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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억울 레전드 - 고모때문에 이혼해야 할꺼같습니다.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억울 레전드 - 고모때문에 이혼해야 할꺼같습니다.

스레TV 2018. 1. 1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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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와이프와 도저히 의견이 맞지않아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타 사이트에도 올렸지만.. 반응이 없어서 아내동의후 이 곳에 올립니다.

 

 

우선 저희는 결혼 5년차 서른중반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아이는없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계시고 외동이고, 와이프는 홀어머니에 외동입니다.

 

둘다 외동이니, 명절엔 최대한 반반 나눠있으려고하고,

설에는 남편, 추석에는 아내 이런식으로 먼저 갑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아내에게 잘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저희집엔 고모 (아버지의 누나, 아내입장에선 시고모) 와 사이가 각별합니다.

 

저희 부모님이 젊어서 저를 낳으시고, 어머니가 절 낳고 많이 아프셨는데,

그때 당시 고모가 결혼과 꿈을 포기하면서 저와 제 어머니를 돌보고 저희집 생계에

도움을 주었다고합니다.

 

고모덕분에 저희집이 사람처럼 살게 되었고, 어머니와 고모가 시누사이인데도 자매처럼

정말 잘 지냅니다. 나중에 더 나이 들면 시골에 내려가 셋이 함께 산다고 하실정도예요.

 

물론, 이런 각별함때문에 아내에게 대리효도를 강요하거나 특별함을 원하지않았습니다.

명절엔 서로의 부모님댁에만 갔고, 고모에게 안부전화를 드려라 이런 강요도 없었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여쭙고자하는건..

저번 추석에 내려가니 저희부모님께서 고모가 명절마다 혼자 계시니, 앞으로는 부모님은

고모와 명절을 함께 보내기로 했다합니다. 저희보고 내려오라고도 안하시고,

앞으로 명절에는 너희끼리 여행을 가든, 알아서 시간을 보내라고 하시더군요.

 

요즘 뉴스보니 명절연휴에 여행도 다니고 한다고.. 젊었을때 여행도 다니고 하랍니다.

 

저는 1년에 1-2번 보는건데 내심 아쉬웠지만, 와이프는 아무말 없더라구요.

 

추석보내고 점심도 안먹고 장모님을 찾아뵙고 집으로 가는 날 밤에

와이프가 장모님에게 말하더라구요

 

앞으로 시부모님이 시고모님이랑 명절 보낸다고 앞으로 우리 명절에 더 자주볼꺼같다고..

 

그래서 집으로 오는길에 물어봤습니다. 그게 무슨뜻이였냐고.

 

말그대로랍니다. 시댁에 안가도되니까 그 남는날에 본인집에 가자고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여행가고 시간보내라고 한건데, 왜 장모님댁에 계속 있어야되냐하니

 

와이프는 우리엄마는 혼자라서 외로울꺼랍니다.

그리고 본인은 시댁에서 불편하지만, 사위로써 가면 장모님이 뭘 시키고 하냐고..

(..저도.. 차라리 집에서 혼자 있는게 낫지..장모님댁 불편합니다..)

 

저는 우리 부모님도 나 하나고, 1년에 1-2번 보는건데 나는 니가 부담될까봐 고모한테

같이 가자고는 못하겠다. 앞으로 각자 집에 각자 가자고 했더니 화를 내더니 일주일째 말이 없다가

 

어제 또 같은 문제로 싸우고 냉전입니다.

 

이럴경우 어찌하는게 현명한걸까요..

 

 

너무 길어서..정리해보면..

1.그동안엔 서로 배려하면서 명절을 잘보냄

2.고모와 사이가 각별한 부모님(남편쪽)이 앞으로 명절을 고모와 보낼테니 따로 오지말라고하심.

 

3.남편은 혼자라도 찾아뵙거나 아내와 둘이 여행을 가든 우리의 시간을 보내고싶다.

4.아내는 어차피 시간이 남는건데 시부모님은 둘이시고, 우리엄마는 혼자니 더 오래 뵙고싶다.

고모랑 특별한건 우리집(남편) 사정이니 사위노릇은 해라.

 

5.사위노릇은 할꺼다, 딱 지금처럼만이다. 우리부모님이 주신 남는시간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

 

같은 내용으로 싸웁니다. 싸워도 이 얘기가 도돌이표예요 ...

 

 

명절에 무조건 여행만 가자는게 아니라, 장모님댁에는 원래대로 가는거고,

우리집가는 날에 여행을 가자고해도.. 안통하네요..

여행가기싫으면 너는 장모님댁에 계속 있고 나만 집에 간다고 하니..

그럼 자기가 뭐가 되냐고..

 


 

 

 

 ======================================

퇴근전 쓴글이.. 퇴근하면서 보니..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우선 조언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집에 가서 아내와 같이 보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추가로.. 고모님 얘기하신분이 계셨는데..

본인결혼/꿈 포기하고 저희집 가장으로 살아오셨어요.

저희어머니가 혹여 본인때문에 눈치보일까 매달 돈만 두고 가시거나..

최대한 엄마입장에서 배려해주고.. 저희가족을 위해 사셨다고해요..

 

결혼할때 집 3억중 2억을 고모가 해주셨고.. 1억은 제가 모은돈 + 대출인데..

고모는 결혼하고 5년동안 안부전화 1통 못받으셨어요.

(제가 하면되는거고, 와이프에게 원한적도 없습니다)

생색낼 분도 아니고.. 제 와이프가 괜히 눈치보고 그런거 싫다시면서 서운함 한번

보인적 없는분이예요.

 


그래서 저희 어머니도 와이프가 시댁에 대해 좋게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에 결혼한지

5년이 되었지만, 설거지는 한번도 한적없습니다.

내 살림이니 건들지마라, 가서 쉬어라 하시면서 정말 아무것도 안시키십니다.

 

 

못난 아들때매 고생많다고 하시구요.

 

만약 이혼한다고 하면 두분 괜히 본인때문에 하는것같아 슬퍼하실분입니다.

그래서 더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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