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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썰] 연예인 매니저 하느니, 차라리 해병대를 다시 다녀오겠습니다(feat.전참시 본문
오늘 인수인계 다 끝내고 왔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1년 약간 넘게 한 것 같다.
결론부터 애기하면... 혹시나 여기서 할 게 없어서 '연예인 매니저나 해볼까?' 라고 생각하는 놈 있으면...
진짜 앵간하면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나 같은 경우는 흔히 말하는 잉여다... 고졸에... 별다른 기술도 없고... 딱히 가지고 있는 것도 없고... 집안이 좋은 것도 아니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아르바이트 하다가 군대가고 제대한 후에.. 솔직히 할 일이 없어서...
찾아보던 중에 운 좋게 아는 인맥을 통해서 연예인 매니저를 하게 됬다.
요즘 애들이 말하는 빅3 회사 중 하나다. S? Y? JY?
매니저의 일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거다... 진짜 죽는다.
나 같은 경우는 꽤나 잘 나가는 아이돌을 맡았다. 많지는 않지만 5번 중에 1번 정도 해외스케줄을 따라갈 때도 있었다.(사람 딸릴 때)
스케줄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다. 진짜 거짓말 안 하고 애네들은 시간 단위가 아니라 분 단위로 스케줄을 잡는다.
행사시즌에는 국내에서만 비행기 2~3번 탄적도 있다.
그리고 차 막힐 때는 진짜 웰컴 투 헬이다... 차가 막혀서 스케줄 늦어서 펑크라도 내면... 진짜 운전하는 나만 욕먹는다.
x발 차 막히는 걸 나보고 어쩌라고??
그리고 특히나 뮤직뱅크나 이런 거 할 때... 꼭 주차장 같은 곳에서 대기타고 있는 애들 있다.
진짜 '애들이 꺅꺅 거리는 게 막 재밌지 않음?' 이라고 말하는 놈들 있는데 x여버리고 싶다. 직접 경험해봐라.
연예인 보는 맛??? 솔직히 나도 다른 애들처럼 이 생각으로 시작했다.
'그냥 운전이나 이런 거 하면서... 연예인들도 많이 볼 거고... 같이 다니니까 재밌기도 할 거고...'
많이 보지... 근데 내가 여자도 맡아봤고, 남자도 맡아봤지만...
여자 연예인이 보여지는 얼굴을 그대로 믿지마라...
진짜 내가 헤어샵에서 메이크업은 의느님을 능가한다는 걸 느꼈다.(+방송마사지)
그리고 바쁜 날은 잠을 거의 못 자는 게 아니라 그냥 안 잔다고 생각하면 된다...
연예인들도 개 빡세게 일하기는 한다... 그래서 차안에만 오면 십중팔구 골아떨어진다... 말 그대로 녹초.
매니저는? 그딴 거 없다. 운전해야 된다.
몸살이나 감기... 이런 거는 뭐, 병에 수준에도 안 들어온다.
참고로 연예인들 성격 정말 더럽다.
내가 맡은 애들도 그렇고... 방송 녹화할 때 매니저끼리 커피 마시면서 서로 애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진짜 성격 더러운 애들 많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인기에 되게 민감하고 어디 제대로 나가지도 못하고...
물론 평소에 욕하고 뭐, 던지고 그렇다는 소리가 아니다. 일단 되게 민감하고 한번 뚜껑열리면 장난 아니다.
그러던 놈,뇬들이 카메라에 불만 들어오면 웃고... 떠들고...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고...
(참고로 아이돌의 경우... 손 흔드는 포즈, 수많은 표정... 이런 사소한 것까지 철저하게 교육받고 만들어진 애들이다)
휴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주말 없고... 개인시간 없다... 진짜 너무 빡세다...
어지간한 체력으로는 안 된다. 내 주변에 1~2개월 하고 그만둔 애들도 되게 많이 봤다.
내가 해병대 나왔지만 해병대 훈련이랑 이거랑 비교해보면... 해병대는 정말 쉬운편에 속한다.
일단 사람이 잠을 못 자니까... 잠을 못 자는데 스케줄 늦으면 안 되니까 또 밟아야 된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데 졸려서 정신줄 나가있으면 그대로 사고니까 또 집중을 해야한다...
하나하나 쓸려니까 끝이 없네.
여튼간에 결론은 매니저 레알 하지마라. 돈?? ㅈ나 적게 준다ㅋ
차라리 그냥 편의점 알바를 하루에 16시간 정도 하는 게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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