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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반대 레전드] 태풍오는 날 출근하지 말라고 남편이 말리네요.. 후후.. 본문
태풍 피해는 잘 넘기고 계신지요..
오늘 출근하려다가 제목처럼 남편한테 혼나구 집에 혼자 있는데 심심해서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평소에는 눈팅만 하다가 심심함에 글까지 남기네요
저희 부부가 항상 금요일 저녁에 마트를 가서 딱 주말에 먹을 것만 사와요
주중엔 집에서 거의 식사를 잘 안해서..
근데 어제 갑자기 신랑이 마트를 가자길래 어리둥절 해서 신랑한테 물어봤어요
여기서부턴 대화체로 할게요
저 "근데 오늘 마트는 왜 가?"
신랑 "내일 먹을 거 사야지."
저 "내일? 내일 집에 아무도 없을텐데 뭘ㅋ"
신랑 "?? 너 있잖아."
순간 저도 신랑도 눈에 물음표가 그려져서는ㅋㅋ
전 지금 임신 3개월 차인데 임신초기에 유산기로 한동안 입원에 입덧에 고생 좀 했었거든요..
그래서 신랑이 되게 신경 많이 쓰는데
왜 그런거 있잖아요...직장 다니는 중에 임신하면 월차 쓸 때도 괜히 눈치보이고;
저는 임신초에도 병원에 입원하느라 휴가받고 막달에 또 휴가받아야 되서 그런지
평소에 월차 쓸 때는 좀 조심스러워 지더라구요..
그래서 태풍이라고 하지만 다들 위험한 상황에 직장 오는데 저만 월차쓰기가 좀 그래서ㅠㅠ
그냥 출근하려고 했는데ㅋㅋ신랑은 제가 당연히 집에 붙어있을 줄..알았나봐요
저 "나 내일 출근하는데?"
신랑 "차로 한 시간 걸리는 직장까지 그 몸으로?"
저 "다들 위험한데 나만 괜히 월차 쓸 수 없잖아"
신랑 "절대 안되. 뉴스도 안보고 사냐?"
저 "어차피 너도 출근하는데 뭘~ 나혼자 심심하게 집에 있음 뭐하나"
대충 이런 식으로 대화 했는데ㅋㅋ신랑이 심심하면 친정이든 시댁이든 친구 집이든 가있으라고
오늘 밤에 데려다 주겠다며...
마트 다녀온 이후에도 신랑이 그것 때문에 들들 볶는 바람에 맥없이 출근 하지도 못하고
집에서 혼자 밀린 드라마나 보고 있답니다....
다른 주부님들, 직장인 분들은 뭐하고 계시는지요..
아무쪼록 태풍 피해 없이 잘 넘어가길 바랍니다^^ㅎㅎ
++추가
음..글올리고 나서 뒹굴거리다가 글봤더니 욕이....;
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 몇 자 추가할게요^^;
우선 저희 회사가 만약 제가 월차 쓰는 거 때문에 다른 동료가 피해를 입는다거나 했다면
당연히 당일에 월차를 쓰는 그런 개념없는 짓은 하지 않았겠죠^^;
음..뭐라고 말해야 될 지는 모르겠지만...저희 회사 특성상 오늘 출근한 건 업무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자리 지키기라고 해야할까.. 하여튼 동료들한테 피해를 주는 그런 성격의 월차는 아니었구요..
안그래도 동료분들이 웬만하면 월차 쓰라고 그러셨는데
휴가 다 쓰고 월차 쓰면 월급 쫌 깎이거든요.. 그래서 그냥 에이~ 돈도 깎이는데 뭘..그냥 출근하죠 뭐!
이랬었는데 저녁에 아무래도 운전하기가 힘들 것 같다고 연락 드렸더니
그래~ 잘 생각했어~ 이러셔서 편하게 나가지 않은 것 뿐이에요ㅜㅜ
이런 저런 얘기 다 추가하면 너무길어질까봐 딱 알맹이만 적었더니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저도 솔직히 임신한 상태에서 동료들한테 피해주기 싫어서 초기에 쉬었으니 출산 휴가 전까지 열심히 일하자고 생각했는데 저나 신랑이나 초반에 입원까지 하고 그래서 그런지
좀 예민하게 반응했나보네요ㅜㅜ
어쨌든 앞으로도 회사에서 민폐되는 일 하지 않겠습니다!ㅎㅎ
오늘 태풍..저희 집은 무사하게 지나갔는데 모쪼록 잘 지나가셨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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