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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조언 레전드 - 신혼부부인데 이혼하고싶단 남편카톡를 봤어요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조언 레전드 - 신혼부부인데 이혼하고싶단 남편카톡를 봤어요

스레TV 2018. 7. 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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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속상하고 마음정리가 안되어.. 무슨조언이라도 듣고 싶어 처음으로 이런데에 글 쓰네요


저는 26살  남편은 28살에 6개월도 안된 신혼부부입니다..


2년 연애끝에 조금은 이른나이지만 오빠의 프로포즈로 결혼하게되습니다


빨리 결혼한 이유는 오빠가 성격이 급하기도 하고 매일 보고싶기도 하고


빨리 결혼해서 빨리 자리잡고 아이도 늦지 않게 낳고 싶고 뭐 등등 이유였습니다


연애할때는 잘 싸우지도 않고 장거리 연애였기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정도 밖에 못보기도 해서


한번 봤을대 사이좋게 잘 지냈구 서로 여자나 술문제로 트러블 있는것도 아니여서


결혼해서도 잘 맞을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결혼하니.. 연애와 결혼은 정말 틀리더라구요....


일단 생활습관이 너무 틀려요.. 몇가지 말해보면


옷을 벗으면 걸어놓지 않고 방바닥에 그냥 냅둬요 내일 일나갈때도 입는다고


양말은 뒤집어서 세탁바구니에 넣고 세탁바구니에 바지 넣을때 허리띠도 같이넣어서 모르고 같이빨고


화장실에서 씻고 수건쓰면 뭉쳐서 걸어놓고.... 그래서 수건에 한번쓰면 냄새나고..


어쩌다 설거지 시키면 그릇이랑 수저같은거에 기름기 뭍어있어서 다시 하고..


설거지 할때 행주는 안빨고 드러운체로 냅두고 배수구도 꽉차서 잘 안내려가는데 배수구도 안비우고


뭐 흘려도 안줍고 안닦고 나중에 끈적한거 발견하면 내가 닦고..


먹은것좀 치워달라하면 반찬 냉장고에도 안넣고 설거지통에 안담궈 놓고 그냥 대충 아무대나 놓고


말하면 끝이 없는데 정말 이렇게 게으른지 몰랐어요....


그러니 자연스레 저는 잔소리가 많아집니다.. 오빠는 잔소리 하는걸 너무 싫어하구요..


오빠는 도매업을 하는데 요즘 몇명이 일도 그만두고 일하는거에 문제가 생겨서


한달내내 집에 밤 12시쯤 들어옵니다.. 일요일도 가끔 일나가구요....


아침부터 밤 내내 일하다 늦게들어오니 당연히 피곤하고 집와서 암것도 하기 싫고


잔소리 듣는것도 너무 싫겠죠..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저도 쉬는것도 아니고 사무직이라 집에 7시면 들어오면 내내 집안일 하는데...


집안일 대신 해달라는것도 아니고 기본적인것만 수건 펴서 걸어놓고 옷은 옷장에 걸어놓고


뭘 흘리면 쫌 닦고 밥 먹으면 설거지통에좀 담궈놓고 이런거 어려운거 아니잖아요..


기본적인것만좀 해달라는데 무슨 아기 키우는것도 아니고 뒷꽁무니 쫒아다니면서 치워줘야하니


저도 짜증나죠...


암튼 제가 잔소리하면 오빠는 아 진짜 피곤해 죽겠고 힘들어 죽겠는데 너까지 왜그러냐고


뭐 그런식으로 짜증냅니다.. 연애할때와는 틀린 그 가족들한테 내는 짜증? 이라고 할까요..


왜 우리가 엄마한테 짜증내고 그런식으로 오빠는 절 대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일요일날 쉬는날이면 장보러 같이 가는데 장보러 가서도


빨리좀 고르고 가자고 엄청 닥달하고.. 피곤하다고 입에 달고 있고..


나는 일주일에 한번 같이 장보는것도 이러는 오빠가 밉고..


말하다보니 너무 길어진거 같은데 이렇게 요즘 사이가 별로 안좋았습니다..


그러다 어제 오빠가 퇴근하고 들어와서 씻고있었고 오빠 핸드폰 베터리가 없어 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충전해주려고 핸드폰 충전기에 꽂아두고 무심코 핸드폰을 봤습니다..


친구와 카톡한게 있더라구요.. 내용을보니..


처음엔 누구 연락처좀 알려달라는 식으로 하다가 결혼생활 좋냐구 친구가 물어보니


오빠가 이혼하고 싶다 진심으로.. 결혼일찍한거 후회해..


얻는것보다 잃는게 더 많아... 너무 피곤하고 ...하고싶은것도 못하고..


일 이렇게 힘들땐 술한잔씩 하면서 술기운에 일하고 대리불러서 집도 오고 그랬는데


결혼해서 용돈받아쓰니 만원 이만원이 아까워 그런것도 못하고


마냥 착하고 이해해 줄줄 알았던 와이프도 이해보다는 잔소리만 하고..


내가 신혼인데 맨날 늦게들어오니 일단 짜증부터 나있고 들어가면 잔소리하고


그리고 연애땐 내가 다 져줬는데 결혼해서까지 이겨먹을라고 하니 ..


암튼 진짜 맘같아선 이혼하고싶다


이런식에 카톡을 했더라구요..


전 너무 충격이였어요.... 아무리 싸울때도 이혼이란말을 저렇게 쉽게 할수 있나..


그리고 친구한테 저런말이 나오나.. 친구들이 우리 부부를 어떻게 생각할까...


마음속으론 저렇게 생각하고 있었었나.. 배신감도 느껴지고


그렇게 일찍 결혼하자구 먼저 꼬셨으면서 이렇게 대하려고 일찍 결혼하자고 했나 이런생각도 들고..


아 진짜 너무 마음 상하고 눈물도 나고 손도 떨리더라구요..


오빠가 씻고 나왔는데 내가 눈이 빨게있으니까 왜그러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말 할까말까 하다가 말했어요


오빠 카톡봤다고 진심으로 이혼하고 싶었었어? 그럼 나한테 말하지 쪽팔리게 왜 친구한테 말해


오빠만 힘들어? 나도 일하면서 집안일 하기 힘들어


내가 왜 일찍 결혼해서 일이랑 집안일이랑 오빠 뒤치닥거리 다하면서 사서 고생하는지 모르겠어


이럴려고 일찍 결혼하자고 그렇게 설득했어?


뭐 이런식으로 말했더니


그런거 아니라고 요즘 너무 스트레스 쌓여서 그렇다고


그리고 진심 아니고 원래 남자들끼리는 저런식으로도 말한다고


내가 너무 힘들어서 격하게 말한건데 이혼하고 싶다는건 진심 아니고


미안하다고 이해해달라고 그런뜻 아니라고


뭐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아무튼 그냥 그렇게 일단 넘어가고 출근했는데


진심으로 이혼하고 싶단카톡이 머리에 지워지지 않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남편이란 사람이 뒤에서 저렇게 내욕하고 다니고 저런말 하고 다닌다는거에 너무 충격이고..


나는 어디가서 남편 욕먹이는건 나한테 침뱉는거나 마찬가지기에 밖에서는 좋은말만 하고 다니는데


너무 실망하고 ... 내가 얼마나 싫었으면 저런말이 나오나 생각들고..


생각하다보면 계속 울컥울컥해서 눈물 나올거 같고..


이걸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오빠가 무슨말을 해도 안들릴거같고... 휴......오빠 얼굴도 보기 싫고 목소리도 듣기싫고 밉고....


저희부부... 이문제 어떻게 해결해야될까요.. 그냥 시간이 약일까요...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척 지내다 보면 괜찮아 질까요...


제가 마음한쪽에 계속 쌓아두고 지낼거같고 믿음이 완전 없어져 버릴거 같은데....


너무 두서없이 말한거 같은데 무슨 조언이라도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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