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가혹행위] 역대급 해병대 부조리썰, 구타는 기본 생개구리를..

전(일병) 본부중대 통신병, 

그 선임(상병)은 다른 후임(이병)과 함께 3중대에서 구타 때문에 전출와서 지휘통제실 근무를 섰어요.

지휘통제실은 지통병 1명, 통신병 1명이 24시간 근무를 서는데..

저랑 야간근무를 함께 섰거든요.

(제가 짬이 되고 나서야 그 선임의 이야기들이 말빨, 허풍이라 깨달았음)

"해병대는 보병이지~!" 라면서 3중대에서 있었던 해병대 다운(?) 훈련, 구타 및 가혹행위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어요.

그러면서 저보고 군생활 할만하냐고 묻더군요.

그 선임도 대구, 저도 대구인지라 나름 친밀감을 느껴서 솔직히 대답했죠.

군대 오기 전에 생각했던 것과 비교해서 생활 할 만하다.

TV에서 봤던 특수훈련이나 힘든 훈련이 없이, 근무와 작업만 있으니 실망스럽다. 라고 말이죠..

(저 UDT 동경해서 해병대 입대 전에 태권도 도장 다니고, 수영장 다니고..

그러다 입대 날짜가 어중간하고 시력도 나쁘고 체력에 자신 없어서 해병대 지원한거임)

그러더니 3중대에서 구타 방법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어요.

선임이 때린다고 하면 후임은 선임이 때려주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감사합니다" 라고 대답해야 하고,

가장 무서운 것은 깜깜한 밤에 아무 것도 안보이는데서 맞는 것이라고..

그리곤 저보고 "맞고 싶냐?" 라고 묻길래... 

제가 우물쭈물 하고 있으니..

"선임이 때려준다는데 감사하지도 않냐? 맞고 싶냐?"

"가.. 감사합니다"

"정말 맞고 싶어?"

우물쭈물...

"이*)(&&# 감사하지도 않지? 맞고 싶냐?"

"감사합니다"

"정말 맞고 싶어?"

"?? 감사합니다"

"그럼 때릴테니 근무 끝나고 따라와라"

"감사합니다"

 

이젠 화내면서 "진짜 맞을꺼야?" 라고 하길래..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몰라 그냥 "감사합니다" 라고 대답했죠.

그러니 분위기 험악해지면서 아무 말도 없이 근무시간 종료..

어라? 다음날 전 완전 쓰레기가 되버렸네요..

통신 내무실에서 얘들 관리 안하고 안맞으니까 해병대 군생활이 편하다고 하지..

때린다고 하니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해서 선임 열받게 만드니 통신은 후임 관리를 어떻게 하는거야?

중대에 소문 다 나고 전 선임들한테 불려가고..

근데 이병부터 받는 교육이 '절대 변명하지 마라' 였거든요.

그냥 때리면 니가 잘못한 것이니 맞는 것이고 이유 대지마라는 거임..

그래서 찍소리 못하고 그냥 제가 나쁜 놈 됐죠..

더욱더 문제는..

그 지통병 선임만큼이나 악질인 2기수(한 달 차이) 위 통신병 선임이 있었다는 것이고..

통신병 선임과 지통병 선임 간의 기싸움이 치열해서..

(제 생각엔) 그 사이에서 희생양이 되버린 것은 아닌가 싶어요..

잠자다가 지통병선임이 복도에서 걸어오는 발걸음 소리에 깰 정도로 신경이 날카로와지고..

아침에 눈 뜨는게 원망스럽고..

지통병 선임에게 한참 두들겨 맞고 어지러워서 화장실에 한 30분 쓰러져 있다 싶이 하고..

그 때문인지 확실치 않지만 그 이후로 가끔 머리가 띵해서 잠시 균형감각을 잃을때도 있어요.

지렁이 신나로 태운거랑 생개구리 삼키기도 했죠 ㅡㅡ;;

쉬발쉬발쉬발..

병신같다고 할진 모르겠지만.

그 선임 사회에서 격투기 하고 왔다면서 허벅지도 엄청 굵고 내무실에서 제자리 점프 뒤돌려차기도 함..

통신병 선임은 도축 일 하다 왔다면서 칼만 있으면 저 다 발라내고 흔적도 없이 해버릴꺼라고...

위에 열거한건 제가 경험한 구타 및 가혹행위의 일부..

참 더럽고 괴로운 일도 많이 보고 당했는데..

선임들은 그렇게 후임 관리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내벼둠..

저 병장 땐 그렇게 후임 갈구는 후임보고 니부터 똑바로 하라고..

그런 모습 보이면 내가 전역할 때 까지 그렇게 갈궈주겠다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