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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4년 연애 프로포즈 거절. 누구의 잘못인가요?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4년 연애 프로포즈 거절. 누구의 잘못인가요?

스레TV 2018. 1. 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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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면서 싸우다가

답이 안나와 의견 좀 여쭙고자 글 써봐요

 

저랑 남친은 29살 동갑이고

4년째 연애 중이에요

 

저번 주인 12월 15일은 저희 4주년 기념일이었고

그 날 저녁 남친이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프로포즈를 했어요 저는 너무나 당황했구요

 

제가 여기서 당황한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연애 초창기부터 한 2년까지 정말

시도때도 없이 엄청 싸웠어요

 

싸운 이유들은 보통 다른 연인들처럼

사소하고 뭐 제각각인 그런 이유들로요

 

무튼 그러다 2년째 되던 해에

이유는 기억안나는데

또 여느때와 같이 둘이 심하게 싸웠어요

 

근데 그 때 남친이 그러더라구요

"아 진짜 너랑 결혼 생각은 안든다

우린 어차피 결혼 못할 것 같다"

 

초반에 제가 많이 좋아했었어요

그래서 질투도 많이 했었구요

 

2년을 매일같이 만났기에 당시에 전

언젠가 지금의 남친이랑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때 저 말을 들었어요

 

근데 당시엔 제가 남친에게 초반에

못해줬던거 아쉬웠던 것들이 많아서 그랬는지

차마 헤어지지 못하고

저 말을 듣고도 결국 계속 만났어요

 

대신 마음가짐이 좀 달라지더라구요

남친이랑은 언제든 헤어질 수 있는 사이다

어차피 남친과 결혼은 할 수 없다

라고 생각하니

 

그 이 후론 남친과 만날 때는

내일 당장 이 사람과 헤어져도 아쉬움이 남지 않게

항상 즐겁고 행복하게만 보냈고

저도 모르게 질투나 집착 등도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싸울 일도 줄어들었고

반대로 남친이 뭔가를 잘못해도

예전같았으면 크게 싸웠을 일도

그냥 괜찮다며 넘어가게 되었어요

 

항상 제 마음 한 켠엔

어차피 나랑 평생 갈 사람은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요

 

그치만 남친과의 만남에 있어서는

정말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만나왔어요

만나면 즐겁고 행복하니 그걸로 만족했구요

 

전 예체능이지만 제 커리어도 확실히 있고

집에서 오빠 둘에 막내 딸이라 저의 결혼에 대해서

크게 연연해하시거나 꼭 결혼을 해야한다 라는

압박감도 없었기에 오히려 더 마음 편하게

남친과 그냥 즐겁게 만났던 것 같아요

 

무튼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이 더 흘렀고

지금 저는 제가 하는 일에 있어서 전보다

더 큰 만족감도 얻고있고

남친과도 아무 트러블 없이 즐겁게 잘

만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서로 누구 하나가 결혼 마음이 생겨

다른 사람 만난다고 떠나기 전까진

앞으로도 쭉 잘 만날꺼라고 생각했구요

 

그런데 4주년 기념일 날

이제는 저와 평생 같은 공간에서 함께 하고 싶다며

꽃과 반지를 건네는데

순간 진짜 너무나 당황스러워서

정말 그냥 입만 벌리고 있었더니

 

남친은 제가 감동 해서 그런 줄 알고

제 손에 반지를 끼워주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건 아닌 것 같다 싶어서

갑자기 왠 결혼 얘기냐고 물었더니

 

이제 보름 뒤면 우리도 서른인데

내 20대 청춘을 가장 아름답게 빛내 준 너와

어쩌고 저쩌고..

아 그 뒤 말은 잘 들리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제 입장을 정확하게 얘기했어요

난 너랑 결혼할 생각 없다고

아니, 사실 결혼 할 줄도 몰랐다고

 

그러니까 이번엔 남친이 당황하더라구요

그럼 4년이란 시간동안 만나온건 뭐녜요

 

그래서 전 2년 전 남친이 제게 했던 말을 하면서

당시엔 나도 정말 좌절하고 마음이 아팠지만

나름 나 스스로 납득하고 이해하며

최선을 다해 잘 만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하니

 

저보고 진짜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린다네요

이제와서 그게 말이 되냐며

2년 전 싸웠을 때 열받아서 한 말을 가지고

2년 뒤 프로포즈 받은 지금 그 말을 하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고 어거지 쓰지 말라는데

 

제가 지금 어거지를 쓰고 있는건가요?

저보고 "아 진짜 어린애도 아니고 진짜 애다 애"

이러면서 2년 전 일로 제가 아직까지

삐져서 이런다고 (이게 더 어거지 아닌가요)

 

진짜 지금 서로 대화가 전혀 안 이루어져요

 

남친은

억지 부리지 마라

너랑 결혼 안할꺼였으면 4년동안 만나지도 않았다

프로포즈 받고 감동할 너 생각하면서

즐겁게 준비한 날인데 넌 진짜 말도 안되는 소리 한다

우리 부모님도 당연히 너랑 결혼할꺼라 생각하고 계신다

 

저는

너야 말로 억지부리지 마라

너랑 결혼 할꺼였으면 니가 예전에 이런이런 잘못 했을 때

내가 왜 그냥 넘어갔겠냐

어차피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니

굳이 다투지 말고 함께 있는 시간만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즐겁게만 보내자

라고 생각해서 너가 잘못했을 때 마다

정말 딴지 하나 안걸고 다 넘어갔던거다

우리 부모님은 너랑 교제 사실은 알지만

내가 너랑 결혼은 안한다는거 알고 계신다

 



(제가 진짜 화났던 남친 잘못들이 있었어요

1.친구들이랑 룸싸롱 간거 2번

2.그 중 한 번은 술집 여자랑 연락하다가 걸림

3.페이스북으로 전 여친 검색)

 

제가 남친을 많이 좋아했던 이유 중 가장 컸던 건

개그코드나 취미들이 너무나 잘 맞았어요

그래서 항상 만나면 즐겁고 행복했고

시간 가는 줄 몰랐구요

 

무튼 서로 이런 입장이에요

 

저는 남친이 결혼때문에 그만 만나자고 한다면

정말 진심으로 남친의 행복을 빌며

아무런 미련 없이 보내 줄 수 있어요

 

(2년 전 남친이 결혼 안한다는 그 얘기 한 이후로는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어요

싸움도 둘이 손뼉이 맞아야 싸움이 되는데

그 이후론 그냥 제가 다 참고, 그래 알았어

신경쓰지마 이해해 이런식으로 넘어가니

아예 싸울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남친에게 너가 이제 서른이 되어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을 필요로 하는거라면

보내주겠다고 했더니

 

이것도 제가 억지를 부리는거라고 하네요

무슨 제가 하는 말은 다 억지고 애처럼 구는거래요

 

제가 보기엔 지금 남친이 말도 안되는

떼 쓰고 애처럼 구는 것 같은데

 

물론 저도 평생 독신으로 살 마음은 없어요

언젠가 제 짝이 있다면 만나게 되겠죠

 

다만 지금 남친이랑은 결혼할 생각이

전혀 1프로도 없거든요

 

슬프거나 화나는건 전혀 없는데

계속 저보고 어거지부린다고만 하니까

진짜 이해가 안가서요

 

제가 정말 억지를 부리고 있는건가요?

(억지이든 아니든 결혼은 안할꺼지만요)

 

그리고 남친은 이제 결혼을 원하니

다른 결혼을 원하는 여자와 만날 수 있게

진지하게 이별을 말하는게 맞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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