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레전드 글 - (와이프가 쓰라고 해서 씁니다) 먹어도 너무 먹는 임신한 와이프

안녕하세요. 오늘도 와이프와 먹는문제로 다투다가 와이프가 저보고 너무한다면서 서럽다고 울고.

 

누가 잘못하고 있는건지 객관적으로 다른사람 의견을 듣자고 여기다 글을 써보라고 해서 씁니다.

정확히는 와이프가 자기가 쓴다고 했는데 와이프 유리한 쪽으로만 쓸 것 같아서 제가 쓴다고 했습니다.

우선 저희 와이프는 지금 임신9주입니다. 임신한걸 알게된건 한달정도 됐고요 

아무리 임신해서 먹고싶은게 많다고 해도 이건 정말 너무 한 것 같습니다.

와이프는 결혼전에 폭식과 금식을 번갈아 병행하는 습관때문에 평소 만성 위염을 앓던 사람입니다.

그런 와이프 보기가 너무 안타까워서 제가 옆에서 건강하게 먹도록 많이 도와줬고,

그런 습관 끊은지는 2년 정도 됐습니다. 그러면서 와이프 위장도 이제 많이 건강해졌고요.

그랬던 와이프가 임신소식을 듣자마자 다시 폭식이 찾아왔습니다.

와이프와 다투는 이유는 저는 이걸 '폭식' 이라고 하고, 와이프는 임신했기때문에 폭식이 아니라 당연한 증상이라고 합니다.

처음 와이프가 임신소식을 알렸을 때, 너무 기뻐서 먹고싶은다는거 다 먹게 해줬습니다.

이게 화근이었는지 와이프가 폭식증이 다시 온 것 같아요. 이게 폭식증이 아니면 뭡니까??

보통 임신한 여자들 이정도로 먹는게 당연한지 좀 봐주세요.

와이프는 주부이기 때문에 제가 회사에 있는동안은 집에있거나, 약속있으면 외출하거나 하거든요.

외출해서는 얼마나 먹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임신소식 듣고 정확히 한달이 지났는데 한달동안 살이 8kg이 쪘습니다.

  

와이프 말로는 8키로가 쪘다는데 제가 보기엔 더 찐 것 같습니다. 제 눈으로 확인한게 아니니 모르지만요.

집에 있을때는 매일 치킨, 피자, 중국음식등을 매 끼니마다 시켜먹는것 같길래

그런 음식들을 매끼마다 먹는건 몸에 좋지 않으니 줄이라고 했더니, 저보고 니새끼 품고 있는데 그게 아깝냐는 식입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먹고싶은건, 애기가 먹고싶어 하는거라면서 니새끼가 먹고싶어하는것도 못먹게 하냐고 서럽다고 하네요.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고요. 상식적으로 아침에 닭도리탕 한냄비에 밥먹고, 점심때 피자랑 스파게티 세트를 시켜서 혼자 다먹고,

저녁때 저랑 밥을 먹고, 야식으로 치킨 시켜서 한마리를 혼자 다먹는게 정상인가요?  

전 이걸 폭식이라고 하는데 와이프는 죽어도 폭식이 아니라고 임신하면 다 그런거라면 

임신해서 먹는것도 눈치보면서 먹아야 하냐면서 저희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제가 먹고싶은것도 못먹게 한다고 제 욕을 합니다.

저렇게 많이 먹는건 말하지도 않고 단순히 '치킨 먹고싶어서 시켜먹었는데 살찐다고 못먹게 한다' 이런식으로 하소연 하 

저만 욕먹습니다 매일.... 저희어머니는 와이프가 이렇게 많이 먹는걸 모르니까 저한테 전화해서 그러면 안된다고 뭐라고 하시고.

 

와이프가 저렇게 많이 먹는걸 얘기해봤자 제얼굴에 침뱉기 되는 것 같아서 저는 얘기 안하거든요.

근데 꼭 와이프는 제가 한소리 하면 그걸 자기 유리한쪽으로 고자질을 합니다.(여기다 글쓰는것도 제가 쓴다고 한것도 이런이유)

딸기가 먹고싶다고 해서 딸기 큰거 한팩이랑 수박한통을 사오면,

딸기를 그자리에서 티비보면서 한개도 남김없이 다 먹고요. 전 딸기를 싫어해서 안먹거든요.

수박을 괜히 사갔지 진짜 다음날 퇴근해서 수박달라고 했더니 다 먹었답니다. 한통을요.

저도 임신한 와이프한테 스트레스 주기 싫어서 정말 먹는걸로 잔소리 하기 싫은데 와이프 보면 잔소리를 안할수가 없거든요.

오늘은 와이프가 낮에 칼국수가 먹고싶다고 해서, 퇴근시간에 맞춰서 이쪽으로 오라고 하고

와이프가 점심을 안먹어서 배고프다길래 같이 칼국수집에가서 칼국수2개랑 만두랑 빈대떡을 시켜서 먹었거든요.

그렇게 먹고 집에왔는데, 베란다에 피자집 와우박스(피자+치킨+감자+스파게티 세트로 들어있는 박스) 빈 각을 발견했거든요.

분명히 어제는 없었으니까 점심때 시켜서 다 먹은거겠죠.

제가 그래서 '점심 안먹었다면서. 이걸 시켜서 다먹었어?' 이랬더니 저보고 지긋지긋 하다면서 임신했는데 먹게 좀 냅두라고 화내길래

싸우다가 여기다 글써본다길래 제가 그러자고 했습니다.

이게 폭식이 아닌가요? 임신했으면 다들 이렇게 먹는게 정상입니까?

객관적인 의견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