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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궁금 레전드] 맞벌이 하시는 분들은 아침 어떻게 차려주시나요?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판 궁금 레전드] 맞벌이 하시는 분들은 아침 어떻게 차려주시나요?

스레TV 2019. 6. 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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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너무 신기하네용 그런 분들 얘기 들으면.. (물론 얘기로만 들어봤음)

 

남친과 저 4년 연애, 그리고 내년쯤 식을올릴까 합니다만

여느 커플들 다 그렇듯 이런 저런 결혼 후 문제를 얘기하다가 의견 조율이 잘 안되네요

 

여기 올라오는 아침밥 이야기.. 많은 거 알아요. 저도 그중 한사람이 되었네요;;;;

 

일단 저흰 무조건 맞벌이 예정입니다.

신랑이 적게 버는건 아닌데, 당연 저도 꼭 같이 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맞벌이 한다 했구요.

 

근데 문젠 신랑이 아침은 꼭 해달래요.

그 외엔 자기가 다 하겠답니다.. 울 신랑될 사람이 가끔 여기 남자들처럼 막장남은 아니라서 양심은 있거든요..

 

예를 들면 쓰레기버리기, 빨래널기, 뭐 저녁도 자기가 하겠데요.

근데 아침은~~꼭 해달래요

 

아니 근데 난 딴건 다 해줄수 있는데 아침만은~~힘들단 말이죠..

 

바쁘기로서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아침에 바쁘지 않나요? ㅠㅠ

 

참고로 신랑이 저보다 1시간 반정도 더 빨리 일어납니다.. 현재 직장 기준으로는....

 

전 아침에 일어나서 요샌 더 피로해서 화장도 제대로 못 하고 갈 데가 많습니다..;;;;

 

저도 일단 밥은 먹어야 되니까, 비비도 못 바르고 눈썹만 그리고 가요 대부분..

 

암튼 이말 저말 필요없이.. 그냥 저도 바쁘고, 신랑도 바쁜 아침이건만.. 신랑은 아침밥은 꼭 제가 차려주길 원하네요. ....

 

또 일전엔 얘기할땐 제가 막 크게 반발을 했더니. 자신 시리얼에 우유만 말아줘도 된데요.

자긴 정말 쉬운 남자라고.... 그냥 있는국에 밥만 퍼주면 된다고. 반찬투정도 없다고.

 

그 얘길 다시 꺼내며, 그럼 정말 씨리얼만 해줘도 되는거지? 라고 하니

 

가끔은 괜찮지~라고ㅡㅡ 말을 바꾸네요

 

그리곤 어젠 갑자기 플러스로 자긴 꼭 고기를 먹어야 된다며.... 고기없음 안 된다고.

 


그래서 제가 아침부터 고기 먹으면 속이 안 좋다. 나도 고기 되게 좋아하지만, 아침에는 간단하게 풀 반찬으로 먹는게 장에 좋다 라고 했는데, 계속 고기 타령..

 

그래서 제가 또 막 성질 냈습니다-.-;;;;  맞벌이 하는데 내가 아침에 고기까지 구워야 되냐고!

 

그랬드니 제 눈치 살살 보며. 진심은 아닌것 같지만....

왜왜, 자긴 집에서 쉬어~

쉬면서 문화센터도 다니고~ 집안살림도 좀 부탁해~ 뭐 이러는데....

 

갑자기 저더러 맞벌이 때문에 아침하기 싫으면 걍 집에서 쉬어.....라는 식으로 말하네요

 

진심 같진 않아요. 그냥 비꼬는 거 같기도하고.

저도 아직은 집에서 살림만 하고 싶지도 않아요. 젊을 때라도 둘이 바짝 벌어놔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쨌든 그 얘길 하면서. 신랑의 친구네 커플 얘기를 하는데.

그쪽 커플 여자분이 나이가 좀 어리신데.

맞벌이인데 아침 차려달라고 하니, 흔쾌히 오케이했다네요

 

그 얘길 들으니 나만 몹쓸 여자가 된 것같은 기분 ..-_-

 

남편도 물론 친구가 그런 얘길 했을때 적잖게 속상한 기분 들었겠죠

 

그치만 전 그 여자분이 아직 어려서 걍 뭣모르고 알았다고 해버린것 같은데..

 

다른 분들이라면 이 상황을 어찌 현명하게 돌파하시겠어요

 

혹 맞벌이 중인데 아침 하시는 여자분들, 현명한 댓글 주시와요

 

 

 

 

+++후기+++

 

워메 톡이 ......

 

많이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다 읽어봤습니다.

 

간간히 나는 맞벌이해도 아침 차려주고 간다 넌 왜 그것도 못 하냐 하시는 분들 많으시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근데 나도 하는데 그걸 왜 못해 식은 좀 아닌 것 같네요

 

난 서울대 갔다. 넌 왜 지방대냐?랑 같은 질문이네요 사람마다 기량이 다른 것을..

 

네 전 님들처럼 못 하는 여잔가보네요. 뭐 저도 미친듯 맘 먹고 차려주기 시작하면 어떻게든 차려줄 수야 있겠죠..

 

근데 내 몸이 못 견디고 지치고 심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 그것 또한 둘 사이의 문제가 될 것 같더군요

 

강철 체력, 강철 마인드면 좋으련만 저는 저희 어머니 세대 분들처럼 슈퍼우먼이 못 되는 여자인가 봅니다. 참 미안하게도. 죄스럽게도.

 

지금부터라도 아침에 벌떡벌떡 일어나 아침상도 말끔히 차려내도 신체적,정신적으로 스트레스 없을 만큼 나를 단련해 놔야 할까봐요 ㅎㅎㅎ

 

솔직히 까놓고 말해 여잔 정말 결혼하고 나서 득보는거 하나 없는거 같아요

겨우 아침밥 얘기로 시작된 논란이지만,

 

문득 내가 무엇을 위해 결혼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난 나의 행복을 위해 결혼하려는 것인데

난 그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어 결혼하는것 뿐인데

 

그것은 이제 나로서의 삶을 버리고, 남편의 아내로서, 자식들의 엄마로서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길인 것 같아요.

 

갑자기 엄마 생각 나니까 울컥하고. 감사하고. 그런 맘들로 뒤숭숭해지네요

 

저희 엄만 20년 넘게 단 한번도 일을 쉬어본 적도 없으시면서 가사까지 완벽하게 해내셨거든요.

 



난 그 모습을 보면서, 왜 여자만 저렇게 힘들어야 해? 난 절대 저렇게 살지 않을꺼야. 라고 생각했던 맘이 있었어요.

 

근데 웃기죠 정말. 여자라는 이유일까

 

나도 분명 같이 일을 하는데, 아침을 해달라는 신랑될 사람의 말을 아주 매몰차게 거절을 할 수가 없더라구요.

아니, 거절을 하고 나도 내가 잘못했나? 내가 이기적인가? 막 생각하게 되는거에요.

 

요즘 남자들은 여자의 도리, 남자의 도리, 따져가며 여자가 아침 정돈 해줄수 있지 않냐? 요리는 여자가 해야지? 정도의 말들을 하던데,

그렇게 따질거면 여자를 왜 일을 시켜요?

 

자기네 벌이로 부족하니까 마누라가 바깥에 나가 돈도 벌어줬음 좋겠어.

근데 그래도 마누라니까, 여자니까 요리도 좀 하고, 가사일도 좀 더 하고.

 

평등 평등 외치기만 하고 뭘 평등하게 하는데요? 정작 이런 문제에선 여자가 좀 해줄수도 있지- 라는 말밖에 못하고.

 

더 화가 나는건 그런 모든걸 알면서도, 여전히 아직도 내가 해줘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내 자신입니다

 

그까이꺼 뭐 해줘보죠 뭐

해주다가 짜증나고 스트레스 쌓이고 그게 둘 사이의 관계에 악영향을 끼쳐서 사소한 일로 점점 다투게 되고 그렇게 일이 걷잡을수 없이 커질진 몰라도

 

정말 원한다면. 그래 니가원한다면 내가 눈딱감고 희생하고. 해줘볼려고요.

 

미친듯이 막장드라마 찍을지몰라도~.~ 그냥 해줘보겠습니다.

 

댓글 준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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