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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먹는걸로 차별하시는 시어머니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먹는걸로 차별하시는 시어머니

스레TV 2018. 2. 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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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확히 결혼한지 1년 2개월차된 20대후반 새댁입니다 

신랑은 30대중반예요



저희는 맞벌이 부부구요 저는 최근 이직 문제로 저번주부터 딱 2주쉬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첫출근합니다


제가 글재주가 별로라서 무슨 말부터 써야하나 모르겠지만 최대한 정리해서 잘 써볼게요 그래도 글이 길어질것같아요ㅠ


일단 여기는 지방인데 시댁과 친정 모두 같은 지역에 살고있어요

시댁 방문수가 친정 방문수보다 거의 두배 가량많아요

시댁가서 먹는걸로 서럽게하고 차별받은적이 꽤 있는데 신랑은 저더러 좀 참을줄도 모르고 예민하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그중에 몇개만 써볼게요

시아버지는 나름...좋은분이세요 시어머니도 나쁜분은 아니시구요 


예를 들어 시댁 식구들 다같이 고기를 구워먹을때 제가 요리는 못하는편이 아닌데 고기를 잘 못구워요 

그래서 평소 요리는 제가 거의 다해도 신랑이랑 고기 구워먹을땐 신랑이 고기를 구워요 

두달전쯤 어머님이랑 아버님이랑 저랑 신랑이랑 넷이서 식당에서 고기를 먹는데 자연스레 신랑이 고기를 구웠거든요 신랑은 고기를 잘구워요 

근데 어머님이 제 옆자리셨는데 자꾸 제 허벅지를 툭툭치셔서 자리가 비좁아 계속 부딪히시나싶어서 옆으로 계속 비키고있었어요 근데 나중엔 제 허벅지를 꼬집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아...고기 내가 안구워서 심기불편하시구나..하고 오빠한테 웃으면서 집게랑 가위달라고  오빠가 지금까지 구웠으니까 이제 내가 굽겠다고했는데 오빠가 “싫어 니가 구우면 맛없잖아 그냥 내가 구울래”이러길래 계속 달라고하는데 어머님이 “빨리 줘라!!!니는 그냥 먹기만해라!”이러시는거예요 제가 열심히 굽긴했는데 진짜 서럽더라구요 


이런걸로 서러워하는것도 신랑은 어머님이 뭐 때린것도아니고 욕을한것도 아닌데 유난도 풍년이라고 이해를 못해요


그리고 이건 먹는거 얘기는 아닌데 손아랫시누가 한명있어요 근데 시누가 칠칠맞은건지 뭔지 정말 자주 넘어지고 다쳐요 어느날 시댁 식구들 다같이 외식하면서 시누랑 저랑 화장실에 같이 갔는데 시누가 화장실 계단을 못보고 넘어져서 발목이 삐끗했어요

저도 놀라서 괜찮으시냐 걸을수있겠냐..하고 부축해주면서 테이블로 왔는데 어머님께서 시누 다리 저는걸 보시고 저한테 넌 애 넘어질때 잡아주지도않고 멍청하게 보기만했냐고 왜 안잡아줬냐고 저를 정말 정색하고 진지하게 혼내시는거예요...순간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지..이제 하다하다 시누가 넘어지는것도 내 탓인가`싶더라구요 제가 당황해서 “제가 앞장서서 나오고있어서 못봤구요..너무 순식간에  넘어져서요..”이러니까 “앞으로는 얘랑 같이 나올때 니가 뒤에서서 나와라!”이러셨어요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지 마누라가 혼나고있는데 남편은 먹기바쁘고 아버님도 가만히 계시고 시누가 “엄마 내가 멍청해서 계단 하나더 있는거 모르고 넘어진거지 언니 잘못은 아니잖아 ”하고 제 편들어줬네요

평소엔 저랑 수다떠시는것도 좋아하시고 항상 저랑 팔짱끼고 다니시고 한번씩 같이 시장가면 다들 모녀로 오해하실만큼 사이가 좋아보이는데 시댁 갈때마다 꼭 한번씩은 사람 기분 상하게하시네요 

 

그리고 이번에 크게 일이 터져서 이 글을 쓰는건데요 다른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어요 제가 유난떠는건지 아니면 기분나쁜게 당연한건지 판단좀해주세요 이 글은 신랑이 올리라고해서 올리는거고 저녁에 신랑 퇴근하고 오면 같이 보기로했어요 무조건 여자편만 들지말아주시고 객관적인 의견 부탁드려요 


저번주 일요일에 시댁을 갔는데 평소엔 외식을 하는데 그땐 집에서 먹었어요

가서 도와드리려고 어머님께 “어머님~이제 밥 펄까요?”하니까 어머님이 아직 아니라고 그냥 수저놓고 국이랑 반찬 좀 상으로 옮겨달라고하셔서 시키신거 하고 화장실갔다 나오니까 밥상 다 차려져있고 아버님이랑 신랑도 앉아있길래 저도 앉았어요 근데 어머님이 “아이고 아직 아무도 밥 먹지말어~숟가락 놔~아무데나 앉지말고 당신은 여기~아들은 여기 며느리는 여기앉아~“하고 자리를 지정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지정해주신대로 앉았는데 제 밥만 누룽지인지 밥인지 누렇더라구요 딱봐도 적어도 하루 넘은밥..다른 사람밥은 김 폴폴나는 새밥이었구요 제가 아무리 둔해도 딱 봐도 알잖아요 남은 밥 버리기 아까우니까 저한테 주시는거고 모르고 제가 새밥먹고 아버님이나 신랑이 헌밥드실까봐 저멀리 주방 냉장고에서 거실까지 뛰어오셔서 자리 지정해주시고...너무 서럽더라구요 근데 아버님이랑 신랑은 제 밥을 보고도 어머님이 유난스럽게 자리 지정해주신것도 왜 그런건지 눈치 챘으면서 아무 한마디도 없이 그냥 밥 드시는거예요 갑자기 우리 부모님 생각나서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갑자기 왜 우냐고 다들 당황해서 저한테 물어봤어요 그래서 제가 어머님한테 

“어머님 저도 저희집에선 귀한 딸이예요 오빠만 귀한 아들 아니예요 저 어릴때부터 저희 집에서 이런 밥먹은적 한번도 없어요 무조건 따끈따끈 새밥 먹었어요 저희집에선 차라리 헌밥 버리면 버렸지 제가 무슨 잔반처리반도아니고 음식물 쓰레기통도아닌데 왜 개도 안먹을 누룽지 다된 누런밥을 저한테 버리세요?저희 부모님이 저 귀한 고명딸이라고 (제가 오빠 셋에 늦둥이 딸) 얼마나 금지옥엽 귀하게 키우시고 좋은것만 먹이시며 키우셨는데 매번 시댁에서 이런 취급받는거 아시면 피눈물흘리세요..본인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 귀한줄도 아셔야죠 오빠가 저희집와서 이런취급받으면 어머님은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라고했어요 


다 평소에 하고싶었던 말들이라서 버벅거리지도않고 말이 대사외운것처럼 술술 나오더라구요 어머님이 “남자들이 새밥 먹어야되지않겠냐 나는 어른이라서 새밥먹는거고 그렇다고 아직 먹을수있는 이 밥을 버릴수도없지않냐 요깟 새밥이 뭐라고 눈물바람이냐 됐다 니가 이거 새밥 먹어라!나이든 내가 헌밥먹을게!내가 헌밥 먹으면됐지?!”하시면서 어머님밥이랑 제밥이랑 바꾸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지금 먹으면 저 얹힐거같다 밥은 안먹겠다 그리고 울음이 안멈출거같은데 어른들 앞에서 울고있으면 좀그러니까 죄송한데 이만 집에 가보겠다..하고 나왔어요 나올때까지도 어머님은 애 달래듯이 “참 우리 아가 어리다 어려~어째 저래 철이 없을꼬 앞으로 너 앞에서는 이제 아무것도 못하겠다 그렇게 하나하나 다 따지면 피곤해서 어찌 사냐 이까짓게 뭐라고 그러냐 가지말고 있어봐라”하셨는데 그냥 나와서 혼자 택시타고 집에 왔어요 신랑이 집와서 “니 기분 충분히 나쁠수도있는데 왜 그렇게 사람이 융통성이 없냐 엄마는 옛날사람인데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면안되냐 너희집에서나 금지옥엽 고명딸이지 다른집에서도 너를 장인어른 장모님처럼 내새끼 내새끼하면서 떠받들어주고 다들 니 눈치보고 기분 맞춰줘야되냐”하면서 저를 예민종결자 깍쟁이 공주님으로 만들어버리더라구요 


듣다듣다 어이가 없어서 제가 “내가 언제 나를 떠받들어주라고했냐 그런건 부담스러워서 바라지도않아 먹는걸로 차별하지말라는게 내 눈치보라는거냐 그럼 오빤 우리집와서 다른 식구들은 다 새밥주고 오빠만 냄새나는 누런밥줘도 아무렇게않게 맛있게 잘 먹을수있겠네?”이러니까 “어 나도 물론 서운하긴 할거같은데 그냥 나만 참으면 다 웃으면서 즐겁게 식사할수있으니까 그냥 기분좋게 먹을거같아”

....이 사람이 시댁에서는 당연히 차별안받고 저희 친정부모님께서도 좋은거나 맛난거있으면 저희 오빠들보다 신랑을 더 챙겨주시려고해서 먹는걸로 차별안받아봤기때문에 서러운거 절대 모릅니다 당해본사람만 알잖아요 모르니까 그렇게 말을 쉽게 하죠 그래서 제가 “어머님 옛날 사람이라서 그러시냐고 근데 어머님보다 우리 엄마가 더 연세많으신데 울엄마는 왜 차별 안하시냐 오빠 말대로라면 5~60대 아줌마들은 다 그래야되지않냐 그건 나이 때문이아니라 성격 때문아니냐”이랬는데 말이 너무 안통해요 벽에다가 대고 말하는거같아요

그니까 남편 입장은 너가 서운한건 이해하는데 어른들 식사하실때 울고불고 난리치는게 맞는거냐 옛날분이니 이해해라는 입장이고  

제입장은 서운하다 기분 너무 나쁘다 옛날분이니까 이해하라는건 나보고 앞으로도 아무말하지말고 계속 참으라는거냐 이거예요 



저 답정너 아니구요 진지하게 여쭐게요 첨엔 제가 서운한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신랑이 저보고 한국문화를 이해못한다고(저 해외여행 신행으로 딱 한번가본 경상도 토박이입니다;이정도면 한국사람 아닌가요...?) 융통성없다고 몰아붙여서 내가 정말 이상한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신랑이 계속 글 올려보라고 닦달한것도있지만 정말 몰라서 답답해서 묻는거예요 다른분들이 보시기에도 제가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수있는일을 크게 만든건가요?제가 너무 오냐오냐 자라서 별거아닌걸로 예민하게굴고 오바한거예요?객관적으로 보기에도 제가 실수한거고 잘못한거라면 어머님께 먼저 연락해서 잘 풀어볼까합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추가글***


원래 오늘 신랑이랑 잘얘기해서...되도록이면 저도 이해하고 잘 풀려고했어요 웬만하면 좋게좋게 풀고 내일 일어나서 추가글 쓰려고했는데 지금 쓸게요 

일단 결론만 말하자면 말이 안통해요;


아까 신랑이 퇴근하고와서 댓글 다는 아니지만 거의다 봤구요 오빠가 보기에 글 내용에 불만있거나 거짓된 점이 있어보이냐고 물으니까 없대요 그래서 제가 앉혀놓고 조곤조곤하게 제 입장을 설명했어요 저는 좋게 얘기하는데 댓글이 거의다 자기 욕이라서 기분이 안좋아보이더라구요 대화식으로 써볼게요 

(저)-나도 참다 참다 일요일엔 너무 심하다싶고 서러워서 말한건데 예민한 사람취급해서 더 기분나빴어 댓글만봐도 내가 예민한건 아니라고 하잖아..이제 내가 왜 그랬는지 좀 이해가 가?

(남편)-그럼 어쩌자고?내가 니한테 찬밥준것도아닌데 내가 왜 이렇게 바가지를 긁히고 모든 질타를 받아야하냐 

(저)-물론 찬밥을 준건 어머님이니까 자기가 잘못한건 아니지 근데 그 상황에서 중간역할을 좀 해줄수는 없었어?댓글처럼 말 한마디라도 내편에서 거들어준다거나 밥을 바꿔준다거나 해줬더라면 난 오빠한테 오히려 고마워했을거야 

(남편)-(비아냥거리면서)그럼 니말대로 우리 엄마가 죽을죄를 졌으니까 내일 니앞에 데리고와서 무릎 꿇릴게 무릎 꿇고 며느님한테 싹싹 빌라고할게 됐지?



하고 베개랑 폰들고 거실로 나가더라구요 

이남자 싸이코인가요?완전체예요?아니면 댓글보고 미안해서 할말이 없으니까 되려 큰소리 치는건가요??공감능력이 전혀 없는거같고 계속 동문서답만해요 저 시어머니한테 사과받는다고도안했고 죽을죄졌다고도 안했는데 제가 뭘 어쨌다고 그러는지...정확하지는않지만 대충 대화가 저랬고 마지막 저 비아냥거리면서 말한거는 딱 저대로 말했어요


그냥 나가려고하길래 제가 “내가 서운한걸 그렇게 공감을 못하겠냐 내가 언제 시어머니한테 사과받는다고했냐?”했는데 대답이없길래 우리 지금 대화 그대로 추가글 써도되냐니까 알아서 하래요 


지 하나보고 결혼했는데 뒷통수맞은거같아요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신랑 인물이 좋은것도 아니고 능력이있는것도아니고..정말 연애때 저한테 잘하고 사랑받는 기분 느끼게해준거..아..결혼하면 정말 사랑받으면서 살겠구나~확신들게해줘서 그거 하나보고 결혼한건데 속은거같고 허무하네요




일단 오늘 있었던 일은 이게 다예요 


댓글로 저보다 더 화내주시고 조언해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위로가 많이 됐어요 그리고 댓글보니까 시어머니한테 딸처럼 이쁨받는 며느리분들 참 많으시더라구요 부러워요 정말...




무슨 일이 더 생기거나하면 바로 바로 추가글쓸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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