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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썰] 헌병 복무자가 직접 들려주는 레전드 사건사고(feat. 상병이 여관에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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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썰] 헌병 복무자가 직접 들려주는 레전드 사건사고(feat. 상병이 여관에서..)

스레TV 2018. 9. 7.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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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헌병으로 군생활을 했습니다.

다른 곳의 헌병, 다른 군의 헌병, 다른 특기를 가지신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희는 매일 근무를 나갈때면-상번이라고 합니다. 근무마치고 돌아오는건 하번- 각군의 사건사고를 전파받았습니다.

그때 들었던 이야기중 기억나는것, 저희 소대에 있었던 사건사고, 다른 곳에서 있었던 사건들을 아주 짧게 적어봅니다.



1. 군인이 휴가나가서 강간, 강간미수로 끌려오는건 정말 비일비재 합니다.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들려오다보니 따로 언급할게 없을정도에요. 그래도 어제 적었던 이야기를 재탕하자먼...


육군 상병하나가 휴가를 나와서 여친이랑 여관에 갔습니다. 근데 여친샤워하는 사이에 여친지갑을 훔쳐서 튀었어요. 거기까지는 그래도 이해가 가는데...여친의 옷을 몽땅 들고 튄겁니다. (나중에 헌병대에 끌려가서는 옷을 팔아서 돈을 마련하려고 했답니다.ㅡㅡ) 샤워후 나온 여친은 빡쳐서 경찰에 신고를 했고 그 친구는 당연히 헌병대로 끌려갔죠.



2. 제가 병장달고 분대장을 뛸때입니다. 제 근무시간에 헌병중대장이 소대로 찾아왔습니다. 저는 언제나처럼 하번하는 애들의 탄창을 수거하고, 노리쇠후퇴전진 후 격발을 했는데...마지막 한놈의 총에서 '쾅!!!'...나중에 듣고보니 근무나가서 탄창봉인지뜯고 놀다가 장전이 되어버린겁니다. 그놈은 그걸 모르고 갈긴거구요. 하필 제가 분대장뛰는 그 시간에, 하필 중대장이 와있는 그 시간에...그 뒤 소대전체가 어떻게 되었는지는...상상에 맡기겠습니다. ㅜㅜ



3. 저랑 기수차이가 많이 나는 고참하나가 있었습니다. 동기들이랑도 그닥 친해보이지않는, 취미는 오직 미칠듯한 담배태우기밖에 없어보이는 사람이었죠. 저랑도 당연히 친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근데 하루는 그 사람이 마지막 휴가를 갔다온지 얼마안돼서 또 외출을 나가는 겁니다. 근데 얼굴이 너무 어두웠어요. 그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듣고보니 군대간 동생이 소대에서 자살을 했답니다. 그래서 외출을 나가는 얼굴이 그랬던거였어요.



4.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희쪽에서 군종병은 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땡보직중의 땡보직이었습니다. 교회건물에서 사제밥 먹으면서, 개인방에서 온갖 문화생활을 누리면서, 훈련도 없고 근무도 없는 하루종일 교회에서 생활하는게 일인 보직이죠. 티오도 딱 한명뿐인...빽없이는 절대로 못가는 보직입니다.


근데 그런 꿀보직인 군종병 하나가 자살시도를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웃기지도 않는게 나중에 알고보니 손목쪽에 커터칼로 두어번 긁힌 상처가 났을뿐인, 진짜로 자살을 하려는 사람이었으면 그정도로 약한 상처가 날수없는 상태였다네요.


듣기로는 평소에도 공공연하게 자긴 빽줄로 군종간다면서 소대생활개판쳤던 사람이었다면서, 다들 그 땡보직인 군종이 힘들다고 손목을 그을 정도인 놈은 얼마나 복에 겨운거냐면서 온갖 쌍욕을 퍼부었더랬죠.



5. 수송특기 아저씨^^에게 여친이 면회를 왔습니다. 근데 이 아저씨가 너무 급했던거에요. 여친의 손목을 잡고는 면회실 근처의 풀숲으로 들어가 거사를 치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아 그런데 그때 그쪽을 담당하던 헌병들이 현장을 급습! 아직 채 끝마치치도 못한 그 양반을 그 자리에서 뽑아(?)가지고 군기교육대로 처넣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얘기를 들은 다른 헌병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그 헌병아재를 욕했습니다.

세상에 최소한 끝마칠때까진 기다려주지 사람도 아니다, 나라면 최소한 끝마치고 바지는 추스린 후에 끌고가겠다, 그때 그러면 얼마나 괴로울지 같은 남자로써 미안하지도 않냐 둥둥...



6. 제 친구는 육군의무병으로 근무했는데, 유격을 나가서 자기 고참하나가 눈앞에서 사고로 즉사했습니다. 그 시체를 직접 염해줬다네요. 그 사고말고도 사고로 잘린 팔을 들고 병원으로 달리기도 했답니다.


언론을 타는 군대의 사건사고는 진짜 빙산의 일각일 뿐이죠.

지금 이 시간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군대에서 죽고, 다치고, 불구가 되는지 사람들은 잘 모르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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