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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레전드]주작 의심까지 드는 옛날 군대의 쓰리스타 아들 위엄 (feat.전치6주 폭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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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레전드]주작 의심까지 드는 옛날 군대의 쓰리스타 아들 위엄 (feat.전치6주 폭행)

스레TV 2018. 10. 2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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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느덧 민방위 3년차 30대 중반 아재입니다. 제대한지 벌써 12년이 됐지만 이놈의 그지같은 군대있을 적 기억들 중 생생하게 남은게 많네요. 아직 입대 전이거나 군생활 중인 분들 화이팅 하시고 군대에서 시간은 정말 미친듯이 안 갑니다. ㅋㅋㅋㅋㅋㅋ


어느 군대에서든 또라이들 많듯 제가 나온 곳에서도 여럿 있었는데 이 중 가장 개 같았던 녀석 실화 풀어드리려 합니다. 글솜씨는 그지같아도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단 말씀 드리면서 군대 이야기니 다나까 반말로 쓸게요.


나는 ㅇㅇ에 위치한 사단 내 정비대 소속 수송부 였고 사건은 내가 상병말 경차소대장(수송부에 수송관 포함 간부가 셋 뿐이라 각소대 소대장을 사병이 했고, 경차는 2.5톤, 4/5톤 군용 트럭 관리,운행하는 소대)일 때 일어났다. 


상병 하나가 수송부로 전입 왔다. 수송관은 이 상병이 오기 하루전 전 대원을 모아놓고 내일 올 이 녀석은 전역한 쓰리스타 막내 아들라고 미리 소개했고 이 녀석보다 선임병들은 절대 욕은 커녕 아무런 지시하지도 말고 일상적 대화만 하라고 지시했다. 모든 업무 지시는 수송관 자신이 한다고. 


(앞으로 쓰리스타 아들을 ㅂ이라고 칭하겠음) ㅂ은 전입 온 후 수송부 내 가장 꿀빠는 이른바 '택시운전사'(지휘부 중사 이상,대위급 이상 간부가 외근나갈때 사제 승용차를 배차신청해서 이를 운행하는 운전병을 칭함)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배차계원은 매일 ㅂ의 배차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ㅂ이 맘에드는 배차를 굉장히 심각하게 선택하기에 다른 병장들의 꿀배차를 빼앗기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병장들의 분노는 밖으로 표출될 수 없었다. 


그렇게 두세달은 별 탈이 없었고 ㅂ의 신분의 위엄이 점점 희미해져갔지만, 아무도 그와 선뜻 친해지지 못 했고 ㅂ도 딱히 다른 병사들과 친해질 맘이 전혀 없어보였다. 


가끔 모르는 것을 질문할 뿐, 야간 근무도 잘 서고, 밥도 잘 먹고 적응을 아주 잘 하는데 왜 여기로 전출됐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여기저기서 선임을 죽였다, 간부를 폭행해 불구로 만들었다, 대대장이 키우던 개를 잔인하게 죽였다는 둥의 흉흉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ㅂ의 인상이 그리 썩 좋진 않았지만 나도는 소문만큼 끔찍하지는 않았다.


그는 마치 예열을 마친 오래된 육공처럼 전입 온 두 달 후 휴가를 다녀온 후부터 소소한 사고를 치기 시작했다. 운행 중 사고를 내고 피해자와 다퉈 경찰서에 갈뻔 했고, 야간 운행 후 주차하다 차량주차대 기둥을 작살을 내서 지붕을 무너 뜨려 보름간 전대원들이 밤낮 주말없이 개보수를 하게 만들고, 육공을 운전하고싶다하여 조금의 교육 후 영내 운행을 보냈는데 타부대 동상이였는지 조형물을 들이박기도 하며 표정이 변하기 시작했다. 


혼자 피식 거리며 중얼거리는 걸 본 병사들이 늘었고 급기야 하사가 상병장들을 모아놓고 ㅂ을 각별히 조심하자는 회의 마저 했다. 전역을 얼마 안 남긴 병장들은 진심으로 남은 군생활 ㅂ때문에 꼬일까봐 두려워했지만 나는 게의치 않았다. 


왠진 모르지만 그가 종종 운행을 안 나갈때면 차량수리에 매진한 날 찾아와 음료수를 한아름 사다주고 몇 마디 말을 섞기도 해서인지 그가 그저 좀 특이한 인간일 뿐 결국 똑같은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소대장들은 운행을 거의 못 나가고 담당차량 관리만 한다)


사건이 발생한 건 운행이 너무 많아 거의 모든 운전병들이 운행을 나가서 나 홀로 수송부에서 햇병아리 이등병 세네명 교육시키고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가서였다. 


이등병들은 밥을 다먹고 인사과(군대 휴가랑 인원 관리하는 부서인데 도무지 기억이 안남)에 올려보내고 다시 내려와 통합식당 한켠에서 커피를 홀짝이며 배차일지를 확인하고있었다.(4개 대대가 학 식당에서 밥을 먹기에 식당을 보수대 아저씨들이 운영함,참고로 300여명의 밥을 하다보니 타부대 밥보다 훨 맛도 없고 배식량도 적어 배식하는 아저씨와 종종 언쟁을 하는 꼴을 보지만 그렇다고 이깟 소세지 고기 반찬 한점 때문에 멱살까지 쥔 적은 없었음). 


이때 운행을 일찍 복귀했는지 ㅂ이 배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늦은 시간때라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워낙 구석진 데 앉아있어서 별 의식 안하고 있었는데 큰소리가 오가는게 ㅂ을 보니 배식하는 일병아저씨랑 말다툼을 하고있었다. 왠지 모를 느낌이 이상하리만큼 쎄해서 부리나케 달려가서 배식하는 일병한테 사과부터하고 ㅂ을 데리고 나와 커피한캔을 손에 쥐어줬다. 


'원래 보수대 아저씨들이 고생도 많이 하고 그래서 좀 까칠해. 니가 좀 참자 배고프면 냉동 먹을까?'(참고로 나는 상말, ㅂ은 상병2개월) 묻는데 대꾸도 없이 커피를 원샷하고 가끔 중얼거르는걸 내 앞에서 읊조렸는데 그때 당시 나는 굉장히 소름 돋았던걸로 기억한다. '이 새끼가 나한테 욕했지?ㅋㅋ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아 새가 먼저했나?? 그래도 내가 나이 훨씬 많을텐데? 


아아... 그새끼도 아버지가 군인인가?ㅋㅋ 울 아빠보다 계급은 비할바가 아니지? 저 씨발새끼 눈깔이 재수 없던데 뽑을까?? 중얼중얼....'이러한 내용의 중얼거림을 무려 2분은 한것 같다. 그것도 내 면전에서! 나는 아예 없는 사람인냥 혼자 이러고 있던 것이다. 


나는 정신을 가다듬고 ' 가자 이제 식당 문닫겠다, 수송부 내려가서 좀 쉬자고' 하자 그때서야 내눈을 보고 ' 네 알겠습니다. 저 내무실 좀 올라갔다 내려가겠습니다.'라고 했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수송부로 내려갔다....


내가 수송부에 내려간 후의 일은 다음날 현병대 중사와 대위가 수송부 간부 셋, 소대장인 나(부대 특성상 신병은 경차소대원이 됨), ㅂ내무실의 분대장, 대대장을 불러놓고 브리핑?을 하며 들은 내용 간략히 아래 적는다. (배식을 했던 일병을 ㄱ일병이라 칭하겠음.)


ㅂ은 ㅇㅇ시ㅇㅇ분 통합식당 뒷켠 분리수거장에서 정리를 하던 ㄴ이병과 ㄱ일병에게 ㅂ이 접근하여 아까일을 사과한다며 음료술 두개 건냄, 이후 ㅂ은 식판을 들고 건물 모퉁이에서 ㄱ일병을 기다렸다가 걸어오는 ㄱ일병의 머리를 가격, 쓰러진 ㄱ일병에게 올타타 수십차례 손과 머리 얼굴을 식판으로 가격, 평소 겁이 많던 ㄴ이병은 접근하지 못 한채 뒤쪽으로 돌아가 선임병을 부름,(말리다간 자신이 죽을 것 같다는 공포를 느꼈다고 함) 


ㄴ이병 증언으로는 ㅂ이 가격하면서 내가 누군지 모르지? 넌 뒤져도 난 괜찮다 이런 말을 조용히 중얼거리며 웃고 있었다함, ㄱ일병 증언도 동일했고 추가로 눈떠눈떠눈떠 라고 수차례 말하면서 식판 모서리로 눈을 찌르려 찍었다고 함.(다행히 찔리지 않아 실명은 안됨) 보수대 병사들이 여럿와서 발로차 ㄱ일병과 떨어트린 후 몇 차례 폭행을 하고 ㅂ을 잡아 제압했는데 ㅂ은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고 웃고 있었다고 증언함.


ㄱ일병은 안와골절등 상해로 6주 판정 받아 통합병원에 입원했고 수순대로 퇴원 후 영창을 갔다 와서(군대에서는 싸웠으면 일방적으로 맞은 놈도 구타유발 비슷한 이유로 영창감) 전방부대로 전출을 가게 되었고, ㅂ은 폭행 후 죄책감?? 과 ㄱ일병과 언쟁 중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2주간 병가 휴가를 갔다오는 기염을 토해냈다.


흉기로 사람을 반쯤 죽여놓고 휴가를 2주나 갔다왔다는 말이다!! 다른 병사들은 피똥싸며 노력해도 포상휴가 2박3일 받기 힘든데!! 

이 와중에 사태 수습에 급급한 대대장과 수송관은 헌병대에 수시로 불려갔고 친하지도 않았던 두 사람이 같이 담배를 피며 한숨 쉬는 장면도 여러번 목격되었다.


사건 발생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에 수송부에 왠 bmw7이 부웅하고 들어왔다. 어떻게 알았는지 수송관은 헐레벌떡 뛰어나와 운전석에서 아직 내리지도 않은 사람에게 90도로 인사하며 마치 이등병 전입 신고처럼 큰 목소리로 '안녕하십니까!!'라고 했다. 물려 세 번이나 허리를 굽혔다.(참고로 수송관은 전역 2년도 안 남긴 사단내 짬1도 였음. 수송부 소속 정비대 대대장은 커녕, 지휘부 소,중령들도 수송부에 와서는 수송관한테 깍듯히 인사함).


 굉장히 매서운 눈매의 체격이 건장한 60대가(전쓰리스타) 내리자 수송관은 또 한번 90도 인사를 했다. 굽힌 허리를 피자마자 쩌억 소리에 돌아보니 수송관 고개가 돌아가 있었고 이 소리를 두 번이나 더 들을 수 있었다. 


수송관은 뺨을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맞으면서도 사이사이 허리를 굽혀 죄송하단 인사를 한다. 30여미터 거리에서 작업하던 나는 이 장면을 또렷히 기억한다. 돌아간 고개때문에 중앙에 빈 머리를 반듯하게 커버쳤던 옆머리가 보기 흉하게 헝크러졌고(한번도 본적없는), 쌍코피가 고개를 숙일때마다 땅바닥에 후드러떨어졌다. 빰 뿐만 아니라 눈까지 새빨개진 수송관은 차렷자세로 피를 흘리고 서 있었고 전쓰리스타는 뺨을 후려친 그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ㅂ이 이제 여기서 전역 시킬 겁니다. 우리 수송관님이 모쪼록 잘 챙겨줄거라 믿습니다. 수송관님도 전역 얼마 안 남으셨던데 제가 잘 봐 드리겠습니다. 허허허' 하고 다시 차에 올라타 가버렸고, 그 차가 수송부 입구로 나가는 그 10여초의 시간 동안 수송관은 또다시 90도로 허리를 굽힌채 피를 뚝뚝 흘리며 인사를 드렸다. 


쓰리스타의 권력이 어느정도인지 이 짧은 목격만으로도 충분히, 아주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군생활 2년간 가장 기억에 생생한 장면으로 남아있다. 수송관은 아주 담담하게 손수건으로 피를 닦고 나와 소형소대 소대장을 불러 이러저러한 작업지시를 하고는 쓸쓸한 뒷모습을 보이며 이른 퇴근길에 올랐다.

 

ㅂ이 아주 밝은 모습으로 휴가를 복귀했다. 좀 그을린 살을 보니 바캉스라도 다녀온 모양이다. ㅂ 본인의 의지로 우리 수송부에서 전역하기를 희망해서신지, 아버지에게 마지막 경고를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부대원들한테 말을 슬슬 걸기 시작했고 안중에도 없던 후임들까지도 챙기기 시작했다.


 그 특유의 중얼거림도 없었고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기까지?한 군인이 되고 있었다!! 내가 전역할때까지 그는 간간히 소소한 사고는 터뜨렸지만 무난히 군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고 그 후론 ㅂ의 소식은 들은 적 없다. 


아!! 그 증언을 했던 보수대 ㄴ이병포함 5~6명의 병사들 역시 ㅂ이 휴가간 사이 2주간 조사를 받아쓰며 한달여 후에 복귀한 ㄱ일병과 함께 모두 영창을 갔다.사유는 부내내 폭행방치 및 폭행 등의 이유이다. ㄱ일병 제외 모든 병사는 전출을 가진 않았다.(아마도 항상 인원이 부족했던 보수대의 특성때문이리라.)




사건의 내용은 99퍼 실화이고, 대사나 중간중간의 소스만 제 나름대로 각색해서 넣었습니다. 군대에서 대령과 별 하나의 차이는 하늘과땅 차이라고들 많이 합니다. 


단 한 계급 차이인데... 이런 별을 3개 달고 전역했으니 그 권력이 어느정돈지 저는 아주 매우 사무치도록 느낀 경험이자 목격담입니다. 공포게시판과 성격이 다를 수 있지만 제가 살면서 가장 소름 돋았던 사건 중 하나이기에 올려봤습니다. 사건 있은 몇 달 후 전출간 ㄱ일병이 1억을 받았다는 소문도 나돌았고 암튼 꽤나 시끌벅적했덧 사건이였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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