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세상 모든 잡동사니 집합소 스레TV

[스레딕 레전드]긔묘한 라듸오 - 6 본문

스레딕 모음/장편 스레 모음

[스레딕 레전드]긔묘한 라듸오 - 6

스레TV 2017. 12. 7. 07:00
728x90
반응형

545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7 14:32:56 ID:TvEeV2zMyfg

(녹음테이프.1992년 05월 31일.비.쓰러진 의자.)

네, 안녕하세요. 긔묘한 라디오. 시작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아갑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신가요.

그럼 오늘의 사연 시작합니다!


저는 중학생이예요.

저에게는 동생이 한 명 있는데 동생이 너무나 부러워요.

동생은 성격도 좋고 부모님에게 예쁨도 많이 받아요.

전 동생보다 공부는 잘하지만, 부모님에게 예쁨을 받지는 못해요.

예쁨은 커녕 없는 사람 취급 받기도 해요.

부모님 옆에 있는 가족사진처럼.


546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7 14:41:13 ID:TvEeV2zMyfg

다음 사연입니다. 오늘은 사연이 많아서 좋네요.


안녕하세요. 제 얘기를 조금 하고 싶어요.

학교가는 전철에 타면 그 소녀가 있습니다.

그 소녀를 보는 게 너무 좋아서 학교 가는 일이 즐거워요.

어제도 그 소녀와 같은 전철을 탔습니다.

오늘도 같은 전철을 탔으면 좋았을텐데 

오늘은 그 소녀가 없네요. 

내일은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럼 이만.

(비명소리. 무언가 쓰러지는 소리.)


547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7 14:48:02 ID:TvEeV2zMyfg


엽서가 한 장 없어져서 

마지막 사연이네요.


안녕하세요? 

전 병원이 너무나도 싫어요.

어릴 때 부터 병원에 가본 적이 없어서 

병원이 무섭습니다.

특히 발버둥을 친다고 사람을 묶어놓거나

약을 먹이거나 하는 건 정말 싫습니다.

게다가 한번 가면 나오기도 쉽지가 않아요.

겨우겨우 나오면 다시 가게되고

저에게 병원은 감옥이나 마찬가지예요.


처음 몇번은 엄마나 아빠가 문병을 온 것 같기도 한데

이제는 혼자여서 더 무서워요.

언제쯤 병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548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7 14:55:52 ID:TvEeV2zMyfg

(문을 두드리는 소리,시끄러움)


네,오늘의 사연은 어떤 느낌이셨나요!


어떤 사람들은 오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어떤 사람들은 고비를 넘기지 못하겠죠.

그렇지만 고비를 넘긴 사람에게도 다시 고비는 찾아옵니다.


긔묘한 라듸오. 오늘은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문을 거세게 두드리는 소리)


549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7 15:54:33 ID:09yQ4zoizLE

안녕스레더들 내가 긔묘한 라듸오를 좋아해

스레더들이 싫어하는 레스주가 계속 이어서 하는 스레를 해보려고해

참고로 난

>>383.384.387.391.394.397.412.413.414.415.416.417.418

을 쓴사람이야

스레더들이 괜찮다면 나는 쓸생각이야 괜찮아?


550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7 16:20:37 ID:09yQ4zoizLE

http://image.threadic.com/images/b49d4aa339f9528aad8922b251c2feaeecd54d07.png

그냥 팬아트만 올리고 사라진다

고퀄은 아니지만


551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7 22:21:54 ID:+lDEKrgP00A

>>550 고퀄은 아니지만 분위기 있게 잘 그린것 같아.


552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7 22:28:35 ID:GZfmaEuaPVQ

(녹음테이프.1992년 5월 31일.날씨맑음.화장실의 변기가 막힘.)


안녕하세요. 오늘은 바람도 없는 맑은날이군요.

하지만 (이때 쿵쾅쿵쾅거리며 쇠계단을 올라오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살려줘!

살려줘!!으아아! 여긴 (노이즈 짧게 세번) 아냐! 여보세요! 들(퍽소리가 난다.)

죄송합니다. 오늘은 안되겠군요.

다음에 뵙죠. 오늘의 긔묘한 라듸오, 여기서 마침니다.

(노이즈가 길고 점점 커지다가 갑자기 뚝 끊긴다.)


553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7 23:55:41 ID:iSa7SC9MQBo

>>550 이런건 동인판 가줘

퀄리티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군

그나저나 >>549, 긔묘한 라듸오의 파생이라면 어느 판에 세울 생각이야?


554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8 10:47:06 ID:HV9KncjBbq2

(녹음테이프.1992년 6월 5일.비가 내림.집에 물이 새고 있음.)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여러분들은 무슨 생각이 드나요?

비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부정적인 생각이, 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긍정적인 생각이 들겠죠.

세상은 이렇듯 마음먹기에 달려있답니다.

그러면 오늘의 긔묘한 라듸오, 시작합니다. (빗방울 소리가 바가지 같은 것에 떨어지는 소리)


555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8 10:53:38 ID:HV9KncjBbq2


비가 질척거리며 내리는 날에는 안 좋은 손님이 온다.

제가 믿는 미신입니다. 아,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장사를 하고있는 한 장사꾼입니다.

오늘은 정말로 날씨가 안 좋군요. 안그래도 손님이 오지 않는 곳인데

이렇게 비가 오면 장사를 하고 싶은 기분마저 사라지는군요.


오늘 오는 손님들은, 손님이 아닐지도 모르니까 말입니다.



손님이 아닌 손님이라, 미스테리하네요.

그럼 오늘 온 사연은 이것 하나 뿐이므로 (빗소리가 계속해서 들린다)

비도 오고 하니 저도 여기서 끝낼까합니다.

오늘 라듸오를 듣는 분들도, 분명 청취자가 아닌 청취자일까요 (낮은 웃음소리)


그럼 오늘의 긔묘한 라듸오는 여기서 마칩니다.

(빗소리가 점점 작아진 뒤, 긴 클락션 소리가 난다)


556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8 12:19:29 ID:DVo7Q24gg4I

다시 한 번, 라디오 이외 팬아트는 

threadic://doujin/1289319265/

동인판에서 부탁해!


557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8 12:49:02 ID:I29eXj8HPVg

>>553 글쎄 일단 괴담이니까 여기올릴까 해 근데 지금은 생각만 하는 단계니까 안할지도몰라


558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8 21:10:06 ID:x9INmjphKHM

(녹음테이프.1992년 6월 6일.흐린 날씨.알약하나를 실수로 더먹음.)


흐린날씨란 정말 찌뿌둥하고 짜증나는 날씨에 불안감이 겹친날씨이죠.

오늘 어느 아이의 방에서는 엄마 발에 독 지네가 밟혔네요. 마음속으론 아깝다를 외치겠죠.

놓치기 아까운 긔묘한 라듸오 시작합니다.



559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8 21:13:19 ID:x9INmjphKHM

첫번째 사연입니다


5-18 그가 들어옴

5-19 그가 화장실에옮

5-25 그가 걸레를 빨러 들어옴 수도꼭지에서 녹물이 나옴

5-26 수리공이 녹물을 수리하러옮 기절

5-27 (갑자기 뒤에서 사찰의 절의 종소리가 들린다)

5-29 그가 이사감


560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8 21:14:08 ID:1UplNU+9A7A

우왘? 동접이댜! ㅎㅇㅎㅇ


561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8 21:18:58 ID:x9INmjphKHM

두번째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중학생입니다.

애청자인데 당첨이 될 줄은 몰랐네요.

(삐하는 소리가들리다가 뚝 끊기고 바이올린소리가 들립)

하여튼 거기서 노는데 이상하게 4개의 타이어 안이 딱딱한거에요

저는 필통에서 커터칼을 들고 짤랐죠.

(역시 삐소리 그러나 짧음)

타이어 안에 무언가를 넣는 방법이 있군요...


562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8 21:22:04 ID:x9INmjphKHM

두번째 사연을 끝으로 마침니다


첫번쨰 사연처럼 예상치 못한곳에서 무언가가 발견되는 경우가 허다하군요.

두번째 사연 역시 예상치 못한곳에서 사지가 나왔군요.

예상치 못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천재라는 연구결과 보고와 함께

긔묘한 라듸오는 내일 돌아옵니다.

안녕히...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이다)


563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8 21:32:05 ID:1UplNU+9A7A

.......

도저히 스레주로 안보이는데


564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8 22:51:14 ID:aCfsC4Ofhw6

>>521을 쓴 병신이다.

괜히 이상한 정보 써놔서 레스 물 더 흐려진 것 같네

미안해 긔듸러들..


565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8 23:29:47 ID:4DfY9WxBS+2

'현 시점'에선 >>545 정도가 그나마 나은 듯....

>>552나 >>558은 진짜.. 답 안 나와


566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9 00:53:34 ID:Fyg4CD1rS1E

근데 레스주들아, 오타같은것좀 점검해주는게 어떨까?

너무 조이는 분위기가 되는것 같아서 말은 안 꺼냈지만 오타라는게 거의 습관이라

읽다가 보면 어느 특정 구절에서 똑같이 오타가 나는거 있잖에

그것만으로도 아이덴티티가 확 생겨버리거든

이 오타를 보니 위에 레스 중 이거이거이거중 몇개는 이사람거구나 하는거 있자네

그런거 눈치채는 순간 흥이 확 깨지거든. 내가 너무 까려고 드나?


567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9 13:06:28 ID:vJI4d5rCd0s

타이어를 커터칼로 자를 수 있다는게 에라....잖아....

괴력인가..-ㅛ-;


568 이름 : 이름없음 : 2010/11/30 21:17:44 ID:q5qeI+h6BKA

>>552

살려주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ㅋㅋㅋㅋㅋㅋ으앜ㅋㅋㅋㅋ

미안근데 이겈ㅋㅋㅋ여기 괴담판 맞짘ㅋㅋㅋㅋㅋㅋ


569 이름 : 이름없음 : 2010/11/30 21:37:19 ID:q5qeI+h6BKA

>>552

살려주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리수얔ㅋㅋㅋㅋ>>559도 같은 사람인가?ㅋㅋㅋ

기절이라는 단어로 보니까 그럴수도 있겠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70 이름 : 이름없음 : 2010/11/30 22:10:59 ID:rB1nAn6xBpI

메모장을 키고 F5를 누르면 현재시간이 표시됩니다.


571 이름 : 이름없음 : 2010/11/30 23:10:38 ID:rB1nAn6xBpI

(녹음테이프.1992년 5월 27일.날씨 맑음.열려있는 냉장고.)


안녕하세요.

그러네요.환기구의 악취가 역하네요.

안쪽을 전등으로 비추어도 보이는건 없죠.


필명인 볼테르 (Voltaire)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의 계몽주의 작가인

프랑수아 마리 아루에(Francois Marie Arouet)는 이런말을 했었습니다.


사람들은 항상 미쳐 있다. 그리고 이들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 중에서 가장 미친 사람이다.


자,그럼 미친사람들의 미쳐있는 이야기들을 기대하면서

긔묘한 라듸오.시작합니다.


572 이름 : 이름없음 : 2010/11/30 23:14:35 ID:fNbs6VnH+V6

동접인가?!


573 이름 : 이름없음 : 2010/11/30 23:14:37 ID:rB1nAn6xBpI


첫번째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긔묘한 라듸오인가요?


제 사연이 읽혀지고 있나요?

읽히고 있는 지금,몇월 몇일 인가요?


저는 지금 26번째 5월 25일을 맞고있습니다.


26번의 긔묘한 라듸오.

26번의 고야,사투르누스,메틸페니데이트,신생아,인큐베이터,귀머거리.


26번의 밤의 따뜻한욕조.

26번의 커터칼.

26번의 쏟아지는 잠.


그리고 내일은 또 27번째의.....


574 이름 : 이름없음 : 2010/11/30 23:20:57 ID:rB1nAn6xBpI

두번째 사연입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영국 철학자 카를 포퍼의 반증 가능성 원리를 아시나요?

어떤 명제가 있을때,반증 하나면 그 명제가 거짓임을 증명할수 있다는 원리입니다.


예를 들어.어떤 사람이 '빛은 직선으로 나아간다'고 말한다면,

그 말은 거짓임을 증명할수있는 반증이 있어요.

단순히 손전등을 물통에 집어넣는 것만으로

빛이 수면에서 굴절된다는 사실을 금방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반증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누군가 '유령이 존재한다'고 말한다면,그 말에 반박할 수 없어요.

그 말이 거짓임을 증명할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이죠.


반대 증거를 찾아낼 수 없습니다.




575 이름 : 이름없음 : 2010/11/30 23:29:09 ID:rB1nAn6xBpI

마지막 사연입니다.


저희 빌라는 전기가 잘 나갑니다.

자주 정전이 되는탓에,손전등과 초는 필수죠.


어두울때 찾기 쉽도록.

일부러 식탁위에 초와 손전등을 올려놓습니다.


어제는 이상하게도 얼마전에 갈았던 손전등의 건전지가 다 닳아서

새 건전지로 갈아끼운뒤 식탁위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또 정전이 되어버려서,

식탁위에 있던 초를 키고 집을 나와.어두운 건물을 돌아다녔습니다.



576 이름 : 이름없음 : 2010/11/30 23:36:53 ID:rB1nAn6xBpI

네 오늘 긔묘한라듸오,어떠셨나요.


프랑스의 철학자 시몬 아돌프 베유는

-상상과 허구는 우리 실제 삶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자는 상상임신을 하고,

몽유병자는 텅 빈 어두운집을 배회하죠.

파라노이아는 수면제를 먹고.

의처증환자는 아내의 목을 조르죠.


그리고 당신은 이 라듸오를 듣고있구요.


당신 삶의 4분의 3은 무엇인가요?



자 여러분의 삶의 4분의 1을 할애하며,오늘의 라듸오 이만 마치겠습니다. 


577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1 00:05:10 ID:+vgRZK+3BbM

오늘 막 정주행했어. 지금 쓴 사람 스레주일까?

읽다보니 계속 드는생각이지만, 언제부턴가 사연 시작하기 전에 “ 누구누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라던가. 어떤 이야기는 어떻습니다. 라던가. 그런게 굉장히 많아진거 같지 않아?


578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1 00:23:08 ID:TaN39yTLm0o

>>577


주로 그림이나 음악,소설,명언등에서 모티브나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579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1 02:17:27 ID:+vgRZK+3BbM

>>578

와, 스레주인거야?

처음 정주행하자마자 스레주라니, 행복하네 나는!

애독하고있어. 앞으로도 잘부탁해!



580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1 02:37:20 ID:TaN39yTLm0o

>>579

최근 이러저러한일로 바빠,갱신을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581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1 15:59:22 ID:oVAUUIAIjl2

>>588

스레주, 스레주의 갱신을 제일 기다리고있어 ㅠㅠㅠ!!


582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1 16:17:45 ID:hftBoVk5UJ6

스레주의 날짜는 계속 이어지는 건가?

그걸로 구분해야 겠군


583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1 23:32:34 ID:tcQwsm1j2SA

스레주가 돌아오니까 복원됐다 ㅠㅠ 스레주 갱신좀!!!


584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2 22:59:18 ID:Prd1uGiCwBU

갱신


585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5 07:39:30 ID:okT5JZLo7kQ

어 뭐야;;;왜 갱신이 안되 있지?

갱신


586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5 16:34:48 ID:2GraPDlm4vk

갱신


587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6 16:56:40 ID:S+5V2FflaHk

갱신


스레주시험기간이야?


588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7 01:07:39 ID:22ct4urHivk

(녹음테이프.1992년 6월 11일.날씨 맑음.에어컨 고장.)


Humpty Dumpty sat a wall

험프티 덤프티. 담 위에 앉아있었네


Humpty Dumpty had a great fall

험프티 덤프티 떨어져 와장창 부숴졌네


All the King's men 

임금님의 모든 백성과


All the King's horses

임금님의 모든 말들도


couldn't put Humpty Dumpty together again.

깨져버린 험프티 덤프티를 원래대로 하지 못했네.


네,Mother Goose's Melody로 불리는 동요로 시작했습니다.

험프티 덤프티는,루이스 캐럴의 동화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도 등장하죠.


그래요.깨져버린 험프티 덤프티와 

시장바닥의 수박과

아파트 아래에 보이는 사람과

프라이팬 위의 계란은 

원래대로 할수없죠.


자, 모든 백성과 모든 군대를 앉혀놓고,

오늘의 긔묘한 라듸오,시작합니다!

(http://100.naver.com/100.nhn?docid=58123 테잎을 듣다가,

마더 구스의 뜻을 몰라, 찾아보았다. 링크는 마더 구스에 대한 설명.)


589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7 01:22:08 ID:22ct4urHivk

첫번째 사연입니다.

아,이번 사연도 동요가 들어가네요(웃음)

꼭 동요특집같네요. 사연읽겠습니다.


게으른 메리 (LAZY MARY)


La-zy Mary will you get up, Will you get up, will you get up?

La-zy Mary will you get up, Will you get up to-day?---


게으른 메리야, 일어날래? 일어날래? 일어날래?

게으른 메리야, 일어날래? 일어날래, 오늘?


영어 동요인데요,이 노래를 듣고 저는 우리 아이를 '메리'라고 부른답니다.


저희집 메리는요,오늘도 침대에 누워있어요.

어제도 지난주도 지난달도 누워있었습니다.


정말로,게을러요.

씻지도 않고 누워서 잠만자서 이제 이상한 악취까지 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메리가 일어나라고 늘 저 동요가 있는 낡은 레코드를 돌려놓고 있습니다.


게으른 메리야, 일어날래? 일어날래? 일어날래? 일어날래? 일어날래? 일어날래? 일어날래? 일어날래? 일어날래? 일어날래? 일어날래?


(억양없는 소리로 계속 일어날래?를 반복해서 조금 섬뜩했다.)


590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7 01:26:13 ID:22ct4urHivk

>>589

(테잎을 듣다가,메리가 들어가는 노래.하니까. 문득 생각난 것이 있다.

에디슨이 처음 틴포일 Tin Foil 이라는 축음기를 발명하고.

이 축음기를 이용하여 'Mary had a little lamb' 

'메리는 작은 양을 지녔네'이라는 노래를 녹음했다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591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7 01:41:01 ID:22ct4urHivk

두번째 사연...(무언가 '쿵'떨어지는 소리)

아,오늘의 마지막 사연이 될것같네요.죄송해요.사연 읽죠.


1

옆집 아저씨는 풍선아저씨 같아요.

배도 빵빵하고 몸도 둥글둥글해요.


2

옆집 아저씨는 물풍선아저씨같아요.

눈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요.


3

옆집 아저씨는 풍선이 맞아요!

나와 같은 7층인데,15층인 옥상까지 둥실둥실 올라갔어요!


4

아저씨는 자주 둥실둥실 올라가요.

거기서 사이다병에 든 물같은걸 마셔요.

그리고는 무거운 물풍선이 되어 7층으로 내려와요.


5

물풍선이 된 아저씨가 비틀비틀 아래쪽을 내려봐요.

나를 보고있는걸까요?

한쪽 다리를 걸쳐요.


6

오늘 아침,유치원에 가다가 봤어요

풍선아저씨가 터져있는걸.


592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7 01:57:07 ID:22ct4urHivk

네,오늘 사연 아쉽게도 이만 마쳐야겠네요.


기억하시겠어요?


험프티 덤프티와

뉴턴의 사과와

붕괴되는 건물과

무너지는 다리와

추락하는 엘리베이터와

부서진 수박과

깨져버린 달걀과

터져버린 사람과

주저앉아버린 우리들은.


다양한 의료기술과 의료기구와 어떤응급치료와 처치에도.


어쩌면,투신자살은 말이에요.

물을 거슬러가는 물고기처럼.

중력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아닐까요?


자,그럼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시인,

잉게보르크 바하만의 말을 빌리면서,

오늘 긔묘한 라듸오 이만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셔요.


593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7 16:25:55 ID:ayqN7Vojy96

스레주가 날리는 건 너무 고퀄이라 따라하기 힘들다.


594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7 19:08:42 ID:XxHQOZJGmoE

우우 나도 녹음하고 싶지만, 여자라서..ㅠㅠ


595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7 20:20:32 ID:m-LFDtfYrCjps

정주행 완료... 소름돋네


596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7 20:20:37 ID:m-LFDtfYrCjps

정주행 완료... 소름돋네


597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7 20:59:20 ID:LLqpL4frzTk

스레쥬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사랑하는거 알지♥♡♥♡♥♡♥♡♥♡♥♡♥♡♥♡♥♡♥♡♥♡

갱신 화이팅ㅠㅠㅠ


598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7 22:43:17 ID:+pPPxfSZN0w

이거 스레주가 쓴것만 보고싶은데 누가 좀 모아줘ㅜㅜ



599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8 00:03:30 ID:0DkbDCGpOyw

스레주꺼는 확실히 뭔가 있어ㅠㅠ


600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8 20:55:58 ID:2Jgn8fB+ABA

벌써 600레스야! 갱신



600.5 이름 : 레스걸★ : 2010/12/08 20:55:58 ID:???


레스 600개 돌파!

 


601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9 04:06:34 ID:m-U4WOztBxM0Q

(녹음테이프, 1994년 3월 20일. 날씨비옴. 꽃들이죽음.)


네. 안녕하세요. 긔묘한라듸오. 시작합니다.


오늘 고양이가 치여 죽었네요. 누군가는 차에 묻은 피를 닦았겠죠.

사연은 읽을 수 없겠네요. 


제 고양이 거든요.


오늘은 잠시 어디 갔다온 후.

제 사연을 읽도록 하죠.


(물 떨어지는 소리)




안녕하세요. 오늘 비가 참 많이 오더군요. 덕분에 쉽긴했지만요


602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9 11:38:23 ID:FeTSBWYor2o

어라..?

>>601 이스레는 스레주의 스레가 아닌 다른 스레더의 스레지?

갱신하러 왔더니 긔묘한 라듸오가 올라와서 스레준줄 알고 좋아했는데...

더이상의 사연도 안올라오고 스레주랑은 다른 느낌이네...실망-

암튼 갱신!!!!


603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9 14:58:11 ID:AQkxThyQosk

아직 반이상도 못 읽었지만 이거 정말로 무서워...;;


604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9 15:19:55 ID:KMfHq619EnE

>>601 긔묘한라듸오파생스레있으니까

거기가서 올려주길바래!


갱신!


605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9 15:35:19 ID:m-MdYzqxCAP06

봐도 봐도 뭔 내용인지

모르겠는게 이 스레의 묘미인가




606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9 23:20:52 ID:gGKsuhqzjZc

갱신


607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9 23:54:05 ID:RJJg6EApOtk

스레주 게으른거야 아니면 연말이라 바쁜거야?ㅋㅋㅋㅋ

갱신기다리고 있을껰ㅋㅋ


608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0 00:43:41 ID:KcsfBOY3+xM

스레주가 끝낼때까지 스레주가 한것만 모아보면 뭔가 있을것만 같다


609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0 19:04:26 ID:ZQfJy8oMG5w

오늘도 갱신이야 스레주 ㅠㅠ

빨리와서 갱신해줘!


610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0 20:05:44 ID:gVpeB63MSz+

느닷없고 불친절한 게 이 스레의 매력인듯


611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0 20:13:05 ID:jHnCS81gUiM

아,스레주 안왔나요ㅜㅜ오늘 밤 12시에는 오시려나...ㅠㅠ

스레주를 기다리며 갱신입니다!!


612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0 20:35:11 ID:K+4T6yah2nI

아악 젠장!!! 이 긔묘한 라듸오는 나에게 안맞는다고 생각하고 여태까지 안봤는데 오늘 정주행 해버렸어!! 이거 완전 엄청나잖아?!?! ㅠㅠㅠㅠ 빠져들었어


613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0 22:12:54 ID:o40zMNl6WwM

>>612 헬로마솊


그리고 스레주 불친절한거 진짜 공감ㅋㅋㅋㅋ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귀신태그같음ㅋㅋㅋㅋ


614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1 06:18:27 ID:PC8sp87fjtE

여러분 다들 감사합니다.

(긔묘한 라듸오는 12월 12일 03시에 올리도록할게요.)


615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1 09:05:23 ID:AznEsAfY3pM

>>614

와와와!!!!드디어 오시는건가요 스레주님ㅠㅠㅠ

스레주님이 돌아오신다는 기쁜 소식을 접하면서,

갱신!!!!!!!


616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1 12:23:31 ID:61+A+C1wXzs

갱신

읽다가 지쳤어ㅠㅠㅠㅠㅠㅠ


617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1 13:21:20 ID:1WT+GUAkWBk

좋은 스레다

이것 좀 블로그에 퍼가도 될까 스레주?


618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1 14:16:01 ID:YOo+6z6XIRM

>>614

어서와 스레주!!


619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1 14:17:14 ID:cV8QFVimK8E

스레주!! 돌아오길바란다



620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1 21:23:27 ID:cV8QFVimK8E

빨리와요!!!! 라디오좀들어봅시다!



621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1 22:01:17 ID:GGzH7peo+RE

스레주 새벽3시에온댔음


622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00:21:29 ID:Tm3MjdJtl9w

갱신


새벽3시는 무리니까

내일 꼭 볼께 ㅠㅠㅠㅠㅠ!


623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01:30:54 ID:Cq1BaWE+g+g

>>617

네.감사합니다!


624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02:59:59 ID:Cq1BaWE+g+g

(녹음테이프.1992년 6월 17일.날씨 어두움.비디오 되감기.)


(삽입_Paganini - La Campanella)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를 아시나요?

라틴어로 ‘빛을 가린 방’이란 뜻을 지녔지요.

카메라의 어원이기도 하죠.

발명 초기에는,그림을 그리기 위해 쓰였던 도구로

한쪽 벽에 작은 구멍이 있고,

반대편 안쪽으로는 밖에 있는 대상의 거꾸로 된 상을 비치게 돼 있었습니다.


어두운 방의 지붕이나 벽 등에 작은 구멍을 뚫고,그 반대쪽의 하얀 벽이나 막에 옥외의 실상(實像)을 거꾸로 찍어내는 장치이죠.


왜곡되는 것이죠.

물론 왜곡렌즈라는것이 있기는하지만.다른의미로 왜곡이죠.

거꾸로 말이죠.


벽의 구멍을 뚫고,귀를 대보세요.

이 방송이 어떻게 들리나요?


자,어두운 방에서!

긔묘한 라듸오,시작하겠습니다!


625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03:00:35 ID:2LeMJnovNM2

오셨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626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03:02:53 ID:Cq1BaWE+g+g

첫번째 사연이네요.

아,이건 긔묘한 서커스 특집때 했어야 했을까요?


안녕하세요.저는 이제 서른살이 된 남자입니다.


요즈음에는,서커스나 유랑단같은,

그런 공연은 놀이공원에서나 볼 수 있게된거 같습니다.

저 어릴적에는 서커스가 자주왔었는데 말이죠.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토막난 기억속에 아주 기분나쁜.그런 기억의 단편이 있어요.

어쩌면,일부러 생각해내려 하지 않아서 그랬던것 같기도 합니다.


서커스장 안은 무척이나 어두웠고.

관람객들은 다들 좋은 비싼 옷차림에 가면을 쓰고 어떤 구멍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어릴적의 저는,어떻게 그곳에 가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구멍속에는 사람이 거꾸로 매달려,무척이나 기괴한 포즈를 취하거나 이상한 도구를 집어넣곤 했습니다.


살색과 붉은색이 거꾸로 뒤섞여 제 기억속에서는 만화경처럼

분열하고 또 분열하고 또 분열하고....분열하고



분열해서 끝내는 고깃덩어리가 되어버리는.


아아,너무 심각하게 읽지 말아주셨으면합니다.

왜곡된 기억이거나,아니면 악몽이 제 기억으로 스며들은걸지도 모르니까말이죠.

그렇게 믿고싶습니다. 저는.


627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03:03:28 ID:Cq1BaWE+g+g

두번째 사연이네요.

저,이 사연보낸사람 알것같네요.

어쩌면 말이죠.(웃음)


(사연을 읽는다.종이 팔랑이는 소리.)


부러진 안경다리를 스카치테잎으로 고정한뒤

그것으로도 모자른거 같아 스테이플러로 고정합니다.

안경알은 깨져버렸습니다.

작년 가을에 잡은 잠자리를 표본으로 만들어 실핀으로 고정했지만

투명한 날개는 바스라져 부서집니다.

선물로 받은 장미는,색이 무척 아름다워 냉동실에 얼려두었지만.

꺼내자 부서져버렸습니다.


어쩜 이리도 모두 쓸모가 없을까요.


깨져버리고 바스라지고 부서집니다.


나는 끊임없이 재생합니다.


628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03:04:29 ID:Cq1BaWE+g+g

네, 오늘 사연 어떠셨나요.


시인 유동범은 이런말을 했죠.


"완고한 믿음은 수시로 망각하게 하며,

심지어는 모든 사람이 정설(定說 )로 믿는 사실조차도 심하게 왜곡하려 든다."


자,어두운 그곳에서 좁은 구멍을 통해 보고

그것이 모든것이라고,

진실이라고 생각하지마세요.


당신이 진실을 보았을때.

그것은 당신이 알고있던것과 전혀 반대.

거꾸로 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완고한 믿음과 신앙심으로

당신의 진실을 숭배할것인가요?


왜곡된 진실을 스카치테잎과 스테이플러로 조악하게 고정하며.


오늘.

긔묘한 라듸오.이만 마치겠습니다.


이제 불을 켜시고,구멍에서 귀를떼세요!


무슨소리가 들리나요?


(이건.표현하기 어렵지만.티비가 지직거리는듯한 소리를 내며.

이날의 방송은 끝이났다.)


629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03:07:33 ID:Cq1BaWE+g+g

http://be.threadic.com/thread/bbs/read.cgi/book/1291657858/



630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03:09:30 ID:eGvzA1CTYcI

실시간이닷!!

잘 보고 있어 스레주!!


631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03:12:07 ID:2LeMJnovNM2

잔잔하구마.


632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07:04:15 ID:6w2+fYYLQaM

(녹음테이프.1992년 6월 18일.날씨 진눈깨비. 손끝에 핏방울이 맺힘.)


긔묘한 라듸오,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일찍 시작해볼까 합니다.


세상엔 많은 어머니들이 있죠.

그 하나하나 모든 분들이 같은 마음으로

가족의 평화를 빌고, 가족의 안녕을 빌 거에요.

왠지 안녕을 빈다는 표현이 우습군요.

첫번째로는 그런 어머니의 사랑이 돋보이는 사연입니다.



저는 열 여덟의 고등학생이에요. 저는 엄마에게 두번 버려졌어요.


한번은 제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한달 뒤에요.

아빠는 매일매일 술과 수면제에 절어 살았죠. 아빠가 환각에 빠질 땐 조금 무서웠어요. (숨소리) 

제 손을 꼭 잡고, 엄마가 죽었다면서, 같이 잘가라고 빌어주자며 울었어요. 같이 울었어요.

그런 아빠를 보는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엄마는 작년에 다시 돌아왔어요. (여자 울음소리)

제 손을 꼭 잡으며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었어요. (노이즈)

엄마 손을 꼭 잡고 사랑한다고 저도 말해주었어요. (노이즈)

엄마는 제 손을 꼭 잡으며, 저를 (기분 나쁜 노이즈) 한다고, (노이즈) 한다고 말해주었어요.


그 이후로 저는 엄마를 미워하게 되었어요. 아빠는 그런 저에게 친애미에게 어찌하겠느냐고 비웃음을 날렸죠.


정말로 어찌 해버렸네요.


633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07:11:24 ID:6w2+fYYLQaM

두번째로 소개드릴 사연은 귀여운 분홍색 편지지예요.

필체도 또박또박, 열심히 쓴 티가 나는 것이 정말 귀엽군요.



안녕하세요.

(행복한 갓난아기의 웃음소리)

요즘 저희 엄마가 이상해요.

tv를 볼 때나, 책을 읽을 때나,

밥을 먹을 때나, 웃을 때나,

엄마는 항상 저를 노려보세요.

엄마가 맛있는 반찬을 해주실 때 저는 항상 부엌에서 기다려요.

엄마가 노려보는 저는 항상 엄마를 노려봐요.

엄마가 맛있는 반찬을 해주실 때 부엌칼을 쓰시면 저는 무서워요.

무서워하는 제가 엄마를 바라보면 엄마는 저를 노려봐요.

안녕하세요.

저는 무서워요.



사연의 뒷장에는 필체만큼이나 귀여운 그림이 그려져있네요.

곰돌이라고 생각했는데, 조금은 다르군요.

머리는 곰인데 몸은 뱀인 그림.

사연을 보내주신 분을 상상하며 흐뭇한 미소를 그려봅니다.


634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07:18:27 ID:6w2+fYYLQaM

더이상 소개해드릴 사연이 없네요.

오늘의 사연 두개는 정말 귀여웠죠? 읽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아차, 제가 깜빡한 것이 있었군요.

모르고 하나를 넘어가버리고 말았네요.

그러면 이 사연을 오늘 긔묘한 라듸오의 마지막으로 대신할게요.



세상엔 많고 많은 것이 있다고 합니다.

우울해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자신을 걱정해주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거라고 해요.

그러면 저는,

저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죄악이 되는 건가요?





(점점 작아지는 차분한 바이올린 연주)


635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11:03:53 ID:uzprO1kwcjo

음 갱신! 


636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12:21:54 ID:YTNLp0Uzpv6

뭐야 이거어!! 재밌어!!!


637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13:40:35 ID:Tm3MjdJtl9w

갱신@


638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15:50:33 ID:3n88p0gcOIs

갱신!!!

스레주가 오랜만에 갱신했다!기뻐!!


639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17:53:14 ID:Z4+C66IqA3M

갱신!!


640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18:25:14 ID:Cq1BaWE+g+g

>>632

스레주????????????????????????????


641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19:23:18 ID:Ln52GJQRq9M

>>632는 살짝 스레주가 아닌것같기도 하다;


642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20:08:04 ID:71oc9JxN4Y+

(녹음테이프.1994년 6월 19일.날씨맑음.깨진거울.)


안녕하세요.긔묘한 라듸오. 오늘도 시작합니다.

성형수술을 모르시는 분은 없으시겠지요. 

성형수술로 예뻐지는 건 어찌보면 범죄가 아닐까요.


아. 오늘의 사연들, 시작합니다.



여기는 너무 어두워요.

인사도 없이 시작해야 되서 죄송스럽지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느날과 다름없이 저와 제 친구는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친구랑 숨바꼭질을 하게 됬는데 제가 또 술래가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친구를 기다리면서 초를 세고 나니까 친구가 감쪽같이 없어져 있더라구요.


한참 지난 일이었지만, 친구 생각이 나서 어제 놀이터에 가봤어요.

사람이 누워있길래 거진가 했는데 빨개벗은 여자아이였어요.

한쪽 눈은 빨갛고 한쪽 눈은 없었어요.

놀라서 보고 있을 때, 잠깐 빛이 보이더니 눈을 뜨니까 이곳이였어요.

집으로 가고 싶어요.


643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20:08:29 ID:71oc9JxN4Y+

다음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입니다.

병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옵니다. 여자, 남자, 아이들.

많은 사람들이 많은 요구를 하고 많은 돈을 냅니다.

그 중에서도 자기 손에 있는 흉터를 치료해달라고 한 사람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별로 눈에 띄는 흉터는 아니였지만 치료해주었습니다.

나가면서 남자친구로 보이는 사람한테 마구 화내더라구요.

오늘도 어떤 사람이 흉터를 치료해달라고 왔습니다.

누구한테 그렇게 맞았는지 흉터가 아주 전신에…

하여튼 이 일은 귀찮습니다.


644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20:09:08 ID:71oc9JxN4Y+

마지막 사연입니다.

엽서가 엉망이라... 읽기가 힘드네요.


아파요. 아파. 

그 때... (노이즈) ..본 게 이런 건줄 몰랐어요.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제발.

너무 아파요. 엄마도 보고 싶고.

집으로 가고 싶지 않으니까 빨리 죽여주세요.

차라리 그냥 죽어버렸으면. 누구라도 죽어버렸으면 해요.


645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20:09:37 ID:71oc9JxN4Y+

(유리가 깨지는 소리, 그리고 신나는 음악)


네, 오늘은 어떠셨나요.


저도 언젠였더라. 

아름다워지길 바랬던 적이 있었죠. 

물론 지금은 아닙니다. 

깨지기 쉬운 도자기를 받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하네요.


긔묘한 라디오.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신나는 음악, 유리가 깨지는 소리)


646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20:41:24 ID:uzprO1kwcjo

>>624만 스레주다


647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22:16:43 ID:3n88p0gcOIs

>>640,641

응 스레주 아냐!스레주는 이미 새벽3시에 갱신하고 갔는걸ㅋ아이디가 다르잖아ㅋㅋ



648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23:15:05 ID:3RzXdo4XL6+

(녹음테이프.1992년 06월 20일.흐린 구름이 짓누르듯 깔려있음.)




예로부터 인간은 어둠을 두려워했습니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그건 사실 '빛이 없는'것일 뿐인데 말이죠.

왜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둠을 두려워했을까요?

잡을 수 없고,

볼 수도 없고,

아무것도 아니라서?

어쩌면, 어둠 속에는 '무언가'가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무언가'를 두려워 한다는 것이라고 한다면..


오늘은 왠일로 어둠에 관련된 사연이 둘이나 올라와서

도입부부터 이런저런 말을 하게되네요.(살짝 물 마시는 소리)

뭐, 나머지 하나도 어찌보면 관련되어있을지도..


649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23:17:00 ID:3RzXdo4XL6+

첫번째 사연입니다.



1주위가 너무 어두워요

어둠이 제 목을 휘감으려 해요 살려줘요

아니 그래도 이건 칠흑은 아니에요

하지만 모두가 멈춰있네요 어째서일까

집 곳곳에서는 정적이 맴돌고 어쩐지 가볍네요

감기탓인지 허공을 걷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아 역시 병원에 가보는게 낫겠지만 늦었을지도..



이건 글쎄요..



그럼 이어서 두번째 사연입니다.


650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23:17:33 ID:3RzXdo4XL6+

2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도 이곳에 있답니다.

여긴 좀 어둡지만 은은한 조명이 늘 한결같이 빚나요.

음.. 그쪽도 저랑 비슷한 곳에서 일하실것 같아서

이런곳에 있는 것은 저뿐만이 아니구나.. 하며 안심이 돼요.


이 라디오.. 이름으로 보건데 기묘한 사연을 써서 보내는 데 맞죠?

별거 아니지만 제가 겪는 현상을 써보려고해요.


언제부터 겪어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잠들기 전에 검은 남자의 형체가 보여요.

하지만 저는 그게 누군지 모르죠.

여튼 깨어나면 방안은 그대로인데 뭔가 사라져있단 느낌이 든달까..

어쩐지 머리도 어질어질 하고..

역시 기분탓이려나요?



하하. 괜찮아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충분히 기묘한걸요.

자, 그럼 이제 마지막 사연이네요.(종이 넘기는 소리)

무슨 뜻에서 보낸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청자분께서 보내신 것이니 진행은 합니다.


651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23:18:49 ID:3RzXdo4XL6+

3

(정적속에서 고양이 울음처럼 가냘픈 삐- 소리가 흘러나온다.)













.








038.


...(빗소리같은 백색소음이 들려온다.)


652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2 23:19:03 ID:3RzXdo4XL6+

뭘까요, 이 편지는, 정말로 아무것도 아닌걸까요?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장한 '무언가'일까요?


뭐, 어찌되었든 오늘의 사연은 이만 종료입니다.

아. 아. 녹음 상태는 뭐(문, 삐걱대는 소리)

괜찬..은 편이군요.

그럼 다음에 뵙도록 하죠.

(알수없는 소리, 잠깐 들렸다 사라진다.)



653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3 00:46:06 ID:BzdRt3O6YN6

>>652 '괜찬'이라고 쓴걸보니 스레주가 아니군


654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3 02:38:09 ID:Dw+D03C88qg

>>653 예리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24만 스레주???


655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3 14:19:32 ID:wCku10JTuA+

아 씨 오타때문엨ㅋㅋㅋㅋㅋㅋ

젠장 역시 나한텐 무리였으려나..


656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3 14:28:12 ID:+pK2SO0Wi3Y

>>653

스레주랑 아이디도 달라ㅋㅋㅋㅋ

>>654

응 >>624만 스레주,새벽 세시에 갱신하신다고 했는데 그때오셔서 갱신하시고 감ㅇㅇ


암튼 갱신!


657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3 14:28:17 ID:+pK2SO0Wi3Y

>>653

스레주랑 아이디도 달라ㅋㅋㅋㅋ

>>654

응 >>624만 스레주,새벽 세시에 갱신하신다고 했는데 그때오셔서 갱신하시고 감ㅇㅇ


암튼 갱신!


658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3 17:57:04 ID:nBmGetHtqqM

완전 재밌게 읽었다, 갱신!

레스주들 때문에 중간에 흥이 깨졌지만 

나중엔 이미 스레주가 아니라는 걸 알고 읽기 때문에 

그냥 괴담 읽듯 흥미롭게 읽고 있어.

스레주 멋져!


659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3 20:55:43 ID:ZM3yGEzg6bE

갱~신!


660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3 22:12:34 ID:BzdRt3O6YN6

폴카스레나 이거 가만보면 스레주 오는게 며칠씩 일정한 간격이 있는 것 같던데.... 아니면말고


661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4 00:24:43 ID:aepJVaEAeQ2

ㅠㅠ 벌써 시간이?!갱신!!


662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4 02:02:11 ID:+nGjQeFpTF+

나 660인데 내 예상대로라면 스레주는 15일 새벽에 온다.


663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4 02:24:39 ID:HrC9JY19xtc

레스주들에게 하는 말인데, 레스주들아. 그놈의 노이즈,노이즈,노이즈, 노! 이! 즈!

티난다고 기묘하긴 개뿔! 퀼리티만 낮출뿐이야 작작좀 해


664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4 11:14:56 ID:W2IbLDFmW1w

갱신!

>>663 맞아,레스주들은 노이즈를 너무 자주 사용해

읽는데 흥이 깨진다,티도 나고,ㅇㅇ


665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4 11:15:52 ID:W2IbLDFmW1w

갱신!

>>663 맞아,레스주들은 노이즈를 너무 자주 사용해

읽는데 흥이 깨진다,티도 나고,ㅇㅇ


666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4 17:03:12 ID:A+XiKmKXrJU

갱신


667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4 19:46:55 ID:JZ5oSex+QdE

초반 레스주들은 그나마 괜찮은데 중후반은 정말 초딩이 쓴것 같다고;;

뭐 스레주거만 골라읽으면 되는데 좀 잘 읽다가 분위기가 깨진다


668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4 23:10:13 ID:Hrxv5k88ZjY

>>667 ㅋㅋㅋㅋ난 살려주세요 부터 정줄 반 놓고 보고있어

그것보다 이거 파생스레 있다던데 거기가서 좀 놀아라 파생러들아ㅠ


669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5 00:54:59 ID:H9cJMH+cqws

그리고 위에 레스더들 꽤 많이 긔묘한 라'디'오라고 쓰고있어.

긔묘한 라'듸'오가 맞다고ㅋㅋㅋㅋㅋ 아 스레주 올때가 된거같은데


670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5 10:36:46 ID:Fh7+vzZz8qo

갱신!!!


671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5 18:21:26 ID:rXib5W07tFY

갱신-!


672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6 04:33:26 ID:84dhjziPNvY

갱신!

스레주는 뭐하는사람일까


673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6 16:03:37 ID:t49+wjo4QhI

갱신:d


674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6 16:46:40 ID:OwHLvzeGVAs

한번 올려볼건데 괜찮아 모두들?ㅋㅋ




675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6 22:23:51 ID:v6rtqZ13hME

스레주를 제외하고는 뭘 올리든 거절한다.


물 흐리지 마.


676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6 23:47:17 ID:MwelBLqTqrw

>>675 공감


677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7 07:45:38 ID:ePAk6tZ1ZXM

>>674

긔묘한 라듸오 파생스레가 있으니 그쪽으로 가줘


678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8 02:18:58 ID:p8vfaQw2t0E

갱신!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