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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어이 레전드 - 파혼하자 그래서 알았다했더니 더 성질내는 경우는 뭔가요?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어이 레전드 - 파혼하자 그래서 알았다했더니 더 성질내는 경우는 뭔가요?

스레TV 2018. 3. 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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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쁜년 된거 같고 짜증도 나고합니다.


지인소개팅으로 만났으니 중매반 연애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결혼을 전제로 만난것이라 서로 필요충족은 된거라고 생각하고 마음만 맞추면 되는구나 하고 연애를 시작했어요.


처음 만났을 때 이 남자가 저에게 내가 본인 이상형은 아니지만 대화를 해보니 말이 통할꺼 같다고 하길래 처음 만난 사람에게 그런 소리는 실례인데 제가 맘에 안드시면 일어나겠습니다. 했더니 당황해서 미안하다고 그런뜻 아니었다고 들었을때부터 불타는 사랑은 꿈도 꾸지말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좀 무던한 편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재미없는 사람이요. 슬프면 눈물을 흘리고 좋으면 웃는데 박수치면서 웃거나 대성통곡하면서 우는 것 한번도 안해봤구요. 흥분도 별로 안했고 심하게 싸워본적도 없습니다. 주변사람들이 전 조용조용한 성격에 내면이 엄청 강한 여자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제가 심각하게 혹은 너무 힘들게 살아온 것도 없구요.


그냥 무난하게 공부했고 나름 괜찮은 대학들어가서 졸업하고 외국계회사 취업해서 잘 다니고 있고 사랑도 받을만큼 받고 자랐습니다.


이 사람도 대학 괜찮은 곳 나와서 대기업에 취직을 했는데 엄청 자랑스럽게 말하더라구요. 자기 경쟁률이 어쨌는데 하면서 얘기할 때 그러셨구나. 힘드셨어요. 대단하네요. 이렇게 맞춰줬는데 연애하고 한참후에 저한테 자기가 대기업 다니는거 친구들이 부러워 하지 않냐구 해서 그런말 못들어 봤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여자들 질투심은 알아줘야 한다고 해서 그걸 왜 거기다 결부시키냐고 하면서 다들 만족하는 직장에 들어갔기 때문에 부러워 하지 않는거라고 했더니 그렇게 밖에 말 못하냐고 하면서 약간의 투닥거림도 있었어요.


그런식으로 연애하면서 영화도 보고 분위기 있는 곳에서 밥도 먹고 서로 연차 맞춰서 여행도 다녔습니다. 그렇게 서로 결혼할 것이라 생각을 했고 이렇다할 프로포즈도 없이 결혼진행을 했어요.


그 사람 집에서 상견례 하자는 소리가 나와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상견례를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준비를 하는데 이 남자가 자기가 집을 해오기 힘들꺼 같다. 우리정도 퀄리티 있는 사람이면 강남에 20평이상 된 아파트에서 살아야 하는데 집값이 너무 비싸다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그럼 돈을 맞춰보자 했고 이 남자가 집에서 해주는 금액까지 해서 3억정도 해올 수 있다고 했고 저도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똑같이 하라고 하셔서 나도 똑같이 3억정도 해올 수 있겠다.


그러니까 그거에 맞춰서 신혼여행. 신혼살림. 집을 사자 했습니다.


집은 물론 공동명의로 하자고 했구요. 그리고 예단,예물은 없도록 하자. 서로 집에서 이정도 보태주시는데 더이상은 부모님도 힘드실꺼 같다 했고 결혼식은 둘다 서울이고 이 남자 집에서 호텔에서 하길 원하길래 그리 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저희집은 꼭 필요한 분만 초대를 하고 부주를 안받아요. 저희 언니도 그렇게 결혼을 시켰는데 아빠가 공무원이라 구설수에 오르기 싫다고 그렇게 하신건데 그걸 가지고 자기집 욕되게 한다고 뭐라하더라구요.


전 언니도 그렇게 했고 부모님이 결정하신거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것도 아닌거 같다고 했는데 그때부터 자꾸 투탁거리게 되네요.


별거 아닌걸로 싸우면서 대기업 부심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것도 부리면서 자기같은 남자얻기가 얼마나 힘드냐고 너는 요즘말로 말하면 똥값이라고 하길래 그럼 똥말고 금 찾으라고 했는데 한마디도 안진다고 파혼하자고 해서 알았다고 그럼 파혼하자 했습니다.



지금 어차피 집을 산것도 아니구 예식자을 잡아논것도 아니니까 서로 손해 없겠다면서 그럼 나 파혼하는걸로 알고 있으면 되냐고 하니까 결혼이 장난이냐고 정말 그렇게 화내는거 처음 봤습니다.


그리고 일주일동안 연락도 안하다가 어제 전화와서 저한테 진짜 나같은 여자는 처음봤다면서 질린다고 정말 파혼할 생각이냐고 해서 당신이 원하면 하는거다. 아직 부모님께 말씀은 안드렸다. 우리가 결정이 되야 말씀을 드릴꺼 같다. 어떻게 하고 싶으냐 물으니 저한테 넌 인간도 아니라고 하면서 넌 감정이란게 없는 여자같다고 하면서 내가 널 순순히 놔줄꺼 같냐고 끝까지 가보자 하면서 전화 끊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무슨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제 마음은 저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대로 사는것도 나을 수도 있고 결혼해도 많이 변할꺼 같진 않은데 뭐랄까 좀 이상하기는 합니다. 제가 영화.책 보면서 울기도 울고 웃기도 웃고 엄마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하루만 딱 눈물이 나오고 그 다음부터 제가 회사 끝나면 병간호하고 다 했거든요. 언니는 매일매일 눈물로 살았고요. 쓰다보니 좀 엉망인거 같은데 제가 문제인걸까요?


 참 요즘 코미디프로그램 있는데 그거보고 솔직히 웃은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저사람 진짜 아프겠다 저렇게 까지하면서 웃겨야 하나 그런말 했는데 저보고 다른사람하고 틀린 뇌구조를 가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최근에 히말라야보고 눈물이 안나냐고 하길래 울어야 되는거냐고 했더니 나랑은 영화볼맛이 안난다고 무슨 여자가 안기는 맛도 없냐고 하는데 그게 영화랑 무슨 상관이 있나요? 제가 더 답답하네요.

 

이렇게 얘기하면 제가 감정이 없는 여자인거 같긴 한데 응답하라 볼 때는 눈물이 나도모르게 막 나와서 웁니다. 가슴이 나도 모르게 저릿하면서 눈물이 막 나와요. 소원이라든지 7번방의 선물 볼때도 울었구요. 비밀이라는 드라마 보고도 울었네요.ㅎㅎㅎ  또 제 조카가 염색체 이상으로 장애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조카가 아빠생신 날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어요.  이때가 제일 많이 운거 같아요. 아마 우리식구들 다 울었을 꺼예요. 이런거면 감정이 없는 여자는 아닌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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