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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썰/15금] 당직부관 근무 서다가 들은 자살의 총소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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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썰/15금] 당직부관 근무 서다가 들은 자살의 총소리...

스레TV 2019. 1. 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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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부관 근무 서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총소리... 이어서 위병조장이 탄약고 근무지에서 공포탄 터졌나 보다고 보고해서, 무전기로 탄약고 불렀는데 응답이 없는겁니다.


그래서 당직사령한테 보고하고, 상황병이랑 몽둥이 들고 번개조로 투입해봤는데, 부사수(이등병)는 엉엉 울고 있고, 사수(일병)는 벽에 기대서 미친듯이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뭔 일이냐고 물어봐도 대답들이 없고, 귀신이라도 봤나 싶어서 겁이 좀 났었죠;; 당시 위병조 애들이 막사 옥상에서 밤에 누가 왔다갔다 거린다고 자꾸 보고를 해서...


그래서 일단 후레시 켜서 보니 사수 이마가 없는 겁니다 eee 가만히 보니 이마가 통째로 날라가고 그 안에 뇌 같은 것이 피범벅인채로 보이더군요.


근데 이 녀석이 마치 살아있는 듯이 울부짖고 그러길래, 난 정말 살아있는 줄 알고 미친듯이 그 녀석 이름만 불렀던 기억이 ㅠㅜ;;;


알고보니 턱에다가 실탄을 쏴서 자살한거...ㅠㅜ


이미 5분 대기를 때려놓고 번개조가 출동한 상태였기 때문에,

5분대기조 뿐만 아니라 전병력이 오밤중에 다 깨 있는 상태였습니다.

 

동원행정관, 보급관, 탄약관, 대대장, 작전장교 등등 다 왔고요.

가장 가까운데 살던 보급관이 제일 먼저 와서 상태를 보곤 엠뷸런스 불러서 데리고 갔습니다.


고통스러운 듯 소리를 빽빽 질러대고 있어도 그때까지만 해도 정말 살아있는 줄 알았고, 살 수 있을 줄 알았죠 ㄷㄷㄷ


뭐 그날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그 다음날엔, 기무대, 육군본부, 사단, 군단, 헌병대에서 모두 조사를 나왔습니다. 여담이지만 포스는 기무대 상사 포스가 제일 커 보였죠. 일반 병사들도 사복에, 휴대폰에...


저야 뭐 자살한 일병과는 다른 중대였고, 목격 진술만 해서... 그래도 좀 나중엔 좀 지치더군요. 같은 내용을 몇 번이나 쓰라고 하는지 원...


자살한 일병과 같은 중대였던 녀석들도 전부 조사를 받았고, 내무부조리 관련해서 아마 저보다 더 피곤했을 겁니다


그래서 자살한 일병 고참이 6명이 있었고, 후임이 2명 있었는데(후방 대대급 중대는 인원이 10명 내외입니다) 6명 모두 14박15일 영창에 그 중 4명은 다른 부대로 배치되었죠.


또 자살한 일병의 부검을 실시했는데, 우리 부대 작전장교가 부검 녹화하는 걸, 작전병한테 시켜가지고... 작전병 녹화하다가 토하며 울면서 못하겠다고...


저랑 같은 본부중대 병사였는데, 돌아와서 한동안 기운이 없었습니다. 휴가 나가려던 병사들도 휴가 다 짤리고, 아마 두 달 동안은 부대전체가 5대기관에서 조사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자살한 일병 부모님도 오셨는데, 알고 보니 자살한 일병 부모님과, 그 일병 괴롭히던 고참 한명은 그 일병의 아버지와 사제지간이었고 다른 한명은 어머니와 먼 친척이었습니다;;;


전 별일 없이 무사히 지내다가 세 달 뒤에 전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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