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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썰] 상근으로 자대 배치 받았는데.. 주임원사가 아버지 부사관 동기?! - 김지민님 제보 본문
- 2018.12.11 [김지o]님 썰입니다-
그냥 편안하게 썰 푸는 투로 작성을 할께요.
평범하게 훈련소 마치고 자대 배치 받고 자대로 가는 차량 타는데, 자대 부대 주임원사가 오는 거임. 그러면서 날 쓱 보더니.
아버지는 잘 계시냐? 무의식적으로 그렇습니다! 라고 했고, 주임원사는 날 계속 보더니.
니, 내 누군지 아나? 당연히 답으로 모르겠습니다. 라고 함. 여기서 뭔가가 잘못됬다고 느껴졌음.
그러면서 겁나 쪼개더니 내 머리를 개 쓰담.
자대로 가는 길 별 말 안하고 부대에 가서 주임원사랑 여러 상담을 하고 집에 퇴근 각 잡고 기다리고 있는데 급 저한태 오시더니,
자기 차에 타라고 하면서 날 데리고 집으로 가는 거임. 아무 것도 안 알려줬는데 내 집을 알아서 태워서 가더니
너무나 당연스럽게 훈련소에 있던 짐 넣는 파란 봉다리 대신 들고 내 집 초인종을 누르면서
행님! 하면서 너무나 친근하게 아버지를 부른 거임.. 순간 아버지 나오면서, 박 xx왔냐~ 하면서 다정하게 말하는데
인생 살면서 아버지가 사람 그렇게 친근하게 대하는 거 처음 봤음. 심지어 나는 관심 1도 안 줌.
그러면서 문을 열어주고 자연스럽게 우리 집으로 아버지는 주임원사 초대하고 주임원사랑 아버지는 그 날 날 새면서 술마시고 노는 겨.
알고보니, 울 아버지가 육군 중사 전역이었는데 우리 부대 주임원사가 그 당시 아버지랑 같은 부대에서 같이 생활했던 분이었다고.
자대 오기 전에 내 얼굴이랑 내 이력보고 바로 알아차리더니, 아버지에게 바로 연락 때리고 이렇게 된 거라고 알려줌.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부사관을 관둔 이유가 울 어머니가 고위 공무원 딸인데 아버지 보고 눈 돌아가서 사랑의 도피. 지금도 믿겨지지가 않음.
덕분에 아버지는 군복 강제로 벗어야 했고 그 와중에 내가 생겨서 지금 이렇게 사시는데, 워낙 갑작스럽고 좀... 뭐한 상황이라서 제대로
지인들에게 말도 못하고 군복 벗는지라 사람들은 아버지가 어떻게 된 줄 알았다고 함.
그 시기에 아버지랑 같이 생활하던 분들 중 1년 늦게 들어온 우리 주임원사가 하사 때 아버지가 챙겨준게 많아서 지금 이렇게나마
도와준다고 하는데, 그렇게 도와주는 것 같지는 않았다는 것.
후일담. 장점
어차피 상근이라 개 꿀 빨았다는 건 인정함. 다만 집이 겁나 깡촌이라서 버스가 6대 지나가는지라,
평일엔 부대에서 자고 주말에 퇴근 하는 일이 빈번했는데
가끔 주임원사가 금요일 날 날 태워주고 퇴근 시켜줌. 재수 없으면 아버지랑 술판 나서 그냥 방에 쳐 박혀 있을 때가 많았다는 것.
그러다가 한 번 평일에 퇴근 못하고 좃같다 좃같다 하면서 쳐 자고 있는데 당직병이 와서 근무 펑크 났는데 들어가라고 부탁해서 들어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존나 개 같은 거임. 저 새끼들 일도 도와주고 근무병들 근무도 대신 해주고 있는데 이지랄을 하고 있으니까.
존나 그 때 일병이라서 일만 하고 있는데,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주임원사한태 이야기 하니
그 날 당직 섰던 소위 통소(통신소대장) 개 썅 욕먹고 나한태 사과하더라.
물론 그 이후에 전역하고 형, 동생하면서 잘 지내고 있음. 술도 한 두번 마시면서 아쉬운 이야기 다 털어냄.
후일담. 단점 아닌 단점.
그 씨발, 망할 것 같은 예초 작업하는데 현역 자원 없으니까 아예 동원과 상근이라는 걸 만들어서 나랑 내 맞후임 데리고 예초기 씨발 돌림.
본래 작자가 경계근무병인데 급 동원과 일이랑 같이 하게 되면서 고난의 길이 시작됨. 물론 예초 포상은 잘 먹은 듯.
그리고 대대 내부에 잘 모르겠지만 행정인원 부족했는지 주임원사가 친한 척하면서 나에게 행정병 일을 시킴.
미친, 내가 상근인데 주임원사 개새끼 때문에 현역같은 상근 삶을 살다가 옴.
오전에 근무, 오후에 행정업무, 시간 날 때마다 예초기, 퇴근 못함. 솔직히 내가 상근인데 현역들 나한태 뭐라고 말도 못함.
덕분에 상근들보다 현역들하고 더 친해지고 지금도 가끔 당시 현역 애들이랑 연락해서 술도 먹고 놀고 있음.
한 번 망할 px에 보급 안 들어오면 금요일 저녁에 나한태 부탁하는 현역 새끼들 때문에 골 깨지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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