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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딕 레전드]긔묘한 라듸오 - 5 본문
449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5 01:29:13 ID:M0O7eO5dAnk
(1992년 5월 17일. 날씨 안개. 텅 빈 새장.)
안녕하세요.
옆집의 문은 잠겨있고,
층간소음은 끊기지 않죠.
어떤집은 이 라디오를 듣고있겠죠.
오스카 와일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기 자신에 관해서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관해서도 모두 알고있다.'
요즘은,자기 자신을 몰라도,누군가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있기도 하죠.
지금 주변을 보세요.
누가 보이나요?
자.우리를 알고있는 누군가와 함께,긔묘한 라듸오 시작합니다!
450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5 01:37:00 ID:M0O7eO5dAnk
첫번째 사연입니다.
저 이거 들은적 있는거 같아요.
아,그때 그 발굴의 순간에 저도 그자리에 있었더라면!
그 광경을 보았었더라면!
-1943년 4월 13일.
-러시아.스몰렌스크 근교.카틴 근처의 숲.
-집단매장된 4100여 구의 시신 발견.
-조사시작.
2만2000명 이상의 장교, 경찰관, 공무원, 지역유지(有志) 등의
유체가 매장된 것을 발굴.
-카틴 숲 재조사. 시체를 다시 발굴.
-명령으로 인해 은폐.
451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5 01:42:23 ID:M0O7eO5dAnk
두번째 사연입니다.
대학에서 노어노문학을 전공한 저는,
노르웨이 유학을 다녀왔습니다.
시차적응도,음식도,언어도 딱히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백야현상!
정말,그것만은 적응이 안되더라구요.잠도 잘 못자구..
몇날,몇일이고 그렇게.
해가 떠 있는 밤.
쌓여 있는 흰 눈에 반사된 태양빛과 미칠듯 밝은 그 밤들!
정말,눈을 뽑아버리고 싶었을 정도였어요.
지금은.어디에있던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정도로 어둡고 캄캄하지만 말이에요.
452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5 01:54:42 ID:M0O7eO5dAnk
노어노문학은 러시아어인데,유럽투어였군요.
저는 스칸디나비아어를 전공해서 다녀왔었죠,노르웨이.
사실 노르웨이에 끌렸던건 그곳출신의 화가 뭉크의 작품'백야'때문이었지만요.
그는 신경쇠약이라고 들은적이 있어요.
자,아무튼!
세번째 사연입니다.
저는 동생과 살고있는 28의 여자입니다.
제 여동생은 어릴적 척추를 다쳐 몸을 움직일수 없습니다.
동생은 눈으로 말을합니다.
신기한건,가끔씩 일을하고오면,방에 누워 있어야할 동생이
거실에 나와있거나,
현관에 누워있거나,
화장실 욕조속에 뉘여져 있을때가 있습니다.
신기하고 이상하죠?
동생은 몸을 전혀 움직일수 없는데말이에요.
그런데,
그런날이면 어김없이 동생의 목에 손자국이 있거나,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은듯 머리가 엉망이 되어있고
머리카락이 빠져있습니다.
453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5 02:04:41 ID:M0O7eO5dAnk
네.오늘 긔묘한 라듸오.마칠시간이네요.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로 유명한
영국의 극작가 로버트 브라우닝은 이런말을 남겼습니다.
무덤에 들어가면 얼마든지 자고 쉴 수 있다.
모든 사람에 관하여 알고있는 그 눈을 피해 쉬려면.
무덤속에서야 쉴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계신가요?
당신을 지켜보는 눈보다도 모르고있는건 아닐까요?
무덤속에서 처럼 쉴수는 없겠지만.
여러분 모두 약간의 안식을 취하길 바라며,
오늘 라디오 이만 마치겠습니다.
454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5 02:38:17 ID:HrC9JY19xtc
오늘건 으슬으슬했다...슬럼프에 빠져있는데도 라듸오를 놓칠수가 없어서 읽었는데
무덤에 들어가면 자고 쉴수있다...무섭구랴
455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5 10:44:44 ID:VW+qyh2QIF2
아 이 스레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
456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5 11:50:06 ID:lcBwm1o8sTc
이 스레 진짜 무섭다
457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5 14:59:49 ID:mJJ5RtQIY+U
오오 내일 새벽이 기대되
458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5 20:10:31 ID:o6fRL+Unf+A
갱신
459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5 21:45:01 ID:09+lj14KhW+
>>452
동생이 눈으로 씨발 그냥 죽여 새키야 이러는 상상을 했다 ㅋ
아마 언니가 정신이 이상할게야
460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5 21:47:27 ID:zvYhC5rYzao
>>450
카틴숲 학살사건 인가?
461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5 21:56:33 ID:kFerFUeJI8o
아 너무 좋다.. 위에 있지만 갱신
462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6 00:02:05 ID:8kmz5+8l78s
퀄이 점점 낮아지는게 슬프다 ㅠㅡㅠ
그치만 ㅎ 재밌네 ㅋㅋ
463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6 15:34:36 ID:0fa9A5u6fyk
갱신
464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6 20:07:37 ID:VaJ04nSBNm2
오오!!이 스레 맘에들어!!
465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6 22:29:17 ID:2vpS6HZaFtw
>>464
메일 지워라
466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6 23:39:04 ID:XXA+9XSuMkQ
으아, 이 스레 재밌긴 한데 너무 길어서 포기한다..
467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7 00:10:27 ID:IVQnUlYSuiw
>>465 실수할수도있는데..까칠하넹..참고로나464아니야
468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7 00:59:21 ID:84dhjziPNvY
(1992년 5월 18일. 날씨 흐림. 썩은 물이 고인 어항.)
“저 소리가 들리지 않나? 내게는 들리는데.
아까부터 틀림없이 듣고 있었어.
훨씬 - 훨씬 - 훨씬 전부터, 몇 분 동안이나, 몇 시간 동안이나, 며칠 동안이나!
나는 저 소리를 들어왔어.
우리는 그녀를 산 채로 무덤 속에 넣은 거야!"
에드가 앨런 포의 단편소설.
'어셔가의 몰락'의 일부였습니다.
주인공 '나'의 친구 로드릭 어셔는 자신의 동생 메들라인을 생매장하려하죠.
"동생은 이미 문 밖에 서 있어!"
지금,당신의 문 밖에는 누가 서있죠?
자,문을 꼭꼭 걸어잠그고, 긔묘한 라듸오.사연읽겠습니다.
469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7 01:09:56 ID:84dhjziPNvY
첫번째 사연입니다.
저는 아내와 헤어지고 홀로 6살배기 딸을키우는 남자입니다.
요즘 딸아이가 옆집 남자와 친하게 지내 걱정입니다.
옆집남자는.외모로 평가하는것은 실례지만.그다지 좋은 인상이 아닙니다.
그런데 인형같은게 많아서그런지 딸아이와 친해진것 같습니다.
그남자 집에서 놀기도 하는데.
솔직히 저는 조금 불안하달까...그렇습니다.
그렇지만,별다른 짓을 하는것 같지도 않고,
저도 일로 바쁘기에 뭐라고 할수는 없습니다.
얼마전에는 제가 샹들리에를 샀는데,
아이가 물었습니다.
"아빠도 천장에 뭘 그렇게 매달아?"
저는 알수없는 이상함을 느끼며 대답했습니다.
"응.이건 샹들리에라고,전구같은거야."
"옆집 아저씨네에도 언니들이 잔뜩 매달려있는데!"
470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7 01:16:33 ID:84dhjziPNvY
두번째 사연이네요.
우리반에는 A양과 B양이 있습니다.
A양은 모범생입니다.공부도 운동도 잘하고 친구들과 사이도 좋습니다.
B양은 아이들말로는 나쁜 아이라고 했습니다.
용돈벌이를 위해 아저씨들과 잠도자고,담배도 피고 술도마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모범생인 A양은 선생님을 싫어합니다.
교무실에도 가려하지 않습니다.
또,신기한건 문제아인 B양은
매번 잘못해서 교무실로 가면서도,우리 선생님과 사이가 좋습니다.
471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7 01:31:26 ID:84dhjziPNvY
(어린 여자애가 부르는듯한 나즈막한 허밍음.)
오늘 사연은 여자아이들 많이 나왔네요.
여자아이는 치명적이죠.
그들은 순수함과 유약함으로 자신을 감추고 타인을 저울질합니다.
그래서 가끔 그 차이에 섬뜩해지곤 하죠.
-유약함(weakness)으로 스스로를 무장할 때 여자들은 가장 강하다.
마리 뒤 데팡의 말입니다.
갑자기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유디트'가 생각나네요.
유디트는,적장 홀로페르네스를 술로 취하게하고 그의 목을 자르죠.
여러분,지금 문 밖에 어떤 여자가 서있나요?
유령같은 모습의 메들라인인가요?
아니면,칼을들고있는 유디트인가요?
다시 한번. 문을 꼭꼭 걸어잠그면서.
기묘한 라듸오 마치도록 하겠습..(여자의 비명소리로 끝난다.)
472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7 01:36:09 ID:T7yzq6DSnuM
이야, 몇분전에만 왔어도 생방이었는데!
잘 들었어, 스레주!
473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7 01:37:55 ID:T7yzq6DSnuM
>>467
미안. 그때 신경이 좀 날카로운 상태였거든..게다가 시간도 별로 없는 상태여서 빨리 빨리 쓰는 상황이었고.
자제할게
474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7 20:44:26 ID:bZ4Ch0xIYpc
늦었지만 재밌었어!오늘도 갱신!
475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7 21:11:33 ID:fS5e8bW+JUs
레스주들 진짜 퀄 낮아지니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476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7 21:45:23 ID:50FYObmT6vs
>>445
너 스레주?
477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7 22:56:37 ID:8XaXs0Rn25w
자 내일 수능날이네
스레주가 고3이아니라면 오기를!
478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8 10:48:27 ID:Hay7C4fJHv+
퀼을 떨어트려서 미안하다는 레스주들 퀼이 낮아져서 속상하다는 레스주들
그리고 본래 스레의 주인공인 스레주를 위해 따로 파생스레를 세우는 게 좋지 않을까.
미안하다고 말만 하고 퀼이 떨어져서~ 하면서 징징대는 게 솔직히 보기 좋은 건 아니지.
그럴 바엔 차라리 쓰지 말라고! 하고 말하고 싶을 정도라니까. 알아서 판단해야지 그정도는.
단순한 팬심으로 스레 하나 괜히 써보고 반응 짜면 아 미안ㅠㅠ 하면서 징징댈거면 어쩌자고?
479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8 13:17:53 ID:LXLbZlMmYBs
(녹음테이프. 1992년 5월 20일 간간히 비 커피가 다 떨어졌음)
안녕하세요 긔묘한 라듸오입니다
여러분들 한번쯤 애완동물을 키워본적이 있겠죠?
저는 조그마한 어항에 금붕어를 키우고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보이지가 않네요 (노이즈)가 잡아간 것 일지도 모르겠네요(웃음)
음, 이번사연은 동물관련이네요 처음멘트와 어울리게 되어서 다행이네요 하하
자 그럼 첫 번째 사연입니다
저희 집에는 좀 커다란 강아지를 기르고 있어요
강아지 이름은 ‘빙고’ 에요 왜 그 노래에도 있잖아요?
친구들이 오면 항상 저보다 빙고랑만 놀 정도로 빙고는 인기견? 이있죠
그중에도 빙고를 제일 좋아하는 아이가 있었는데
빙고도 그아이를 많이 따랐어요 어쩔때는 화도 났지만요
그러다가 그아이가 사라진거 에요
잠시 빙고랑 놀다온다는 얘가 어디로 간건지
어른들은 (노이즈)거라면서 .....
그렇게 찾는도중 전화가 왔어요
몇초동안 아무소리도 없길래 끊으려니
비명소리와 피아노 소리가 들렸어요
미-미-파-파-파-레-레-미-미-미
480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8 13:25:14 ID:LXLbZlMmYBs
걱정마세요 저도 키우던 금붕어가 없어졌지만 빙고도 금붕어도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을거에요
두 번째 사연은 오늘의 마지막 사연입니다
일기네요 짧아도 좋으니 여러분 많은 사연 보내주시길 빌며
두 번째 사연 나갑니다
6.21- 오늘은 아침부터 그가 보이지 않았다
6.23- 어디 간거야.. 어디...
6.28- 이곳의 악취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그는 오지 않았다
6.29- 어떻게 혼자 갈 수 있어? 니가 어떻게?
7.1- 부스럭소리가 들린다 그가 온걸까?
481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8 13:28:57 ID:LXLbZlMmYBs
도중도중 음향상태가 안좋긴 했지만 오늘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비가 다시 오기 시작했네요 더 쏟아지기 전에
저는 얼른 커피를 사러가야 겠어요
안녕히 계세요
482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8 14:11:51 ID:Qtv8yP+dFdg
아아.. 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
483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8 19:14:24 ID:21MXuf0iSO2
>>482
조금건 레스주가 쓴거야.
그다지 신견 않써도 되는거라구.
484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8 19:15:44 ID:21MXuf0iSO2
>>478
맞아. 파생스레를 세워.
자꾸 퀄이 떨어지잖아, 파생스레를 세워서 하든지..
난 퀄이 떨어지는걸 원치 않아.
485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8 20:10:04 ID:Gk+AUxLmBMM
우린 비 안오는데..
486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8 20:26:49 ID:6oIckyxtXW6
>>485
오늘은 비가 오지않았지
1992년 5월 20일에는 왔을지도 ㅎㅎ
487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8 20:49:35 ID:6YDilH8DN56
그리고 개인적으로 난 자꾸만 노이즈 넣는거 별로야;;
처음 노이즈는 거꾸로 돌리면 의미라도 나왔지, 이렇다할 의미 없이 자꾸만 노이즈 넣으니까 좀 식상한것같아 ㅋㅋ;; 뻘소리인가.
488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8 21:33:03 ID:6oIckyxtXW6
파생으로 퀄떨어지는거 눈물난다ㅠㅠㅠㅠ
489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9 01:07:43 ID:aGV3uZ0jPEM
갱신
490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9 13:30:52 ID:pqr9W0d0n4g
그래 파생스레 만들자!
491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9 15:00:22 ID:QD8Bdgw3mHA
>>483
아, 그런거였어?
자꾸 햇갈리게 하네..
492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9 18:38:09 ID:WMX3h1mW33c
몇몇 파생은 그나마 어울렸기라도 하지, 무작정 노이즈 넣고 되도 않는 단어 나불거리게 하고. 솔직히 그런 식의 파생은 좀 꺼져줬으면 해. 퀄이 너무 떨어지잖아.
493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9 23:08:10 ID:aGV3uZ0jPEM
갱신
494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9 23:27:17 ID:+xyvfyC+p5U
(녹음테이프. 1992년 5월 24일. 날씨 청명. 창살사이로 들어오는 노을.)
안녕하세요.
의태[mimicry, 擬態, ぎたい]를 아시나요?
의태란,
어떤 동물이 다른 동물을 모방하여 닮는 것을 말해요.
이 때문에 다른 제3의 동물은 그들을 혼동하여 속게 되죠.
어떤 동물이나 식물이 어떠한 무생물을 닮는 것도 의태라고해요.
모방[模倣, imitation]과 비슷하기도 하죠.
다른 개인이나 동물의 행동을 관찰하고 이에 자극되어
그와 닮은 행동을 하는 과정이나,
또는 타인의 존재에서 지각된 행동양식을 적극적으로 재현하는 일.
음.쉽게말하면요. 의태는 사람이 아니라도 할수있지만,
모방은 사람만이 할수있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유명한
프랑스의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이런말을했어요.
"위대한 예술가는 훔치고,평범한 예술가는 베낀다."
그러나 영국의 시인이자 평론가인 사무엘 존슨은 이런말을했죠.
"모방에 의해서 위대하게 된 사람은 아직 한 사람도 없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자,훔치거나 베끼거나,혹은 빼앗거나!
오늘의 긔묘한 라듸오.
주제는 '닮아감'입니다.
495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9 23:34:13 ID:+xyvfyC+p5U
첫번째 사연입니다.
사랑하면 닮아가는 말.
저는 정말 그렇다고 느낍니다.
저와 그녀가 만난건.자원봉사때로 기억합니다.
그녀는 저와 같이살게 되었고.
그녀는 이제 늘 미소짓고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너무 닮아갑니다.
비명소리와 제기능을 상실한 오른쪽 다리까지.
나를 닮아갑니다.
나는 그녀의 미소를 닮아갑니다.
그렇게 우리는 미친듯 웃으며 사랑하고있습니다.
496 이름 : 이름없음 : 2010/11/19 23:48:58 ID:+xyvfyC+p5U
두번째 사연입니다.
자가의태 [automimicry, 自家擬態, じかぎたい]일까요?
아니면 왜곡된 자기혐오일까요?
저는 정말로,제 여동생이 싫습니다.
제 쌍둥이 여동생은,저와 일란성 쌍둥이입니다.
제 여동생은 저의 집에 함께 살고있었습니다.
제 남자친구는,저와 제 여동생을 혼동해
저의 여동생과 잠을 잤습니다.
저는 화가나기 시작했고.
화는 남자친구에서 동생에게로,동생에게서 보이는 저에게로.
그렇게.
저는 동생이 미칠듯 싫어졌습니다.
저는 동생을 집에 가두고,다리를자르거나 눈을 뽑고,저와 닮은 얼굴을 난도질하거나.
그렇게 괴롭히며 분을 풀었지만.
전혀,
전혀 화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동생은 죽어버렸고.
저는 아직도 동생을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제 동생은 아직도!
거울속에서!
저를 원망하듯 보고있습니다.
497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0 00:01:56 ID:fPILSDxHmp+
잘보고 가 ㅋㅋㅋ
498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0 00:06:13 ID:L7+RlGIXwS6
오늘 사연 어떠셨나요.
다양화 되고 세분화 되고있는 사회지만.
어떤 맥락에서 볼때,획일적인 우리들은.
자기복제혹은 모방과 의태에
모두 같은 인생의 목표와 모두 같은 욕심으로
점점 모방을 통한 진화가 아닌 퇴화를 하고있는것 같은생각도드네요.
아,그리고 의태의 다른 한자단어도 있는데요.
의태 (疑殆).
의심(疑心)하고 두려워함.
누군가 여러분 자신의 모습을 의태하고있다면.
여러분은 그 누군가를 의태할까요?
자 아리송한 이야기와 쓸데없는 소리를 마치며.
오늘의 긔묘한 라듸오.
이만 마치겠습니다.
499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0 11:48:35 ID:gPKf+06j1t+
갱신
500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0 15:00:15 ID:hIOtCXke8Ec
갱-신-★
500.5 이름 : 레스걸★ : 2010/11/20 15:00:15 ID:???
레스 500개 돌파!
501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0 18:47:48 ID:0xFRr79twmc
오!오! 오랫만에 와봤더니 두배로 올라와있어!!
502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0 19:09:47 ID:xCClEmjyP2k
이거 간만에 보는데ㅠㅠ 이거 아무리 스레주와 레스주들이 만들어가는 형식이라지만
너무한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퀄리티 망한게 몇 개 보이거든...
그냥 재밌어 보인다고 무작정 덤비지 말고 한번 올리기 전에 본진 레스와의 띄어쓰기 버릇이나 존대/반말투같은거, 엔터치는 형식같은거 좀 맞춰가면서 다듬어서 올려봐.
그냥 쓱 봤을 때 엏ㅎ 스레주 온거야? 싶게 좀 정성 있게 써라. 아무거나 멋있어보이고 긔묘해 보인다고 갖다붙히지 말고
503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1 03:02:19 ID:XIsoMFONhdQ
갱신!
난 이제 슬슬 스레주와 레스주의 사연이 구분이간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504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1 13:47:25 ID:mcQ+TZp8Nu6
아직도 헷갈리는사람들은 글을 올린시간을 잘봐봐
스레주는 0시나 0시되기좀전에 글을 올려
505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2 01:01:49 ID:q8ud3qb+nKk
갱신! 매우 재밌었다ㅋㅋㅋ
506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2 01:28:50 ID:NF+q6WOUuqk
http://news.nate.com/view/20101121n01630?mid=n0502
507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2 17:57:07 ID:AWY7Cmlkoqs
>>506
뭐야 이거 굉장한데
508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2 19:29:03 ID:NPF9pLkav+U
이스레 처음부터 보던 인간인데..
스레주가 안와서 그런지 퀄이 낮아져ㅠ
스레주는 DJ의 잔인한 모습을 직접적으로 묘사하지도 않았고
사연들도 기묘한느낌+오싹한느낌 정도밖에 없단말이야ㅠ
레스주들. 문체도 문체지만 스토리도 우리들 손에
잡힐듯 말듯하게 조금씩만 더 생각해주면서 써줘
509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2 21:57:07 ID:TXIO+UYhNFg
이 스레는 도중에 스레주 말고 다른 사람 들이 끼어 들어서
어느게 스레주 것인지 구분 하기 힘들달까...
510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3 23:47:25 ID:Zenm3yjMH42
갱신
511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4 02:04:54 ID:SEdFD4dPm22
(녹음테이프.1992년 5월 25일.날씨 보이지않는 해.식기에 가득담긴 알약.)
스페인의 화가 프란시스코 데 고야(1746~1828)의 그림중
'제 아이를 잡아먹는 사투르누스'라는 그림이 있습니다.
광기어린 알몸의 남자가 아이를 먹고있는 그림인데요.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사투르누스는 우라노스와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로마의 농경신으로
그리스에서는 크로노스라고 일컫습니다.
그는 아버지 우라노스를 죽일때,
그도 아들 중 한 명에게 왕좌를 빼앗길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자신의 아들을 차례로 잡아먹습니다.
그런데,이런생각 들지 않나요?
굳이 잡아먹을필요까지는 없을텐데 말이에요.
죽여서 토막낸다거나.그럴수도 있는데말이죠.
어쩌면 무척이나..(잘 들리지 않았다.)있었을수도 있죠.
그래서 사투르누스는,아이가 나올때마다 계속 먹었는지도 몰라요.
음 사투르누스에 대한 그림은 고야에 앞서 루벤스가 그린 바로크 풍의
'아들을 삼키고 있는 사투르누스' (1636)에서도 볼수 있습니다.
자,그림과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음울한 날씨에 걸맞게.긔묘한 라듸오 시작합니다.
512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4 02:16:39 ID:SEdFD4dPm22
첫번째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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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m2당26.4㎎주의력결핍장애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치료용40%이상
변하지않는혈중메틸페니데이트농도치료학적유효용량0.05∼1.0 ㎎/kg메틸페니데이트
어린이를위한치료메틸페니데이트ADHD를치료하기위한Adderall과Desedrine생산량증가
메틸페니데이트캘리포니아주1987~1989자폐증가210%,오래곤주,
워싱턴주같은기간내330%메틸페니데이트
전두엽및다른대뇌기저구조(기저핵과변연계)비활동성주위행동연속체질환의스펙트럼확산
메틸페니데이트
513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4 02:23:46 ID:SEdFD4dPm22
두번째 사연입니다.
저는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들을 돌보고있습니다.
저기,그런데 아이한테 이런말을하면
산모에게도 아이에게도 실례지만.
저희 병원에 정말로 기분나쁜 신생아가 한명있어요.
보통 왜,신생아들이 누워있는걸 보면,편안하고 그런 느낌이 들잖아요?그렇지않나요?
DJ:(사연을 읽다가)네,그렇죠,저는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를 본적은 없지만.계속읽겠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정말로 기분이꺼림직하달까,그래요.
누워있는데 전혀 숨쉬는거같지도 않고,
표정의 변화도 없고, 움직임도 거의 없어요.
정말,가끔식 가슴이 철렁.하게 되요.
그런데 제일 기분나쁜건,
이 아이,기록에 산모도 없고 언제태어났는지도 없어요.
그냥 어느새인가부터 인큐베이터속에 있었어요.
어디서 온걸까요.
514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4 02:35:11 ID:SEdFD4dPm22
네,오늘 사연 어떠셨나요.
'제 아이를 잡아먹는 사투르누스'를 그린 고야가 살던집은
'귀머거리의 집'이란 뜻의 '퀸타 델 소르도(Quinta del sordo)'라는 별칭이 붙은 전원주택이었습니다.
'제 아이를 잡아먹는 사투르누스'는 '검은 그림'연작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죠.
'검은 그림'들은 애초에 대중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그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야가 심리적으로 음울한 일련의 이미지들을 집의 회칠한 벽에 직접 유화 물감을 발라 그린 것이었죠.
작품 대부분이 검정과 회색, 갈색 등 어두운 색조를 띠고있어 '검은 그림'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고야는 자신의 집의 1층과 2층 벽에 모두 열네 점의 벽화를 그려 넣었습니다.
귀머거리의 집임에도.
그 집에서는 아기의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았을까요?
고야는 그 집에서.
무엇을 먹으며,무엇을 들으며 지냈을까요?
귀머거리의 집의 문을 열며.
이제 긔묘한 라듸오는 들리지않게.
오늘의 긔묘한 라듸오.안녕히계셔요.
515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4 02:45:53 ID:SEdFD4dPm22
threadic://babo/1288459210/l50
이상한?스레.
516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4 10:27:44 ID:q6pvGjUHnlU
>>512
그런식으로 ADHD 희롱하지마라
ADHD인 입장에서 엄청 기분나쁘다 그거 ㅡㅡ;
517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4 10:32:58 ID:q6pvGjUHnlU
>>512
아니 희롱이 아니라 괴담 얘기하듯이 얘기하지말라고
518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4 10:46:53 ID:+U4aJGQt8IA
>>515 그거 낚시다 멍청아
519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4 12:04:00 ID:OD6DgzVh492
레스주들 퀄리티 떨어뜨리지 말고 쓸 거면 좀 생각해서 써줘.
아니면 진짜 파생스레를 만들든가.
520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4 16:34:10 ID:05pVG+P2j1o
이번 레스 스레주야?아닌가? 스레주는 dJ말에도 저렇게 쓰지 않으니까
아닌것같기도;;;하고;;;;
521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4 23:37:34 ID:6taohUNktQ+
1. 본진의 라듸오는 디제이의 말 뒤에 (웃음)이나 (짧은 한숨 소리)
같은 소리를 괄호에 넣어 보여주지 않는다.
2. 녹취록과 문서 작성체, 구어체와 문어체의 중간이다
서로 다른 단어의 배열도 아니고 똑같은 단어의 반복적인 거는 어떻게 읽으라는거야?
나도 읽다가 혀꼬인다고 그걸 어떻게 녹음해
3. ()이 괄호 안에 들어있는 중간의 노이즈는 두번 노이즈면 (노이즈 두번)이러지,
(노이즈 2번) 이러지 않아 그리고 안의 내용은 존댓말 절대 아니다.
(부시럭거리는 소리) 혹은 (공간 전체로 울려퍼지는 목소리. 내용은 물 흐르는 소리때문에 잘 들리지 않는다.)반말이라기보단 기록하는 형식이지
4. 그리고 직접적인 살인은 적지 않았다.
그냥 비유로 잡힐 듯 안 잡힐 듯 끝냈지.
5. 일단 쓴 거 재밌게 연결 좀 해봐라. 복선이나 그런거
6. 그리고 이건 눈치채고 써준 사람들이 있는데 날짜와 날씨, 상태를 적는 칸에
날짜, 날씨, 상태 사이의 .은 앞뒤를 떼지 않고 썼어,
더불어 스레주라기보다 위에 있는것도 지어서 쓴 게 많을 테니까
퀄리티 떨어지기 전의 레스라고 해둘게.
위에는 굳이 끝낸다는 이야기를 일일히 달지는 않았다.
끝내는 멘트는 레스주들 거의 해줬네. ~~하셔요로 끝내는거
그리고 본진은 비어있는 칸의 엔터 그렇게 많지 않다.
여기까지 고퀄스레를 바라며 써봤다. 레스더들 좀 어울리게 써줘
522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5 02:19:32 ID:RZ7ZTcl4jZc
(녹음테이프.1992년 5월 26일.안개낀하늘.시든장미꽃이 책상에 놓여있음.)
여름이 다가오네요. 곧 봄꽃은 완전히 시들고 새로운 여름풀이 자라나겠죠.
죽음 뒤에는 언제나 부활이 함께 하는 법이니까요.
음? 오늘은 직접 만든 귀여운 엽서가 도착했네요.
첫번째 사연입니다.
보고싶은 친구에게.
안녕? 네가 이사간지 벌써 일년이 지났구나. 잘지내니?
너한테 꼭 알려주고 싶은 일이 있어.
우리가 함께 보물상자를 묻은 그 비밀기지에 누가 또 무언가를 묻어놨지 뭐야?
중간크기의 종이상자인데, 박스테이프로 무척 꼼꼼하게 붙여놨어. 뜯어보고 싶었지만
열심히 상자를 포장한것 같아서 그냥 참았어.
들어보니까 꽤 무거웠고, 상자가 그렇게 검붉은 색인것도 처음봤어.
일부러 그런 색깔로 해놓은걸까?
분명 그 사람도 우리처럼 너무너무 소중해서 묻어놓은 거겠지.
그런데 너와 나만 알고있던 비밀기지를 그 사람은 어떻게 알았을까?
어쨌든 우리가 그곳에서 함께 보물상자를 열었으면 좋겠다.
답장 꼭 부탁해.
523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5 02:38:53 ID:RZ7ZTcl4jZc
예쁜 이야기네요. 비밀기지에 보물상자라.
어릴때의 아이들은 언제나 자신만의 특별한 것을 갖고 싶어하죠.
때때로 아이의 그런 욕망은 어른보다 훨씬 탐욕스러울 때가 있답니다.
그런데 엽서가 잘못온걸까요?
그럼 두번째이자 오늘의 마지막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예요.
저는 우리반 담임 선생님이 정말 좋아요.
우리 선생님은 잘생겼고,키도크고,또 웃을때 너무너무 멋있어요.
선생님은 우리반 애들은 모두 예뻐해주세요. 남자애들도요.
다른 반 선생님들도 그렇지만 우리 선생님은 달라요! 남자애들을 무척 챙겨주시거든요.
그 중에 제일 말도 적고 얌전한 남자애가 있는데 그애를 많이많이 챙겨주세요.
얼마나 다정한지 몰라요. 특히 그애한테는요.
그래서 선생님을 좋아하는 여자애들은 질투하면서 그애를 괴롭혀요.
사실 저도 조금 그랬어요.
그런데 며칠전에 그애가 남자화장실에서 울면서 나오는걸 봤어요.
옷도 반쯤 벗겨져 있었구요. 또 괴롭힘을 당했나봐요. 조금 있다가 우리 선생님도
나왔고 선생님은 급하게 그 애를 쫓아갔어요. 괴롭힘 당한 남자앨 위로해주려 가신것
같았어요. 우리 선생님은 정말 너무 다정하신 분이에요.
그렇지만 내일 또 그 남자애는 우리반 여자애들에게 괴롭힘을 당할거에요.
어쩌면 저도 그럴지 몰라요.
524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5 02:47:07 ID:RZ7ZTcl4jZc
이런. 선생님을 너무 좋아하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이렇게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니 그 선생님은 행복하겠어요.
오늘의 긔묘한 라듸오.
오늘은 아이들의 사연으로 채워졌네요.
아이들은 양면성을 갖고 있는 수수께끼 자체죠. 어른들을 따라하고 싶어서일까요?
아이의 순수함과 어른의 간악함을 볼수있는 요즘이야말로 기묘한 시대가 아닐런지요.
목이 마르네요.(물컵에 물을 따르는 소리)이만 마쳐야겠어요.
안녕히 계셔요.
525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5 02:48:15 ID:RZ7ZTcl4jZc
최대한 스레주와 비슷하게 써보려했는데
역시 어렵네;;;
526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5 17:04:05 ID:RZ7ZTcl4jZc
오옷 새 사연인가
재밌으니 힘내서 흥해달라구ㅋ
527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5 17:05:45 ID:cnDkLCpJbkM
>>526
너 아이디 같다거...ㅋㅋㅋㅋㅋ 기여운 실수네
528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5 17:48:22 ID:RZ7ZTcl4jZc
>>526
읭
왜 이게 여기에 되있지;;;
529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5 18:05:14 ID:BVCfEV7+DsY
ㅋㅋㅋㅋ 얻쨩 실수했나부네 또하나의 너인가보다
530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6 00:22:35 ID:4NkR2OpgRSE
(녹음테이프.1992년 5월 26일.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풍.녹물일까,핏물일까.)
자연은 우리에게 괴상한 문제를 던지고는 하죠.
예를 들어 피가 다빨려 (노이즈 길게 한번) 사람,
혹은 자기 (노이즈 한번) 움직여 자신의 (노이즈 한번) 숨진 사람 등.
(꽈르릉 꽈르르릉, 무언가 말함).
자연이 문제를 내듯 사연도 문제네요.긔묘한 라듸오 시작합니다.
531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6 18:58:56 ID:vTkrkLi2pwI
>>530
확실히 이거 무리수다 완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32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6 19:01:32 ID:dLWxrg+Az++
>>530 너 스레주 아니지? 퀄 너무 내리지마...
533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6 20:07:34 ID:wWCNjR0PcUs
으앗! 정주행해버렷다!
다음주가 시험인데! 망햇다!
스레주! 재밌어, 앞으로도 꼭 지켜볼게!
534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6 23:30:39 ID:HCD+1B353Gc
난 이 스레 잘 모르겠어. 뭔가 설명해줄사람/
535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6 23:44:06 ID:jHj2beF1sEM
>>534
긔묘한 라디오, 말그대로 녹음된 테입을 녹취문 형식으로 쓴것처럼
라디오 진행방식으로 기묘한 사연들을 읽어주는것.
처음엔 스레주가 계속 썼지만, 지금은 다른 레스더들이 자기 스타일대로 쓰고있어.
그치만 역시 퀄리티는 스레주가 쓴게 높지.
536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7 02:12:11 ID:XsbA0Un1Pvs
(녹음테이프.1992년 5월 30일.날씨흐림.부엌에 물이 흥건함.)
안녕하세요, 오늘의 긔묘한 라듸오 시작합니다.
지하의 단칸방에서는 물이 새지만 아무도 치우질 않네요.
오늘의 첫번째 사연을 읽어 볼까요.
애청자입니다. 정말로 이렇게 사연을 보내는 것은 처음이네요.
항상 잘 듣고 있습니다만 요즈음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어제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돌아갈 즈음이었어요.
어떤 남자가 지하철 바닥에 대자로 누워서는 움직이지 않는데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 겁니다.
저는 무언가 해보려고 했지만,(긴 노이즈가 한번)어요.
다들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소름이 끼쳤지만 다시 한 번 (노이즈 한번)답니다.
하지만 역시 움직이질 않아서 가만 두고 왔습니다.
집에 와보니 치맛 자락이 약간 찢겨 있었는데(삽입_옷자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오늘 수선을 맡기려고 하니
(노이즈 한번)해서는 할 수가 없었지 뭐에요.
537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7 02:17:21 ID:XsbA0Un1Pvs
네 다음 사연이네요.
편지가 도착했군요, 민들레가 한 송이 있네요.
(삽입_가벼운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
민들레 씨앗이 어제 이곳으로 날아왔네요.
이모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여기는 약간 춥긴 하지만 굉장히 즐겁습니다.
끼니마다 좋은 음식이 챙겨나오고 때때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옆의 친구가
잠시 자리를 비우면 전혀 모르는 사람이 그 친구와 똑같은 행동과 말을 한다든가,
혹은 제가 일찍 일어나면 (노이즈 세번)든가.
정말로 재밌는 일이죠, 이모?
이모가 해준 계란말이가 그리워요. 이 곳은 음식이 맛있긴 하지만 (노이즈 한번)네요.
항상 이모를 생각하는 착한 조카가.
538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7 02:23:25 ID:XsbA0Un1Pvs
세 번째 사연이로군요.
(의자가 삐그덕대는 소리 같은 것이 들린다.)
안녕하세요? 주택으로 이사온 주부입니다.
굉장히 아담하고 지어진 지 30년 쯤 되었다고 하는데
매우 깨끗하기 때문에 마음에 쏙 드는 집입니다.
하지만 옆집에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철거 중인 집인데 항상 날씨가 건조한 날에도 그 집의 마당만큼은
축축하게 젖어 있습니다. 물론 저희 집은 아니지만
옆집이고 또 곰팡이 같은 것이 자라나면 기분이 나쁘기 때문에
남편을 시켜 어떻게 해볼 생각입니다.
그 집의 마당에는 잡초가 무성한데 그건 그 축축함 때문일까요.
역시 (노이즈 한번)야겠어요.
539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7 02:30:59 ID:XsbA0Un1Pvs
오늘의 마지막 사연 시작합니다.
저희 엄마는 이불을 모으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커다란 비닐 봉지에 어두운 색의 이불을 가득 넣어두고서는
이 쯤이면 (긴 노이즈 한번)지... 라는 식으로 중얼거리곤 하세요.
아침이면 그 이불 뭉치 중 반 정도가 없어져 있지만
없어진 이불은 다시는 찾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 이불들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찾아보려고
아파트 곳곳을 뒤지고 다녔지만 발견할 수 있었던 건
뒷산에 무언가로 막힌 우물 뿐이었어요.
오늘도 엄마가 이불을 (삽입_비닐 봉지를 부스럭거리는 소리)네요.
집에 엄마가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는데, 무리일까요..
540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7 02:38:01 ID:XsbA0Un1Pvs
(천천히 울려퍼지는 Daniel Vidal의 Pinocchio 후반부)
오늘의 사연은 일상적인 느낌이 드는 사연이었네요.
하지만 그 뒤에 숨겨진 꼭두각시 인형은 줄에 묶인 채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겠죠.
과연 여러분은 옆집의 사람이 살해당하기 직전에
그 사람을 구하러 옆집에 뛰쳐 들어갈 만한 용기가 있을까요?
현대인의 일상에서 그런 감정은 좌초된지 오래가 아닐까요?
더 이상 흘러나오기 전에 수도를 점검해야겠네요.
(시끄러운 물소리)
오늘의 긔묘한 라듸오, 안녕히 계셔요.
(점점 끽끽대며 느려지는 Pinocchio 노래)
541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7 03:27:47 ID:IBvRdloqbzY
레스주들에게.
너희 노이즈 아무때나 넣지좀 말아줘...
미스테리 해 보이기보단 그냥 좀 짜증난다(...)
542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7 03:39:07 ID:XsbA0Un1Pvs
미안해, 처음 써본 긔묘한 라듸오라서.
일단 스레주의 원본을 보고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했지만 불가..
543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7 12:25:22 ID:tW2eILJbEo+
레스주들 쓰려면 정주행하고 최대한 잘 살리는쪽으로 쓰면 안돼?
중간에 저퀄들 정말 짜증난다
544 이름 : 이름없음 : 2010/11/27 14:03:48 ID:wy1A07sGCFM
왠만하면 라디오 쓰고나서 아이디 바뀌기 전까진
'스레주처럼 쓰려했는데~~~~어쩌구저쩌구'같은 얘기는 안달아줬음 좋겠다.
그럴려면 차라리 처음부터 쓰지를 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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