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상병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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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새벽 4-6시 근무였음. 부사수랑 있었어. 우리는 사령부라 간부도 많았고 그 좁은 부대 안에 원스타 5명 (처장, 실장 등등) 투스타 1명 (사령관) 이랬어. 당시 나도 짬이 있긴 했는데 상말인가 병장인가… 솔직히 사령관은 많이 봤는데 원스타는 내가 속해있는 곳 아니면 얼굴도 몰랐어… 오히려 진짜 투스타 사령관을 더 많이 봄… 원스타는 진짜 내가 있는 곳 아니면 볼 기회가 없으니까 당시 새벽 4-6시 후문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데, 누가 막 철창을 두드리는거야 아마 새벽 5시30분쯤인데 그때 어두웠어 철창 두드리면서 막 문 열라는거야. 그래서 누구시냐고 그랬지 암구호도 물어봄…당연히 모름… 자기가 ~처 xxx준장이라고 문열라 그러는거야. 근데 어두워서 안보이잖아 얼굴도 안보이고 ~처 xxx준장이 누..
난 일단 공군 2여단 예하의 모 포대에서 근무를 함. 참고로 우리 포대는 패트리어트 포대로 당시 갓 창설된 부대임. 병사들은 전부 타 부대에서 전출온 애들이었고 이제 이등병으로 첫 자대 배치 받아서 오는 병사들이 한명 두명씩 들어오던 상황 간부들도 전부 다른부대에서 이러저리 온 상태라 서로 어색어색. 부대 건물은 아직 안지어져서 허허 벌판 비스므리한곳에 사무실이랑 장비만 덩그러니 있고 병사들은 한 1키로 떨어진 이상한 창고에서 자던 시절임. 한마디로 부대가 개판이었다.. 이말이다. 뭐 대충 그런 부대에서,, 포대장 밑으로 4명의 장교가 있는 편제엿음 그 장교중에 학사장교 (우리땐 사후라 부름) 노답인 사람이 있었어. 뭐 육군병장으로 만기 전역 후, 지잡대 졸업하고 공장에서 일 좀 하다가 갑자기 불현듯 공..
당직부관 근무 서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총소리... 이어서 위병조장이 탄약고 근무지에서 공포탄 터졌나 보다고 보고해서, 무전기로 탄약고 불렀는데 응답이 없는겁니다. 그래서 당직사령한테 보고하고, 상황병이랑 몽둥이 들고 번개조로 투입해봤는데, 부사수(이등병)는 엉엉 울고 있고, 사수(일병)는 벽에 기대서 미친듯이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뭔 일이냐고 물어봐도 대답들이 없고, 귀신이라도 봤나 싶어서 겁이 좀 났었죠;; 당시 위병조 애들이 막사 옥상에서 밤에 누가 왔다갔다 거린다고 자꾸 보고를 해서... 그래서 일단 후레시 켜서 보니 사수 이마가 없는 겁니다 eee 가만히 보니 이마가 통째로 날라가고 그 안에 뇌 같은 것이 피범벅인채로 보이더군요. 근데 이 녀석이 마치 살아있는 듯이 울부짖고 그러길래, 난 ..
분교대로 떠나는데.. 다 나보다 짬 아래...상병이 대부분인데.. 심지어 일병도 있음... 하아.. x발 병장달고 가는 x끼는 나밖에 없을꺼야...개짜증나는 표정으로 가는데평소 전화로 장난 잘치고 놀던 상병이 위로해줌 상병 : 걱정마십쇼.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나 : 야. 돕긴 뭘도와 내가 시발 노인네냐 ㅋㅋ 상병 : 이제 슬슬 움직이기 힘드시지 않슴까?나 : 아이 미친 ㅋㅋㅋㅋㅋ헛소리하지말라고 ㅋ 기운없다고 ㅋㅋ 쓸데없는 소리해가며 도착함... 근데 의외로 병장이 많네?그리고 그 병장들은 표정이 같네???????? 조교하나가 들어오더니 팀을 짜줌근데 일병이 지시하니까 존나 쫌 짜증났는데이왕하는거 훈련병 코스프레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교한테 질문할때"병장! 비글! 조교님께 질문있습니다!" 이지랄..
전 헌병으로 군생활을 했습니다.다른 곳의 헌병, 다른 군의 헌병, 다른 특기를 가지신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희는 매일 근무를 나갈때면-상번이라고 합니다. 근무마치고 돌아오는건 하번- 각군의 사건사고를 전파받았습니다.그때 들었던 이야기중 기억나는것, 저희 소대에 있었던 사건사고, 다른 곳에서 있었던 사건들을 아주 짧게 적어봅니다. 1. 군인이 휴가나가서 강간, 강간미수로 끌려오는건 정말 비일비재 합니다.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들려오다보니 따로 언급할게 없을정도에요. 그래도 어제 적었던 이야기를 재탕하자먼... 육군 상병하나가 휴가를 나와서 여친이랑 여관에 갔습니다. 근데 여친샤워하는 사이에 여친지갑을 훔쳐서 튀었어요. 거기까지는 그래도 이해가 가는데...여친의 옷을 몽땅 들고 튄겁니다. (나중에 헌병..
저는 춘천에 있는 군수지원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근무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A : 저의 3개월 후임이자 앞으로 등장할 B 의 1개월 맞선임..B : 문제의 그 친구. B의 기이한 행적은 이루다 말할 수 없으나 그중에서도 화룡점정을 찍은 사건이 바로 휴가증 세절 사건입니다. B는 전입 첫 날 밤, 소등하자 "안녕히 주무세요." 라고 하며 모든 분대원들을 충격에 빠뜨리면서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분대원 모두가 이 친구의 비범함을 깨닫고 바른길로 인도하려 인도적인 방법을 모두 동원하였으나, 이내 모두 인내심을 잃게 되고, 특히 맞선임인 A는 통제할 수 없는 B와 맞선임 맞후임의 가장 일반적인 관계로 치닫고 맙니다. 네, 서로 죽일놈 하는 관계죠. 시간은 흘러흘러 제가 전역하..
타과는 모르겠으나 경영학과는 100명이 넘어가는 인원에다가 진로에 있어 학연,지연 이런게 별 쓸모가 없어서 과 선후배간 서로 소 닭보듯 하는 분위기입니다. 과 행사는 고사하고 과엠티나 오티도 참석률이 20프로도 안되는 철저히 개쌍마이웨이(이 표현 맞나요?) 분위기였죠. 그래서 선배는 고사하고 동기들 간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경우가 수두룩 했습니다. 여튼간에 어느날 해병대 예비군복 입은 두명이 수업 시작전 강의실로 들어왔습니다. '너네 신입생들 선배 알기를 아주 개떡같이 아는 경우가 많아.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다고 해도 선후배간에 예의가 있는거야. 오늘 00시에 1명도 열외 없이 대운동장으로 집합해. 한명이라도 빠지면 너희 학번 다 죽는다. 알겠어!!' 황당한 시츄에이션에 우리는 서로 얼굴 쳐다보며 웅성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