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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레전드 결시친 - 애낳고 뒤룩뒤록 살만 쪄가는 아내가 짜증나 죽겠습니다 본문
결혼 6년차 30대 후반입니다.
자영업 하고 있고 계절에 따라서 수입의 편차가 큰 편이라 많이 버는 달은 1200~1400
적게 버는 달은 500~600정도 법니다.
자녀는 현재 4살된 딸아이 하나 있습니다.
아내는 아가씨 시절에는 170에 55kg인가 그랬습니다.
키고 크고 늘씬하고 정말 예뻤습니다.
그러다 딸아이를 놓고 75키로까지 쪘습니다.
임신으로인해 어쩔수 없는걸 알기에 다독여줬습니다.
워낙 외모 자신감도 높았던 사람이라 본인이 살찐 모습을 감당하기 어려워하는것 같길래
정말로 많이 도와줬습니다.
같이 산후 우울증 클리닉도 다니고 보모아주머니도 들였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아침8시에 나가서 밤에 10시에 들어옵니다.
한 푼이라도 아껴보겠다고 사람도 안쓰고 제가 혼자 다 하는일이라서 정말로 몸이 많이 힘듭니다.
솔직히 집에오면 쓰러져 자고싶습니다.
겨우 쉴 수 있는 날이 일요일인데 그날은 제가 하루종일 아이를 봅니다.
그런데 아내는 몸무게가 줄기는 커녕 점점 찌더니 급기야 90키로대까지 갔어요;;
집안일을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루종일 육아를 하는것도 아니고 ......
딸아이 돌까지는 상주하시는 보모 아주머니분 썼었고 돌 지나고는 9시-8시 출퇴근 하십니다.
그 분이 오셔서 애 보면서 빨래 청소 음식까지 다 해주시고 갑니다.
아내가 하는거라고는 저녁이후에 아이 잠깐 보는게 다입니다.
도대체 집에서 살도 안빼고 뭐하는지 모르겠어요.
얘기 들어보면 1,2시쯤 일어나서 밥먹고 아이랑 잠깐 놀아주다가
3,4시쯤 다시 자서 보모아주머니 가실때 일어나서 저녁먹는답니다.
그러고는 애 재워놓고 밤 새 드라마 봅니다.
낮즘을 그렇게 쳐자는데 잠이 올리가 있습니까?
드라마 보면서 야식 시켜서 먹고 그러다가 새벽에 자는것 같아요.
운동좀 끊으라고 해도 움직이기 싫다고 하고 (처녀 시절에도 운동은 안하고 굶어서 유지하는 체질이였습니다)
오히려 살 가지고 잔소리 한다고 승질 냅니다.
살 가지고 잔소리한거 1년도 안됐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잠자리 하기도 싫어요
욕구도 안 생겨서 피곤하다는 핑계로(진짜로 피곤하기도 합니다) 자려고 하면 니새끼 낳고 살찐건데
이제 내가 여자로 안보이냐는 거냐면서 이래서 여자들이 애 낳고 서러운거라고 엉엉 웁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두번은 의무방어전 치릅니다......
안스면 이제 자기한테 안스는거 서럽다고 또 울어서 하려는 낌새 보이는 날은
화장실에서 씻으면서 야동으로 달구고 들어갑니다.........
어차피 밤에 잠도 안자니 나 퇴근한 후에 애 재워놓고 한시간이라도 같이 헬스 다니자고 하면
귀찮고 드라마 챙겨봐야 한다고싫다고 하고, 제가 정신과 상담이랑 체중감량 같이 하는곳 알아왔다고 하니
자기를 정신병자 취급하는 거냐고 버럭버럭 화내고.....
살 빼는건 둘째치고 집에만 있지 말고 너 좋아하는 베이킹클래스라도 다시 끊어서 밖에 다녀보라고 하면
살쪘는데 자기 아는 사람들 있는 곳을 어떻게 나가냐고 소리를 버럭버럭 지릅니다...........
그럼 백화점 가서 쇼핑이라도 하라고 했더니 이 몸으로 옷사러가면 비웃음 당한다고 서럽다고 웁니다.........
제가 정말 이렇게까지 살아야겠습니까?
손님들한테 시달리면서 일하고 집에오면 좀 편해야하는데 살만찌고 돈만 쓰는 아내가
승질내는 꼬라지 보면 정말 당장이라도 9층에서 떨어져서 죽고싶습니다.
며칠전에는 제가 일하다가 몸살이 난적이 있습니다.
몸살 났다고 일을 안할수는 없습니다....제가 안나가면 그날은 장사를 못하거든요......
정말 열도 나고 죽겠어서 문자로 이러이러하다고 보내놨더니 집에가보니 달랑 던져주는게 배달한죽입니다.....
대충 데워서 먹고 다음날 6시에 아픈몸 이끌고 거실로 나왔는데 티비볼륨은 끝까지 키워놓고
떡볶인지 뭔지 쳐먹다가 흰색 쇼파에 반쯤 흘린채로 며칠은 안감은지도 모를 떡진 머리에
늘어진 뱃살을 내놓고 자고있는 아내를 보고 정말로 살인충동이 들었습니다......
딸아이만 없으면 그냥 둘이 죽고싶습니다.
오직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은 딸아이 하나 보고 버텨보는데 도대체 왜 결혼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후기 아닌 후기 입니다
400개가 넘는 댓글들 다 읽어봤습니다
제가 감정에 치우쳐서 쓴 글인데 현명한 조언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왜 그정도까지 가도록 아내를 봐줬냐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부끄럽지만 지금 집사람이 제 첫연애이자 마지막 연애 입니다 .
돈 버느라 20대의 대부분을 보냈고 뒤늦게 만난게 집사람 입니다.
처음 해보는 연애라서 그저 다 퍼줬습니다.
좋아하니까 다 받아주고 이해해주고......
정말로 사랑하면 이러면 안되는건데 제가 연애하는 방법을 몰랐나봅니다.
이렇게 연애를 하다보니 집사람은 '너가 날 좋아하니까 다 이해해줘야해, 다 받아줘야해, 다 사줘야해'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저도 그걸 당연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렇데 살다보니 이 모양까지 온 것 같습니다.
산후우울증 때문에 병원을 다니던것은 와이프가 매번 그만 가자고 난리를 쳐서 더 이상 못 갔습니다.
남자 선생님이 불편하다고 해서 여자 선생님이 계신 곳으로 갔더니, 저 여의사가 알게 모르게 자기를 무시하는것 같다, 지는 배운사람이라고 나를 우습게 안다 등등....와이프가 여의사 분에 대한 적대감이 너무 심해서 병원을 2번이나 바꿧습니다.
하지만 3번째로 만난 여의사분에게까지 이런식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제가 와이프 몰래 와서 의사선생님에대한 이런 적개심 까지 다 말씀드리고 진료를 몇번 받았지만 부부싸움을 하던 와중에 홧김에 몰래 의사선생님을 만나고 온 사실을 발설했습니다.
와이프는 본인을 빼고 제가 단독으로 여의사 분과 만나는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여의사는 자기를 정신병자 취급하고 있고, 자기 없을때 내 남편에게 이런 얘기를 계속 말하면 내 남편이 자기를 정신병자로 볼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사선생님에대한 이러한 적개심과 이중적인 태도(상담받을때는 의사분의 말에 수긍하고 신뢰하는척 하지만 집에와서는 뭔x 쌍x 안경잡이x 하면서 그 분을 욕합니다.)를 의사선생님도 아셔야 한다고 생각해서 와이프 몰래 방문해서 말씀드렸고 실제로 여의사분도 그것을 참고하셔서 진료를 보셨습니다.
제가 홧김에 말한게 잘못이지요........ 부부 싸움 중에 끝까지 본인은 맞고 그 멍청한년(여의사)가 틀렸다고 우기길래 그 사람도 너 뒤에서 이러는거, 내가 말해서 다 안다고 그만 말해버렸습니다.
그 뒤로 정신병원 및 상담센터는 일절 가지 않겠다고 이 얘기는 다시 꺼내지도 말라고 못 박혔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아직도 고민입니다.......
좋은 의견 있으면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내가 다시 아가씨 시절 몸매로 돌아가기를 바라느냐 하는 댓이 많은데....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70키로대 까지만 감량해준다해도 감지덕지일것 같습니다.......
드라마 보는게 불만이냐는 댓은 변명하자면 드라마를 보든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드라마속의 비현실적인 남자주인공과 저를 비교해서 본인의 처지를 한탄하는것은 듣기 괴롭습니다......굳이 비교하자면 남녀주인공에게서 더 멀리 떨어진것은 저일까요 아니면 와이프일까요?
힘들게 일하고 들어오면 날라들어오는 이런 비교들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여기까지 다 제 구차한 변명이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날씨 추운데 옷 두껍게 입고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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