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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20대 내내, 결혼하고도 힘들게 하는 도박하는 친정엄마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20대 내내, 결혼하고도 힘들게 하는 도박하는 친정엄마

스레TV 2018. 7. 3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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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스트레스 받아서 글 써봅니다.

스크롤이 길수도 있고, 글주변이 없어서 지루할수도 있어요.

 

저희 집은 나이차가 좀 나는 여동생이 있는 평범하고 화목한 집안입니다.

아빠와도 엄마와도 동생과도 서로서로 정이 끈끈한 화목한 집안이예요.

집안일도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설거지 한번 해본적 없는 ... 진짜 엄마가 집안일은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다하셨거든요

약간 결벽증 같은게 있으셔서 누가 자신의 살림에 손 대는걸 싫어하신 이유도 있구요 ...

 

10년전쯤? 저희 엄마가 도박으로 엄청난 빚을 졌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사회생활 시작한 21살부터 지금 28살이 되기까지 2천만원이 넘는 돈을 집에 갖다줬었고

(매달 20~50씩, 가끔 큰돈 100~200만원씩도 ...)

제동생 대학 등록금도 제가 내줬었어요.

지금도 6천만원의 빚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매달 40만원씩 은행 이자를 줘야 하는.... (이게 몇년째 주고 있는지는 자세히 몰라요)

  

제 주변에는 단 한명도 자기가 번돈을 집에 갖다주는 친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10년 가까이 항상 이게 엄청난 스트레스였어요.

저만 항상 쓸돈 다 못쓰고 적금도 빠듯한데 집에 돈 줘야 하니까 주위가 부럽기도 했구요.

술마시고 울어도 봤고 엄마나 아빠랑 많이 싸워도 봤었고 ....

나중엔 엄마랑 아빠가 제가 돈을 주는게 아예 당연하다는듯 되버리더군여...

보너스라도 타거나 명절때 되면 왜 돈 이것밖에 안주냐고 보너스 받았으니 더 줘라 이런식 ...

 

제동생도 대학 졸업하고 취업하면 엄마한테 돈관리는 자기가 할꺼라고 언니처럼 안살꺼라고

엄마한테 대들면서 싸웠었대요. 같이 술마시면서 울면서 동생이 하소연 하더라고여.

언니 결혼하면 내가 뒤 이어가면 어떡하냐고 ... 난 언니처럼 살기 싫다면서요...

이래저래 스트레스 받으면서 여기저기 하소연하면 이런저런 위로와 상담을 주위에서 받곤 했습니다.

 

결론은 결혼이였습니다.

6년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결혼하면 돈 갖다 바치는 기계에서 해방될것이라고 ....

작년 4월에 갑작스럽게 프로포즈 받았고 올 3월에 결혼했습니다.

 

저희 집안 첫결혼이라 엄마가 욕심을 많이 부리셨습니다.

받는쪽이 아닌 시댁에 해주는쪽을 ....

저는 그때 너무 어이가 없었거든요 빚더미 집에서 해주는걸로 욕심을 부리니까요...

그런데 엄마가 작년 9월 상견례 이후에 결혼하기 전달까지 식당일을 하시더라고여?

맨날 그렇게 빚더미여도 일한적 없던 엄마였는데요 ...


엄마가 저와 돈 때문에 싸울때마다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니 결혼할때 다 해줄꺼다 니가 준 돈 다 줄꺼다"

(이 돈이 모잘라서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12시간을 5개월 넘게 하신거 같아요)

 

다행이 이건 사실이였어요

엄마가 욕심 부린것만큼 진행이 되었고, (엄마가 해준돈 + 제가 모은돈)

저희가 해준 만큼 시댁에서도 넉넉히 해주셨기 때문에 결혼준비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었어요.

 

3월 결혼 후, 신혼여행 다녀와서 제 월급이 되었는데요

엄마가 반찬 해놨다고 가져가라고 하셔서 (친정 10분, 시댁 5분 거리에 신혼집이 있어요)

갔더니 하시는 말이

"너 월급 탔는데 왜 용돈 안줘?" 였습니다.

그래서 농담하는줄 알고 장난하냐고 했더니, 예의를 모른다고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지금 하는말이 말이야 똥이야 이러면서 장난식으로

결혼한지 2주밖에 안되서 지금 쓸돈이 얼마나 많은데 무슨 소리 하는거냐고 했더니

정말 진심으로 결혼했다고 각자 부모님들 쌩까면 안되는거라고 하더라고여.

 


(여기서 제 신랑과 시댁 얘기를 하자면, 신랑은 29살인데 단한번도 시댁에 돈을 줘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왜 자식이 부모님이 일을 하시고 정정하신데 벌써 용돈을 드리는지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고여.

신랑 차가 두대인데, 시부모님이 그거 다 본인 명의로 해주시고 결혼해서도 그거 안바꿔주시고

보험비며, 각종 세금 다 본인이 내주시겠다는 분들입니다.

신랑에게 큰거 살땐 이거로 쓰라며 카드도 따로 주신 분들이예요.

그리고 두달째 세금까지 저희가 잘 모르니 다 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엄마랑 대충 싸우고 집에 와서 신랑한테 얘기 했더니,

신랑이 하는말이 이건 진짜 아니다.

우리 지금 전세로 시작했는데 집도 사고 이제 애기도 가져야 하는데,

돈 모으기 빠듯할꺼다. 니가 가운데서 확실히 정리해라. 니가 20대 동안 받았던 스트레스 이어가지말자.

 

그래서 저도 당연한거라고 나도 안다고 내가 20대 평생을 돈을 갖다바쳤는데

결혼하면 해방될줄 알았는데 미쳤냐고 절대로 줄 생각 없다고. 단호히 말했구요

그 후 별 말 없이 지나갔는데 ...

 

어제 친정엄마가 전화가 와서는 ...

이번달 월급은 쌩까지 말라시네요.

그래서 그럼 시댁엔 어떡하냐고 했더니 똑같이 줘야지 그러시길래

신랑은 그런거 전혀 이해 못하는 사람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집에 돈 줘본적 없는 애라 했더니

그럼 자신이 가르치시겠다고 신랑에게 본인이 직접 얘기하신대요


그래서 결혼해서 내 주변에 집에 돈 주는 애 단한명도 없다고 하니까

돈 달라 내놔라가 아니고 예의를 가르치려고 하는거래요

처음부터 버릇을 들여놔야 저희가 양가 부모를 우습게 안보게 된다네요

돈이 아니라 각자 월급 탈때마다 성의와 예의를 보이래요

돈 5만원이라도 과자부스러기라도 과일 한조각이라도 ...

 

신랑에게 다시 얘기했더니,

웃으면서 그냥 니 월급때마다 장모님만 5만원씩 드려 ㅋㅋㅋ 이러더라고여?

제가 완전 정색하면서 절대로 싫다고

주면 당연하게 생각할꺼고 나중에 더 바라게 되는게 우리 엄마 스타일이라고 절대 안된다고 ...

 

아니 제가 명절때나 생신때 어련히 안챙길까봐 그러는걸까요?

도대체 저희 엄마 왜그러는거예요??????????

진짜 스트레스 받아서 돌아버릴꺼같습니다.

 

중요한건 , 저희 부모님은 각자 친가쪽과 외가쪽에 용돈 드린적 없습니다 ㅠㅠ

 

여러분 조언 좀 해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이기적이고 못된건가요?

제 주변엔 저같이 사는 사람이 한명도 없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가 이렇게 돈돈 거리지만 않으면 진짜 친구처럼 지내는 화목한 집안이거든요?

미치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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