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갈비집갔다 대판싸웠습니다.제가 뭘 잘못한거죠?

저 갈비집 갔다가 이혼생각까지 듭니다.

어제 날도덥고 냉면이 너무 먹고싶었는데 남편이 갈비집가서 갈비먹고 후식으로 냉면을 먹자해서 갔어요.

갈비는 별로 안땡겨서 잘안먹었어요.냉면이 너무 먹고싶었음.

그 갈비집 사람이 많아서 불판때문에 엄청 더웠어요

나시로된 롱원피스입고 가디건 입고 갔는데

구석자리에서 바람도 안통하고 너무 더워서 가디건을 벗었어요.

근데 남편이 눈을동그랗게뜨고 왜 다벗고있냐 그러네요?

뭘 다벗었다는건지?

제가 윗통깐것도아니고 원피스입고있는데 왜그러냐니까

아직 여름도아니고 이 가게에서 다벗고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대요ㅎㅎㅎ

구석탱이에 잘 보이지도않고 밥먹던사람들이 저 나시입고 있다고 신경이나 써요?별걸가지고 트집을 잡더니

 

먹고싶다그래서 나왔는데 왜 안먹냐고 짜증을 내네요.

내가언제 갈비먹고 싶다 그랬나?

앞에서 맛있게 먹는척이라도 해줘야지 생각해서 나왔더니 안먹는다고 투덜거리더라고요. 어이없어서 쳐다보니 눈도 안마주치고 몇개더 쳐먹더니 나가자 하고 일어나서 나가버리대요ㅎㅎㅎ

등신이 집에와서 혼자 라면끓여먹는데 냄비를 집어던지는건지 뭔지 쾅쾅거리고.

참다참다 내가 뭘 잘못했냐니깐 다 기분나쁘대요 말걸지 말랩니다.ㅎ

제가 뭘 잘못한거죠?진짜 몰라서 물어봐요.제가 잘못한게 있다면 사과하는게 맞죠?

말도안통하고 말걸지말라는데 속에서 천불이나서 이혼까지 생각이 듭니다.답답해서 죽여버리고싶네요.

++추가

댓글이 왜케 많죠ㅜㅠ부담ㅋㅋ어제 남편이랑 얘기하고 풀었어요 

최근댓글에 달린이유가 맞았어요.

제깐엔 길고흔한 원피스였는데,남편눈에는 남자들 시선강탈할 몸매드러나는 원피스였대요.그냥 딴남자들이 쳐다보는게 싫었대요.


결혼한지 얼마안됐어요 신혼입니다 콩깍지가 아직 단단히 씌인듯해요

남편이 한소리 여기쓰면 악플 오억개 달릴거같아서..자제합니다..

결혼하고 첫 더위인데 나시랑 핫팬츠,많이달라붙는 옷은 집에서만 입는걸로 합의봤어요.3부바지부턴 괜찮다고 합니다ㅋㅋㅋㅋ뭔차인지 모르겠지만 자기만의 고집이 있어요

연애때는 안그랬어요.데이트할때 뭘입고가던 이쁘다해줬는데 결혼은 다른가 봅니다.

첨 대화할땐 내가 조선시대 선비랑 결혼했나 싶었는데,

질투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내가싫은걸 남편이 맞춰주듯,저도 맞춰주는게 맞다고 생각하여

서로 이해하면서 살아보자 극적타결되어 냉면 시켜먹었습니당!맛있었어요..ㅠ

내 일같이 화내주신분,남편입장 얘기해주신분,관심병 악플다시는분들 모두 관심있는 댓글 감사해요~더위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