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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썰 레전드] 소대장 지갑에 손을 댄 선임, 그런데 죄를 전부 저한테... 본문
때는 07년 22살나이로 입대한 나님은 훈련소생활을 마치고 후방에 있는 작은 사단에 자대를 배치받음
이중에 아버지군번(딱 1년차이) 보다 한달 선임인 진짜 미친놈이 하나있었는데 이제부터 그놈을 A라 하겠음.
수많은 악행들이 있지만 몇개만 추려서 풀어보겠음
1. 후임의 돈은 나의돈
자대온지 몇일안된 나님에게 선임이란 하늘같고 숨쉬지 말라면 정말 숨쉬다 기절할정도로 참아야되는 무서운 사람들이었음.
어느날 주말, 선임들 빨래돌리고 잠시 시간이 남아 두달 선임과 담배피는중 A가 나에게 다가옴.
'형이랑 담배하나 피까 ? '(사실 나랑 동갑임 개x끼..)
뭐가 싸했지만 아무것도 몰랐기에 따라감.
조용히 앉는순간 자기가 이번에 휴가를 나가는데 카드를 잊어버렸다, 밖에 나가면 은행가서 찾아서 이체해줄테니
통장에 30만원 있으면 30만원만 빌려줄수 있겠냐.
음 ..이x끼 뭐지 싶었고 나가셔서 바로 은행가셔서 돈찾아 쓰시면 되지않습니까?
라고 물어볼 용기가 이때나에게는 없었고, 선임을 의심한다는건 말도안되는 행동이라 생각했음.
하지만 절대 돈은 빌려주고싶지 않았기에
“죄송합니다. 저 월급통장은 첫면회때 부모님께서 가지고 가셔서 매달 조금씩 다른카드로 어머니께서 돈을 보내주셔서 지금 돈이 없습니다”
하니, 알겠다고 쿨하게 가라고 해서 나옴.
이때까진 별 의심없었으나 내 바로위 두달 선임이 돌아온 나에게 혹시 A가 돈빌려달라 했냐 그래서 맞습니다.
혹시 빌려줬냐 - 아닙니다 없어서 못빌려드릴거 같다고 죄송하다 했습니다. 혹시 제가 실수한게 있는겁니까?
그 선임 가슴을 쓸어내리며 잘했다 칭찬함.
알고보니 부대 신병이 들어올때마다 중대안가리고 찾아가서 신병들한테 똑같은 수법으로 돈빌려가고 안갚고
달라고 하면 다음휴가때 준다고 하면서 뻐기는데
이게 벌써 돈이 100단위를 넘어섰다함.
얼른 동기들에게 알려줌.
다행이 동기들과 나는 피했으나 한달늦게 들어온 다른녀석은 순진하게 이미 빌려준상태..
하지만 힘이없는 우리는 참을수 밖에 없었음...
2. 폭행은 나의힘.
내가 있던 부대는 정말 남자답고 멋있는 좋은 고참들이 많았지만
그와 반대로 정말 개x끼다 싶을정도로 폭행과 내무부조리를 저지르던 새x가 몇 있었음.
그중에 A가 으뜸이었고, 자기위에 고참한테는 개 딸랑거리면서 아부하고
후임은 완전 개 똥취급하면서도 그중에 좀 있어보이는 후임들은 잘해주고 약하고 힘없는 후임들만 때리는 진짜 악랄한 놈이었음.
진짜 선임중에 한명(B라 칭하겠음)이 A한테 뺨을 맞았는데 때린이유가 정말 어이가 없었음.
원래 A가 B를 엄청 때리고 갈궜는데 B가 너무 착하고 어리버리해서 별거아닌거 갖고 많이 괴롭히고 돈도 뺏고
위로해준다고 PX가자고 불러서 자기카드 안가져와서 그러는데 일단 너껄로 결제해라 올라가서 주겠다.
이게 진짜 무슨 몇십번씩 그런일을 저질렀는데 B가 너무 착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나와 근무나갈때 하소연하고 죽고싶다고 그랬음.
그러던중 선임들이 많이 나가고 이제 A가 왕고가 되어버린 진짜 x같은 상황이 벌어짐.
이쯤되니 후임들도 A의 정체를 알아서 웬만한 돈 착취에는 잘 당하지도 않으니
A가 B를 본보기로 삼아서 분위기 잡으려고 후임들 다 보는 앞에서 트집을 잡으며
왜 니멋대로 애들 PX데리고 가냐로 시작한 갈굼에서 내무실 중간침상에서 B의 뺨을 후려깜.
안경이 날아갔는데 줍지도 못하고 거기서 연거푸 3-4대 더 얻어맞으며 상황은 끝났고,
B에게 야간근무때 괜찮으시냐고 물어보니 그냥 내가 맞으면 끝날거 같아서 너희들까지 내려가면 늬들 더 힘들어질거 같아서 참았다고 함...ㅜㅜ
하 ㅜ 착한 우리 B ㅜㅜ 갑자기 보고싶네 ㅜㅜ
위에 쓴 내용은 정말 일부만 극히 쓴건데 하이라이트는 진짜 나에게 일어남.
B와 친하게 지내던 나를 평소에도 A는 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엄청갈궜음.
그러던 어느날 소대장의 지갑에 있던 돈을 누가 훔쳐가고, 소대장은 A에게 범인을 몰래 찾으라는 명령을 내림.
눈엣 가시였던 나를 보내기엔 정말 최고의 사건이었음.
A는 다른사람은 생각도 안하고 첨부터 나를 지목하며 친한 자기 동기와 함께 나를 몰아가며 자백받는식으로 취조? 아닌 취조를 시작함.
이때부터 나는 삼일동안 거의 뜬눈으로 있게됨.
낮에는 일과시간에 병장둘이서 일병하나 몰아놓고 계속 솔직히 말해라 너 원래 지갑에 얼마있던거 다 알고 있는데 왜 갑자기 돈이 생겼냐 부터 시작해서 A의 동기는 자기 지갑에 있던 4만원 없어진것도 내가 한거냐며 자백을 강요함..
밤에는 야간근무 끝나고 들어와서 자려고 하면 침상끝에서 자냐? 잠이오냐?
솔직히 말해 그럼 소대장한테는 비밀로 해줄게.
하 ..진짜 사람이 삼일 밤낮을 못자게 되니깐 이즘되면 그냥 포기하게되었음.
왜 고문받으셨던 분들이 대단한건지 이때 깨닫게됨 ...
진짜 삼일지나고 4일째밤에 야간근무 끝나고 또 못자게 하며 나를 취조하길래 될대로 되라
제가 했습니다 라고 거짓말함.
옳다구나 하며 두 병장은 나를 도둑놈 개새끼로 몰아갔고
소대장한테까지 다이렉트로 보고해서 나는 이미 희대의 쓰레기가 되었고
A는 본격적으로 괴롭히기 시작함.
플스 하려고 500원짜리가 있어야되는데 PX에 잔돈이 없다며 30분거리에 있는 다른PX가서 잔돈바꿔오라 시키고
후임들에게 나 무시하라고 하고, 호칭도 야 도둑! 이걸로 부름.
물론 다른 후임들은 모두 내가 범인이 아닌걸 알고있었음
(그이유까지 얘기하기엔 너무 길어질거같아서..)
어쨋든 하루 하루 참고 사고안치고 잘 지냈는데, 이 미친새x가 나에게 진짜 미친짓을 시킴.
연병장에 있는 모래를 페트병에 담아오고 거기에 개미를 잡아서 넣은뒤에
나보고 개미를 관리하라고 시킴.............하....
자기는 개미나라 연대장이고 나는 중대장이니 이제 밥을 먹을때마다 밥을 물에씻어 말려서 개미밥을 주라하고
PX가서 과자를 내돈주고 사서 간식을 주라고함.
하 ..진짜 이건아니다 싶어서 야간근무서면서 친한 선임한테 다 털어놓음 진짜 울면서 털어놓음
이 개x끼 들어가면 방탄으로 머리까서 빌때까지 때리고 그냥 영창가겠다고
도저히 이대로는 못살겠다고 엉엉울었음.
그 선임 왜 내손을 더럽히냐며 이젠 많이 참았으니깐 간부한테 얘기하고 헌병대든 기무사든 찌르라고함.
자기가 증인 서준다고함.
근무 복귀하자마자 당직인 소대장한테 가서 나 자살할거라고, A 죽이고 싶다고 도둑질부터 시작해서 그간의 악행을 다 말함.
소대장 내또래 병사들 은밀하게 깨워서 다 진술시킴.
엉엉 울면서 얘기하니 다른 후임들과 선임들 나보고 진짜 큰일했다고 고생했다고 자기들이 다 증언해주겠다함.
다음날 중대장오면 처리하겠다 하고 일단 잠을 잠 .. 정말 편하게잤음.
다음날 중대장 출근하고 10시? 나를 호출함.
그동안의 일 전부 얘기하니 진술서를 쓰라고함.
A4용지 4장넘게 다 쓰고, 동기들이랑 선임 후임들 진술서 다 받음.
중대장 자기혼자 처리할 사안 아니라고 생각하고, 연대장에게 보고,
부대 뒤집힘.
알고보니 다른 후임들한테도 어마어마하게 돈을 뜯어냈고, 피해액이 200이 넘었음.
연대장지시하에 철저한 피해조사가 이뤄졌고, 나는 연대장앞에서 진술서 내용 읽다가 다시 또 울컥함.
정말 힘든 일주일이 지나고, A는 영창 14박 15일 처분과 다른연대 전출로 마무리가 되었음.
진짜 더큰 사이다를 기대하신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나에게는 이것마저도 그렇게 행복할수가 없었음.
그렇게 A가 가고 선임들이 나를 갈굴거라 생각했지만 다들 내편에서 진술해준 사람들밖에 없어서 나머지 생활은 참 잘 지냈음.
내 군생활 역대급 또x이 썰이었고,
후일 여담으로 A가 전역하는날 중대장이 잠깐 불렀다고 하는데
인사하러 오라는줄 알았더만 알고보니 부대 비품중에 정말 비싼 비품
(물품명은 이야기하면 다 알기에 밝히지 못하고)
자기가 일하던 보일러실에 숨겨놨다가 후임 보일러병이 찾아내서 진짜 중대장이 한대 올려치고 싶어서 불렀는데
전역날이니깐 그냥 얼른 가라고 보냈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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