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잡동사니 집합소 스레TV
[군대 썰] 카투사... 논산훈련소 입소부터 자대 배치까지! 본문
심심해서 카투사 썰을 풀어보고자 한다. 나는 2012년 12월에 입대하였고 2014년 여름에 제대 후 반년간 미국에서 배낭여행을 했다. ㅎㅎ 그리고 1학기 복학하여 아싸생활 하느라 힘들었음 ㅜㅜ
암튼 내가 왜 카투사를 가고싶어했냐면 워낙 뺑끼치기를 좋아하고 선배들이 말해줬던 군생활이 부랄이 ㅂㄷㅂㄷ 떨릴 정도여서 그랬다.
그래서 1학년 1학기를 마치자 마자 바로 토익공부를 시작하였고 운좋게도 4개월만에 805점이라는 점수를 얻어서 지원할수있게 됨 ㅠㅠ.
내 기억으로는 780점을 3개월동안 넘기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봤던 토익을 완전히 망쳐 기대도 안했는데 805점이었던것 부랄 ㅂㄷㅂㄷ.. 그렇게 지원을 하였고 11월이었나? 합격문자가 와서 마치 내가 충대를 합격하였던 기쁨을 맛봤다.
왜냐하면 난 고딩때도 공부를 못하다 수능에서 운이 좋았기 때문..
참고로 카투사는 올해 내년에 뽑을 인원을 뽑는데 지원자가 원하는 달을 고르는 것이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달이 11,12월이니 지원자는 무조건 이달에 넣기를..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경쟁률이 실시간으로 뜨니 무조건 마지막날 지원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입대날짜가 왔고 엄마아빠와 함께 논산훈련소로 갔어. 먼저 입대한 친구들이 입대날이 가장 좆같다던데 나는 카투사가 편하다는걸 알고있었기에 별생각 들지않았다.
왜냐하면 4주만 참으면 집에오거든 ㅎㅎ. 그렇게 논산에 도착해서 돼지갈비를 먹었는데 아직도 기억난다. 이렇게 맛없는 고기도 존재한다는걸. 주변이 다 까까머리 애들이었는데 우는애들도 있고 안타깝더라..
입대시간이 되서 연병장에 모이라고 해서 나가면 부모님께 큰절~~ 이것저것 하고 이제 한바퀴 돌면서 부모님들과 헤어지는데 그 많은 부모님 속에서도 엄마아빠 얼굴이 보이니 뭔가 눈물이 핑 돌더라. 그렇게 하루가 시작됐다
뭐 훈련소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니 대충 넘어가겠는데 그래도 몇개 기억나는걸 생각하면 역시 첫날이다. 3일간 신교대(?)에 머무르는데 첫날부터 불침번을 슨다.
그때 빨간불 밑에 서있으니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더라. 애들 다자는데 왜 나만 이러고있나.. 그렇게 3일 지나서 육교를 지나 훈련소로 가는데 27연대 9중대였다. 이 건물은 진짜 똥내가 나올정도로 쓰레기 건물인데 주변은 다 새삥이라 ㅂㄷㅂㄷ했다. 거기다가 하필 내 생활관은 화장실 맞은편이라 그 똥오줌 냄새때문에 미치는줄. 진짜 5주만 참자고 했다 ㅠㅠ.
그렇게 5주간 훈련이 끝나고 의정부에 있는 캠프잭슨(카투사훈련소)에 가기 위해 기차를 타게 돼. 그때 처음으로 기차 타는 보직? tmo인가 그걸 알게됐는데 졸라 꿀보직 같더라. 뭐저딴 보직이 다있나 했음. 그렇게 의정부쪽에서 하차를 하게 되니 껌둥이가 보였다.
가뜩이나 보기 힘든 껌둥이가 갑자기 $#%@$%@# 허리업!! 하니 영문도 모르고 모두가 기차역에서 바깥으로 전력질주 했지. 나가니 여러대의 버스가 보이고 우리는 그 버스를 타고 드디어 훈련소로 입갤하게 되었어.
처음 훈련소에 들어가니 뭔가 미쿸냄새 나는 베이지색 건물들이 쫙 있었고 3인 1실이므로 방인원을 정함. 영어를 준네이티브 정도로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을 먼저 뽑고 그다음 토익 900이상 마지막을 토익 800이상으로 뽑았다.
이때 생각이 든게 영어공부좀 열심히 하고 올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음. 암튼 신기하게도 3인으로 만난 두명이 서로 아는사이였고 둘다 연세대 경영학과였어.
둘다 정말 똑똑하면서 친절했고 아직까지도 연락하고 이중 한명은 카투사 제대후 미국에 있는 명문대를 갔는데(대학원을 간건지 난 잘 모르겠다) 전역후 미국 배낭여행을 갔을때도 연락해서 만났다 ㅎㅎ.
그때 이형 영어를 나보다 못해서 뭐지? 했는데, 지금은 네이티브 수준이더라 ㄷㄷ.
그렇게 방배정을 받고 디팩(식당)을 처음으로 갔다. 정말 그때는 머리를 망치로 맞을정도로 충격이었음. 메인메뉴를 받고 디저트 등은 뷔페식으로 갖다 먹는것..
그런데 우리는 그냥 여러 메인메뉴중 식당아저씨들이 랜덤으로 아무거나 주더라 ㅎㅎ. 인간차별보소, 이때 처음으로 메이플시럽이란걸 알아서 팬케익에 메이플시럽을 뿌려먹은게 내인생 최고 음식이었다.
지금도 코스트코에서 메이플시럽을 사서 자주 먹음 ㅎㅎㅎㅎ. 참고로 우유, 쥬스, 탄산음료 기계가 있어서 마음껏 뽑아먹을 수 있다.
훈련은 3주간 진행된다. 1주는 교육을 받고 2주는 훈련을 받고 3주는 뭐했나 기억이안나네;; 그냥 놀았던거로 기억하는데..;.
교육은 뭐 m16조립법, 영어선생님과 영어공부를 한다. 이때 영어선생님이 무진장하게 이뻤음. ㅎㅎ 막 우리 썰푸는거 영어로 하고 영어 잘 못하는 나는 난감했음. 왜냐하면 거기서 충남대 수준의 학교는 나밖에 없었거든.
외국대학이 기본에 sky, 서성한 정도가 마지노선으로 보였다. 물론 모두를 아는게 아니라서 그보다 낮은 대학도 있겠지만, 내가 자대를 가서도 보았던 최저 학벌이 인하대였으니까.. 카투사 훈련소를 가면 4분대로 나뉘어 지고 각 분대마다 한국군 분대장과 미군 분대장 한명이 붙는다.
그런데 우리 분대장이 결혼을 한다고 어리벙벙한 여자흑인 미군이 맡게되고 완전 개판5분이 됐다 ㅋㅋ. 그런데 이게 행운인게 카투사훈련소가면 정말 편하지만 침대 각이라던지 이렇게 매우 빡새다. 그런데 이 미군덕분에 우린 그냥 통과되서 개꿀!!.
아 숙소 얘기를 더하자면 재밌는게 앞 기수애들이 카투사 훈련 팁과 각 분대장 성격등을 써서 침대 밑에 숨겨둔다 ㅋㅋ. 우리도 그걸 찾아서 재밌게 읽었고 나도 썼던 기억이 나는데 ㅎㅎ..
아 참고로 숙소 내부에는 방마다 화장실이 있고 세탁기를 모아둔곳도 있다. 여기서 지하철이 보이는데 불침번 걸린날이면 지하철지나가는걸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었어
이렇게 3주간 카투사 교육이 끝나면 졸업식을 해. 이때 부모님을 초청하는데 엄마 아빠 형이 왔었지. 졸업식 교육을 하는데 막 허리피고 일어났다 앉았다 흑형한테 엄청 혼났다 ㅠㅠ.
나도 한번 제대로 못해서 내 얼굴앞까지 자기얼굴대고 침 막 튀기면서 왓더뻑아유두잉!!! 난 뭔소린지도 모르고 옙 써전 옙 써전 이랬는데 어휴 ㅠㅠ. 이렇게 졸업식이 끝나고 분대장이 우리가 갈 자대가 적힌 a4용지를 건내준다
참고로 3주차때 캠프케이시라던가 전투병이나 통역병을 뽑으러 각 자대에서 지원대장들이 온다. 그냥 엘리트 애들 뽑는거라고 생각하면 됨. 난 개인적으로 전투병가고싶다고 지들이 자원해서 가는게 좀 이해안가더라.
통역병은 무조건 미국 명문대 애들 뽑는데 이중 하버드 다니는 형이있었음. 근데 이형 미국생활을 너무 오래했나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함.
용산 자대에서 미리 이형 스펙을 알고 데리고 가려고 왔는데 이형이 가기 싫다고 말한것 ㄷㄷ. 모두가 놀라서 숨죽이고 있는데, 의외로 쿨하게도 오기싫음 말어~~ 이러고 끝나더라.
나는 어디로 갈까 부랄이 ㅂㄷㅂㄷ 떨리면서 내가 볼 차례가 됐고 나는 경기도 의정부에서 근무하게 됨.(의정부에는 캠프가 3곳이 있다).
참고로 area1부터 area4까지가 있는데 area1이 동두천, 의정부로 가장 가기 싫어하는곳이고 area4가 대구쪽. 여기도 별로 가고싶어하지 않아한다.
대부분이 서울쪽 사는 애들이니. area3이 어디었지? 기억안나고 area2가 평택, 용산이었던거로 기억하는데, 뭔가 아닌거같다. 암튼 대충 이런거고 애들이 가장 가고싶어하는곳이 바로 용산.
용투사라는 말이 유명할정도지. 나는 area1에서 근무한다는 걸보고 진짜 대학보고 뽑나 이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도 난 우리 기수중 가장 편하게 군생활했다고 자부할수있다 ㅎㅎ. 의정부는 경기도의 용투사라고 불리거든. 다들 용투사 가길.
'썰 전용 모음소 > 썰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투사 썰] 이태원 근무할 때 만났던 노답들...(feat. 러시아, 미국) (0) | 2018.12.28 |
---|---|
[군대 카투사썰] 카투사 방문도중 미군 병장과 시비가 붙은 육군중령 썰 (0) | 2018.12.26 |
[카투사 썰] 카투사 헌병출신이 푸는 젠더바,게이클럽 단속 썰(feat.미군 하사) (0) | 2018.12.26 |
[해병대 썰] 해병대 호봉제의 무서움 feat. 연평도도 아닌 우도? (0) | 2018.12.26 |
[군대 썰] 본의 아니게 해병대와 자존심 싸움한 썰 (0) | 2018.12.26 |
[해병대 썰] 의식의 흐름대로 풀어보는 해병대 훈련소 썰 feat. 조기 퇴소 (4) | 2018.12.26 |
[해병대 가혹행위] 역대급 해병대 부조리썰, 구타는 기본 생개구리를.. (0) | 2018.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