중인거에요. 할머니 할아버지 안 계신 날 맞짱한번 뜨고 싶어요.
오늘 중으로 큰 아빠한테 말씀드릴까 말까 결정할게요. 역시 제일 확실한 방법이긴 하네요 ㅜ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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