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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찬반 레전드 - 유부녀 친구들에게서 정말 듣기 무서운 말이 있는데요ㅠㅠ 본문
저는 34살 노처녀입니다.
친한 친구들은 죄다 결혼했구요, 대부분 막 태어나거나 첫돌 두돌 지난 애기들이 있어요.
전 대학 졸업전부터 회사생활 짱짱하게하고, 열심히 모은 돈으로 석사를 따러 유럽으로 왔답니다. 오랜 저의 꿈이기도 했구요.
어쨌든간에, (사진상으로 굉장히) 좋아뵈는 곳에서 (소셜미디어의 특성상 좋은 사진들만 남기잖아요. 모두들 고생하고 힘든 순간을 굳이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진않으니깐요.) 노처녀 늦깎이 학생 라이프를 제대로 즐기는 중이에요.
저는 아가들이 사실 무섭고 별로 좋아하지않는데요,(싫어해요, 사실..개인적인 취향이니 욕하지말아주세요.) 결혼을 안하기도 했고, 외동이라 주변에 조카도 없거든요. 그래서 사실 친구들 아가들 돌잔치, 백일잔치, 심지어 집초대까지 요리조리 피해갔었는데요,
요즘 소셜미디어에 근황을 업뎃하면 가장 듣기 두려운 말이 있어요.
바로 "아가데리고 놀러갈게" 에요.
한두명이 그러는것도 아니고 요즘 사진 올리는 족족 꼭 이런 리플들이 있어요. 한명이 남기기시작하니까 무슨 전염병처럼 나도 갈래,... 신랑이 가도 된대! 남편이 애기데리고가래!
계속들으니까 정말 소름돋거든요.
제가 알기론 첫돌 두돌된 아기데리고 비행기타고 열몇시간 비행하는게 굉장히 힘든걸로 알고있는데, 아무나 감행하는게 아니라고 이해하고 있는데
진짜 올거라고 걱정안해도 되겠죠? 불가능한거겠죠?
하루하루 눈치없는 친구들의 저런 리플들땜에 두려워서요... 글 남겨봐요.
++추가
에고 베스트에 올라올줄 몰랐는데...
리플 읽으니 정말 부끄럽네요.ㅠㅠ
욕을 쓰려고 쓴게 아니라 친구들끼리 평소에 하는 말투 장난삼아 걸걸하게 하는 느낌으로 가볍게 쓴거였는데 (더더군다나 꽤나 외국에 있어서, 이런 말투를 써본 게 참으로 오랜만이라 쓰면서 다소 후련하기도했어요. 몇친구 남편들도 제 친구라 종종 이놈아 ㅋ 이렇게 부르기도 해서요 ㅠ그들도 이뇬이라고도 하고요....글로 적으면 상당히 수준떨어진다는거 압니다. 죄송..)
엄연히 사이버상이고 오픈된 공간인데 신중하게 생각하지않고 적은 저의 불찰이고 실수입니다. 정신차리고 보기흉한 단어들은 삭제했구요.(평소 욕을 하는 사람은 절대절대아니에요...)
친구들끼리 철없는 10대마냥 이 X뀌...이러면서 농담할정도로 친하게 지내는 편인데, 사실 아기에 대해 개인적으로 저에게 안좋은 트라우마가 있어서 경조사도 피해다녔던거구요.
사실 결혼한 친구들 그동안 섭섭하지않게 챙겨주었고, 전에 제가 쓴글을 이어지는 톡으로 쓰진않았지만, 미혼녀로써 결혼한 친구들에게 끊임없이 퍼주는 상황에 대해 회의를 느껴서 글을 남긴적도 있어요.
최근 몇년간 저는 당연히 축하만 해주는 사람이 되었고 그네들은 뭔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상황에 맘이 조금 닫힌것도 있어서요....
어쨌든간 돌잔치 백일잔치 행사에 직접 가진않더라도 (이건 저의 심리적인 문제이므로) 꼬박꼬박 선물이고 축의금이고 아낌없이 보내고 챙기는 편이구요.
다만 유학오기 직전까지 "우리 아가보러와"라는 말을 너무 과하게 많이 들어서 제가 예민해진탓도 있네요.
베플읽고 자숙하고, 어찌보면 별거아닌 인사치레같은 말에 스트레스를 받는 저의 상황을 돌아볼수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논문에, 또 쪼들리는 유학생활에 (회사다니면서 친구들에게 축의금, 선물 퍼주었던 기억에 아쉬워하면 안되지만 타국에서 외롭게 지내는데 작은 선물 한번 안보내는 친구들에게 많이 섭섭하고 그러네요.... 공감하시는 노처녀분들계실거에요. 결혼 예정되면, 축하해주고 축의금보내고 임신했다고 축하해주고, 애낳으면 선물사주고, 백일, 돌...그게 한두명이 아니면 정말 노처녀인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거든요.)
그리고 누가 친구만 오는데 싫답니까? '애'를 꼭 데리고 오겠다하니 글쓴거랍니다. (사실 개중 몇명은 늘 저에게 받는데만 익숙한 친구들이라 살짝 얄밉기도 하구요.)
구차한 변명이 길었네요.
글은 남겨두겠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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