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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소름 레전드] 저를 버린 친가족, 키워준 큰집 그리고 남편의 배신(?)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판 소름 레전드] 저를 버린 친가족, 키워준 큰집 그리고 남편의 배신(?)

스레TV 2019. 2. 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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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세한탄 하려합니다.

33살여자가 얼마나 답답하면 여기서 이렇게 글을적을까....라는 연민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세자매중 둘째였습니다

두살위의 언니가 있고 세살밑의 여동생이 있는

언니한테 치이고 막내한테 치인다는 그 둘째

 

 

어린시절을 떠올린다면 언니만 예뻐하는 아빠와  동생만 예뻐하는 엄마만 기억나요

 

아빠엄마라고 쓰고싶진않은데

얘기를 하려니 별수없이 써야겠네요

 

유독 언니와 동생만 끼고도는 부모님때문에 전 집안에서 왕따였습니다

학교에서는 친구들도많고 선생님께 예쁨도 받았는데 유독 집안에선 왕따였죠

 

 

자기만 아는 언니가 좋을리 만무했죠 ㅋ

제몫까지 먹을껄 다 먹어버려도 엄마는 별말 안하셨어요

아빤 오히려 잘먹는게 좋다며 언니를 예뻐만 했구요

 

제가 초등학교때 기억인데

한번은 언니가 당연하게 제몫을 먹는다는게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왜그랬는지 모르겠어요 평상시의 저였다면 그냥 내버려뒀을텐데


우걱우걱 먹고있는 언니의 모습이 정말 너무너무 밉고 싫고

저도모르게 언니를 확 밀어버렸어요

돼지라고 소리지르면서

언니가 뒤로 넘어지면서 먹고있던 빵을 다 토해냈어요

그러면서 엉엉 울고 난리가났죠

 

거실에 있던 아빠가 뛰쳐오시더니 제 머리카락을 휘어잡더니.그대로 끌고 방안에 끌고들어갔어요

그다음 뭐 참 지독하게도 맞은기억이납니다.

발로 밟히고 주먹으로 때리고 이년저년할수있는욕은 다들었구요

 

 

한참을 그렇게 맞고있는데

열려진문틈으로 절 구경하는 동생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왜 그 표정이 그렇게 잊혀지지가않는건지

그렇게 신나게 맞고 거실로 나왔는데 

엄마랑 언니가 거실에서 귤을먹고있더군요 아무렇지도않게

 

뭐 그일 이후로 맞는건 일상이됐습니다.

엄마한테도 아빠한테도 정말 엄청나게 맞았죠

언니나 동생이 맞는건 한번도 못봣어요

 

다른일도 많이 있었지만

 

이 일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이제 잊을때도 됐는데

 

이사건이 있은후로 전 집에선 한마디도 하지않았네요

네 아니요 대답외엔 그 어떤말도

그사람들은 제가 내성적이고 소극적이고 낯가리는 천치로 생각할정도로

 

그리고나서 제가 5학년이 됐을때쯤

큰집이 저희집근처로 이사를 왔어요

제 피난처나 생긴거죠

 

큰아빠 큰엄마는 저한테 정말 잘해주셨네요

절 많이 안쓰럽게 생각하셨거든요

 

그사람들은 저에대해 그어떤 관심이 없었는데,

 

그게 큰아빠 큰엄마눈에도 보였겠죠?

 

학교끝나면 큰집으로 갔습니다.

그럼 큰엄마가 간식챙겨주고, 숙제도 봐주고

친척언니가 학교끝나고오면 언니랑 피아노학원도 다니고

학원다녀오면 큰아빠가 가끔 학원앞에서 기다리시다가 같이 통닭 사서 집에 들어가고

 

정말 큰아빠 큰엄마가마 제 부모님이였으면

친척언니가 친언니였으면 하고 얼마나 바랬는지 몰라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친척언니는 좋은대학을 갔구요 

친언니는 삼수를 했는데도 대학을 못갔네요

그렇게 돈을까먹더니 결국 대학도못가고 기술배운다고하더군요

그래서그랬나?

 

제가 친척언니랑 같은대학에 합격을했는데

제 등록금은 스스로 벌어서 가라고 하더군요

왜 자기들이 그것까지 해줘야되냐고

 

(이건 여담인데 저 고3생활동안 아침밥 단한번 먹은적없구요

데리러온적도없어요 수능볼때 도시락도 큰엄마가 싸주셨네요)

 

 

전 설마 안내줄까 싶었는데

점점 납부날짜는다가오고 초조해진저는 하소연할곳이 필요했고

친척언니한테 울며불며 전화했습니다. 언니는 정말 작은아빠 해도너무하신다고 소리지르고

그렇게 한참 언니랑 통화하고나서 이불뒤집어쓰고 울고있는데

큰아빠 큰엄마가 들이닥쳤어요.

그러면서 자꾸 애한테 왜그러냐며 얘기하다가

갑자기 소리지르시고 큰엄마가 방문을 벌컥열고 들어오시더니

저한테 짐싸라고 무슨일인가 싶어서 멀뚱멀뚱 서있었더니

큰엄마가 제 손목을 잡고는 얼른나가자, 이렇게 말씀하시곤  절 끌고 나오셨시더라구요

 

그뒤에 그사람들이 저년데려다 알아서 잘 뽑아먹으라고 고래고래 소리치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네요

 

큰아빠와 그사람들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전 묻지 않았어요.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집에서 나갈수 있겠구나싶어서요

 

그길로 큰아빠차타고 큰엄마랑 미용실에 가고,

신발도사고 옷도사고 그날이후로 큰집에서 살게됐습니다.

 

언니랑 같이 학교도가고

아르바이트도하고

졸업도하고

 

언니는 저보다 먼저 대기업연구원으로 취업했고,

저는 같은 회사 사무직으로 취업했습니다.

 

대기업이여서 월급은 넉넉한편이었고

마음이 편하니 성격도 활동적으로 변하더라구요

뭐든 다 해드리고싶었습니다

저한테 부모님은=큰아빠 큰엄마였으니까

등록금도 용돈도 모두 큰아빠큰엄마가 주셨으니

갚아야하는건 당연하다고생각했어요

 

물론 당연히 안받으시길래 매달 꼬박꼬박

오십만원씩 보내드렸네요

큰아빠계좌에오십 큰엄마계좌에 오십

 

몇일후에 이걸아신 큰아빠가 호되게 야단치시며

얼른다시 가져가라고 현금을 주셨는데

전 다시 받아서

또 계좌로 송금하고

 

결국 큰아빠큰엄마 한 세달 반복하시더니 기권하시고 받으시더라구요

 

 

후에

직장생활을 하던중 같은회사직원과 결혼하게됐고

(물론  이루 말할수없는 일들이 많이있지만

큰아빠 큰엄마께서 부모님자리에 앉으시고,

결혼식을 치뤘습니다.)

 

큰아빠,큰엄마는 저 결혼할때 저에게 오천만원이 든 통장을 주셨습니다.

비상금이라며

결국 제가드렸던 생활비를 차곡차곡 모으셔서 저한테 다시 되돌려주신거죠.

(이건 안받고 큰집리모델링할때 가구 사서 그냥 배달해버렸어요

죽어도 안받으시니 별수없었어요)

 

정말 다행히 너무좋은 시부모님 그리고 남편

그리고 친부모님이라 생각하는 큰아빠 큰엄마

친언니라고 믿고 따르는 친척언니까지,

 

그렇게 행복한 나날만 보내고있는데

 

근데

이 글을 쓰게된 일이 생긴거죠.

 

얼마전 낯선번호로 문자가왔습니다.

'니언니결혼한다. 집으로와라.'

그사람한테 온 문자였어요

전 번호도몰랐는데 뭐지? 싶었어요,

 

전 분명 그집딸이 아니였는데, 무시했습니다.

 

남편한테 얘기를 했어요.

 

남편이 얘기를 듣더니 저에게 할말이 있다고하더군요.

 

저몰래 부모님을 만나고 있었답니다.

결혼전부터.

알고싶었답니다. 왜 저를 미워하는지.

되돌려주고싶었답니다. 친부모님한테로

그래도 부모님인데 다시 잘지내야지 않겠냐구요. 

  

소름끼쳐요.  남편이.

내가 그렇게까지 싫다는데,

역겹고 죽여버리고싶다는데

내가 필요없는 사람들이라는데

날 다독이며 이해한다고 그치만 받아들이고

얘기를 들어봐야한다고 말하는 남편이 갑자기 싫어요

 

그사람들이 너무싫어요. 부모님이라고 말하고싶지도않아요.

부르고싶지도않고 연락하고싶지도않아요.

 

돈드는 멍청한년이라고 그렇게 구박하던 저한테 연락오는게 너무 더럽게느껴져요.

니 언니? 전 언니없어요 친척언니말고는

저렇게 결혼한다는것도 돈때문에 연락하는거같아서 너무 싫어요.

 

근데요

문제는 남편도 갑자기 역겹고 싫어져요.

남편을 이해하려해도 저몰래 제가싫어하는 그사람들집에 가서 밥먹고

용돈보내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대화했을 남편을 떠올리면

갑자기 토할거같아요

 

제가 미쳤나봐요,

정말 너무싫다고 정말 죽여버리고싶은사람들이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근데 그사람들한테 웃으면서 같이 밥먹고 티비보고 그런걸 생각하면

미칠거같아요

 

그냥 이런제가 너무 미친거같고

갑자기 그사람들과 남편이 한패인거같고 저  정말 미쳤나봐요

 

언니는 임신중이여서 걱정시키고싶지않아 이런말 할수도없고

 

이런상황에서 제가 대체 어떤걸해야하는지 모르겠에요.



새벽에 잠이 오지않아 한참을 뒤척이다

글을쓴게 생각나 찾아봤어요..

댓글 하나하나 정말 마음속에 깊이 새겼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위로해주신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리구요...진심입니다..

 

글쓰길 잘한것같아요..제가 어디가서 하소연할곳도 없고....

자랑도 아니라 구구절절 말하고싶지도 않고...

 

위로의 말씀에 댓글중에 다들 친부모님 맞냐고 많이 궁금해하시더라구요...

어떻게 친부모님이 저러냐고....그거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친부모님은 맞아요. 아니 맞을꺼에요...

 

제가 어렸을때엔 할머니와 같이 살았어요

이유는 자세히 모르지만 제 기억엔 시골에서 할머니랑 같이 살았어요

그땐 언니도 동생도 없었어요. 있다는건 알았지만,

그리고 가끔 그사람들이 왔었어요, 그러다 유치원다닐때쯤 그사람들과 같이 살게됐어요

저한텐 할머니가 전부였는데 갑자기 부모님이 생긴느낌? 이라고 해야하나....

(할머니는 작은아빠랑 시골에서 계속 사셨어요)

그때 집에 가서 처음으로 언니,동생을 봤구요.

왜 저만 떨어져 지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상황은 그랬네요 대충

 

남편에 대한 제 불신은.....

글쎄요...어떻게 잘 풀어가야할지 사실 막막해요......

어디서부터 손을데야할지....

 

많은분들이 상담을 얘기하시던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받고싶지않아요...상처를 건드리고싶지 않다고 해야하나?

저는 어릴때 기억을,

그러니까 스무살 전의 기억을 다 도려내고싶어요....

 

여기에 적으면서 떠올린 그 기억들 자체가 치가 떨리거든요...

저도 제가 왜이렇게 됐는지...

 

남편에게는....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메일로 네이트주소를 적어 보냈네요.. 수신확인은 되있던데..

 

어떤분 말씀처럼 남편은 이성적이고

전 감정적으로 대처한걸지도 몰라요....

마지막글을 다시 읽어보니 정말 제가 너무 두서없이 적었더라구요....

그때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남편이 저한테 같이 가서 인사드리자고 하자마자

분노? 이런 욱한마음이 막 쏟아져나오더라구요...

발악?하는것처럼 엄청 소리지르고 물건도 집어던지고....

정말 제 자신한테 그런면이 있는지 몰랐는데.......

 

남편은 너무 놀라 아무말도못하고 ......

나중엔 절 가만히 안고만있더라구요.......

한참 소리지르고 울고나니까 속은 좀 시원해지더라구요....

 

그리고나서 이 글을 적었고.....

적으면서 어렸을때 기억에 또 화가 치밀어오르고...

남편이 그사람들 집에가서 했을 행동이 하나하나 상상되고.....

괜히 내 편을 빼앗긴것 같은 망상에 사로잡혔다가.......

 

그뒤로 남편은 제 눈치만 보고있고....전 그냥 멍하게만 지내고 있어요...

 

정답은 없겠죠...

 

마지막으로 댓글달아주신분들 정말 너무감사드립니다..

진심이에요...모두들 행복하시고 잘지내세요..읽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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