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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 레전드] 28살, 세후 1000 정도 버는 여자인데... 남자친구가 속물이네요 ㅠㅠ 본문
안녕하세요 동네 시내에서 작은 미용실을 운영하고있는 28살 처자입니당.
제목에 재산이라고는 썼지만 사실 거창한 재산은 아니구요.
남자친구와 어이없이 싸웠는데 아직 정신을 못차리는것같아 한마디 해주고싶은데 도움을 주세요.
글재주가 없지만 여러분들의 명석한 두뇌를 이용하여 잘~~~ 이해주시길!!
5년동안 한 미용실에서 꾸준히 일하다가 작년에 완전 폭팔하고 짐싸서 나왔습니다.
요즘은 미용실 직원혜택이 많아진다하지만 보편적으로 주6일 10시간근무, 늦게 방문한 워크인 받을시
강제 연장근무, 식사 미지원 혹은 한끼지원(그것도 1인 1식이 아니라 10인분 시켜서 15명이 나눠먹는..)
등 노예계약 수준이며, 조금만 한가하면 입에 거품을 물고 날뛰는 원장덕에 더이상 견딜수가 없었어요.
저를 딱하게 바라보시던 부모님은 제게 미용실을 선물로 차려주셨습니다. 엄마 아빠 고마워용짱
보증금, 권리금, 인테리어 다해서 1억 5천정도 든것같아요.
저도 돈을 보태긴했어요. 1500만원..ㅋㅋ
많이 모아두고 싶었지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미용이 처음엔 박봉입니다. 70만원부터 시작했어요..
5년동안 모은 돈으로 4년제대학 학자금 대출 갚고나니 딱 저돈 남더라구요.
어머니가 예전에 미용실을 운영하신 경험이 있으시고 어차피 제가 투자한 금액도 별로 없을뿐더러,
부모님이 제가 번 돈을 제게 상의도 없이 막 쓰실 분들도 아니라
제가 운영자금 관리하는 것보단 어머니가 하시는게 나을거 같아 전적으로 맡겼구요.
(사실 저희 어머니는 재테크의 귀재이십니다.. 앉아서 아파트를 두채를 만드신 분..ㅋㅋ
제 돈도 마구 불려주셨음 좋겠어요부끄)
울 직원들이 싹싹하고 어디가도 빠지지않는 외모를 겸비한 분들이라그런지~
다행히 미용실은 운영이 잘 되고 있고...
저희 부모님 손에 들어가는 순 수익은 세후 월 700-1200정도 되구요,
저는 한달에 500만원씩 월급받으면서 살고있어요.
나머지돈은 부모님이 투자하신 금액 조금씩 회수하시며.. 제앞으로 몫돈 만들어주시고계세요.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장사 안된다고 눈치주는 원장도 없고~
제가 겪었던 고충을 알기에 직원들에게 밥만큼은 정말 어떤 미용실에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만큼 맛있는 식사제공도 하고있고
가끔 장사잘되는날은 직원들끼리 고기도 사먹으러가고^^ 너무너무 좋아요.
그런데 이 행복을 남자친구가 찢어버리려고 작정을 했나봐요. 글쓰려니까 다시 기분나빠지네요.
남자친구랑 사귄지는 3년 되었구요, 결혼도 조금 생각은 했는데 남친 어머니랑 잘 안맞아서 고민중이에요.
남자친구에게는 그냥 제가 미용실 실장이라고 얘기했어요. 제 가게라고 얘기도 안했구요,
그냥 남자친구는 제가 어떤 원장 밑에서 일하는 줄 알고있었어요.
제가 뭐 투자한돈이 있어야 원장이죠.. 월급 타 쓰는 원장이니 길게 말하기 싫어 실장이라고 한것뿐인데
몇일전에 둘이 차안에 있는데 직원한테 전화가 왔는데,
직원이 엄청큰목소리로 "원장님!!!!!!!!!!!! 쏘맥콜???" 하는 소리를 남자친구가 들었어요.
그친구가 엄청 씩씩해요. 목청도좋고 힘도좋고.. 어떤 남자랑 몸싸움났는데 나중에 그남자 울었음..당황
제가 전화를 끊고나니 갑자기 엄청 꼬치꼬치 캐묻더라구요.
그래서 사실대로 말해줬더니 제가 자길 속였다고 입이 대빨나와서 지금까지 투덜투덜투덜 미치겠네요.
너는 지금까지 너의 상황을 숨기고 나를 재왔던거다,
만약 내가 이사실을 끝까지 몰랐다면 어떻게 했을꺼냐
결혼을 하고나서는 미용실 관리는 어떻게 할꺼냐 등등 아오
내가 원장이든 아니든 그게 지금 너랑 무슨상관인데!!!!!!!!!!!!!버럭
어제는 남자친구 엄마한테 전화까지왔어요.
나는 널 이미 며느리처럼 생각하고 우리집에 대한 모든것을 알려줬는데 넌 어떻게 그런걸 속일수있냐고.
저보고 엉큼하대요.
모든것....? '동해에 7천만원짜리 빌라있으니 너희는 결혼하면 무조건 여기와서 살아야한다. 나와함께'
이거말씀하시는건가... (남친 동해사람. 그때 기가차서 대꾸도 안함,
그리고 남자친구는 1억5천정도 따로모아놨구요. 저건 그냥 어머님이 벽보고 혼자하시는소리)
이거 이 둘이 저는 생각지도 않는 결혼을 계획하고 콩고물이라도 바라는거맞죠?
지금까지 크게 싸울일이 없어서 사이는 좋았거든요?
근데 당장 눈에 보이지도 않는 돈 몇푼때문에 모자가 저러는거 보니까 정내미 뚝뚝떨어져요.....
내가 말할필요를 못느꼈을뿐이다 해도 계속 저말만 반복하고 말이 안통해요..
외국인이랑 대화해도 이거보단 낫겠어요.
헤어질각오 하고있는데요, 우선 좀 따끔하게 한마디 하고싶어요. 뭐라고해야 뜨끔할까요?
+추가
헐랭 확인하러왔는데 많이들 봐주셨네요
사실 어제 글쓰고 남자친구한테 "너 정말 나한테 잘못한거 없다고 생각해?
이렇게 카톡보냈는데 [어] 이거왔어요. 그래서 그후로 보내는 연락 무시중입니다.
헤어지자고는 할껀데 이왕 헤어지는거 보갈채우려고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중이에요.
이건 제가 쓸까말까하다가 별얘기 다하는거같아서 말았는데 자작이라하시는분들땜에 쓸께요
4년제 대학나와서 5년경력인데 왜 28살이냐고 물어보시는분들/
이건 제가 서경대학교 학점은행제 나와서 주1회 15시간가량 몰아서 수업을 받았거든요.
22살부터 2년간 주6일 인턴일하면서 쉬는날 대학다닌거라 시간을 아낄수있었어요
그땐 죽을거같았는데 지금생각하면 이렇게 제가 대견스러울수가.......ㅋㅋ
참, 부모님이 사업자금 대주실정돈데 왜 학자금 대출을 받았냐면요
제가 대학생일때 어머니가 몸이 안좋으셔서 몇년동안 가게를 친척에게 맡겨서 외벌이가정이었고
제 밑으로 줄줄이 동생들이 고등학생, 대학생이라 학비가 셋이합쳐 한학기에 1500만원가량 나왔어요.
그래서 이자가 싼 학자금대출을 제가 자진해서 받겠다고 한거구요.
그리고 3년동안 속인게 아니고 가게차린지 1년됐습니다. ㅡㅡ;;
처음에 가게가 망할수도있다는 부담감에 친구들에게도 실장이라고 얘기했었고
그게 3개월 6개월 흐르다보니 그제서야 다시 원장이라 말하기도 그렇고 상황이 상황인지라
다시 말을 번복하지 않았을뿐이구요
결혼생각 왔다갔다 한건, 3년이나 사겼으니까 결혼생각은 들죠!
근데 요며칠 어머니한테 전화오고 남자친구는 니가 잘못했다고 하지않으면 널 용서치않겠다
하는듯한 행동과 말투에 결혼안할거라고 한겁니다.
몇몇분께서 제가 오바해서 돈지키려고 이러는거같다는데.. 어느정도 맞는말이네요.
제돈이 아니고 부모님돈이니까요ㅋㅋ 부모님돈 홀라당 까먹는 딸보단 낫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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