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레전드 - 남친 집 인사갔다왔는데 정이 확 떨어지네요(feat. 파출부 3명)

안녕하세요 26살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랑은 사귄지 500일 좀 넘은 동갑커플이고 아직 남친이랑 결혼생각은 없어요

가치관이 엄청 잘 맞지도 않고 솔직히 결혼할생각은 그렇게 없어요 물론 제 남친도 저랑 결혼할생각 많이 없어보입니다

근데 얼마전에 남친 집 근처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남친 어머님을 우연히 만났어요

그래서 너무 놀래서 인사드리고 어머님께서 언제 꼭 한번 집에오라고 맛있는거 대접하고싶다고 하셔서 그냥 알겠다했는데 그 후로 남친이 엄마가 널 좋게 본것같다고 자기 집 초대하겠다는데 솔직히 전 뚜렷한 이유가 있는건 아닌데 남친 부모님 뵙고싶지 않아요

그 집가면 불편한 분위기와 제가 밥은 어떻게먹는지 막 다 스캔할텐데 그런것자체가 그냥 다 불편하고 기분나빠요 솔직히

근데 남친이 하도 부탁을하길래 결국 갔습니다;; 일주일전쯤에

근데 처음엔 좀 괜찮다가 밥먹고 나서부터 계속 저한테 집안일은 뭐 할줄아냐 요리는 뭐 할줄아냐 밥은 지을수있냐 빨래는 어떻게하냐 등등 집안일위주의 질문을 엄청 하는거에요

근데 전 어릴때부터 부족함없이 자라서 항상 집에서 빨래 요리 청소 해주시는 분들 각각 따로 계셨고 성인되고 나서도 요리나 빨래 해본적없어요

제 또래 친한 친구들은 제가 이렇다는거 아는데 너가 부족한거없이 살아서 그런거다 부럽다 그러는데 전 어차피 결혼 할 생각도 거의 없고 어릴때부터 이렇게 살아와서 문제될게 없는데 무슨 절 집안일 시킬것처럼 집안일에 대한 질문만 하시더라구요

근데 저 지금 대학원도 갈 예정이고 공부 더 하고싶은데 그런 대우 받으니까 아 내가 왜 이런남자를 계속 만나야하지 싶네요

걔네 어머님 만나보니까 더 정떨어지기도 하고요.

그냥 그만하는게 맞죠?

++추가

오늘 바빠서 올리고 하루가 지나서야 댓글 확인했는데 댓글들 차근차근 다 읽어봤네요

근데 제가 글을 올린 요지는 이런 남자와 이 남자 어머님을 보니까 정이 떨어졌다 이게 요지인데 왜 모든분들이 저희집 파출부 분들께 관심을 가지시는지 모르겠네요

꼭 집이 어마어마하게 몇백평씩 되어야 파출부를 쓰나요?

집이 몇백평이 되는건 아니지만 나름 큰 집에 살고있고 제가 어릴때부터 저희 부모님 모두 사업과 직장때문에 바쁘셔서 이렇게 된겁니다

 

이 나이먹도록 밥도 하나 못하는 제 자신도 문제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 이렇게 자라왔고 성인이 되고나서도 항상 바쁘게 살아와서 살림 배울 시간도없고 해볼 시간도 없었어요

근데 왜 모든분들이 자작을 할거면 제대로해라 누가 요즘세상에 빨래 청소 음식 일해주는사람을 다 따로쓰냐 이러시는데 매우 당황스럽네요;;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까 주작이라고 말씀하시는분들은 그런걸 듣도보도 못해서 이게 당연히 주작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희집은 일단 과거부터 이래왔고 제 친구들중에서도 이런 애들 몇몇 있어서 이게 이렇게 화제거리가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네요;;

그리고 제 수준이 그정도니까 그런 남친 만난거 아니냐는데 제 남친이 못살거나 그런건 아니고 나름 괜찮게 자란 사람이에요

근데 남친 어머님이 그렇게 절 살림할여자 취급하는게 기분 나빴던거라 글 올린겁니다

원래부터 강력하게 결혼하려고 생각하지도 않았구요

근데 이 글을 보신 대다수의 분들이 자작이다 뭐다 하시니까 왜 이야기의 흐름이 이렇게 간건가 이해를 할수가없네요

앞으로 댓글 다실분들은 그냥 온전히 제 상황에 대해서만 댓글 달아주세요 제가 어머님과 그 얘기 나눌때 남친은 안듣고 있었습니다 아직 남친도 모르고있구요

댓글들 보니까 화도나고 어이도없지만 참고 눌러서 글쓰는건데 댓글 다시는분들도 달기전에 필터링하고 말해주세요

한번 수정했다가 댓글의 답글까지 보고 다시 추가하는데, 집안에 파출부 3명 고용하는게 이렇게 주작같고 어이없는글인가요? 대체 여기에 저한테 이렇게 댓글다시는 당신들은 어떤 삶을 살길래 이렇게 말하는지 제가 더 궁금하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