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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1_[판 고민 레전드] 혹시나 출산을 하게 되면 바로 출근하라는 어머니...어떡하면 좋을까요? 본문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이제 3개월 된 여자사람입니다.
어제 친정에서 온 과일 배달갔다가 어머님이랑
잠깐 얘기하는 동안 언성을 높이게 되었네요.
과일을 깍아 먹다가
2세 얘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내용의 요지는 제가 애를 낳으면 하고 있는 일은 어떻게 하냐였는데..
제가 다니는 직장은 출산휴가가 따로 없습니다.
(여직원이 저랑 이미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과장님 밖에 없어요.)
다만 사장님이 1년정도 알바를 쓰면되니
필요한 일이 있다면 집에서 조금씩 해주고
월급의 50%를 알바에게 주고 50%는 저에게 주신다고 하셨었어요.
(결혼 얘기 나왔을 때 사장님이랑 얘기를 끝낸부분이었어요.)
어머님에게 사장님이랑 이렇게 얘기를 마무리를 했으니
걱정안하셔도 된다. 저한테도 괜찮은 조건인것 같아서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어머님은 마음에 드시지 않으셨나봐요 .....
표정이 안좋으시길래 어머님 .. 괜찮으세요? 하니
아니 그거 애 낳는거 그거 뭐 힘들다고 1년씩이나 쉬냐
다른사람 쓰는거 그 사람 나중에 자리 잡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그리고 새아가 직급(지금 저 대리에요.)도 있는데 그런식으로 1년이나 쉬면되겠냐
그거 엄청 무책임한 일이다. 회사를 다니면 회사에 최선을 다해야지 .
그냥 애 낳고 몸 좀 추스르고 하면 한달정도 걸리니 한달 있다가 출근해라 라고 하시더군요..
멘붕................
어머님, 그래도 애낳고 어떻게 한달만에 몸이 추스려지나요.
그리고 한달만에 출근해 버리면 애는 어떻게 하구요 어머님,
이렇게 말씀드리니
애는 요즘 낳자마자 어린이집에 잘도 보낸다더구만 뭐가 문제냐
뭐 요즘같은 세상에 모유수유하는 것도 아니고
분유도 있는데 꼭 엄마가 옆에 있어야 할 필요가 있냐
엄마야 잠잘때만 옆에 잠깐 있으면되지 라고 하시네요 ..
전..
어머님 아무리 그래도 말이 안되잖아요 한달만에 어떻게 회사에 출근을 해요
애도 엄마 한창 찾을 때고 저도 100일도 안된 애기 남의 품에 더 오랫동안
힘들게 안겨있게 하기 싫어요. 라고 말씀드리니
그럼 내가 퇴근할 때 (어머님퇴근 오후2시) 애 데리고 와서 내가 잠깐 보면되지 않겠냐
라고 끝까지 안 굽히시기에
어머님,출근해서 일에 치이고 집에 돌아와서 애씻기고
하루종일 못본 애기 얼굴 보다보면 자야할 시간이고
자고 일어나면 준비해서 출근하고 또 퇴근하고 .....
생각만해도 힘드네요...
저는 정말 그렇게는 못하겠어요.
내새끼 제손에서 엄마아빠 구분하고 할때까지는
적어도 돌때까지는 제가 착실하게 돌보고 싶네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옛날에는 애 낳자마자 밭메러 갔다면서 화를 내시네요 ...
그럼 일년동안 띵가띵가 놀면서 돈도 안벌고 밥만 축내고 있을거냐며
본 속마음을 들어내시더군요................
어머님 형님 애 낳을 때 어떻게 하셨냐고
형님 애 낳기 한달전에 친정와 있으면서 애 낳고 6개월동안
몸추스르고 집에 돌아간거 잊으셨냐고
딸처럼 대해주신다더니 같은 딸인데 너무 틀리네요 ...라고 말씀드렸어요 .
어머님은 어디서 어른한테 말대꾸 따박따박 하고 ㅈㄹ이야 하시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시더니 안방으로 들어가시더군요 .....
저는 제생각을 말씀드린거에요 ........
물론...... 어머님이랑 대화하다 보니
언성이 높아져 ... 말대꾸가 되어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는 제가 어머님한테 틀린만했다고는 생각이 안드네요 .....
출산 한달만에 회사에 복귀해서 일을 하라니....
그것도 아직 애도 생기지 않은 며느리한테
먼 훗날의 일을 그렇게 말씀하셔야 하나요 ....??????
신랑한테는 아직 말 못했어요 .
해외출장중이라 오면 말해볼 생각이에요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머리가 복잡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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