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내돈으로 계산할때 남친이 계산하게 해줘야해요?

지금 남친이랑 밥먹고 집오는길인데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여쭤봐요.

남친이랑 지금 만난지 3달정도고, 소개받아 만나고 있어요. 

저보다 2살연상이고 둘다 회사원이고요.

밥먹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저번엔 남친이 계산해서 오늘은 제가 계산하려했거든요.

오빠가사면 담엔 제가사는 식이라 오늘 제가 계산서 들고 나가려했죠.

영수증들고 일어서는데 남친이 갑자기 제손을 잡더니 난감한표정을 짓더라구요.

뭔가 눈치를 주더니.. 제가 왜? 하니 아니야~ 하더라구요.

전 오빠가 자기가 사주려고 저랬나싶어서 나오자마자 왜 그랬냐고 물었죠.

근데 하는말이 제가 좀 센스가 없대요. 

아무리 니가 계산해도 자기가 계산하게 제 카드를 자기한테 미리 줬어야한다고요....

 

제가 이해를 못해서 왜 그래야하는지 물었거든요.

그랬더니 한숨을 푹푹쉬면서 남자체면 좀 세워주고 배려좀 하면 안되냐고....;;;

그럼 오빠가 계산하면 되잖아. 내돈으로 계산하는데 

왜 오빠한테 미리 카드를 줘야 센스가 있는건데? 하니 그만 말하자.

 됐다~됐어. 니가 아직 센스없고 어려서 남자위할줄 모르는거야~ 거리면서 가버리더라구요.

저는 너무 경악해서 바로 반대편으로 돌아 왔구요

자기는 제가 바로 따라오면서 사과라도 할줄안건지 지하철타니 연락이 계속오네요.

저만 지금 기가막힌거아니죠? 

보통 연인들끼리 남자가 계산하게 여자가 돈 쥐여주고 카드몰래주고 그러나요?

 제가 진짜 센스가 없어요? 대박 어이가 없네요.

++

후기- 이거 제글 맞나요?대박....톡선?거기 올라있어서 진짜 주말 아침부터 놀랐어요..홧김에 올린거였는데..

어제 헤어지자고 말했어요. 톡은 계속 왔지만요.지금은 잠잠한거보니 받아들인것 같네요.

자고일어나니 어제하루가...진짜 폭풍같았어요.

하루아침에 오만정이 뚝 떨어지기도 하나봐요. 

문제는 단순 체면문제가 문제가 아니라 그사람 사상이 문제인 거겠죠. 여자가 굽혀서 본인 기를 살려주라는.ㅋㅋㅋㅋ

제가 첨에 그만 만나자하니 이해를 못해하더라구요. 뭐그런일 하나로 헤어지냐구요. 남녀입장이 다른거니까 좀 이해하고 서로 맞출 순 없는거냐구요. 진짜 끝까지...

왜 제가 맞춰줘야된다는건지, 져줘야한다는건지 참나...

남친은 31살이고, 누나있는 외아들이에요.

아무래도 집안의 영향을 많이 받은것 같아요. 나이는 많지않지만,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순종적이신 어머님 보고자라며 그런 모습이 맞다고 컸겠죠. 에휴..

문제는 본인은 그런 아버지 원망하면서도, 본인이 똑같다는건 모른단거에요. 지금이라도 끝내서 다행이에요.

3달이 그리 긴시간은 아니지만, 정말 잘 만나보고 싶었는데.. 허탈하기도해요..

다음에는 더 존중받고, 서로 아끼며 사랑할수있는 사람 만날게요. 수많은 관심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추가- 씻고 나와 확인했더니 댓글이 잠깐사이에 많이 달려있어서 놀랐어요.와...

남친 연락 오더니 지금은 잠잠하네요.

톡에는 미안하단 말은 없고, 변명에 합리화하는 말들만 와있고...여전히 제가 센스가 부족하다느니.. 여자가 좀 져주는 모습에 남자가 더 이쁘게본다느니 ㅈㄹㅈㄹ... 

절대 첨봤을땐 저런모습아니었고, 생긴거 멀쩡해요. 근데 오늘보니 머저리병신이었네요.

이따 연락해서 헤어지자 말하려구요.

저도 이런경우 첨이라 기가 막히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