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조언 레전드 - 뚱뚱한 배우자와의 관계 거부도 이혼사유가 되나요?

제목 그대로에요

부부간의 관계 거부는

이혼 사유가 된다고 알고 있는데

뚱뚱해진 배우자와의 관계 거부도

같은 맥락인가요?

뭐 주로 아내가 임신 출산 이후에

찐 살이 빠지지 않아

관계가 하기 싫다라는 글은 몇몇 봤는데

전 반대거든요

신랑 연애때는 덩치 좋다 정도였어요

먹을거 좋아하는만큼

운동도 알아서 꾸준히 하길래

별 다른말은 안했지만

이런 저런 얘기하다

살 얘기 나오면

제가 미리 요구(?)했어요

난 자기 관리 못하는 사람 정말 싫다

몸무게 세자리 안 되도록 관리 잘해달라고요

근데 결혼하고 신혼 즐기니

살이 순식간에 찌더라고요

신혼이라 둘이 붙어 있는거 좋아하다보니

운동도 게을리하게 되고...

결혼하고 20kg 가까이 쪘습니다

턱살하며 뱃살 허벅지 군살 등등...

거실 소파에 벌러덩 누워 있는거보면

바다사자가 따로 없어요

진짜 초대형 햄 하나 있는거 같아요 정말

지금 결혼한지 2년인데

저 임신 출산까지 했는데도 처녀적 몸무게에요

애 재우고 저녁에 스트레칭 해가며

중간중간 짬나는 시간에

애기 안고 가벼운 운동하니

라인도 많이 잡혔어요

임신 출산까지 겪은 나도 이렇게 노력하는데

업무 특성상 칼퇴에 야근도 없는데

오히려 일찍 마치는 편이고

주말도 칼같이 다 쉬는데

여유 있을때마다 컴퓨터 게임에 매달려서

밤 12시만 되면 몰래 맥주 까잡숫는 남편보자니

속에 천불이 나요

애초에 육아나 집안일 도와봤자

대충대충 하는 스타일이라

제가 하고 말지 맡기지도 않아요

운동 할 시간이 없는것도 아니고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서

관계 거부때문에 입 대빨 나오는거보면

한숨밖에 안나옵니다

다른거 안바랍니다

살만 빼면 정말 만사 오케이거든요

혼자 집안일, 육아 절대 힘들지 않아요

뚱뚱한 남편보며 숨 턱턱 막히는게

제일 힘들어요

제 결혼 생활에서 살때문에

이혼을 떠올리게 될 줄이야.....

아 빡세다 정말

++추가

늦게나마 조횟수, 댓글보고 놀랐어요

공감, 조언 해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일단 제가 혼자 집안일, 육아 힘들지 않다고 했지만

정말 힘든일 맞아요

거기에 운동까지 병행하는건 더더욱 힘들고요

전 체질적으로 마른게 큽니다

모유수유로 살 많이 빠진 케이스에 속하기도 하고

잠 못자면 살 빠지는것도 있고

스트레스 받으면 살 빠져요

애지간하면 안 찝니다

근데 이걸보고

다른 사람은 혼자 다 하면서 살만 잘 빼더라는둥

넌 집에서 애만 보면서 하는게 뭐냐는둥

이빨 맞을 소리하는분들 없길 간절히 바랍니다

임신 출산과는 별개로

그냥 많이 먹고 운동 안하면서 뚱뚱한 사람들은

전 싫어요

노력도 안하면 더 안좋게 보여요

저희 신랑이 그래요

먹는건 총각때보다 더 먹고

운동은 총각때보다 설렁설렁하면서

살이 안 빠진대요

(헬스 3달 끊어놓고 3달동안 열번도 안가기)

이러면서 장난섞어가며

부부관계 거부하면 이혼 사유래~하는거보고

꼭지가 돌아서 글 한번 써봤습니다

집에 바다사자 하나씩 거두시는

저와 같은 입장의

애기 엄마 겸 조련사분들 모두 힘내용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