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썰] 의식의 흐름대로 풀어보는 해병대 훈련소 썰 feat. 조기 퇴소

20살되면 군대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게됨. 필자도 20살때 고민많이했음. 육 해 공 3개 생각하고있었고 우리 동네는 읍이고 근처에 부대가 있어서 대부분

상근으로 많이 빠지는 동네임. 내가 중학교 까지만 우리동네에서 다녔고 고등학교는 다른지역에서다녀서 좀다른데 중학교 친구들은 대부분 다 상근아니면 공익으로 복역중이거나 전역해서 잘알고있음. 걔네들이 뭐하는지 어떤일하는지 훈련은 받는지

나도 첨에 아무것도 모르고 육군 동반입대 때려넣었다가 떨어지고 다음번에 해병대랑 공군썼는데 둘다붙었음. 둘다 특기병썼는데 공군은 자격증이랑 헌혈이랑뭐 봉사시간 있으면 좋대서 했었는데 결국 해병대들어감. 그냥 이름보고 해병대라는 타이틀이 걍 멋잇어서 들어간거 

다른 군이랑 달리 면접때 체력심사 (윗몸이랑 팔굽) 보던데 학교에있을때 동아리 할거없어서 헬스동아리 들었어서 한적있고 면접보기전에도 운동조금 하고있었어서

나름 평타쳤었음. 내가 처음본사람들도 낯가림없이 걍 말걸어버리는데 거기 대기 줄중에 내앞이랑 뒤랑 말좀했었는데 내 앞쪽애는 5번떨어지고 6번째로 지원한다던데

훈련단에서 못본거같음ㅋ.. 아마 또떨어졌을듯 ㅋ.. 글고 뒷줄애는 처음인데 수색대가고싶다고 하더라. 몸보니까 좀마르고 그래서 사실 수색대는 막 근육 울룩불룩하고

미식축구에서만 나올법한 애들 생각밖에안낫음ㅋ 그래서 체력검사하는거봤는데 다 만점찍길래 죽탱이 한대맞은 기분이엇음ㅋ.. 여튼 입영날짜 다가오고

 

결국 입대함. 포항근처에서 곱창전골 한사바리하고 훈단들어감. 난 비가와서 부모님한테 제대로된 행사나 인사도 못해드리고 멀리서 바라보고 계시는 아부지 한테 

걱정말라고 다녀오겟다고 손휘젓고 D.I 들 따라갔음. 처음 가입소기간이 있는데 가입소기간이뭐냐면 1주인가 해보고 안되겠다싶으면 애들 나가라고 기회를 한번줌ㅋㅋ 

2일차인가 그때 잠을안재움ㅋㅋ 씌바 그때 나가야겠다는 생각 많이했을거다ㅋㅋㅋㅋㅋ 그리고 군가 외우게 시키는데 서있는데 너무잠와서 비틀비틀거렷음

ㄹㅇ 워킹데드 그냥애들다 비틀비틀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고 나갈 기회줄때 애들 좀많이나감 이유도 가지각색이었는데 몸이안좋아서. 힘들어서 . 뭐이런거도잇고

훈련단 안에서도 신체검사를 한번또 받게되는데 거기서 결함이있으면 또 내보냄.. 내가봣던 애중에 제일웃겻던애가 머리 해병대머리라고 미용실에서 짜르고와서

가입소기간때 나간다니까 왜나가냐고 물어보니까 추워서 따뜻해지면 다시올려고 한다더라 ㅋㅋㅋㅋㅋ 존나웃겻음ㅋㅋㅋㅋㅋㅋ 내 입대가 12월이라 많이춥긴햇음

 

그리고 나갈 기회가끝나면 이제는 빼도박도못함. 못나간다... 그다음 진정한 훈련들이 시작됨 ㅋ 한번씩 똥싸러가면 먼저 다녀간 해병들이 펜으로 똥칸에다가 끄적

끄적 적어놓음ㅋ 지금 생각나는건 소대장별 난이도 ㅋㅋㅋ 존 나웃김 대처방법이랑 다써있는데 HELL 급의 소대장들은 대처방법이없음ㅋ 걍 좆됫다하고 구르면됨ㅋㅋ

그다음 가입소기간때 도망쳐라 . 꿀은 빨수있을때 빨아라. 등등 웃긴말 존나많았음ㅋㅋ 지금은 잘생각이안남 빡대가리라 양해좀 >ㅡ< 그래도 여기도 사람사는곳인지

힘들긴 존나게 힘들어도 그안에서의 재미는 진짜 아직도 못잊을거같다. 많은 추억들이 있었는데 너무배고파서 짬통에 쌓여있는 햄버거 패티 가져가고 ㅋㅋ 햄버거빵

식사당번 소대일때 존나게쳐먹고 ㅋㅋ ㅅㅂ 여기서 스피드웨건 등판! 식사당번소대가뭐냐? 훈련단에 들어가면 소대가있음 . 1소대 2소대 3소대 5소대 ~~ 쭉이어져서 

4소대는없다. 죽을사랑 소리가 같다고 뭐 해병은죽지않는다나 뭐라나 어쨋던 기억은 안나는데 엘리베이터 4층이 F층 으로 표기 된거 같은 느낌인거같다 ㅋ

 

주마다 식사당번 소대가 바뀌는데 무조건 일정량의 밥을 덜어줘야함. 왜냐 ? 밥이랑 반찬은 제한되어있고 몇백명의 훈병들이 다 안빠지고 먹으려면 일정하게 고루고루

나눠 주어야함. 반찬은 모르겟지만 밥은 어떡행.. 하는 애들 신경쓰지마라 무슨 플라스틱 컵에 대강 3분의2정도 채우고 퍼주면 다돌아감ㅋ 개꿀 모양도 하트모양잇음

핡.. 여튼 식사당번소대들이 먼저 밥먹음ㅋ 이게개꿀ㅋ 왜냐면 밥쳐먹기전에 3km 구보뛰는데 식사당번소대들은 안함ㅋ 갸꿀 햄빵 (군대리아) 날에는 첵스초코 입에 존나

털어넣고 먹음ㅋㅋ 헉핰 그러다 소대장한테 걸리면 그냥 대가리박는건데 난 걸려본적없음 ^^.. 갑자기 생각나네 배식속도증가! 이러면 밥존나빨리 퍼주고 ㅋㅋ 

식사끝 1분전! 이러면 진짜 식판들고 마시고.. 자기전 편지쓰고 잘때 여자친구 얘기하고 ( 물론난 없음 ^^ 씌 발 ~.~) 자기 밖에서 뭐햇는지 . 야한얘기도 해주고

뭐 콩나물 존나나와서 아침에 고추가 안선다 등등 별의 별이야기 많이했었는데ㅋㅋㅋㅋ 행군때 가랑이 찢어져서 피 철철 흘리면서도 행군끝까지 한새끼도잇엇고 (결국 상받음)

천자봉 올라갈때 토 오지게 하면서 가던 부머새끼도 있었고.. 성악 하던형있었는데 소대장 성대모사 기가막히게해서 낄낄대다가 점프에서 공중에서 발세번차는거도 당하고 ㅋㅋㅋㅋㅋㅋ..

 

밥먹고 화장실에서 오줌싸는데 똥칸에서 짭짭소리 들려서 문열어 보니까 햄버거패티 주머니에 꿍쳐놓은애가 몰래먹고있고.. 그걸하나 달라고해서 같이먹었던기억ㅋㅋ

우리 소대 소대장이 한번도 웃은걸 본적이 없고 진짜 피도 눈물도없는 로보트같은 사람이어서 마지막 우리 떠나기전에 각 소대장들 이 소대 한바퀴돌면서 이야기하는데

어떤놈이 " 소대장님 한번 웃는거 너무 보고싶습니다 !! " 소리질러서 소대장이 살짝 씨익~ 웃어준거 보고 여기도 사람사는곳이구나.. 그생각했고 ㅋㅋ 김성은관에서의 추억들..

여기서 스피드웨건2차등판하자면 김성은관은 그냥 강당같은곳인데 뭐 설명할때인가 높은분이왓을때. 부대발표날때. 입대행사때 . 뭐 이런일 있을때 가는데 별명이 꿀성은

 

관임 ㅋㅋ 의자도 영화관 의자고 걍 푹신푹신한게 잠 오지게잘옴ㅋㅋㅋㅋㅋ 글고 대기할때 나는 겨울군번이라 애들 그냥 100명중 98명은 감기엿는데 콜록 콜록콜록 콜록

소리가 강당을 진동함ㅋㅋㅋㅋㅋㅋㅋ 개웃김 ㅋㅋ 그리고 소대장이 조용히하라고 소리지르는데 막 그래도 말하는애 잇으면 막 쉿~~ 거리면서 애들이 그러는데 이게 습관

이 되서 하도 애들이 그러니까 한놈이 " 이새끼들 쿠쿠밥솥이냐고 존나 쉬쉬거리네 씨벌럼들 " ㅋㅋ 이럼ㅋㅋ 존나웃겻음ㅋㅋㅋㅋ 김성은관 의자에 책상같은게 있는데 

접이식으로 되어잇음. 들어올때 해병대노트같은거받는데 거기다가 필기해야댐. 그거땜에 책상달아놓은거같음. 근데 이게 킬링파트인게 책상에도 똥칸처럼 앞전에

다녀간 훈병들이 뭐 끄적끄적 써놓음ㅋㅋ 꿀팁도있고 개소리도있고.. 여튼 재밋음ㅋㅋ 마지막 노란 병아리 명찰에서 빨간명찰달때 그 희열이랑 훈병들에서 해병들로 명칭을 다르게 불러줄때..

  

그때 와.. 우리보고 훈병아니라 해병이래.. 이러고.. 한번 목욕탕 데려가주는데 그때 줄서있다가 첫 별똥별보고 ㅋㅋ 실무에서는 한 100개는본듯 ㅅㅂ^^..

부대 발표날때 내 옆 친한 동기랑 제발 섬걸리지마라 기도했는데 동기는 연평부대 나는 6여단(백령도) 걸리는거보고 ㅋㅋ 맨날 종교 불교로 갔었는데 (초코파이많이줌)

불교의 뜻이 맞았다고 욕심을 가지면 안되는구나.. 하면서 해탈해버림 ㅋㅋㅋㅋ

마지막 버스타고 가는데 나는 백령도라 새벽에출발함 . 2사단 김포도 마찬가지고. 애들이랑 부둥켜 안고 울고 난리엿음ㅋㅋㅋㅋ 창문으로 잘가라!! 막그러고

손흔들어주고 버스타는데 씁쓸하더라~ 이제 끝인줄알았는데 버스 가는도로 옆 인도에 이제 1사단(포항) 걸린애들이 손 쭈욱~ 뻗고 일렬로 서있길래 뭐지 햇는데

해병대 박수 쳐주면서 잘가라!!! 그럼ㅋㅋ 뭉클하더라.. 여튼 쓸려는 글은 이런게아니었는데 ㅋㅋ..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