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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빡침 레전드 - 제가 무개념 시누이가 되었습니다.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판 빡침 레전드 - 제가 무개념 시누이가 되었습니다.

스레TV 2018. 8. 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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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범하게 직장생활하고 있는 28살 여자입니다.

졸지에 제가 무개념 시누이가 되었습니다.

참... 뭐라 말을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제 위로 오빠가 하나 있습니다. 올해로 31살이고 개인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빠는 서울에 있는 사립대 경영학과를 다니다가 군대갔다와서 복학을 안했습니다. 바로 사업을 시작했고 영상으로 뭘 제작하고 하는건데 저랑은 워낙 다른 분야라 자세한건 모르지만 처음에 엄마가 빌려준 삼천으로 시작하고 한번도 집에 손벌리지 않고 현재까지 잘해오고 있는 듯 합니다.

 

작년 9월쯤? 오빠가 밖에서 밥을 먹자고 불렀는데 여자친구라면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저랑 동갑이고, 개인병원 간호사라고 했습니다. 인상은 좋아 보였는데 붙임성이 있어보이진 않았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이면 자리가 불편할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저도 너무 심하게 말붙이거나 하지않았습니다.

  

작년말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장에도 왔더라구요. 아는 사람도 없어 뻘쭘할것 같고 불편할텐데 와준것도 고마워서 오빠가 손님받을 동안 제가 같이 앉아서 말동무를 해줬습니다. 여자친구가 장례식장도 와줬는데 고맙기도 하고 해서 바비브라운에서 젤아이라이너랑 팩트랑 파우치 하나 사서 들려보냈습니다. 직접 전화가 왔더라구요 고맙다면서.. 그 이후로 카톡으로 잘지내냐고 먼저 물어오면 저도 간단하게 답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초딩때부터 친한 친구가 할말있다면서 동네까지 왔더라구요.

오빠 여자친구 얘기를 물었습니다. 너 어찌알았냐고 물으니 동기가 결혼을 해서 갔다가 오랫만에 만난 동기 중 하나가 결혼할 사람이라고 사진을 보여주는데 저희 오빠였다고 합니다. 이 친구 저희 오빠랑도 어렸을때부터 봤었구요.

 

어떻게 얘기하나 궁금해서 아는척 안하고 듣고 있었는데 제 욕을 신나게 하더랍니다. 자기는 시누이가 동갑인데 벌써부터 못된 시누이 놀이를 하고 있다고.. 제가 된장녀라 쥐뿔 가진것도 없으면서 시집잘가려고 대학원에 다닌다고 했답니다. 능력도 없는 백수면서 그 비싼 등록금내면서 학교를 가고 그걸 다 우리오빠가 내주고 있어~ 이러면서요. 학부 등록금도 오빠가 내줬다면서 은근히 저희 오빠 돈을 잘번다고 자랑을 하더랍니다.

 

저 학부 4년동안 등록금을 한번은 부모님이 내주시고, 두번은 오빠가 내줬습니다. 그리고 한학기는 제가 벌어서 냈구요 그래서 4학기 학자금대출했습니다. 등록금이 한학기에 사백오십정도 하는데 도저히 다 벌어서 낼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지금은 석사 2학기째 입니다. 일 특성상 석사학위가 있어야 참여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일부 지원해주고 나머지는 제가 내고 있구요.

 

돈잡아먹는 귀신 시누년이라면서 결혼하면 그년먼저 떨어트려야 겠다고 했답니다. 장례식장 와서도 본인이 일을 다했다면서 앉아있어보지도 못했다고 했다던데 저희 상조들어 둔게 있어서 저도 일안했습니다. 제가 'oo씨 왔으면 뭐해 일안하고?' 라고 반말을 하면서 일을 부려먹었다고 했답니다. 그렇게 부려먹고 파우치 하나 사줬다고..


남자친구도 연하를 만나고 꼴에 공무원을 만나서 팔자피게 생겼다고 햇다는데.. 제 남자친구가 연하인것은 맞는데 미술전공해서 지금 입시학원 강사입니다. 저희오빠가 그걸 모를리가 없습니다. 그림그리는거 좋아해서 제 남자친구한테 지금 미술을 배우고 있으니까요ㅠㅠ


오빠가 결혼하고 저랑 가까이에 살기를 원합니다. 오빠가 큰일을 결정할때 항상 저랑 많이 의논을 합니다. 사업을 하다보니 주변사람을 많이 못믿어서 그러는것 같은데 지가 얘기 하고싶을때 제가 없으면 그렇게 화를 냅니다. 그래서 제가 결혼하더라도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고 늘 말합니다. 그런데 제가 그걸 이용해서 2층집얻어서 같이 살자고 했다면서 이러다 시누이부부도 먹여살리게 생겼다고 했답니다.


결혼얘기가 나와서 예단 예물 얘기가 나왔는데 제가 명품가방하나에 정장을 뽑아달라고 했다면서 거기다 웃으면서 차도 뽑아주면 좋겠다라고 했답니다.

참.. 말이 안나옵니다.

 

저희집이 천주교 신자라서 오빠가 묵주반지를 똑같이 해서 줬습니다. 그것도 욕하더랍니다. 유난떤다고. 그반지 잠깐 빼보라그러면 화를 낸다면서 얼마나 사이좋은 식구들이길래 유난이라고.. 저는 오빠 등골빼먹는 동생년이랍니다. 물론 제가 오빠한테 받는것만큼 해주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저희 오빠가 저를 끔찍하게 생각해서 TV에 나오는 손발오글거리는 남매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부러웠던 걸까요??


 

오빠는 이 여자친구가 4년제 간호대학을 나와서 대학병원에서 2년일을하다가 힘들어서 개인병원으로 옮겼다고 하던데, 제친구랑 동기인데 친구는 3년제 간호전문대나왔습니다. 졸업하고 대학병원 취직이 안되서 개인병원에서 일하고 있는걸로 안다고 친구가 그러더군요.

 

뭐 욕할수 있습니다. 저야 안보고 살면 그만이니까 상관없는데 있지도 않은 얘기를 지어서 하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친구가 남자친구 좋아? 뭐때문에 만나? 하니까 젊은데 돈도 잘벌고 잘쓰고 차도 외제차끌고 능력있다고 했답니다. 성격이나 그런걸 얘기하는게 아니라 능력있다고만 했다네요. 저희오빠 외제차 안끌고 다녀요. 여자친구한테 얘기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오빠가 사업해서 사장이라는거 주변에 얘기 잘 안합니다. 친한친구 몇명만 알구요 직급이 실장인줄 아는 사람이 더 많아요. 


상견례 날을 잡았는데 그날도 동생년이 와서 짜증나게 틱틱거리면 열받아서 어쩌냐면서 부모님과 당사자만 상견례에 참여하자고 얘기할꺼라고 했다는데 그 여자친구의 존재를 저희 부모님은 몰라요.

 

이 여자친구를 어찌해야하나요? 저는 오빠인생에 이래라 저래라 얘기하고 싶지는 않은데 이건 좀 아닌거 같아요. 성격같아서는 확그냥 뭐라고 해버리고 싶은데 오빠생각하면 못하겠고.. 이걸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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