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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남친 조카들을 제가 왜 돌봐야 하나요 본문
모바일인지라 오타배려부탁드려요
결시친에 맞는내용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방탈이면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7살 여자입니다
남친은 32이구요
저희는 벌써 4년차 커플이예요
이맘때쯤되면 식을만한데 아직 너무너무 사랑하고 서로 아껴줍니다
그래서 결혼을 생각하고 서로 집에 인사도 드리고 내년이나 그 다음해에 결혼을 하지않을까 생각을 하고있었어요
근데 이런 고민을 하게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어요
남친이 5형제중 막내입니다
위로 형3명에 누나 1명이에요
그러다보니 조카들이 정말 많아요...
6개월전 남친집에 갔을때 막내가 여자 데려온다고 다 모이셨더라구요
(다들 가까운데 사셔서 그 이후로도 제가 남친 부모님한테 인사 드리러가면 다들 또 모이시구요)
근데 갈때마다 조카들을 제가 다 봤습니다
제 직업이 유치원교사인데 그걸 아신 남친가족분들이 애들 잘보겠다며 애들좀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때는 점수좀 따야겠다 싶어서 애들을 봐줬는데 애들이 10명이에요....
예쁜옷입고갔는데 물쏟고 머리묶은거 잡아당기고 빼액 소리지르고 화장 긁고 치마당기고 뛰고 울고 드러눕고 안아달라하고 때리고......
첫날부터 저랬어요
나중에 집에가니까 부모님이 어디 막노동하고왔냐고 꼴이 왜그러냐는 거에요....
다음에 가면 몇명 안오겠지 싶어서 그냥 참았는데 4번정도 남친부모님 만나러가면서 한번도 안본적이 없어요
결혼전도 이정도인데 결혼후에는 더 힘들것 같아서 이틀전 남친한테 얘길했어요
남친한테 제가 오빠 조카들 보는거 너무 힘들다 애들이 유치원생만 있는게 아니고 초등학생까지 돌보는게 너무힘드니까 집에 말씀좀 드리면 안되냐 라는 식으로 얘기하니까 너는 유치원교사가 그게 왜 힘드냐네요.......
순간 너무 화가나서 욕하면서(처음으로 남친한테 욕했어요ㅠ) 장난하냐 니가 애들본적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는거지 니 조카들 니가 한번보라고 한번만봐도 형누나들한테 승질 낼꺼면서 그렇게 말하냐 내가 니네집 식모냐 이런식이면 딱봐도 결혼후에 독박육아인데 나 그렇게 살라고 너 만난거 아니다 이럴거면 헤어지자 이랬어요
남친도 제가 욕하는거보고 놀라서 미안하다고 진정좀 하고 내가 집에 얘기하겠다고 해서 참았어요
근데 어제또 이 얘기 꺼내면서 솔직히 너가 애들보는 직업인데 그거 뭐가 힘든지 모르겠다 그럴거면 왜 유치원 교사를 하냐 이러는거에요...
4년사귀면서 항상 너무 잘해주고 사랑해줘서 전 이 사람이 저한테 이런말을 한게 믿어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헤어지려합니다 이번주가 크리스마스인데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 글 보여주려구요^^
댓글에 무슨 얘기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남친이 정신 차렸으면 하는마음에 글 올려요
남친은 제가 너무 예민하다 하는데 제가 예민한지는 댓글에서 판단해주시겠죠
객관적인 제3자 입장으로 댓글좀 달아주세요
++
와...톡선 1위라니.....
친구가 이거 니가 올린거 아니냐고 말해서 봤는데 많은분들이 저한테 공감해주셨네요
남친한테 그냥 오늘 보려줄랍니다
친구도 이렇게 반응이 클때 보여주라네요
남친이 정신차리고 결혼할 사람한테 꼭 잘해주길 바랍니다^^
다시는 얼굴보고싶지않네요
++
후기입니다
4년사귄게 이렇게 바로 끝날줄은 몰랐네요
헤어졌습니다
남친은 이글을보고 너무 너 유리하게 쓴거아니냐고 이렇게 개념없는애인줄 몰랐다네요 ㅎㅎ
그래서 뭐가 나한테 유리하게 쓴거냐니까 이러더라구요
니가 애를 하루종일 본것도 아니고 한시간정도만 본거 아니냐 대신 너한테 이거 외에 아무것도 안시켰는데 왜그러냐 댓글 다 읽어보니까 내가 너한테 너무한건 알겠지만 너가 처음부터 힘들었던거 말했으면 될거아니냐 형수님들이 너준다고 음식도 엄청많이 해주고 우리형들이랑 누나가 너한테 명품선물한거랑 우리 부모님이 너한테 잘해준거는 보이지도 않냐 우리 가족된다고 좋아하던 니 모습이 소름끼칠정도다 이렇게 우리가족을 욕보이고 싶었냐
...대충 이러더라구요
명품선물 밥값 다 돌려줄테니까 나한테 유치원 월급주라고 했어요
그러더니 개념없다고 얼마냐면서 준다고 했어요
말하니까(제가 사립에다가 좀 비싼곳에서 일해서 월급을 많이 받아요) 찌질하다고 그냥 선물 가지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이런 사람을 제가 좋다고 4년이나 사귄게 너무 아까워요
상처도 크네요
앞으로 누군가 만나는게 힘들지도 모르겠어요
다들 좋은사람만나세요
항상 판보면서 안타까웠는데 저도 이렇게 되니까 믿을사람 하나없는세상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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