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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썰] 세계여행 후 외국에서 회사생활하는 흔한듯 흔하지 않은 31살 직장인의 인생 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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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썰] 세계여행 후 외국에서 회사생활하는 흔한듯 흔하지 않은 31살 직장인의 인생 썰

스레TV 2019. 2. 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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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백수 글을 보고, 글남겨봅니다ㅎㅎ 


초등학교: 까불거리고, 성적은 수우미양가 골고루. 

산만하지만 긍정적이고 발표를 잘함 같은거.... 


부반장 부회장같은거 해봄;; 대부분 체육부장같은거;; 


서민층 평범한 집. 


중학교: 부반장해봄;; 성적도 내신 40%....


중3때 담배도 배우고, 일진도아니고 그냥 두루 친한데 리니지도 하고;; 뭐 그냥 그런. 재밌는아이. 


고등학교: 시외인문계, 공부 못했고, 놀기좋아함. 


의미없는 수능 끝나고 서울갈준비. 


오토바이는 친구가 구매해서 재밌게 타고다님. 


여자친구는 중3때부터 고3까지 세번사귐. 


20살: 서울에 전문학교진학(졸업하면 전문학사받음) 처음에좀 하는가 싶더니, 가족과 떨어져 20살의 자유?를 만끽.. 


일주일 3회 나이트와 클럽, 여자들도 만나고 재밌게 놀기만함. 


21살: 실습나가고, 군대갈준비함 (해군 xxx준비) 


22살: 어찌어찌 학교졸업하고, 전문학사받고, 바로 군입대. 


군생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준비가 안되있었기에 생긴 부상으로 퇴교후 여러곳을 전전하다 꿀부대로 발령. 



온갖부조리의 중심에서 허우적거리기는 했지만 책도 많이읽고, 하루에 한장씩 뭐할지 적기도하고, 생각많이함. 


이병때 사귄 여자친구랑 병장때 헤어지고, 힘들었다가 정신차리고 전역. 


24살: 병장때 봤던 극한직업 + 맥심 -> 말년휴가때 바텐더 면접봄. 


전역한 다음날 부터 바텐더로 일하기 시작 -> 한달만에 때리침 (사장의 말바꾸기 + 밤에 일하는건 죽어도못하겠음) 


미친듯이 힘들일을 해봐야겠다고 결심! 물탱크 청소업체들어감(2010년 여름쯤) 


줄에 매달리기도하고, 큰 물탱크들어가서 작업도 해보고 아무튼 온몸이 아프고, 진짜 극한직업이었음. 


한달뒤 손에쥔돈 120만원.... 바로 때려치움.... 공부를 해야되는구나 온몸으로 느낌. 


열심히 공부해서 1차 시험은 붙었는데 구술면접에서 떨어짐. 


친구가 선거알아해보자고해서 시작한 선거알바인데 깊게 바지면서 그때부터 정치에 관심생김 -> 결론은 정치 정말 더러움. 


이때쯤 군대안에서 계획했던 워킹홀리데이 계획이 다시 스물스물 올라옴. 


부랄친구와 같이 비자신청완료후 영어학원다니고 돈모음. 


25살: 뉴질랜드로 워킹홀리데이! 


상상만 하던 나라에 왔으나 한달뒤 주머니에 뉴질랜드 동전 2불짜리 하나남음;; 


바로 현실직시.... 영어로 일을 할수가없으니 한국인사장 스시집에서 3개월동한 일함. 


오전9시 - 오후3시4시까지 학원에서 공부하고 오후 5시 부터 오후 10시 11시까지 일함. 


돈부리만들고, 우동만들고, 접시닦고, 재료 손질하고 등등;; 당연히 한국인 사장답게 세금신고안하고, 시급도 최저보다 훨씬낮게줌. 


그래도 악착같이 모아서, 1400 불 모음. 


일본여자랑 썸타다가 남섬으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끝남. 


25살 2막: 남섬으로 이동후 방구하고, 일구하면서 열심히 살았음. 


싸서 들어간집이 운좋게 나혼자 동양인이라 자연스럽게 영어가 늘기시작함, 하루에 18키로씩 자전거 타고 이력서 돌리고, 이메일로 열심히 일구함. 


같이 일구하러다니면 핀란드여자애랑 사귐 -> 이메일쓸때 문법등등 도와줌 (그 여자애가 저를도와줬죠)


너무 운좋게도 공항에서 연락와서, 나쁘지않은 시급으로 정당하게 세금신고하면서 일함 -> 영어도 많이늘고, 애들이랑 대화도 자연스러워짐. 


핀란드애랑 헤어짐. 


4천불정도모아서 이제 여행하고 한국들어가려니, 영어도 늘기시작하고 아쉬움.... 


호주워홀 비자를 뉴질랜드에서 받음. 


뉴질랜드 여행 한달넘게 쫙하고, 호주로 이동. 


2012년 26살: 호주로 브리즈번으로 이동, 한국인 숙소? 로 갔으나 패배자들의 모임....


아이비스 호텔 면접 영어로 진짜 빡세게 보고나니, 사람들이 몰려듬. 


가르치는 사람부터 부럽다는 사람까지 엄청남.... 라면훔쳐먹는 새끼부터 카지노가서 돈잃고 담배얻어 피우는 새끼까지 이건아니다싶음. 


퍼스로 이동한 바로 다음날 이탈리아 슈퍼마켓면접 -> 합격 -> 시급 19불 받으면서(그때당시 환율 1100원) 열심히 일하고 운동함. 


6천불 정도 모였을때 마약한 에보리지널 애들한테 테러당함;; 자전거 뺏기고 피질질흘림. 


이놈들 진짜 어떻게 사는지 가보고싶어서 그동네(사막) 으로 출동. 


허허벌판에 은행도 없고 아무것도없는 마을에 리조트모텔? 같은곳에서 일시작.. 쓸돈도없고 시급도 높아서 한달반쯤 되니 천만원 넘게모음. 


그때 여행하던 독일여자 두명이 일하러왔는데 그중한명이랑 사귐. 


한국친구들도 그립고 사족도 그립고, 한국에가서 취직해야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고있었는데, 여자애와 벤자민 버튼 시간은거꾸로간다보고 여행결심. 


2012년 부터 2014년 초 (26살부터 28살): 호주 전역을 차로 여행(만키로정도), 뉴질랜드도 다시여행, 싱가폴, 말레이시아, 독일, 인도 여행하다 인도에서 여친 심하게 아픔 -> 한국행 


2014년 28살: 한국에서 1년정도 살아보기로함, 부모님과 친동생 여친 이렇게 5명이서 생활시작. 


한국에 들어가면 하고싶었던것 적어봄. 


1. 영어선생

2. 한식조리사 자격증 

3. 레슬링 


이력서 돌리고 여러군데 찌르다보니 연락오고 면접, 스피킹선생으로 하루 3시간하기로함


부모님집에서 사니 여친 한국어학교 돈내주고 생활비 내생활비 정도는 됨. 시급 3만원 정도. 


한식조리사 자격증은 취업센터? 무슨 아무튼 취업해본적도 없고


이런사람들 국가에서 보조해주는걸로 공짜로 4개월동안 요리학원에서 배우고, 한방에 필기 실습 통과해서(진짜 운이좋은케이스인듯) 자격증 획득. 


레슬링은 오전 8시부터 1시까지 요리학원 끝나고, 실업팀 + 고등학생, 중학생 연습하는데 가서 했는데, 물리치료사, 한의원 일주일에 한두번씩 꼬박 다닌듯.... 


자유형으로 배웠는데.. 빡샛음.... 마침 제주도에서 전국체전열려서 10키로 높은 체급으로 그냥 해보라고 보내줌. 


두세번 하늘보고 구르고 다니 경기끝 -> 체전에서 아마 제일 빨리 끝난 경기가 아닐까.... 


아무튼 그렇게 1년을 한국에서 보내는데 세월호부터 시작해서 안좋은 느낌을 계속 받음 (회식, 술문화, 한국에서의 삶 등등)


독일행을 결정. 


29살: 독일 도착, 적응 기간 지나고나니 나름 괜찮음. 


어학원 다니는데 독일어가 늘지않고,의욕도 없는거 같은느낌. 


계속 일을 안하고, 학교다니고 집에있으니.... 의기소침해지는느낌? 


우연치 않게 영어/한국어 필요한 포지션을 확인하고, 지원. 


3차 면접까지 보고 합격 -> 처음지원한 포지션은 아니였지만 완전 새로운 필드라(사실 제대로된 회사에서 일해본적도없지만) 일단 시작하기로함. 


30살: 감정노동자들의 고충을 알게됨, 그리고 내 영어실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말은 하는데 이해는 하는데 영어로 메일쓰는것, 그리고 모르는 단어들, 문법.... 역시 체계적으로 공부하지않은 것들에대한 후회가밀려옴.. 


그리고, 여자직원의 수가 앞도적으로 많은데, 그런곳에서 일해본적도없고, 이런 회사생활을 해본적이없어서 제대로 적응하지못함. 


혼자 정말 힘들어 했음, 하지만 어떻게든 내가 관심있어하는 부서로 옮기기 위해서, 노력. 


온라인마케팅부서로 인터뷰 신청 -> 입술이 바짝마르고, 머리가 하얘지면서 1+1 = ? 같은 상황이 인터뷰내내 발생. -> MBA 한사람들 앞에만 서면 주늑이듬. 


합격 -> 2017년에 부서이동 하기로함. 


이 사이에 동료들과의 마찰, 나는 왜 이런 못하나, 내잘못이다, 너는 왜 못하냐 등등 여러가지 내적으로 외적으로의 갈등에 휩싸임. 


공황장애오고, 자존감 완전 떨어짐 -> 이런걸로 상담받으러가면 정신병자 혹은 나약한 사람이라고 속으로 생각해왔었는데 완전 달라짐. 


휴가를 써야될시기가 오자 언능 2주 휴가써서 여친과 한국에 가족들과 짧게 일본여행도가고, 결혼준비해야되서 한국에서 서류도 뽑고, 가족들 핀구들 만나고 소주마시면서 힐링함. 


31살 현재: 새로운 부서로 이동후 다시한번 좌절 맛봄. 


4가지가 넘는 프로그램을 다룰줄 알거나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구글, 네이버 온라인 광고에 대해서도 이해해야됨. 


구글 에디터는 생전 처음보는것이고, 트랙킹 URL이 뭔지 UTM 파라미터가 뭔지 생전 듣도보도 못한것들이 미팅때 쏟아짐. 


옆에 일본동료는 앞에서는 웃는데 말하는게 완전 비꼬기 챔피언 - 진짜 뺨날리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님. 


훨씬나이어린 애들이 일도잘하고 이해도도높고, 매번 내가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해줌. 


오늘도 이 글 쓸시간에 공부도하고, 영어 단어도 외우고 할껄 살짝 후회됨ㅎㅎ 


지난 20대 요약


-연애 많이 (기간상관없이)


-서울 이름없는 전문학교 졸업 -> 학점은행제로 전문학사있음.

 

-해군전역 후 뉴질랜드로 이동.


-2011년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호주,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 여행함. 


-뉴질랜드, 호주에서 3-6개월 한곳에서 일하면서 돈모으고, 여행하고를 반복. 


2014년 한국에서 1년 생활 


2015년 동남아 여행을 끝으로 독일에 정착


30대: 2016년 회사다니면서 희노애락을 겪음 -> 처음겪어봐서 정말 힘들었음. 


2017년 같은회사 다른 부서에서 신입사원으로 다시 시작 …


31살 백수 글을 보고 저도 한번 적어보고싶더라구요..


횡설수설 적기도하고, 쓸데없이 디테일하게 적은것도 있고 그렇긴한데;; 


제가 자유를 누릴동안 회사에서 힘들고 아프고 경험했던 사람들은 제가 지금 겪고있는 이런 힘들것들을 잘 대처하고 있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5년동안 연애 끝에 올해 결혼도하고, 그러면 당연히 카메라도 사야되는데 돈은없고, 풀프는 한번 써보고싶고, 차도 한대 사야되는데(현직 푼토오너)


아무튼 매일매일 전쟁입니다,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아오 짜증나면 그만두고 딴데가면되지뭐 돈도 모아놨겠다 언제든지 돌아갈수있어 라고 생각하고 살았었는데


이제는 책임감도 생기고, 이일이아니면 당장에 내가 뭘먹고살지? 결혼도 해야하고, 가정을 꾸려야하는데, 선뜻 뭘 시도하기도 두렵고, 어렵고


회사에서는 무시받지않고, 내가 뭔가 잘하고있다는 인상을 심어줘야하는데....


매번 물어봐야하고, 공부해야하고, 이해안되는것도 많고, 영어를 몇년동안 쓰고사는데도 아직도 부족하고.... 


그래도 저녁이 있는 삶, 주5일 40시간의 삶을 살고있고, 빛없이 돈도 천만원이나 모았으니(결혼하면 없어질돈들) 나쁘지는 않은것같네요. 


글을 좀 정돈해서 잘 쓰고싶은데 매번 횡설 수설 하게되는거같아서 아쉽습니다. (글쓰기 기본 책좀 추천해주세요ㅎㅎ)


요즘 고민은 내가 이일을 정말 하고싶은걸까? 


나는 왜 이일을 하고있는걸까? 


앞으로 뭘하면서 살고싶나? 


3년뒤 5년뒤 어떤 삶을 살고싶나?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들은 어떻게 좋게 바꿀수있을까, 아니면 어떻게 떨쳐낼수있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고있습니다


회사에서나 주변에서 어떻게 생각할지모르지만, 한가정의 가장이 될것이고


집안에서는 큰아들이고, 제 미래 와이프한테는 믿음직하고, 어른스러운 남편이 되어야하는데 나는 정말 그런사람인가? 


한도끝도 없네요. 


선배 후배님들의 조언 감사히 받겠습니다. 책을 추천해주셔도좋고, 유튜브영상이나 개인적인 의견도 다 좋습니다. 


횡설수설 정리정돈 되지않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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